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림반도에 대한 우크라이나군의 공세가 점점 거세지고 있다. AFP 통신 등에 따르면 우크라이나군은 성명을 통해 22일 크림반도 세바스토폴에 있는 러시아 흑해함대 본부를 미사일로 공격해 러시아 해군 지휘부에 상당한 타격을 가했다고 밝혔다. 이미 온라인상에는 이번 미사일 공격 당시 세바스토폴의 모습이 담긴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에 나오는 장면은 러시아 흑해함대 본부가 시커먼 연기에 휩싸이고 곧이어 미사일 한 발이 또 건물에 날아들어 지축을 흔들었다. 이를 지켜보던 크림반도 내 주민들은 혼비백산하여 흩어진다. 크림반도는 우크라이나 영토였지만 2014년 러시아에 병합되어 모든 행정 권력이 넘어간 가운데, 미하일 라즈보자예프 세바스토폴 시장은 “우크라이나군이 흑해함대 본부에 미사일 공격을 가했다. 파편이 루나차르스키 극장 주변에 떨어졌다”고 밝혔다. 아울러 추가 공격이 예상된다며 주민들에게 사이렌이 울리면 방공호로 대피하라고 알렸다. 이미 알려진 바와 같이 러시아의 대심리전 차원에서는 항상 아군의 피해는 작게 보도하고, 적군에 대해서는 엄청난 피해가 있는 것처럼 위장하는 미디어 심리전에 능하기 때문에, 이번에도 우크라이나 미사일 공격으로 사망자가 나왔지만 실종이라고
한국 최초의 사제 성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1821~1846) 성상 설치 축복식이 바티칸 교황사도궁 클레멘데스홀에서 진행되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이날 특별 알현을 통해 한국 주교단과 공식 순례단, 평신도, 수도자 등 한국 가톨릭교회 대표단과 정부 특사를 맞이했다. 그러면서 "저마다 삶의 자리에서 '평화의 사도'가 돼 달라"고 당부했다. 교황은 "김대건 신부는 마카오에서 신학을 공부할 때 아편전쟁의 참상을 목격했다"며 "하지만 그분은 그러한 분쟁 상황에서도 모든 이들을 만나고 또 모든 이들과 대화하며 평화의 씨앗이 됐다"고 설명했다. 교황은 "성인의 이러한 모습은 한반도와 온 세상을 위한 예언"이라며 "또한 그 모습은 우리도 여정의 길을 걷는 이들의 동반자, 화해의 증인이 될 것을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교황은 김대건 신부의 발자취는 "미래가 무기의 폭력적인 힘에 건설되지 않고, 친밀한 온유함에 의해 건설된다는 것에 대한 믿음직한 증거"라고 강조했다. 교황은 "한반도의 평화를 언제나 생각하고 기도하고 있다"며 "한반도 평화라는 꿈을 우리 함께 김대건 성인에게 맡기자"고 했다. 2014년 8월 김대건 신부가 태어나 어린 시절을 보낸 솔뫼성지를 방문했던 기억을
북한 김정은과 러시아 푸틴 대통령이 회담하는 것은 2019년 4월 이후 4년 5개월 만이다. 러시아 타스통신이 양 정상의 단독 회담이 종료됐다고 조금전 보도했다. 13일 김정은과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 아무르주 보스토치니 우주기지에서 고위 관리들까지 배석한 확대정상회담에 이어 일대일 회담을 실시했다. 러시아 인테르팍스통신은 두 정상의 협상이 2시간 넘게 진행됐다고 전했다. 이 매체는 회담을 마친 두 정상이 곧 공식 만찬을 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러시아 당국은 양국 정상이 합의문에 서명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이같은 소식을 전하며 “(양국 간의) 모든 관계는 군사적 상호 작용과 같은 민감한 분야에서 대화와 소통까지 포함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모든 문제는 오직 두 주권 국가와 관련된 것”이라며 “제3국이 이를 우려해서는 안 된다. 우리의 협력은 양국 국민의 이익을 위해 진행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 · 도 · 윤 <취재기자>
