정권교체기에 연이은 해괴망칙한 일이 文의 퇴임 후에도 계속될까 걱정이다. 미국 바이든 대통령이 새정부 출범과 함께 곧바로 한-미정상회담을 위해 방한하는 것은 그동안 작동 중지 내지 파괴된 한-미 자유동맹의 회복과 한-미-일 삼각동맹의 복원 차원에서 너무나 잘 된 일이다. 반면에, 어떤 연유인지는 모르겠지만, 바이든 대통령이 정상회담 일정 중에 퇴임한 文측과 만날 예정이라는 일부 언론보도에 경악을 금치 못한다. 공식적인 입장들이 전혀 없는 상황에서 원하는 쪽의 바램일 수 있겠지만, 그동안 각종 기만적인 정치쇼에 질리도록 이골이 난 한국민들로서는 모처럼 차려지는 잔치상에 코 빠뜨리는 일이 생기지나 않을지 걱정되는 것이 사실이다. 도대체 어떤 이유로 바이든 대통령이 퇴임한 문을 만날 수 있다는 언론플레이를 하는 것일까? 예측컨데 몇가지의 예를 상정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 그 첫번째는 탁현민류의 쇼를 위해 희박한 가능성의 끝자락이라도 잡고픈 간청일지도 모르겠다. 여전히 40%(?)에 달한다는 고공 인기의 퇴임자가 막후에서 잊혀지지 않는 존재감으로 남겠다는 굳은 의지에서 자존심을 구겨가면서까지 막후 공작(?)을 할 수도 있을 것이다. 그게 아니라면 또 하나의 가정
‘무신불립’(無信不立)... ‘믿음이 없으면 설 수 없다’고 했다. 임기 1년을 채 남지 않은 정권이 대통령 후배를 서울고검장, 여당 3선 의원인 장관 후배를 서울중앙지검장에 앉힌 이유가 청와대를 포함한 권력을 겨냥한 ‘임기 말 레임덕 수사’를 차단하려는 목적 외에 다른 선의로 해석될 수 있을까... 위의 ‘장관’과 ‘서울고검장’은 현재 범죄 피고인(被告人)이다. 그리고... 원훈석 서체는 1968년 북한 연계 지하당 조직인 통일혁명당 사건에 연루돼 20년간 복역한 고(故) 신영복 전 성공회대 교수의 손글씨를 본뜬 ‘신영복체’로 알려졌다. 국정원 관계자는 “정확히는 신 선생의 생전 글씨체를 본뜬 ‘어깨동무체’”라고 했다... 이 나라 최고 정보기관의 새로운 이념과 목표를 돌에다 새겼다고 한다. 그 글씨체가 적(敵) 지령(指令)을 받던 무리의 성원이 즐겨 쓰던 서체(書體)를 흉내 냈단다. ‘연대체’(連帶體)라고도 한다는데, 술집 소주병에서 흔히 봤을 게다. 비단 이게 전부인가. 저잣거리에서는 ‘빙산(氷山)의 일각(一角)’이라고들 수군거린다. 이 나라 ‘공권력’(公權力)이 세간에서 비웃음과 불신(不信)의 대상이 된지 오래다. ‘편 가르기’의 도구로도 즐겨 쓰인다
2019년 2월 하노이에서 열린 ‘트럼프-으니’ 회담은 흔치않은 예외(例外)였다고들 했다. “여간해서 실패한 정상회담은 없다”고 한다. “정상회담은 항상 성공적이어야 한다”는 말까지 있단다. “최고의 순방, 최고의 회담이었다... 정말 대접 받는다는 느낌이었다... 코로나 이후 최초의 해외 순방이고 대면 회담이었던 데다, 최초의 노마스크 회담이어서 더욱 기분이 좋았다... 회담의 결과는 더할 나위 없이 좋았다. 기대한 것 이상이었다... 미국이 우리의 입장을 이해하고 또 반영해주느라고 신경을 많이 써주었다...” ‘한-미 정상회담’이라고 일컫는 ‘촛불정권’과 ‘나이든 행정부’ 수뇌간의 회담’이 막을 내렸다. ‘정상회담’에 대한 속설(俗說)은 차치하고라도, 자신이 벌인 일을 자화자찬(自畵自讚)하는 건 인지상정(人之常情)이 아니겠는가. 그런 점을 감안해서 여러 언론 보도와 회담 후 ‘공동기자회견’ 및 ‘공동성명’ 등을 살펴봤다. 전문적인 식견(識見)도 별로거니와, 그저 평범한 일개 국민의 입장에서... 우선 ‘한미 미사일 지침 종료’ 선언이 눈에 들어왔다. 마침내 ‘미사일 주권’을 확보했단다. 이제 이 나라에서도 사거리(射距離)와 탄두(彈頭) 무게 제한 없이 미
