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은 서훈 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지난 2020년 9월 서해에서 북한군 총격을 받고 숨진 해수부 공무원 고(故) 이대준씨 사건을 ‘자진 월북’으로 몰아간 동기가 문재인 당시 대통령이 유엔총회에서 ‘남북화해 및 종전선언’을 촉구하는 화상 연설을 하는 데 대한 비판 여론을 피하려는 의도였다고 판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 전 실장이 '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 은폐를 결정한 직후 일부 비서관들은 강하게 반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9일 연합뉴스가 입수한 서 전 실장의 공소장에 따르면 그는 피격사건 이튿날인 2020년 9월 23일 오전 9시께 열린 비서관 회의에서 "발생한 사건을 신중히 검토하겠다. 비서관들은 보안 유지를 철저히 하라"고 지시했다. 이 지시에 일부 반발한 비서관들은 사무실로 돌아와 "이거 미친 것 아니야, 이게 덮을 일이야?", "국민이 알면 뒷감당을 어떻게 하려고 해? 알 수밖에 없을 텐데", "실장이 그러잖아. 실장들이고 뭐고 다 미쳤어"라고 검찰에 진술했다. 이보다 앞선 같은 날 새벽 1차 관계장관회의에서 서 전 실장의 은폐 지시를 받은 서욱 전 국방장관은 더욱 강도 높은 지시를 국방부 내에 내렸다고 검찰은 파악했다. 최고 수준의 작전보안 유지,
9일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북한은 지난 주말 지방 곳곳에서 대규모 궐기대회를 열어 노동당 중앙위원회 전원회의 결정을 철저히 이행할 것을 다짐했다. 통신은 "당 중앙위원회 제8기 제6차 전원회의 결정을 철저히 관철하기 위한 평안북도, 평안남도, 황해북도, 황해남도, 강원도, 함경북도, 함경남도 궐기대회가 8일에 각각 진행됐다"고 보도했다. 궐기대회에서 황해북도 참가자들은 "과학농사제일주의를 일관하게 틀어쥐고 확실한 다수확 성과"를 약속했고, 황해남도 관계자들도 "영농사업의 과학화를 실속있게 내밀어‧‧‧올해 농업생산목표를 기어이 점령하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평안남도의 기업소 관계자들은 "순천지구청년탄광연합기업소, 북창화력발전연합기업소, 순천세멘트연합기업소 등에서 생산을 최대한 늘이고 정비보강사업을 적극 추진하기 위한 경제작전을 치밀하게 해나갈 것"을 언급했다. 조선중앙방송은 "보고자와 토론자들은 우리 인민의 행복과 우리 국가의 전진 발전을 실질적으로 담보함에 지향 설정된 2023년 인민경제 발전의 중요 목표들을 전폭적으로 지지 찬동했다"고 소개했다. 궐기대회에 이어진 군중시위에서는 '위대한 김정은 동지 따라 주체혁명 위업을 끝까지 완성하자' 등이 쓰인 플래
북한 무인기의 영공 침범 당시 무인기 대비태세 발령까지 1시간 반 이상 걸렸다는 내용이 사후 점검에서 드러났다. 7일 합동참모본부(합참)의 북한 무인기 대응에 대한 전비태세 중간 검열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지난달 26일 북한 무인기 영공 침범 당시 군 레이더에 첫 항적이 포착된 지 6분 뒤에야 레이더 운용 요원이 무인기 침범 사실을 처음 인지한 것으로 확인됐다. 합참에 따르면 군사분계선(MDL)을 향해 내려오는 특이한 항적이 레이더상으로는 10시 19분께 포착되었고 군이 무인기로 인지한 시간은 오전 10시 25분께였다. 레이더상의 항적은 김포와 파주 사이 한강을 따라 서울로 향하는 북한 무인기였는데, 군이 이에 대해 무인기 대응 대비태세인 '두루미'를 발령하기까지는 1시간 반 이상 소요돼 정오께가 되어서야 발령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무인기가 이미 서울로 진입해 대통령 경호를 위한 비행금지구역인 P-73 등 서울 상공을 가로지른 뒤에야 대응 대비태세가 발령된 것이다. 합참은 중간 검열을 통해 서울 방어 임무를 맡은 수도방위사령부는 무인기를 탐지·인지한 전방의 육군 1군단이나 합동참모본부로부터 무인기 침범 사실을 전달받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방사는 오
