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중앙통신은 29일 북한이 정전 70주년을 맞아 6·25전쟁에 나섰던 중국 인민지원군을 기리는 '북중 우의탑'의 내부 개선작업을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통신은 "조국해방전쟁 승리 70돌에 즈음해 조중(북중) 친선의 상징인 우의탑의 내부가 보다 훌륭히 개작됨으로써 조국 전승사에 역력한 중화민족의 우수한 아들딸들의 위훈과 고귀한 넋이 명예의 단상에서 더욱 빛을 뿌리게 됐다"며 우의탑 개선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직접 지시하고 새로운 미술 작품 및 전시물까지 일일이 가르침을 줬다고 전했다. 지난 28일 개선 공사 완공 기념 행사가 열려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최룡해, 왕야쥔 북한 주재 중국 대사 등이 참가했고, 왕 대사는 "국제 및 지역 정세가 어떻게 변하든 중조 관계를 훌륭히 수호하고 공고히 하며 발전시켜 나갈 중국 당과 정부의 확고한 입장은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북한 측 연설자로 나선 도시경영상 임경재는 "미제를 괴수로 하는 제국주의 연합세력을 반대하는 공동투쟁에서 발휘된 조중 두 나라 인민의 전투적 단결과 동지적 협조는 국제주의의 산 모범"이라고 자평했다. 북한은 미국과 전략 경쟁을 벌이는 중국, 우크라이나 전쟁을 일으킨 러시아와 북·중·러 연대를
25일(현지시간) NBC 방송이 미국의 등록 유권자 1천명을 대상으로 지난 16~20일 조사한 결과, 미국의 유권자 다수가 민주당과 공화당의 내년 대선 유력 주자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모두의 정신 및 육체적 건강에 대해 심각하게 우려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응답자의 68%가 바이든 대통령이 직무를 수행할만큼 충분히 육체·정신적으로 건강하지 않다는 데에 우려를 표했고, 심각하게 우려한다는 답변도 55%에 달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55%가 우려했고, 심각한 우려는 44%로 집계됐다.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선을 걱정한다는 답변 역시 각각 60%, 58%로 나타났다.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의 가상 대결에서는 바이든 대통령이 49%의 지지를 얻어 트럼프 전 대통령(45%)을 4%포인트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바이든 대통령과 공화당의 또 다른 유력 주자인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의 가상 대결시에는 두 후보가 모두 47%의 지지율로 동일했다. '오늘 경선이 열린다면 어느 후보를 1위로 지지하겠느냐'는 질문에 공화당 경선 등록 유권자의 51%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라고 답해, 공화당 지지층 사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6·25전쟁 73주년인 25일, '오늘도 변함없는 미제의 조선침략 야망' 제하의 기사에서 "미제는 핵잠수함, 전략폭격기 등 핵전략자산들을 연이어 조선 반도와 주변 지역에 들이밀며 정세를 극단에로 몰아가고 있다"며 "미제와 괴뢰패당의 전쟁연습소동은 6·25전쟁 전야를 방불케 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미국을 향한 극도의 적개심을 드러냈다. 이어 "끝끝내 '제2의 조선전쟁'을 도발한다면 미국 자체의 종말로 이어지게 될 것"이라고 강조하며 미국을 비난하고 내부 결속을 촉구했다. 신문은 "우리 인민은 미제와 남조선 괴뢰도당이 1950년대의 교훈을 망각하고 이 땅에 기어이 전쟁의 불을 지른다면 반미, 반괴뢰 성전에 총분기하여 전승세대의 후손이라는 값높은 영예를 떨쳐갈 불같은 열의에 넘쳐있다"고 주장했다. 신문의 1면 기사에서는 "총포소리는 들리지 않아도 우리의 투쟁은 불과 불이 오고 가는 전쟁에 못지 않게 간고하다"며 "지금도 미제국주의자들과 괴뢰역적 무리들은 공화국에 대한 핵선제공격을 기정사실화한 침략전쟁 연습에 더욱 악랄하게 매달리며 대결광기를 부리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모든 일군(간부)들과 당원들과 근로자들은 가장 큰 국난에