독일 언론인 '빌트암존탁'은 우크라이나 여론조사기관 민주계획재단(Democratic Initiatives Foundation)에 의뢰해 러시아 점령지가 아닌 우크라이나 영토에 사는 우크라이나 시민 1천25명을 상대로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 이같이 확인되었다고 전했다. 조사에 임한 우크라이나 시민 중 압도적인 90%는 자국 군대가 러시아 점령지를 전부 재탈환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또한 우크라이나 시민의 30%는 러시아와의 협상에 찬성한다고 답했지만, 63%는 거부한다고 답했다. 그리고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 점령지를 재탈환할 수 없을 것이라고 본 시민의 비율은 6%에 불과했다. 우크라이나 시민 83%는 올해 우크라이나군의 대반격이 충분한 성과를 얻지 못한다면, 내년에도 대반격을 이어 나가야 한다고 답했다. 조사내용에 포함된 항목 중 젤렌스키 대통령으로서는 당혹감을 가질 수 있는 것도 발표되었는데, 시민 3명 중 1명은 러시아와의 협상을 지지한다는 부분과 우크라이나가 나토 동맹국이 되는 대신, 영토의 일부를 포기하는 방안에 대해서는 우크라이나 시민 86%가 반대 입장을 밝힌 것으로 확인됐다. 안 · 희 · 숙 <취재기자>
미국 바이든 대통령의 재선 가도에 비상이 걸렸다. 미 유권자 절반 가까이가 내년 11월 대선에서 상대진영인 공화당에서 어떤 후보가 나오더라도 현 바이든 대통령보다 낫다는 인식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미국 CNN방송은 여론조사 기관 SSRS에 의뢰해 지난달 25∼31일 18세 이상 미국인 남녀 응답자 1천50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95% 신뢰도·오차범위 ±3.5%P)에서 이 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보도했다. 등록 유권자의 46%가 '내년 대선에서 누가 공화당 후보가 되더라도 바이든(민주당)보다 나은 선택'이라고 답한 것이다. 또한 이번 조사의 주요한 항목중 하나였던 국정수행 지지도에 있어서도 민주당은 고민거리다. 국정수행 지지도는 39%에 그쳤고 응답자의 58%가 바이든에 대해 비우호적인 인상을 받는다고 밝혔다. 반면에 바이든 대통령이 대통령으로서 자랑스럽다는 응답과 그가 자신감을 불러일으킨다는 응답은 각각 33%와 28%에 그쳤다. 응답자의 73%는 바이든 대통령의 나이(80세)가 현재의 신체적·정신적 능력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답했고, 그가 재선됨으로써 2025년부터 4년을 더 재임하는 데 대해 우려한다는 응답은 무려 76%나 됐다.
가톨릭교회가 2차 대전 당시 이탈리아 수도 로마에 있던 유대인 3천200여명을 나치 독일군으로부터 숨겨준 것으로 확인됐다. 이 같은 사실은 교황청 성서연구소의 기록 보관소에서 발견된 문서를 통해 입증됐다고 안사(ANSA) 통신이 보도했다. 발견된 문서에는 로마의 가톨릭 수녀원 100곳과 수도원 55곳에 피신한 4천300여명의 명단이 적혀 있다. 이를 로마 유대인 공동체 기록 보관소에 보관된 문서와 대조한 결과 이중 약 3천200명이 유대인으로 밝혀졌다. 교황청 성서연구소, 이스라엘 야드 바솀 홀로코스트 연구소는 이날 로마에서 열린 학술회의에서 이같은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두 단체는 공동 성명을 내고 "이 문서는 이탈리아 가톨릭교회의 유대인 구출 역사에 대한 귀중한 정보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후손들의 사생활 보호를 위해 기재된 유대인들의 이름은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이탈리아는 1943년 9월 10일부터 연합군에 해방된 1944년 6월 4일까지 9개월 동안 나치 독일군에 점령당했다. 당시 로마에는 1만∼1만 5천명의 유대인이 살고 있었고, 이 중 2천명이 학살당했다. 교황청은 이번 연구 결과가 교황 비오 12세의 행적에 대한 재평가의 계기가 될 것으
미국 백악관의 제이크 설리번 국가안보보좌관은 공개 브리핑에서 "우리는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 북한의 대러시아 군사 지원에 관한 북·러 간의 논의가 활발히 진전되고 있는 것으로 지금 분석한다"고 말했다. 이어 설리번 보좌관은 "우리는 북한이 (러시아에 무기를 공급하지 않는다는) 공개적 약속을 준수하고, 우크라이나 사람들을 죽이는 데 쓰일 무기를 러시아에 공급하지 말 것을 북한에 계속 요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설리번 보좌관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북한이 러시아에 무기를 지원할 경우 "그들은 국제사회에서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북한으 이같은 대 러시아 무기지원과 관련하여 어떤 의도가 있는지를 묻는 질문에 “북한의 의도는 김정은의 마음 속에 있을 것"이라며, "우리는 북한이 이런 조치를 함으로써 다른 나라들이 계속 같은 일을 하는 것을 막기 위해 설득할 기회를 모색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또 "북한의 지도자는 러시아의 무기지원 요구를 정상급 대화로 연결하는 잠재적 기회로 보고 있다"며 언론에 보도된 북‧러 정상회담 개최 가능성에 주목했다. 본지의 지난 단독기사(8월 31일자)에 따르면, 전승절 참석차 방부ᅟᅢᆻ던 러시아 쇼이구 국방장관의