미국은 6일(현지시간) 북한이라는 도전 과제를 다루기 위해 한미일 3국 협력 관계를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고 밝혔다. 네드 프라이스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다음 주 열리는 미국과 일본의 정상회담 및 외교·국방장관 '2+2 회담'과 관련한 질문에 "몇몇 도전 과제가 있고, 그중 최상위에 북한이 있다"며 "효과적인 한미일 3자 관계를 유지하는 게 특히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조 바이든 정부는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우리가 기회뿐 아니라 도전에 직면해 있지만, 그 도전은 원활하고 통합된 3자 접근으로 도움이 되리라는 것을 인식하며 처음부터 한국, 일본을 하나로 묶는 3자 체제를 활성화하려 노력해왔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이는 (미일 회담에서) 대화 주제가 될 것이며 동맹인 한국과의 대화 주제이기도 하다"고 덧붙였다. 이어 '국무부 대북인권특사 지명 절차가 지연되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 "현재로선 발표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미국은 2004년 북한인권법 제정과 함께 국무부에 대북인권특사를 뒀지만,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들어선 2017년부터 공석이다. 바이든 정부는 임명 방침을 여러 차례 밝혀왔지만, 아직 지명 움직임이 없는 상태다. 미국은 북한
북한의 최고지도자인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갑자기 사망할 경우 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이 후계자가 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미국에서 나왔다. 미국의 싱크탱크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가 5일(현지시간) 개최한 북한의 리더십 주제 웨비나에서 수미 테리 윌슨센터 아시아국장은 "김정은에게 무슨 일이 일어난다고 해도 혼란과 체제 붕괴가 있을 것으로 보지 않는다"면서 "그 경우 김여정으로 권력 이양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그는 "김정은의 첫째 자녀가 성인이 되려면 2030년은 되어야 할 것"이라면서 "만약 김정은이 몇 년 뒤에 죽는다면 김정은의 세 자녀 중 한 명이 후계자가 될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브루스 클링너 헤리티지재단 선임연구원은 최근 김 위원장의 대외활동에 자주 동행하는 둘째 딸 김주애에 대해 "김주애가 핵 단추에 손을 뻗어서 누르기 위해서는 (발을 받칠) 전화번호부 책이 필요할 것"이라면서 "그런 점에서 현재 승계 1순위는 아닐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북한에는 반대파나 반대파 지도자가 있는 게 아니다. 김정은이 급사해도 질서 있는 방식으로 승계가 이뤄질 수 있다"면서 "김여정은 여기에서 첫 번째 순위일 수 있으며 김정은이 죽는다고
리용호 전 북한 외무상이 지난해 여름에서 가을 무렵에 처형된 것으로 보인다고 요미우리신문이 북한 내부 사정에 정통한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4일 보도했다. 리 전 외무상의 처형을 전후로 북한 외무성 관계자 4∼5명이 연이어 처형됐다는 정보도 있다. 숙청된 이유는 분명치 않지만, 이 전 외무상을 포함한 복수의 인물이 영국 주재 북한대사관에서 근무한 경험이 있다고 한다. 2016년 태영호 당시 공사가 한국으로 망명해 국제사회의 주목을 받은 바 있는 영국 주재 북한대사관과 관련된 어떤 문제가 처형의 배경 중 하나일 가능성이 있다고 요미우리는 추정했다. 북한 당국은 국외 근무 중인 외교관이 동요해 망명하지 않도록 감시를 강화하고 있다고 한다. 리 전 외무상은 북한 내 대표적인 미국통으로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당시 미국과 비핵화 협상에 나서 결렬된 2019년 2월 말 하노이 북-미 정상회담 때 현장을 지킨 인물이다. 북한 조선중앙통신 보도를 보면, 2016년 외무상 취임이 확인됐고, 2020년 퇴임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한국 정부 당국자들은 “처음 듣는 내용”이라며 부정확한 보도일 가능성에 무게를 뒀다. 김 · 성 · 일 <취재기자>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2일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열흘 넘게 평양에 머물렀던 조선소년단 제9차 대회 대표들에게 일본 세이코 손목시계를 선물로 전달하는 모임이 지난 1일에 진행됐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조선소년단의 역사에 특기할 뜻깊은 대회에 참가하여 꿈결에도 뵙고 싶던 아버지 원수님(김정은)을 모시고 영광의 기념사진을 찍은 데 이어 온정어린 선물을 받아안게 된 소년단대표들은 끝없는 기쁨과 감격에 넘쳐있었다"고 전했다. 공개된 사진을 보면 선물은 세이코의 패션워치 브랜드인 '알바(ALBA)' 로고가 적힌 손목시계로 국내 기준 5∼10만 원 사이에 살 수 있는 중저가 수준으로 보인다. 통신은 김 위원장이 같은 날 소년단과 기념사진을 촬영했다며 홈페이지에 단체 사진 4장을 실었다. 