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준호 칼럼] 한동훈 대표의 ‘배신 정치’가 나라를 살린다.

- 정통 보수 아스팔트 세력의 외침에 귀를 기울여야
- 무엇이 ‘민심’이고 ‘국민 눈높이’인지 살필 필요 있어

 

이렇게까지 치열하기 어려울 정도로 치루어진 집권 여당, 국회에서는 소수당인 국민의힘 당대표 선거가 막을 내렸다. 4.10 총선의 패장 한동훈 후보가 총선이 끝난지 겨우 3개월밖에 지나지 않은 시점임에도 결선투표로 가지 않고 1차 투표에서 당선되었다.

국민의힘을 지지하는 정통보수 계층에서는 反한동훈 후보가 절대 우세였기에 여론 조사의 결과와는 다르게 한동후 후보가 낙선할 것으로 전망하였지만 결과는 의외로 한 후보가 압도적으로 선출되었다.

 

부실 투성이 선관위의 발표 결과를 액면 그대로 받아들이면 정통보수층은 국민의힘 당원의 다수에서 완전히 밀려난 것이다. 그런 면에서 경쟁자 원희룡과 나경원 후보의 참패만이 아니라 정통보수의 참패라고 할 수 있다. 이제 아스팔트를 지배하였던 그들은 역사의 뒷전으로 물러나야할 처지에 있다. 폭풍이 몰려 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들은 다수가 아니라는 것이 입증되었다. 보수에 새로운 변화를 강력히 요구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시대가 정통보수를 자임한 세력들에게 이제는 뒤로 물러나 달라는 강력한 신호일지도 모를 일이다.

 

왜냐하면 한동훈 대표의 당대표 선거의 일련의 행적을 보면 그는 보수라 할 수 없기 때문이다. 물론 그렇다고 좌파라 말할 수는 없다. 이념의 색깔을 규정한다면 이 쪽도 아니고 저 쪽도 아니므로 그저 중도라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런 증거가 5.18과 4.10 총선에 대한 그의 시각이다. 그렇게 4.10 총선에 대해 부정선거 의혹을 제기해도 그는 끄덕도 하지 않았다. 아직도 결론을 짓기에는 성급한 5.18도 그는 주저없이 그 정신을 헌법 전문에 삽입할 것을 주장하였다.

 

한 대표는 왜 보수와 결이 다른 그런 입장을 펼쳤을까? 그것은 그가 실리 추구형이기 때문일 것으로 추정한다. 보신 정치, 가신 정치라 표현할 수도 있을 것이다. 부정선거만 하더라도 확실한 논거에 의해서라기보다는 공연히 그 문제를 들고 나왔을 상황의 혼란스러움을 피하고 싶었을 것이다.

그를 지근에서 보살피는 참모들을 거스를 수가 없는 것이다. 어쩌면 그는 숨은 좌파 연출가에 의해 조종되는 배우가 아니었나 하는 의구심을 갖게 하기도 한다.

 

몇몇 총선 후보에 대해 탈락을 시킨 것도 그런 일종이라는 생각이다. 탈락에 분노하는 계층보다는 탈락을 옹호하는 집단의 귀를 거슬리게 하고 싶지 않은 것이다. 긁어 부스럼 만들지 않는 것이 팬덤 현상을 유지하고 떠받쳐질 수 있다는 판단을 한 것은 아닐까 싶다.

섣불리 정의를 찾아 가타부타하는 것보다는 권력의 권좌에 더 욕구가 강하다면 충분히 그럴 수 있다.

 

 

알려진 바와 같이 한 대표는 명석한 사람이다. 기대를 한다면 그 모든 것을 꿰뚫고 있기에 어쩌면 연기를 하는 것이 아니라 연기를 일부러 당한 것은 아닐까 한다. 그렇다면 이제부터 그는 당 대표가 되었기에 자신의 길을 가야 한다. 배신의 정치로 당 대표가 되었다면 다시 한번 배신의 정치로 대한민국을 구하는 결단을 내려야 한다.

 

당대표를 거친 후 대통령 후보가 되고 대선의 승리자가 되려면 그렇게 해야 한다. 배신하지 않고는 역사를 바꿀 수 없다. 자칫 개인의 영광만을 추구하다가 보면 대한민국은 중심을 잃고 난파선이 될 우려가 크다.