미국 국가정보위원회(NIC)가 올해 1월 작성한 '북한: 2030년까지 핵무기 활용 시나리오' 보고서에 따르면, 북한이 오는 2030년까지 핵무기를 실제 공격에 사용하기보다는 다른 국가에 정치적·외교적 양보를 압박하기 위한 강압 수단으로 활용할 가능성이 크다고 22일(현지 시간) 미국 정보당국이 평가했다. NIC는 북한이 '강압적'(coercive), '공격적'(offensive), '방어적'(defensive) 등 세 가지 목적으로 핵무기를 활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이 가운데 강압적으로 활용할 가능성이 가장 크다고 분석했다. 강압적인 활용은 정치적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핵 위협을 가하되 정권에 위협이 될 보복 위험을 최소화하기 위해 긴장 수위를 관리하는 것을 의미한다. NIC는 이어 무력으로 한반도의 세력 균형을 근본적으로 바꾸려고 핵무기를 활용하는 것을 '공격적', 핵무기를 순전히 방어용으로 활용하는 것을 '방어적' 시나리오로 정의했다. NIC는 "김정은은 국가 안보 우선순위를 달성하는데 진전을 이루려고 다양한 강압적 수단과 공격적인 위협을 동원할 가능성이 크다"며 "그는 핵무기가 감당할 수 없을 정도로 강력한 한미 대응을 억제할 것으로 믿고 더 큰
방송통신심의위원회 관계자에 따르면 23일 젊은 여성과 소녀를 내세운 북한 체제 선전 유튜브 채널이 국가정보원의 요청에 따라 국내에서 일제히 차단됐다. 국정원이 '송아'(샐리 파크스)·'유미'(올리비아 나타샤-유미 스페이스 DPRK 데일리)·'NEW DPRK' 등 북한 체제를 선전해온 유튜브 채널 3개의 접속 차단을 요청해온 데 따른 것이다. 방심위는 지난 5일 이들 채널에 대한 접속 차단을 의결했다. 이들 채널에서는 젊은 여성과 여자아이 등이 등장해 영어로 북한 사회의 모습을 소개해왔는데, 일부 특권층만 누릴 수 있는 취미 활동이나 위락시설 등이 등장해 일반 주민들의 삶과는 거리가 멀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외신들은 북한에서는 인터넷 접속이 엄격하게 제한되고, 해외 콘텐츠 접근도 금지돼 있어 유튜브를 사용하는 것 자체가 제한적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이번에 차단된 계정들은 정권 찬양 일색으로 남한 사회에 거부감을 일으킨 종전 콘텐츠와 달리 젊은 여성과 아동을 내세워 거부감을 줄이고 호감을 불러일으켜 수만 명에 이르는 구독자를 모으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북한의 선전 당국이 '우리민족끼리'를 비롯한 노골적 체제 선전용 채널들이 서비스 약관 위반을 이유로 차단되자
미국 국방부는 20일(현지시간) 북한의 지속적인 탄도미사일 발사와 군사정찰위성 재발사 움직임이 역내 평화를 위협한다면서 한국과 일본에 대한 미국의 방어 약속이 굳건함을 재확인했습니다. 사브리나 싱 미 국방부 부대변인은 이날 '북한이 군사위성 재발사를 시도하면서 국제해사기구(IMO)에 사전 통보하지 않겠다고 했는데 요격할 것이냐'는 질문에 "위성 발사 등 북한이 한 것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에 대한 명백한 위반"이라고 말했다. 최근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한미일 안보실장 회담에서 역내 방위에 대한 미국의 약속을 재확인한 사실을 거론하며 "한국과 일본에 대한 우리의 방어 약속은 북한의 계속되는 불안정 조치에 흔들리진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북한은 지난달 31일 군사정찰위성이라며 우주 발사체를 쏘아 올렸지만, 서해에 추락하자 조속한 시일 내 재발사할 것이라고 천명했다. 북한은 지난 4일 IMO가 사상 처음으로 북한의 미사일 발사를 규탄하는 결의문을 채택하자, 앞으로 위성을 쏘더라도 IMO에 사전 통보하지 않을 수 있다는 입장을 내놨다. 김 · 성 · 일 <취재기자>
노동당 기관지인 노동신문과 조선중앙통신 등 북한 관영매체들에 따르면 18일 폐회한 북한 노동당 8차 전원회의에서 지난달 군사정찰위성 발사 실패가 '가장 엄중한 결함'으로 꼽혔다고 19일 보도했다. 북한은 이른 시일 안에 성공적인 발사를 재차 다짐했다. 중앙위 정치국은 "걷잡을 수 없이 복잡하고 심각하게 변화하는 조선반도 안전환경은 우리 국가로 하여금 군사적 잠재력의 부단한 갱신과 자위력 강화를 향해 더 빠르게 질주할 것"을 요구한다고 분석했다. 정치국은 북한의 도발 행위를 "국방력 강화를 위한 핵심과제들을 선공적인 실체로 전환시킨 실천적인 행동들"이라고 평가하면서도 "가장 엄중한 결함은 지난 5월 31일 우주개발 부문에서 중대한 전략적 사업인 군사정찰위성 발사에서 실패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보고에서는 위성발사 준비사업을 책임진 간부에 대한 비판이 있었으며, 발사실패의 원인과 교훈을 철저히 분석하고 빠른 시일안에 군사정찰위성을 성공적으로 발사함으로써 정찰정보 능력 제고하고 우주개발 분야에서 더 큰 발전을 이룩하기 위한 전투적 과업이 제시됐다고 북 매체들은 전했다. 보고는 또 핵·미사일 등 각종 무기체계 개발 부문 성과에 대해 "나라의 핵전쟁 억제력 강화의 중
