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은 친우크라이나 성향 러시아 민병대가 우크라이나 접경 지역인 러시아 서남부 벨고로드를 급습하는 과정에서 10여 명의 러시아 군인을 생포해 우크라이나 정부에 넘길 것이라 주장했다고 전했다. 우크라이나 내 러시아인들로 구성된 '러시아 의용군단(RVC)'은 이날 벨고로드 지역을 급습한 이후 텔레그램에 공개한 1분 26초 분량의 영상에는 약 12명의 러시아 군인이 포로로 잡혀 있는 모습이 나온다. RVC와 마찬가지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정권에 반대해 본토 공격에 가담한 '자유러시아군단'(FRL)도 텔레그램 채널에 같은 동영상을 공개했다. 뱌체슬라프 글라드코프 벨고로드 주지사는 앞서 포로로 잡힌 러시아 군인들이 살아있다면 RVC와 만나겠다는 뜻을 밝혔으나, 그는 약속 장소에 나타나지 않았다고 RVC의 한 대원이 영상에서 주장했다. 이 대원은 러시아 군포로는 포로 교환을 위해 우크라이나에 인계될 것이라고 말했다. 글라드코프 주지사는 RVC의 공격을 받은 노바야 타볼잔카 지역 당국과 대화를 나눴다면서도 RVC와의 만남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 RVC와 FRL은 지난달 말부터 벨고로드 등 본토 접경지 곳곳을 공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
우크라이나와 국경을 맞댄 러시아 서부와 서남부 지역 곳곳에 2일(현지시간) 러시아 반체제 단체의 소행으로 보이는 포격과 드론 공격이 발생했고, 이에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를 흔들려는 시도를 반드시 막아야 한다고 말했다. 로이터, 스푸트니크 통신 등에 따르면 뱌체슬라프 글라드코프 벨고로드 주지사는 이날 텔레그램에서 "셰베키노 지역의 마슬로바 프리스탄 도로에 포탄이 떨어졌다"고 밝혔다. 벨고로드주는 우크라이나 동북부와 국경을 맞대고 있어 러시아군의 침략 경로로 활용되는 지역으로, 최근 연일 포격 및 드론 공격을 받고 있다. 전날에는 수십 명의 전투원이 장갑차 등으로 무장한 채 3차례에 걸쳐 침입을 시도했으나 이를 모두 격퇴했다고 러시아 국방부가 밝혔다. 또 다른 우크라이나 접경 지역 브랸스크주에서도 이날 오전 포격으로 인해 주택 여러 채가 손상됐다고 알렉산드르 보고마즈 주지사가 텔레그램을 통해 밝혔다. 이들 지역보다 북쪽에 위치한 스몰렌스크주와 모스크바 서남쪽에 있는 칼루가주에서는 드론에 의한 공격이 있었다. 이들 러시아 본토뿐만 아니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남부 점령지 여러 곳도 공격을 당했다. 이날 러시아 반체제단체 러시아자유군단은 자신들이 벨고로드에
러시아는 1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가 국경을 접한 러시아 본토 지역 일부에 침공을 시도했다고 주장했다. 미국의소리(VOA)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러시아 국방부는 남서부 벨고로드주에서 우크라이나 지상군의 침공 시도가 있었다고 밝혔다. 이에 우크라이나는 아직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지만, 그동안 예고해 온 ‘대반격’이 시작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러시아 국방부는 이번 교전에 관해 “우리 군은 치열한 전투 끝에 신성한 영토를 방어했다”며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로 넘어오는 것을 막기 위해 전투기와 포병 전력을 사용했다”고 설명했다. 우크라이나 당국의 입장은 아직 알려지지 않은 상태에서 우크라이나 군사·안보 전문 SNS 채널에는 벨고로드 현장 상황을 담은 사진과 영상이 속속 올라오고 있다고 VOA는 전했다. 올렉시 다닐로우 우크라이나 국가안보국방회의 서기는 지난 달 27일 러시아의 침공에 맞선 ‘대반격’이 임박했음을 예고한 바 있다. 또한 러시아 본토 곳곳에서 우크라이나 측이 실시한 것으로 추정되는 드론(무인항공기) 공습과 폭격도 이어졌다. 동시다발적으로 러시아 주요 지역과 시설에서 드론 공습 등이 발생하며 서방 언론들은 우크라이나가 예고해 온 대반
