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727 기념행사로 분위기 띄우기 시작

- 북한식 명칭 ‘전승절’ 맞아 전쟁 노병에 선물 전해

 

북한이 정전협정 체결 71주년을 맞아 자칭 '전승절' 기념행사 준비에 박차를 가하며 분위기를 고조시키고 있다. 7월 27일을 기념하는 이번 행사에는 전국의 전쟁 노병과 전시 공로자들이 초대되어, 평양에서 성대하게 진행될 예정이다.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행사 참가자들은 25일 평양에 도착했으며, 노동당 중앙위원회 일군들이 따뜻한 환영을 보냈다고 전했다. 또한 평양 거리에서는 시민들이 이날의 주인공들에게 존경과 축하의 인사를 전하며, 행사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김정은은 이번 전승절을 맞아 전국의 전쟁 노병들에게 특별한 선물을 보내며 그들의 노고를 치하했다. 통신 매체는 김정은의 선물에 담긴 뜻을 강조하며, "노병들이 우리 조국의 힘과 인민의 마음의 기둥이 되어주기를 바라는 뜨거운 정이 담겨 있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역사가 보여주는 패배자들의 가련한 몰골'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정전협정 체결 당시 미군의 절망감을 조롱하며 반미 감정을 고취했다. 신문은 "미국 측이 6·25 전쟁 개시 한 해 만에 북한에 정전 담판을 구걸해왔다"며, 북한의 입장에서 정전협정의 의의를 강조했다.

 

정전협정 체결 당시 유엔군 대표인 윌리엄 해리슨 미군 중장이 실수를 연발하며 탄식한 장면을 언급하며, 이는 "미제의 수치스럽고 가련한 몰골을 한눈에 볼 수 있게 한 통쾌한 순간"이었다고 비꼬았다.

 

이번 전승절 기념행사는 북한 내부의 단결을 다지고, 외부에 대한 반발 의식을 고취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북한 당국은 이러한 행사를 통해 과거의 전쟁 승리를 기념하며, 체제결속의 분위기를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강 · 동 · 현 <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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