조선중앙통신은 17일 북한이 상반기 경제성과를 결산하고 외교·국방 등 대외전략을 가다듬기 위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8기 제8차 전원회의 확대회의가 김정은 국무위원장 참석 하에 16일 열렸다고 보도했다. 회의에서는 "6차·7차 전원회의 결정 집행을 위한 2023년 상반기 경제 부문을 비롯한 각 부문의 사업정형을 총화(결산) 대책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또 "당의 강화 발전과 국가 건설, 변화된 국제정세에 대처한 국가외교 및 국방전략에 대한 문제 등 우리 혁명 발전에서 중대한 의의를 가지는 정책적 문제들을 토의 결정하게 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지난달 31일 발사에 실패한 군사정찰위성의 2차 발사 등 국방력 강화 방안도 모색될 것으로 보인다. 회의에는 중앙위 정치국 상무위원회 위원, 정치국 위원·후보위원, 중앙위원회 위원·후보위원이 참가했다. 전원회의는 당대회와 당대회 사이에 당의 모든 사업을 조직·지도한다. 북한은 애초 '이달 상순' 제8차 전원회의를 개최하겠다고 예고한 바 있어 늦어도 15일에는 시작될 것으로 관측됐지만, 전날까지 아무런 동향이 없어 연기 가능성이 제기됐다. 김 · 성 · 일 <취재기자>
합동참모본부는 16일 북한이 탄도미사일 기술을 이용해 발사한 우주발사체 '천리마 1형'의 잔해 일부를 서해에 추락한 지 15일 만에 인양했다. 인양한 잔해는 3단 로켓인 천리마 1형의 2단부로 추정되며 직경 2.5m, 길이 15m에 달한다. 원통형 잔해 표면에는 '천마'라는 글자와 함께 하늘을 나는 말의 모습을 형상화한 마크가 확인됐다. 북한이 천리마 1형에 탑재했다고 주장한 군사정찰위성 '만리경 1호'를 비롯해 1·3단부는 아직 발견되지 않았다. 군은 북한이 발사체를 쏜 지 약 1시간 30분 만에 낙하 해상에서 천리마 1형의 잔해로 추정되는 부유물을 발견하고 가라앉지 않도록 노란색 리프트 백(Lift Bag)을 묶어뒀으나, 인양을 시도하는 과정에서 발사체 잔해는 무거운 중량으로 인양 장구에서 이탈, 수심 75m 해저에 완전히 가라앉았다. 군은 3천500t급 수상함구조함 통영함(ATS-Ⅱ)과 광양함(ATS-Ⅱ), 3천200t급 잠수함구조함(ASR) 청해진함을 포함해 항공기와 전투함, 해군 해난구조전대(SSU) 심해 잠수사를 투입해 인양 작전을 펼쳤다. 잔해가 추락한 해역은 한반도와 중국 산둥반도 사이 공해인 한중 잠정조치수역으로 유엔 해양법협약(UNCLOS)
정부가 북한을 피고로 3년 전 남북공동연락사무소(이하 연락사무소) 폭파에 대해 국내 법원에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제기했다. 통일부는 오는 16일 기준으로 완성되는 연락사무소 폭파의 손해배상청구권의 소멸시효(3년)를 중단하고 국가채권을 보전하기 위해 북한을 상대로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소장을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통일부는 국유재산으로 등록된 연락사무소 폭파로 발생한 국유재산 손해액이 연락사무소 청사에 대해 102억5천만원, 인접한 종합지원센터에 대해 344억5천만원 등 447억원이라고 평가했다. 정부가 법원을 통해 북한 당국을 상대로 소송을 낸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소장에 원고는 대한민국, 피고는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으로 각각 기재됐다. 통일부 당국자는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을 피고로 한 것은 북한을 국가로 인정한다는 것이 아니다"며 "정부는 북한을 비(非)법인 사단(社團) 성격으로 전제해 소송을 냈다"고 설명했다. 통일부 당국자는 제소 발표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북한의 연락사무소 폭파는 민법상 불법행위임이 명백하고 판문점선언과 남북공동연락사무소구성운영에관한합의서 등 남북 합의를 위반한 것으로 남북 간 신뢰를 근본적으로 훼손한 행위"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