미국 백악관 카린 장-피에르 백악관 대변인은 30일(현지시간) 러시아의 키이우 공습 직후 우크라이나가 모스크바를 드론으로 공격했다는 러시아의 주장과 관련, 정보를 파악 중이라고 밝혔다. 장-피에르 대변인은 "우리는 우크라이나 방위를 위해 지원한 무기가 러시아 영토를 공격하는 것에 반대한다는 점을 분명히 해 왔다"고 명확히 언급했다. 그는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 정보를 분석할 것이며 아직은 우크라이나 정부와 관련한 대화에 대해서도 공개할 내용이 없다"고 부연했다. 그는 또한 "도발적 공격을 시작한 것은 러시아이며, 러시아는 언제든 군대를 철수해 이 같은 공격을 종결할 수 있다"며 러시아의 침공을 거듭 규탄했다. 앞서 러시아의 수도 모스크바에서는 드론 25대가 동원된 공격이 있었으며, 드미트리 패스코브 크렘린궁 대변인은 이번 사건의 배후로 우크라이나 정부를 지목했다. 우크라이나는 유튜브 영상을 통해 모스크바 드론공격은 자국과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반박했다. 안 · 희 · 숙 <취재기자>
타스 통신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29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가 러시아군을 상대로 한 대반격 개시 시점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최고사령부 회의에서 (발레리 잘루즈니) 총사령관과 전술 부대 사령관들의 보고가 있었다"면서 "탄약 보급, 새로운 여단 훈련, 우크라이나군 전술 등에 대해서뿐 아니라 (대반격) 시기에 대해서도 보고가 이루어졌다"고 소개했다. 올렉산드르 시르스키 우크라이나 지상군 사령관도 앞서 이날 "우크라이나군이 적극적인 공세로 전환하는 시점이 곧 도래할 것"이라며 임박한 대반격을 시사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앞서 지난 15일엔 대반격 개시를 위해선 아직 시간이 좀 더 필요하다고 밝혔었다. 우크라이나 지도부의 이날 발언은 지난 몇 개월 동안 끊임없이 논의돼온 우크라이나군의 대반격 작전이 가까운 시일 내에 시작될 것임을 예고한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상당한 기간에 걸친 건조한 날씨로 땅이 굳어지면서 우크라이나군의 부대와 장비 이동이 수월해졌고, 서방이 지원한 무기로 전력 보강도 이루어지면서 대반격 작전의 조건이 갖추어졌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이호르 조우크바 우크라이나 대통령실 부실장은 이날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7일(현지시간) 인권단체 국제 앰네스티를 인용해 한국 대학에서 박사과정을 밟고 있는 중국 신장 위구르 출신 유학생이 홍콩에서 실종됐다고 보도했다. 친구를 만나기 위해 홍콩을 방문한 압두왈리 아부두레헤만(38)씨는 지난 10일부터 단절됐고, 친구에게 전송한 마지막 문자는 "홍콩 공항에 도착한 뒤 중국 경찰에게 심문당하고 있다"는 내용이었다. 이에 따라 중국 당국이 그를 체포한 뒤 중국 본토로 압송했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홍콩 정부는 아부두레헤만씨가 체포됐다는 앰네스티의 주장은 근거 없는 거짓이라면서 오히려 사과를 요구했다. 앰네스티는 아부두레헤만씨가 중국 정부가 관리하는 해외 위구르족 블랙리스트에 올라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신장 위구르 출신인 아부두레헤만씨는 중국에서 대학에 다녔고, 지난 2009년 한국에 입국해 석사 학위를 받았고, 2019년부터 국민대학교 대학원에서 스포츠인문·사회과학전공 박사 과정을 밟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장 · 춘 <취재기자>
