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사퇴, 미국 대선 판도 급변

- 트럼프-해리스 대결 구도 예상, 예측 불허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11월 대선을 107일 앞두고 민주당 대선 후보직을 전격 사퇴하며 미국 대선의 판도가 급변했다. 현직 대통령이 재선 도전을 공식 포기하는 것은 역사상 초유의 사태로, 민주당은 새로운 후보를 선출하는 절차에 돌입하게 됐다.

 

바이든 대통령은 코로나19 확진으로 격리 중인 상황에서 자신의 소셜 미디어를 통해 사퇴 결정을 발표하며, 남은 임기 동안 대통령으로서의 의무를 다하는 것이 국가에 최선이라고 밝혔다. 이로 인해 민주당 내에서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의 대세론이 형성되면서, 새로운 대선 후보가 누구일지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의 사퇴는 지난달 첫 TV토론 이후 고령 문제와 건강 상태에 대한 우려가 커지며 촉발됐다. 그동안 지지하던 당내 의원들조차 사퇴를 요구하게 된 배경은 그의 건강과 인지력에 대한 논란이 컸던 만큼, 민주당은 빠른 시일 내에 통합된 후보를 선출해야 하는 중대한 과제를 안게 됐다.

 

공화당 측에서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해리스 부통령을 향해 공격의 포문을 열며, "바이든보다 이기기 쉬운 후보"라고 언급했다. 트럼프 대선캠프는 해리스 부통령을 바이든의 부패한 조력자로 묘사하며 비판의 날을 세웠다.

 

민주당은 다음 달 시카고에서 전당대회를 개최하고, 그 이전에 후보 선출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해리스 부통령을 비롯한 여러 주지사들이 후보로 거론되고 있으며, 해리스는 바이든 대통령의 지지를 등에 업고 대선 후보로 나설 준비를 하고 있다.

 

한편, 민주당 내부에서는 해리스 부통령의 대세론을 지지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지만, 일부에서는 미니 경선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어 향후 민주당의 대선 후보 선출 과정이 어떻게 진행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바이든 대통령의 사퇴로 인한 대선 판도의 변화는 미국 정치의 새로운 전환점을 예고하고 있으며, 향후 대선 구도가 어떻게 전개될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안 · 희 · 숙 <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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