김 위원장은 검은색 코트를 입고 소년단의 붉은색 넥타이를 맨 채 환히 웃고 있고 단원의 볼을 어루만지거나 머리를 쓰다듬기도 했다. 만 7세부터 14세까지의 북한 학생들이 의무적으로 가입하는 '붉은 넥타이 부대' 조선소년단은 1946년 청년동맹 산하 조직으로 창립돼 현재 300만 명 안팎의 단원을 거느린 것으로 추정된다. 소년단 9차 대회 참가자들은 지난달 20일 평양에 도착해 26∼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023년 새해를 맞아 1일 김일성 주석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시신이 안치된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일 보도했다. 통신은 "총비서 동지께서는 참가자들과 함께 위대한 수령님과 위대한 장군님의 입상을 우러러 숭고한 경의를 표시하시였다"고 전했다. 아울러 "조선로동당 중앙위원회,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국무위원회,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내각의 명의로 된 꽃바구니들이 진정됐다"고 덧붙였다. 김 위원장의 참배에는 노동당 중앙위원회 상무위원들인 김덕훈 내각 총리, 조용원 당 조직 비서, 최룡해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리병철 당 중앙군사위 부위원장 등이 수행했다. 김 위원장은 같은날 조선소년단 제9차 대회에 참석하여 "조국번영의 새로운 한 해를 소년단원들의 밝은 웃음소리, 담찬 발구름소리를 들으며 시작하는 것은 미래를 위한 성스러운 위업의 정당성을 확신하며 나아가는 우리 당과 국가, 인민에게 있어서 참으로 크나큰 힘이고 기쁨"이라고 말했으며, 참석한 대표들과 기념사진을 촬영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만 7세부터 14세까지의 북한 학생들이 의무적으로 가입하는 '붉은 넥타이 부대' 조선소
북한은 2022년 마지막 날과 새해 첫날에 각각 초대형방사포 3발과 1발을 발사했다고 밝혔다. 북한의 군수경제 총괄기관인 제2경제위원회는 지난해 12월 31일 오전 당 중앙에 증정하는 초대형방사포의 성능검열을 위한 검수사격을 진행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일 보도했다. 통신은 "2023년 1월 1일 새벽 조선인민군 서부지구의 어느 한 장거리포병구분대에서는 인도된 초대형방사포로 1발의 방사포탄을 조선 동해를 향해 사격하였다"고 덧붙였다. 북한이 포병부대에 초대형 방사포를 '인도'했다고 밝혀 실전배치에 돌입한 것으로 보인다. 합동참모본부(합참)는 1일 “북한이 오전 2시50분께 평양 용성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한 단거리탄도미사일 1발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이 미사일의 세부 제원은 한·미 정보당국이 분석 중이다. 북한 방사포는 우리의 다연장로켓발사시스템(MLRS·Multiple Launch Rocket System)이)라고 부르는 무기다. 북한 초대형방사포는 외형과 발사 궤적, 제원 등을 미뤄 탄도미사일에 가깝고, 북한이 이를 쏘면 국내외 전문가들은 “비행 특성상 방사포에 가깝다”와 “미사일로 봐야 한다”는 엇갈린 의견을 내놓고 있다. 원래 미사일은 스스로 표적을
북한이 신년 국정방향을 논의하는 노동당 전원회의의 결과물인 결정서 초안을 최종 완성하여 1월 1일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 조선중앙통신은 30일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8기 제6차 전원회의 5일차 회의가 진행됐다고 31일 보도했다. 회의에서 "부문별 분과 연구 및 협의회들에서 수정, 작성된 결정서 초안이 당 중앙위원회 정치국의 심의에 제출됐다"고 밝혔다. 이어 김정은 국무위원장 사회로 당 중앙위원회 본부청사에서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8기 제12차 정치국 회의가 열렸고, 정치국은 전원회의 결정서 초안을 수정·보충하는 것에 대한 의견을 청취한 뒤 결정서 초안을 최종 완성하고 전원회의에 제출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전원회의는 31일 엿새째 회의에서 이를 채택한 뒤 1월 1일 보도를 통해 공개할 것으로 보인다. 김정은 위원장은 회의에서 "최근 우리 혁명앞에 조성된 주객관적 형세와 앞으로 예견되는 조건과 환경에 대하여 분석"하면서 "우리 당과 정부가 일관하게 틀어쥐고나가야 할 전략전술적 원칙과 투쟁 방향"을 밝혔다고 통신은 전했다. 정치국은 또 국가예산심의조가 2023년도 국가예산안을 심의한 정형을 청취하고 검토했으며 전원회의 승인을 제기하기로 결정했다. 김 · 성 · 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