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통상자원부 공무원들이 감사원의 월성 원전(原電) 1호기 감사 직전[2019년 12월] 무더기로 삭제한 파일 중에 ‘북한 지역 원전 건설 추진’과 관련된 문건 17개가 포함된 사실을 놓고...” 그렇다. ‘신 내림’을 받아서 몰래 컴퓨터에서 지운 자료라고 했다. 흔히 하는 말로 “그게 거기서 왜 나와” 혹은 “산통(算筒) 깨졌다” 중에서 하나를 고를만하다. 물론 둘 다 일수도 있다. 그러자... “문재인 정부가 대한민국 원전은 폐쇄하고, 극비리에 북한에 원전을 지어주려 한 것은 원전 게이트 수준을 넘어 충격적 이적 행위... 일방적으로 밀어붙인 탈원전 정책이 과연 누구를 위한 것이었는지 짐작할 수 있는 대목...” ‘국민의짐’이라고 손가락질 받는 무리의 비상대책위원장이 날선 ‘입장문’을 냈다고 한다. 한마디로 “이 나라의 번듯한 원자력발전소는 때려 부수고 북녘에다가 그걸 지어 주려했다. 더군다나 국민들을 속이면서...”라는 지적이다. 저잣거리에서는 “참 오랜만, 아니 시에미 죽고 처음으로 그 노인네가 밥값하신 거 같다”며 수군거렸다고. 이에 대해... “야당 대표의 입에서 나온 말이라고는 도저히 믿어지지 않는 혹세무민하는 발언... 북풍 공작과도 다를 바
“문재인 대통령은 회견 전날인 17일 공식 일정을 잡지 않고, 각 분야 이슈를 면밀히 점검하는 등 회견 준비에 진력했다... 처음 시도되는 [온·오프라인 병행]방식인 만큼 청와대 실무진도 네 차례에 걸쳐 리허설을 하는 등 사고가 벌어지지 않도록 만전을 기하는 모습이었다...” 그리고 드디어 1월 18일 ’신년 기자회견’이 진행되었다. 이미 ‘기자회견’에서 오고간 질문과 답변은 여러 언론에서 앞 다투어 보도했다. 물론 TV로 생중계도 됐고... 많은 ‘국민’들이 내용을 잘 알고 있을 뿐더러 여러 쟁점에 대해 설왕설래(說往說來)하고 있다. 어쭙잖은 지식과 분석력을 내세워 왈가왈부하기도 민망하다. 이런 이유로... 시중에 판매되는 ‘중앙일간지’들이 짖어댄 소리를 모아봤다. 보도 기사는 일단 제외하고 각 신문의 ‘사설’(社說)들만 살피기로 했다. 특히, 제목만 봐도 뭐라고 지껄이는지 미루어 짐작할 수 있다기에 그저 나열해 본 것이다. 다만 요즈음 하도 편파 시비가 심하니, 이른바 ‘내편 니편’ 가리지 않기로 하고... 아무리 ‘기레기’라는 비아냥을 듣긴 하지만, ‘썩어도 준치’라고 했지 않는가. 그 말 많은 ‘기자회견’에 대한 견해를 쭉 펼쳐보기로 한다. 신문은 가
다소 번거롭더라도 낱말풀이부터 시작한다. ▷쉬다 : 음식 따위가 상하여 맛이 시금하게 변하다. ▷흰소리 : 터무니없이 자랑으로 떠벌리거나 거드럭거리며 허풍을 떠는 말. ▷정신승리(精神勝利) : 경기나 경합에서 겨루어 패배하였으나, 자책감에서 벗어나기 위하여 자신은 지지 않았다고 정당화하는 것을 이르는 말. ▷희망고문(希望拷問) : 안될 것을 알면서도 될 것 같다는 희망을 주어서 상대를 고통스럽게 하는 것. 새해가 되고 며칠이 지났다. “새해에는 분명히 다른 해가 될 것입니다.” “드디어 어두운 터널의 끝이 보입니다.” “한국판 뉴딜이 본격 추진되면 대한민국은 전국 곳곳에서 변화가 일어날 것입니다.” 저런 말씀을 들으면서 머리칼이 쭈뼛 솟고, 등골이 써늘해지는 느낌을 받은 ‘국민’들이 많았다고 한다. ‘경험에 의한 학습’의 효과라고 했다. “한 번도 경험해 보지 못한 나라”의 강한 충격과 ‘자랑 끝에 불난다’는 속담의 현실화에 대한 두려움이 계속되고 있기 때문이지 싶다. 누군가는 “예전대로야”라며 피식 웃었다. 한편에서는 “예상(豫想)대로네”라고 궁시렁거렸다. 그래서 ‘쉰년사’라고, 또한 ‘흰년사’라며 대수롭지 않게 흘려 넘겼다고 한다. “크게 의미를 둘 필요