지난달까지만 해도 이례적으로 많은 비에 무거운 군용장비의 이동이 제약됐으나, 이달 내내 건조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거대한 진흙탕으로 변했던 우크라이나의 들판이 단단히 굳으면서 우크라이나군이 별러 온 '대반격'의 서막이 비로소 열릴 모양새다. 미국 일간 워싱턴포스트(WP)는 "지난주 기온이 화씨로 최고 78도(섭씨 약 25.5도)에 이르는 등 우크라이나 남부 지방에 마침내 봄이 싹텄다"며 26일(현지시간) 보도했는데, 이는 우크라이나군이 공세를 펼치기에 최적의 상황이 조성됐다는 것이다. 우크라이나의 비옥한 흑토는 배수가 잘되지 않는 탓에 매년 봄과 가을 두 차례 눈이 녹거나 비가 오면 진창이 된다. 러시아어로 '라스푸티차', 우크라이나어로는 '베즈도리자'로 불리는 이 현상은 1812년 나폴레옹 보나파르트의 러시아 원정과 1941년 아돌프 히틀러의 소련 침공을 좌절시킨 요인으로 꼽히기도 한다. 국경 너머로 점령군을 몰아내기 위한 대반격 작전을 준비해 온 우크라이나군의 최우선 목표로 거론되는 자포리자 지역의 경우 대체로 농경지인 까닭에 이로 인한 문제가 더욱 심각할 것으로 여겨져 왔다. 지난달 갑자기 비가 많이 내리고 추운 날씨가 이어지면서 우크라이나 측은 라스푸티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북일 정상회담을 조기에 실현하기 위해 북한과 고위급 협의를 갖기를 원한다고 밝혔다고 교도통신이 27일 보도했다. 기시다 총리는 일본인 납북자 문제 해결을 위해 김 위원장과 조건 없이 직접 만날 의사가 있다고 재차 강조했다. 그는 2002년 북일 정상회담 이후 피랍자 중 일본으로 돌아온 사람이 1명도 없는 상황에 대해 "통한의 극치"라며 "정부로서는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납치 피해자들의 가족들이 고령이고, 납치는 시간적 제약이 있는 인도주의적 문제로 낭비할 시간이 없다면서 모든 납북자들의 조속한 귀환 실현을 위해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안 · 희 · 숙 <취재기자>
몬테네그로에서 위조 여권을 사용한 혐의로 체포돼 기소된 가상화폐 '테라·루나' 폭락 사태의 핵심 인물 권도형(32) 테라폼랩스 대표에 대한 보석허가가 취소되어 계속 구금된 상태로 재판받게 됐다. 몬테네그로 일간지 '포베다'는 24일(현지시간) 포드고리차 고등법원이 보석을 허가한 하급법원의 결정에 대한 검찰의 항고를 받아들여 보석허가결정을 취소했다고 보도했다. 포드고리차 지방법원이 지난 12일 권 대표와 그의 측근 한모 씨의 보석을 허가하자 검찰은 권 대표 등의 재력에 비해 각각 40만 유로(약 5억8천만원)의 보석금은 턱없이 적고 이들이 인터폴 적색 수배를 받는 만큼 도주의 우려가 있다며 불복해 상급법원에 이 결정을 취소해 달라고 항고했다. 포드고리차 고등법원은 보석을 위해 제시한 총 80만 유로가 도주를 막기에, 충분한 금액이 아니라는 검찰의 주장에 동의했다고 '포베다'는 전했다. 권 대표와 한씨는 지난 11일 첫 재판에서 경제력을 묻는 이바나 베치치 판사의 질문에 둘 다 미디엄(medium·중간 정도의)이라고 답했지만 실제로는 부동산으로만 수십억 원의 자산을 보유한 것으로 드러났다. 권 대표 등은 현재 포드고리차 서북쪽에 위치한 스푸즈 구치소에 구금돼 있
로이터, AFP 통신 등에 따르면 러시아 국방부는 우크라이나와 국경을 맞댄 러시아 서부 본토에서 벌어진 교전이 이틀 만인 23일(현지시간) 종료됐다고 밝혔다. 러시아 국방부는 "테러리스트 70여명을 사살하고, 장갑차 4대, 트럭 5대를 파괴했다"며 "잔당들은 우크라이나 영토로 밀려났다"고 덧붙였다. 벨고로드주는 우크라이나 동북부 수미주, 하르키우주와 인접한 러시아 서부 지역으로, 우크라이나 침공에서 중요 보급 및 지원기지 역할을 맡고 있다. 전날 뱌체슬라프 글라드코프 벨고로드 주지사는 우크라이나 사보타주(파괴공작) 그룹이 벨고로드 내 그라이보론 지역에 침투해 군과 국경수비대 등이 소탕 작전을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벨고로드주는 작전이 진행 중이던 전날 오후 늦게 지역에 대테러작전을 선포하고 주민 대피에 착수했다. 무장 세력과의 교전뿐만 아니라 벨고로드를 향한 포격과 드론 공격도 이어졌다. 글라드코프 주지사는 이번 교전 이후 벨고로드 남부 지역에 우크라이나군의 포격과 박격포 공격이 계속됐다면서 "우크라이나군이 벨고로드를 공격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번 공격을 벌였다고 주장한 러시아 반체제단체 러시아 자유 군단(Freedom of Russia Legion)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