극단적 페미니즘 교사모임과 GS 25 포스터 등으로 불거지고 있는 논쟁이 점입가경(漸入佳境)이다. 각종 언론에서도 이번 문제를 주요한 이슈로 취급하고 있고, 지금까지 이런 문제에 다소 관심을 두지 않았던 60대 이후 세대까지 황망해 해는 느낌마저 전해져 오는 지경이다. 현재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강력한 결사체로서의 움직임마저 보이고 있는 이대남 (20대 남자)들의 경우, 연령대가 대부분 10대 후반에서 20대, 30대층까지 다양하게 분포되어있는 것으로 보여진다. 이들이 2021년도에 20대라 하면 2000년대 초 경에는 대부분 10대 초반 내지 갓 초등학교에 입학한 나이의 또래들이라고 할 수 있다. 지금은 거의 잊혀진 존재가 되었지만, 이 시절에 주요한 사회적 잇슈로 등장한 인물이 있었다. 당시로서는 코페르니쿠스의 지동설(地動說) 만큼이나 대담하고 충격적인 발상과 행동으로 주목을 받은 인사가 바로 ‘남성연대 대표 성재기’다. 고인(故人)이 된 성재기씨는, 당시 각종 언론 등에 출연하여 본격화되고 있던 사회적 페미니즘 현상에 정면으로 도전했던 인물로 기억된다. 그는 2006년 11월 26일 ‘남성연대’라는 대한민국 유일의 남성인권운동 단체를 설립하였고, 각종
자본주의가 가져다주는 풍요로움은 모두 누리면서, 정작 국민에게 돌려줘야할 정치권력은 공산전체주의 국가였던 구(舊) 소련체제로의 회귀를 갈망하는 푸틴 러시아 대통령... 자신의 정치적 기반이었던 소련 KGB 수장답게, 정적이었던 알렉세이 나발니를 노비촉(Novichok)이라는 독극물로 암살하려고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국제사회의 도움으로 기적적으로 살아난 나발니는 회복도 안 된 몸을 이끌고 다시 조국 러시아로 돌아갔으며, 즉시 재수감되었다. 그런 나발니가 현재 3주일이라는 긴 시간 단식투쟁으로 죽음을 목전에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투옥 후 몸에 나타난 통증과 마비 증상에도 의사들의 진료가 거부되자, 거기에 항의하기 위해 단식 투쟁을 시작했다. 치명적인 독극물로 인해 생사의 갈림길에 섰었고, 회복조차 제대로 되지 못한 상태에서의 단식투쟁은 그야말로 목숨을 건 결사항전이라고 봐야 할 것이다. 사실 나발니의 목숨을 노리는 것은 도처에 널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우선 러시아 국립교도소라는 곳이 어떤 기관이겠는가. 백주대낮에 나발니가 머물고 있던 호텔방에 침입하여, 그가 사용하던 생필품과 속옷에 구(舊) 소련 당시 정적들과 민주인사들의 암살에 사용되었던…
접종률로 따지면, [4월]15일 기준 국내 인구(5200만 명) 대비 1차 백신 접종률이 2.47%에 불과하다. OECD 37개국 중 35위, 전 세계에서는 84위 수준이다. 남미 여러 나라들보다 백신 접종률이 낮은 상태다. 이에 앞서... 문재인 대통령이 [4월]12일 “우리나라는 다방면의 노력과 대비책으로 백신 수급의 불확실성을 현저하게 낮추고 있다고 자신 있게 말씀드릴 수 있다”고 말했다. 그리고 불과 며칠 지나지 않았다. 질병관리청은 코로나19 백신 접종용 특수 주사기인 ‘최소 잔여형(Low Dead Space·LDS)’ 주사기에서 이물이 발견됐다는 신고가 20건 접수됐다고 17일 밝혔다. 질병청 관계자는 “신고 후 교환을 위해 LDS 주사기 제조사에서 선제적으로 주사기를 수거하고 있다”며 “이번 주까지 주사기 70만 개를 수거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 주사기가 ‘K-방역’의 쾌거라며 요란을 떨었던 이른바 ‘K-주사기’ 아닌가. 충분한 ‘백신’ 확보에 실패한 사실이 밝혀지려하자, 그걸 어떻게든 덮어보려 쑈를 벌린다고 수군거렸었다. 국민들이 희생과 인내로써 뛔국발 돌림병에 맞서 오고 있다. 소상공인들을 비롯해서 수많은 국민들의 살림살이가 피눈물로 얼룩