돼지[豚]는 ‘짖는다’고 하지 않는다. 그냥 ‘꿀꿀댄다’고 한다. “새로운 핵잠수함 설계 연구가 끝나 최종 심사단계에 있다..." "1만5,000km 사정권 안의 임의의 전략적 대상들을 정확히 타격, 소멸하는 명중률을 더욱 제고하여 핵 선제 및 보복 타격 능력을 고도화한 데 대한 목표가 제시됐다..." "전술핵무기들을 개발하고 초대형 핵탄두 생산도 지속적으로 밀고 나가겠다..." "가까운 기간 내에 극초음속 활공 비행 전투부를 개발 도입할 데 대한 과업, 수중 및 지상 고체 발동기 대륙간 탄도 로케트 개발 사업을 계획대로 추진하겠다...” 엊그제 북녘의 ‘조선로동당 제8차 대회’' 라는 데서 ‘최고 돈엄(豚嚴)’이 밝혔단다. 그 무슨 ‘사업총화 보고’라고 했다. 남녘에서 ‘국무위원장[님]’이라고 또박또박 갖다 붙이는 무리의 존경심을 감안하여 “꿀꿀댔다”고는 하지 않겠다. 어찌 됐던 간에... 그간 남녘-북녘-양키나라의 최고 높으신 양반네들이 손을 맞잡고, 때론 몸뚱이를 껴안은 채 비벼대며 내뱉었던 ‘북녘의 비핵화(非核化)’ 실체가 무엇인지 다시 한 번 만천하에 알리게 됐다. 유명 과자 이름 그대로다. “뻥이요!” 그런데 ‘재미있다’고 해야 할지, 아니면 어쩌
2020년이 저물고 2021년이 시작되지만, 우리는 여전히 코로나-19 팬데믹에게 지배당하고 있다. 신규확진자 수치가 다시 솟구치고, 변종 바이러스가 발견되는 한편, 사망자의 연령대나 증상도 계속 달라지고 있다. 해외에서 백신이 개발되었다지만 보편적 접종이 이루어지기 까지는 1년여의 시간이 더 필요해 보인다. 팬데믹이 닥치기 전, 사람들과 얽히고 설켜 살던 시절이 아득하게 느껴지기도 한다. 그렇지만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라는 자연재해가 온 세상을 휩쓸기 전에는 우리가 평안하게 살았던가 하면 그렇지도 않다. 이전 3년 동안 한국인들은 대통령을 탄핵하고, 김정은은 쉬지 않고 미사일과 핵 실험을 해댔다. 이 세계적 역병이 전 인류를 강타하기 전부터도, 한국인들은 공화정의 불안정과 북한의 핵위협이라는 인공재해로 몸살을 앓고 있었다. 우리는 요즘 화이저, 모더나, 아스트라제네카 등의 제약회사들이 개발한 백신이 효능을 발휘하여 이 팬데믹이 물러간 뒤 다가올 경제회복이 어떤 양상을 띨 것인가를 놓고 경제분석가들이 내 놓는 여러가지 전망을 접할 수 있다. 그렇지만 북한의 위정자들은 코로나 사태가 잠잠해지고 나면 군사활동을 자유롭게 전개할 수 있다는데 주목할 것이다. 감염증이
2018년 ‘개’ 해, 2019년 ‘돼지’ 해, 2020년 ‘쥐’ 해... 그 동물들에게는 진심으로 미안하다만... 개처럼, 돼지처럼, 쥐 죽은 듯 살았다고 해도 지나침이 없었다는데 동의하는 ‘국민’들이 여럿일 거 같다. 나라 구석구석을 돌아본다. 성한 곳이 과연 어디일까? 정상(正常)이 무엇인가? 지난 세월을 되씹어보기가 민망할 뿐이다. 슬픔 분노 울화 답답 냉랭... 이와 반대편에 있을 기쁨 감격 감동 씨원 푸근 따뜻, 이런 단어들은 찾기도 쓰기도 어려울 지경이 아니던가. 특히, 지난해에는 돌림병과 싸우느라 몸은 만신창이가 됐다. 거짓 위선 핑계 생떼와 쉬임 없이 부딪히느라 작아진 가슴이야 온통 멍투성이다. ‘우리 시대 최악의 해’라는 넋두리에 고개를 끄덕이며 그저 허허로운 웃음을 날릴 수밖에 없다. 늙은 ‘청춘 가수’의 노랫말처럼 ‘그저 와준 오늘이 고맙기는 하다’고 스스로 마음을 달래도 봤다. 그러나... 마냥 쥐 죽은 듯이 있기에는 너무 열이 받쳐서, 그렇게 무너져가기만 하는 이 나라 대한민국이 하도 서러워서 ‘필’(筆)로나마 울분을 토해보자고 인터넷 한 귀퉁이에 조그마한 판을 벌렸다. ‘리베르타스’... ‘대한민국 · 자유 · 독자’ “무모하다”고