선제 정치를 해야지 미적거리다가는 그를 둘러싼 음흉한 세력에 의해 만신창이가 될지 모른다. 그럴 가능성은 다른 후보들에 비해 결점이 많은 후보이었기 때문이다. 윤 대통령을 무너뜨리면서 우리 사회를 혼란 속으로 몰아가려면 넘어뜨리기 손쉬운 한 대표를 내세울 필요가 과연 있었겠는가.

 

기이하게 이번 당대표의 선거에서 한 후보는 정적인 좌파의 지지를 받았다. 그의 경력을 보면 세상 경험이 미흡하고 허점이 적지 않기 때문이다. 또 실패의 경험이 없다는 것은 그의 결점이다. 한 때 한직에 간 것을 이야기 한다면 무척 낭만적인 생각이다. 그는 지금까지의 여정은 학력 뒷받침에 의해 권력이 주어졌기에 나름 세상을 공권력으로 재단할 수 있었지만, 그 사법권과 집권 여당의 지도자로서 리더십은 완연히 차이가 있다.

카리스마라도 있으면 다행이지만 그렇지 않기에 많은 장애에 부딪힐 여지가 많다. 후보까지는 팬덤과 신드럼이 있었고, 누군가의 보이지 않은 지지가 있었지만, 대표가 되는 순간 그 신기루는 사라져버리게 되어 있다. 바로 그를 뒤받침하는 세력에 의해 집중 포화를 맞게 되어 있다.

 

왜 사라질 것이라고 보는가 하면 팬덤의 배후는 보수정통의 우군이 아니기 때문이다. 흔들 수 있는 호구라 보았기에 내세워진 것이기 때문이다. 그는 압도적 1위 득표가 자신을 우상화 할 정도로 지지세력이 탄탄한 기반에 있다고 보겠지만 그렇다는 생각은 들어가지 않는다. 그 배후가 한 대표를 언제까지 뒷받침해 줄 것인가는 모르겠지만 그리 오래가지는 않을 것이다.

 

그렇다고 하면 한동훈 대표는 어떻게 해야 성공할 것인가? 그가 성공하려면 또 다른 배신의 정치를 펼쳐야 한다. 그 배신은 배신이 아니다. 혁명이다. 그래야 한동훈 대표는 이 나라를 구할 수 있다.

더 이상 좌파에 대한 열등감을 떨치며 솔로몬과 달리 친모를 끌어안아야 한다. 그를 선출시켜준 가신 세력을 배신하고 집토끼인 국민의힘 당원과 함께 가야 한다. 그가 내친 몇몇 총선 후보 탈락자들을 곁에 두어야 하고 아스팔트의 애국자들과 손을 잡아야 한다.

 

상상만 해도 환호의 박수 소리가 들린다. 뭐라 해도 그는 보수 정당의 드러난 대표인만큼 현장의 솔직한 의견을 듣고 거기에서 나오는 정책을 밀고 나가야 한다. 딱 두가지만 물어보라. 여론기관, 특히 선관위에 절대 의뢰하지 말고 현장에서 묻고 수개표하여 확인해 보라.

하나는 5.18 정신을 헌법에 삽입하는 것에 대한 찬성 여부. 다른 하나는 4.10 총선에 대한 부정선거 여부이다. 아마도 대한민국을 지키는 우파 정통 보수 집단인 당원들은 지금까지 한 대표가 발언한 것과는 정반대의 의사를 표시할 것이다.

 

 

한동훈 대표가 역사의 지도자가 되려면 당당함이 있어야 한다. 댓글이 시끄럽다고, 촛불이 무섭다고 피하지 말아야 한다. 오로지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서 담대하게 나가야 한다. 그게 민심이고 국민의 눈높이다.

 

설사 댓글과 촛불 여론으로 일시적이나마 도전이 있겠지만 한 대표를 진정으로 안아주고 밀어줄 계층은 그들이 아니다. 한 대표로서는 불쾌하게 들릴지 모르지만 그들은 오직 흔들기 쉬운 상대를 고르려고 하다가 보니 한 후보가 간택된 것이다.

 

그러나 당 대표가 되었기에 전환의 기회가 왔다. 국민만을 바라보고 선제 정책 공약으로 민심을 돌려야 한다. 그 정책 중 하나는 국회의원의 특권 180여 개를 스스로 거두는 것이다.

 

                                                                              

                                              

                                      송 · 준 · 호  대한민국투명세상연합 상임대표

                                                         전 국민권익위원회 자문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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