몇 차례 인용했었으나, 또다시 글머리에 올리며 시작할 수밖에 없다. 80년 전(前)의 지적이건만, 지금 바로 눈앞에 펼쳐지고 있는 이 나라의 상황과 어쩌면 그리 꼭 닮았을까. 시공(時空)을 초월한 그분의 혜안(慧眼)에 새삼 놀라게 된다. “국토 방위, 국가의 명예, 국가의 독립을 위한 전쟁임을 전혀 고려하지 않고 전쟁이라면 무조건 반대하여 싸우는 그런 ‘투쟁적인 평화주의자’들은 ‘제5열’(fifth columnist : 간첩)들과 마찬가지로 위험하고 파괴적인 존재라고 나는 믿는다. 그들의 동기는 다를 수 있지만, 그 결과는 마찬가지다. 그들은 부지불식간에 자신들의 국가에 불행을 자초하는 행위를 저지르고 있다. 그들은 호전적 국가에 대해 침략전쟁을 수행하지 못하도록 하기 위해 노력하기는커녕, 침략성이 전혀 없는 그들 자신의 국가가 국토방위를 위해 대비하는 것조차 방해하고 있다...” ‘3월 26일’은 역사적으로 상징성이 높은 날짜다. 민족의 해방, 나라의 건국, 그리고 나라 지킴이... 그 투쟁과 의지와 희생을 되새겨야 하지 않겠나. 146년 전(前) 이 나라 건국 대통령 이승만(1875년~1965년) 박사가 탄생(誕生)하신 날이다. 위에 인용한 글은 그분께서
동네 양아치나 깡패가 싸움을 걸어서 주머닛돈을 빼앗으려고 할 때 어느 녀석을 선택할까? ① 싸움이 붙어도 이기지 않겠다고 먼저 말하는 녀석 ② 싸움이 붙으면 꼭 이길 거라며 덤벼보라고 대드는 녀석 두 녀석 모두 힘이 부족하면 어차피 얻어터지고 돈을 뺏기기 마련이라고? 물론 그렇긴 하다. + + + + + + 올해 전반기 ‘한미연합훈련’이 3월 8일 시작되었다. 18일까지 계속(?)된단다. 왜 ‘계속(?)’이라 했냐고? 주말은 제외라고 해서. 그런데... 이번 훈련 중에는 특별한 이벤트가 있었나 보다. “이인영 통일부 장관이 지난 8일부터 진행 중인 ‘한·미 연합훈련’ 지휘소를 전격 방문한 것으로 11일 알려졌다... 이 장관은 훈련 사흘째인 전날 서욱 국방부 장관과 함께 육군 수도방위사령부 관할 ‘B1 벙커’를 찾아 군 장병들을 격려했다...” ‘군 장병 격려’라... 그게 주목적은 아닌 듯하다. 국방장관의 제안이었다니까, 나름 뻔하다. “군이 적군(敵軍)에 맞서 열심히 미군과 연합훈련을 하고 있다. 자유통일을 향한 군의 모습을 잘 지켜봐 달라.” 이러기 위해서였을까? 분명 아니지 싶다. 내기해도 좋다. 아마 짐작컨대... “김정은 총비서의 비위를 건드리지…
경의선 타고 미스트롯2 이야기 만발 통일되면 신의주로 연결될 경의선(京義線)을 자주 이용하는 요즘이다. 주말을 맞아 양평행 기차 칸에서 오랜만에 여유 아닌 여유를 부려본다. 조용히 눈을 감고 지난주의 잔상(殘像)들과 다가올 한주의 계획(計劃)들을 떠올려보는데 안성맞춤의 공간이다. 이런 소중한 기회를 본격적으로 누려볼 요량이었는데, 어느 역에선가 무더기 등산객들이 기차 칸을 점령(?)했다. 우한 코로나로 인해 닫혀있던 일상에서 그나마 벗어나 보려는 몸부림으로 이해하면서 여정은 계속 됐다. 대부분 남녀 어르신들이 자리한 곳에서 재잘재잘 터져 나오는 대화의 소재가 며칠 전 막을 내린 미스트롯2 이야기다. ‘부모에게 효도하는 효녀가 1등한 게 참 잘되었다’, ‘그래도 노래는 홍씨가 잘하던데..’, ‘1등한 친구가 친정(親庭) 이야기만 하고 시댁은 언급도 안하니 좀 그렇더라..’ 등등.. 마스터 장윤정이 곡할 정도의 심사평을 해대는데, 문득 마지막 결승전날 예능이란 어쩔 수 없구나 하며 새벽녘 TV를 껐던 기억이 되살아나, 휴대폰 메모창에 열심히 떠오르는 단어들을 나열했다. 미스트롯2에 대한 열풍은 가히 태풍급이었다. 하지만 그 끝은 왠지 씁쓸함을 던져 주었던 거 같