“...과정은 공정할 것입니다. 결과는 정의로울 것입니다... 잘못한 일은 잘못했다고 말씀드리겠습니다. 거짓으로 불리한 여론을 덮지 않겠습니다. 공정한 대통령이 되겠습니다.” 3년 반여 전(前)의 기억을 더듬으며... 그동안 벼르면서도 미뤄왔던 ‘낱말 뜻풀이’ 찾아보기를 했다. ‘한글학회’가 지은 『우리말 큰사전』를 펼쳤다. 그 사전의 크기와 무게가 상당해서 여간 일은 아니었지만... “공정(公正) : 공평하고 올바름” “정의(正義) : 의리에 맞는 옳고 떳떳한 일” “진실(眞實) : 바르고 참됨” 다행이네! 아무리 여러 세상일들을 ‘문의(文意)의 전당’에서 쪽수로, 다수결(多數決)로 밀어붙였어도 『우리말 큰사전』에까지는 미치지 못했나보다. 심지어 수 십년 전(前)의 역사적 사실마저 그리 해치웠는데... 그리고 엊그제 희한한(?) 사건, 즉 세상일은 그 ‘큰사전’의 낱말 풀이와 같아야 한다는 큰 가르침이 연달아 나왔다고.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 25-2부(재판장 임정엽)는 이날 정 교수 혐의 대부분을 인정하며 징역 4년과 벌금 5억원, 추징금 1억3894만원을 선고했다...” “피고인[정 교수]은 단 한 번도 잘못을 인정하지 않으면서 진실을 말하는 사람에게
유엔 북한인권조사위원회 활동의 핵심 권고사업 북한을 대상으로 하는 자유화 확산 사업의 핵심은, 대북전단을 비롯하여 각종 정보가 담겨져 있는 USB, 라디오, 노트텔 등 다양한 디지털 기기를 활용한 정보들의 북한 내부로의 유입이다. 이같은 국제사회의 노력은 지난 2014년 유엔 북한인권조사위원회 활동을 마무리하면서 가장 주요한 핵심 권고사업으로 결의된 바 있고, 북한이라는 닫힌 감옥과 같은 사회의 문은 외부에서 열어줘야 한다는 취지에서 모두가 공감하는 사업으로 자리잡은 지 오래되었다. 그런데 한국의 현 정부 출범이후, 각종 대북관련 활동을 교묘히 차단하면서, 급기야 법률로 대북 정보유입 활동을 막으려는 발상이 국회차원에서 제기되었고 법 제정까지 바짝 다가선 형국이다. 이에 대해 며칠 전 해리스 미 대사는 강창일 주일대사 내정자와 비공개 면담 자리에서, 먼저 대북전단금지법과 5·18 왜곡처벌법을 언급하며 인권과 표현의 자유라는 기본권 침해 문제가 없겠는지 물었다고 한다. 이같은 분위기는 미국 정가에서도 우려의 목소리가 들려오는데, 마이클 맥카울 하원 외교위 공화당 간사와 크리스 스미스 공화당 의원 등이 우려를 표명한 가운데, 미 의회 코리아 코커스 공동의장 제럴
“[12월] 16일 코로나 신규 확진자 수가 국내에서 첫 확진자가 발생한 1월 20일 이후 가장 많은 1078명을 기록했다. 3차 대유행의 확산세가 더욱 거세지면서 신규 확진자수가 사흘 만에 1000명대로 다시 올라섰다...” 이 나라에 사는 보통 ‘사람’들의 대부분은 그 언제부터인지 우울하고 불안하다. 비단 뛔국산 ‘돌림병’ 때문만은 아니다. 여러 가지 먹고 사는 문제가 간단치 않다. 이런저런 볼 상 사나운 꼬라지로 인해 치밀어 오르는 울화병을 억지로 참기도 한다. 입가에서 웃음기를 찾아보기 힘든 건, 단지 돌림병도 무섭고 벌금(罰金)도 겁나 벗어던지지 못하는 마스크가 막아서가 아니다. “이게 나라냐?”고 외쳐보지만, 그 마스크 언저리에서 그저 뱅뱅 돌 뿐이다. 그런데... 몇 년 전부터 늘 상 그래왔지만, 요즈음 들어 더더욱 활기가 넘치고 안락한 기분을 만끽하는 무리가 있다. 마스크는 표정 관리에 긴하게 쓰인단다. 앞으로 20년, 아니 연년세세(年年歲歲) 이어질 자신들의 세상을 다지는 획기적인 큰일을 마무리했다며 쾌재를 부른다고들 한다. 마음먹기가 께름칙했지 막상 쪽수로, 힘으로 밀어붙이니 뜻대로 되더라며 히죽거린다는데... 큰 틀에서는 이렇다. “오늘
