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은 24일 북한 김정은의 스위스 유학 시절 단짝 친구였던 스위스 요리사 조아오 미카엘로와의 통화에서 “아들에 관한 이야기는 들어보지 못했다”는 점을 근거로 김정은에게 아들이 없을 수 있다고 전했다. 미카엘로는 김정은이 1998~2000년 스위스 학교에 재학했을 당시 가장 친했던 친구로 알려져 있다. 그는 김정은 집권 뒤인 2012년과 2013년 초청을 받고 북한을 방문해 김정은을 직접 만났다. 미카엘로는 북한을 방문했을 때, 김정은으로부터 직접 “아내가 임신했다”는 이야기를 들었고, 다음 해 다시 방북했을 때에는 “딸을 낳았다고 이야기를 들었지만 (아들에 대한 이야기는) 듣지 못했다”고 했다. 농구광팬인 김정은의 초청으로 여러 차례 북한을 방문한 미국 프로농구(NBA) 선수 출신 데니스 로드먼도 2012년 아들에 대해서는 들은바가 없다고 전했다. 한편 후계자설까지 돌았던 김정은의 딸 ‘김주애’의 이름은 북한당국이 공식적으로는 단 한번도 호명한 적이 없다. 본지의 지난 10일자 ‘[단독] 김정은 딸 이름, ‘김주애’ 아니다‘에서 보도한 것처럼, 2013년 2월 북한을 첫 방문한 로드먼이 당시 김정은이 갓 태어난 딸아이를 가르키며 ‘저
한미 양국 정부는 북한의 정보기술(IT) 인력이 국외에 체류하면서 국적과 신분을 위장해 IT 일감을 수주하는 식으로 외화벌이를 해 핵·미사일 개발을 위한 불법 자금으로 사용하고 있다는 판단에 이를 차단하기 위한 동시 제재에 나섰다. 외교부는 23일 북한 IT 인력의 국외 외화벌이 활동에 직접 관여해 온 북한 기관 3곳과 개인 7명을 독자 제재 대상으로 지정한다고 밝혔다. 제재 대상 기관으로 북한 국방성 산하 IT 회사인 ‘진영정보기술개발협조회사’는 러시아·중국·라오스 등에서, 군수공업부 산하 IT 회사인 ‘동명기술무역회사’는 라오스에 각각 가상자산 플랫폼 개발 등 고수익 외화벌이 활동에 관여했다고 외교부는 밝혔다. 제재 대상 기관엔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아내 리설주가 다닌 예술 영재학교로 유명하지만, 최근에는 IT·사이버 영재도 양성하는 것으로 알려진 금성학원도 포함됐다. 개인으로는 ‘진영정보기술개발협조회사’의 총책임자 김상만, 주러시아 대표 김기혁, 주중국 대표 김성일, 주라오스 대표 전연근과 ‘동명기술무역회사’ 대표단장인 김효동 등이 불법 외화벌이를 주도 및 IT 인력에 대한 감시·통제, 임금 미지급 등 강제노동을 강요해 제재 명단에 올랐다. 라오스에서 북
북한 해커 조직 '김수키'가 국내 국책연구기관의 웹메일로 위장한 사이트를 제작해 개인정보를 노리는 정황이 확인됐다. 19일 안랩에 따르면 김수키는 특정 국책연구기관의 웹메일 사이트와 동일한 페이지를 제작했다. 만일 사용자가 위장된 웹메일 사이트에서 로그인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입력하면 계정 정보는 해커에게 전송된다. 특히 해커는 해당 기관 조직장의 아이디를 자동으로 입력해두는 치밀함을 보였다. 안랩은 현재까지 확보한 역방향 DNS 데이터, 관련 IP, 연관 파일 등으로 판단했을 때 해당 웹메일 사이트를 제작한 조직은 김수키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처럼 정상 사이트의 웹 소스를 그대로 사용해 피싱 공격에 활용하는 사례가 늘고 있으며, 다수의 조작된 도메인을 활용해 포털 사이트 및 기관의 웹메일 인프라를 사칭한 웹사이트가 지속해서 확인되고 있다고 전했다. 안랩은 "사용자는 웹메일 시스템을 비롯해 별도 로그인을 요구하는 웹페이지에서 로그인을 시도할 때는 접근 URL과 인증서 유효 여부, 진위를 다시 확인할 필요가 있다"며 "별도 외부 경로로 전달받은 불분명한 URL에 대해서는 접속을 자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 성 · 일 <취재기자>
18일 정부 관계자들에 따르면 군 당국이 이달 초 서해 북방한계선(NLL)을 넘어 남쪽으로 내려온 북한어선과 주민들을 확보한 것으로 파악됐다. 군 당국은 지난 6일 밤 북한어선 1척이 NLL 가까이 접근하는 동향을 포착하고 감시장비를 통해 감시하다가 NLL을 넘자 즉각 작전 매뉴얼에 따라 병력을 투입해 검문 검색 후 안전하게 신병을 확보했다고 했다. 어선에는 어린아이를 포함한 북한 주민들이 다수 타고 있었으며 귀순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군은 이들을 수도권 한 부대로 옮겼으며, 군과 국가정보원 등 관계 당국에서 합동 신문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송된 주민들의 정확한 규모는 확인되지 않았다. 