“기미년 삼월일일 정오 / 터지자 밀물 같은 대한 독립 만세...” “吾等은玆에我朝鮮의獨立國임과朝鮮人의自主民임을宣言하노라.此로써世界萬邦에告하야人類平等의大義를克明하며此로써子孫萬代에誥하야民族自存의正權을永有케하노라...” 1919년 3월 1일 우리의 선대(先代)는 나라의 ‘독립’을 선언했다. 왕(王)들과 그 언저리 양반들이 말아먹고 팔아넘긴 주권을 찾고자 백성(百姓)들이 일어났다. 그럼에도 이어지는 4반세기 동안 식민(植民)의 굴레를 벗지 못했다. ‘선언’만 했을 뿐, 그 ‘선언’을 뒷받침할 힘이 없었기 때문이다. 그래도 ‘의지’는 남아있었기에 비록 남의 힘을 빌렸지만 해방(解放)을 맞을 수 있었다. 해방이 곧 ‘독립’은 아니었다. 천신만고(千辛萬苦) 끝에 ‘독립’을 이뤘다. 비록 미완(未完)이고, 절반(折半)인 채였지만... 불세출(不世出)의 혁명가가 외교를 주도했다. 드디어 ‘국민’(國民)이 되었다. 그러나 그 ‘절반의 독립’마저도 빼앗길 위기를 맞았다. ‘인민’(人民)이 될 수 없기에, 맨주먹 붉은 피로 위기를 넘겼다. 한 번 더 남의 소중한 도움도 받았다. 이를 악물었다. 쓰레기통에서 장미꽃이 피기 시작했다. 아침이 조용했던, 즉 게으른 나라에 ‘새벽종’이
위헌(違憲) 소지의 의료법 개정안 180석 거대여당의 횡포가 막가파 식으로 국민을 옥죄는 형국이다. 형식적이고 법률적 상식으로 이를 막을 방법도 마땅치 않다. 그렇다고 야당의 역할에 기댈 수도 없는 그야말로 진퇴양난(進退兩難)의 길목에 서있는 꼴이다. 지난 19일 의사의 면허 취소 사유를 강화하는 의료법 개정안이 국회 보건복지위원회를 통과하자, 대한의사협회(이하 의협)가 거세게 반발하고 나섰다. 논란이 된 의료법 개정안은 기존의 의료법과 응급의료법 위반 등 의사 업무에 관한 ‘특정범죄’를 저질렀을 때에만 의사면허를 취소하는 것과 달리, 범죄 유형을 한정하지 않고 '금고(禁錮) 이상의 형을 선고받으면 의사면허를 박탈’ 하겠다는 내용이다. 이에 의협은 개정안이 과잉입법이라며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이 법안이 국회 법제사법위에서 의결된다면 전국 의사 총파업 등 전면적인 투쟁에 나설 것이라며 강력히 경고하고 있다. 반면 정부 여당은 “의협은 마치 교통사고만 내도 의사면허가 무조건 취소되는 것처럼 사실을 호도하며 국민을 기만하고 있다”면서, “살인·성폭행 등 금고 이상의 형을 받은 의사에 대해 의사면허를 취소하는 의료법 개정안”이라며 ‘강경 대응’을 천명하고 나섰다.
이제 이 나라 ‘국민’들은 자신의 눈과 귀를 의심하면서 살아가야 하는 처지가 된 듯하다. 헛것을 본 건지, 헛소리를 들었는지 끊임없이 관찰·비교·검증해야 할 판이다. 북녘 ‘최고 돈엄(豚嚴)’이 조선로동당 ‘제8차 당 대회’[1월 5일~12일]에서 그 무슨 ‘사업총화’라며 자신감에 넘쳐 크게 짖어댄 소리들을 들었다. 불과 한 달여 전(前)이었다. “핵추진 잠수함... 책임 있는 핵 보유국... 핵 선제 및 보복 타격 능력... 전술핵무기들을 개발... 초대형 핵탄두 생산 지속” 서른여섯 차례나 ‘핵’을 주어 섬긴데 이어서, 야심한 밤에 보란 듯이 병정놀음을 펼쳐 섬뜩한 장면을 연출하기도 했다.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과 신형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등 모두 9종의 탄도미사일이 등장했다는데... 그리고 나흘 후 이 나라에서는 ‘신년 기자회견’이 있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평화와 대화, 비핵화에 대한 의지가 분명히 있다고 생각한다... 북한이 요구하는 건 미국으로부터 확실하게 체제 안전 보장을 받고 미국과의 관계가 정상화되어야 한다는 것...” 귀를 후벼 파고 눈을 비벼야 할 일은 엊그제 ‘문의(文意)의 전당’에서도 벌어졌다고 한다. 북녘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