· 전남대 ‘광주민중항쟁도’ 벽화 사진-연합뉴스 제공 12월 9일을 기억한다. 나도 속았다. 지난 12월 9일은 대한민국 국회에서 5·18 역사왜곡 처벌법이 통과되었던 날이다. 마침 비슷한 날짜에 출간될 예정이었던, 518 유공자들의 증언록이 담긴 ‘5·18 유공자 무용담’이라는 책은 새로운 괴법(怪法)의 탄생과 함께 세상에 내보이려는 당초 계획을 접고 역사에 묻어두는 안타까운 선택을 했다고 한다. 5·18 역사왜곡 처벌법은 ‘5.18을 왜곡 날조하거나 허위 사실을 유포할 경우 최고 5년의 징역형에 처할 수 있다’는 내용 등을 담고 있다. 이에 대해 소위 진보적 지식인으로 알려졌던 전 동양대 진중권 교수는 “6·25에 대해서 북침, 유도남침, 국지전의 전면전 비화설 등 다양한 수정주의 이론들도 처벌받지 않는데, 5·18에 대해 다른 견해를 말하는 것을 법으로 처벌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민주당에서 하는 입법이 전반적으로 반(反)자유주의적 경향을 띠는 게 문제” 라고 언론 인터뷰에서 일갈했다. 또한 최진석 서강대 교수는 “지금 나는 5·18을 저주하고 5·18을 모욕한다. 그 잘난 5·18들은 5·18이 아니었다. 나는 속았다.” 라는 5·18
미국 발(發) 뉴스를 한국의 대표적 언론들이 앞 다투어 가십거리로 게재하는 보도 행태는 어제 오늘의 일은 아니다. 하지만 최근 미국 대선 보도에서 나타나는 현상들은 참으로 점입가경(漸入佳境)이다. 지나가는 재미로 읽어 보려고 해도 정도가 너무 심한 경우를 보면, 이게 민주주의 언론의 자세인지 의심이 가곤 한다. 개인의 자유(自由)와 인격권(人格權)을 이렇게 폄훼해도 되는지 의문이 드는 내용들이 미국 대선을 기점으로 더욱 심해지는 양상이다. 미국은 그동안 정치·경제·사회·문화·언론 등 여러 분야에서 나름 자부심을 가질만한 품격(品格)이 있었다. 아무리 세계 유일의 군사대국이라 해도 뭇 나라들이 업신여기는 국격(國格)으로는 세계질서를 좌지우지하기란 어림도 없을 것이다. 그런 나라가 점점 망가지는 모습은 인류의 평화로운 미래를 위해서도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 그 책임이 누구에게 있건... 줄리아니 변호사의 인격을 침해한 보도 최근 화제가 된 기사의 주인공은 바로 107대 뉴욕시장 (1994년 ~ 2001년)인 루돌프 줄리아니이다. 그는 7년간 시장 재임 후 현재는 도널드 트럼프의 변호사로 일하고 있다. 이번 미국 대선과 관련하여 부정선거 의혹을 지속 제기하는 트럼
“리얼미터가 tbs 의뢰로 지난달 30일부터 지난 2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1천 508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문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율[긍정평가]은 전주보다 6.4%포인트 하락한 37.4%였다... 부정평가는 5.1%포인트 상승한 57.3%로, 정부 출범 후 최고치다...” “한국갤럽이 지난 1일부터 3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조사에서 문 대통령 국정수행 긍정평가는 지난주보다 1%포인트 내린 39%로 나타났다... 부정평가는 51%로, 지난주보다 3%포인트 올랐다...” 소식을 접한 ‘국민’들은 반색할 수 없었다고 했다. 울화병이 심해지고 있었던 차제에 반길만도 했지만, 왠지 뒷맛만 씁쓸하다고. “이제서야?” 그 여론조사라는 것이 ‘국민’의 심정을 부분적이나마 담기 시작했나 하는 그간의 아쉬움이 묻어난다. “아직도야?” 100명 중 서른 명이 넘게 지지한다니... 정말일까? 아무래도 수상한 느낌이 가시질 않는다는 되물음은 어쩌면 자연스럽다고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지경에 이른 데 대해서는... “부동산 정책 실패에 따른 민심 이반에다 ‘윤석열 검찰총장 찍어내기’ 폭주에 대한 반발이 겹쳤다. 콘크리트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