우크라이나는 며칠사이 러시아에서 발사된 드론 22대를 격추했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와의 전쟁을 드론으로 유리하게 끌고 나가고 있는 가운데, 러시아에서 대규모로 남부 오데사 지역으로 발사한 이란제 샤헤드 드론 25대 중 22대를 격추했다고 메신저 앱 텔레그램을 통해 우크라이나 공군이 전했다. 한편, 우크라이나 남부군 사령부는 러시아가 3시간 30분에 걸쳐 진행한 오데사 수출입 항구 일대와 다뉴브강 주변에 대한 공습으로 최소 2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오데사는 우크라이나의 제3의 도시이자, 우크라이나 남부 최대의 도시로 동유럽 최대의 곡창인 우크라이나 흑토 지대에서 재배한 밀의 집산지이자 반출항이다. 우크라이나나 러시아 차원에서도 그만큼 주요한 핵심지역인 샘이다. 지난 7월 러시아가 흑해곡물협정에서 탈퇴하고 흑해 봉쇄에 나서면서, 우크라이나는 오데사 항만을 곡물 수출의 우회 경로로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러시아이 공격으로 항구가 얼마나 타격을 입었는지는 즉각 확인되지 않았다. 안 · 희 · 숙 <취재기자>
지난 1일 프란치스코 교황은 이탈리아항공(ITA항공) 전용기 편으로 몽골 수도 울란바토르의 칭기즈칸 국제공항에 도착, 바트뭉흐 바트체첵 몽골 외교장관과 각계인사들의 환대를 받았다. 다리가 불편한 교황은 휠체어를 탄 채 몽골식 치즈를 맛보는 전통 환영 의식도 치렀다. 4박 5일간 몽골에 머무르며 우흐나 후렐수흐 몽골 대통령 등 정치 지도자와 고위 관료, 종교 지도자 등을 두루 만난다는 계획이다. 지난 3일에는 울란바토르 시내의 대형 아이스링크 ‘스텝(Steppe) 아레나’에서 대규모 공개 미사도 집전했다. 몽골은 공식 가톨릭 신자가 1450명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급격한 서구화를 통해 신자수가 급증할 가능성이 높고, 중앙아시아와 중국으로의 가톨릭 교세 확장에 중요 거점이 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교황을 비롯한 로마 교황청의 관심을 끄는 이유 중 하나이다. 몽골을 비롯한 중앙아시아는 라마 불교와 이슬람이 주를 이루고 있지만 최근들어 가톨릭에 대한 관심이 크게 높아지고 있다고 한다. 이같은 분위기속에서 이번 교황의 몽골 방문은 교세 확장에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보여진다.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교황의 방문은 인접국인 러시아·중국과의 관계도 염두에 둔 것”이라
천주교 서울대교구 평신도사도직단체협의회 소속 화해평화위원회(이하 서울대교구 평단협 화평위)가 명동성당 입구에서 진행하고 있는 2023 가톨릭 평신도 거리전교ㆍ기도운동(제목 : 북녘땅에 신앙의 자유를!)에 미국 상원의원과 주지사, 국제종교자유 대사직을 역임한 샘 브라운 백 전 의원이 함께 했다. 지난 3일 명동성당을 찾은 샘 브라운 백 전 상원의원은, 자유를 찾아 대한민국에 안착한 탈북여성과 중국의 정치망명자, 그리고 ‘신앙의 자유’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는 서울 평단협 화해평화위원회, 천주교 예수전교회, 천주교 마리아요셉 기도회 봉사자들과 환담하고 이들을 격려했다. 샘 브라운 백 전 의원은, 탈북여성과의 대화를 통해 북한을 벗어난 탈북여성들이 여전히 인신매매 등의 고통속에 놓여있는 현실을 안타까워하며, 이들의 구출을 위해 국제사회가 힘을 합쳐야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정치범수용소에서 고통받고 있는 북한주민들을 위해 더 많은 기도가 필요하며, 이같은 캠페인이 전 가톨릭 평신도들의 동참으로 더욱 확산되기를 간절히 소망한다고 말했다. 브라운 백 전 의원은 2002년 6월 미국 의회 차원에서 처음으로 통과된 탈북자 문제 관련 의회 결의안을 주도했으며, 그해 12월에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