통일부에 따르면 탈북민 입국자는 2019년까지 매년 1천 명 대를 유지하다가 2020년(229명), 2021년(63명), 2022년(67명) 등으로 급감했다. 김 · 성 · 일 <취재기자>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난달 국가우주개발국을 방문해 군사정찰위성 1호기를 시찰하고, 한 달 만에 '차후 행동 계획'을 승인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7일 보도했다. 통신은 "김정은 동지께서 16일 비상설 위성발사 준비위원회 사업을 현지에서 지도하셨다"며 "위원회의 차후 행동계획을 승인하셨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탑재 준비가 완료된 군사정찰위성 1호기를 돌아봤다고 통신은 전했다. 이에 따라 북한이 군사정찰위성 1호기 발사를 감행할 가능성이 한층 커진 것으로 보인다. 그는 또 군사정찰위성 보유의 전략적 성격을 강조하면서 "군사정찰위성을 성공적으로 발사하는 것은 조성된 국가의 안전 환경으로부터 출발한 절박한 요구"라며 "우리 당과 공화국 정부의 최우선적인 국방력 강화 정책의 정확한 실천 과정인 동시에 나라의 우주 군사 및 과학기술 개발에서 뚜렷한 진일보로 된다"고 말했다. 통신은 이 위원회가 우주개발국과 국방과학연구기관들, 각급 대학 및 과학연구기관의 과학자, 기술자들을 망라하며, 군사정찰위성 1호기 발사를 위한 사업이 마무리를 뜻하는 '결속' 단계라고 밝혔다. 북한은 지난해 12월 18일 준중거리탄도미사일(MRBM)을 쏜 뒤 미사일이 '위성 시험
김정은과 리설주 사이에서는 과연 몇 명의 자녀가 있을까? 두 사람의 결혼은 2009년으로, 바로 이듬해인 2010년에 아이를 낳았는데 첫째는 아들일 가능성이 높다고 한다. 그러면 지금의 나이가 14살 정도이고, 바로 밑으로 알려진 일명 ‘김주애’가 2013년생이라고 하니 세살 터울 쯤 된다는 것이 지금까지 알려진 사실이다. ‘김주애’로 지칭된 김정은의 딸은 핵무기 과시용 행사와 대형 열병식 등에 대동하면서 후계자설까지 돌았던 상황이지만, ‘김주애’라는 이름은 북한당국이 공식적으로는 단 한번도 호명한 적이 없었다. 이같은 이름이 알려지게 된 계기는 2013년 2월 북한을 첫 방문한 미국의 NBA 농구스타 데니스 로드먼과 김정은과의 만남에서 처음 언급된 것으로 회자되고 있다. 당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로드먼은 김정은과 리설주가 딸 자랑을 침이 마르도록 했다면서 이름이 ‘김주애’라고 세상에 처음으로 알렸다. 그 이후에도 북한당국은 공식적인 자리에 김정은과 동석한 ‘김주애’를 호명하며 단 한번도 이름을 거명한 사실이 없다. 다만 ‘사랑하는 자제분’, ‘존귀하신 자제분’에 이어 ‘존경하는 자제분’이라는 표현을 사용했을 뿐이다. 북한당국이 이처럼 실명을 거론하지 않는
북한이 대북 확장억제 강화를 담은 한미 정상의 '워싱턴 선언'을 해외 및 한국 언론을 인용하며 비난을 이어갔다. 조선중앙통신은 5일 중국 매체를 인용해 "미국은 일본, 남조선과 '남방 3각'을 형성하려 한다"며 "동북아에서 신냉전 구도가 형성되고 유지된다면 앞으로 대결 위험성이 조성될 것"이라며, 한미가 확장억제를 강화할수록 북한은 더 큰 도발에 나설 것임을 시사했다. 통신은 "미국 핵무기가 남조선을 들락날락하면 북이 기가 죽어 물러설까, 아니면 더 강력한 핵·미사일을 개발할까"라고 물으며 미국이 전략자산 전개를 늘리면 무기 개발을 이어갈 것이라고 예고했다. 통신은 농업 근로자들이 지난 4일 모임을 열어 한·미를 비난했다는 소식도 전했다. 통신은 "침략과 전쟁의 괴수 미제와 사대 매국의 무리 역적패당을 모조리 쓸어버리고 세기를 이어오는 반미·대남 대결전을 총결산하고야 말 영웅 인민의 멸적 투지와 필승의 신심은 날이 갈수록 고조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북한은 지난 2일 청년학생 집회에서 한미 정상을 겨냥한 '허수아비 화형식'을 여는 등 주민을 대상으로 워싱턴 선언과 한미에 대한 적개심을 고취하며 결속을 다지는 데 힘을 쏟고 있다. 김 · 성 · 일 <취재
북한이 확장억제를 강화하는 내용을 담은 '워싱턴선언'에 연일 반발하며 당국과 관영 매체를 넘어 전국 각계각층으로 반미·반남 분위기를 확산하고 있다. 4일자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지난 3일 군사분계선에 인접한 도시인 개성시에서 노동계급과 조선직업총동맹원이 참가하는 성토모임이 열려 미국과 남한에 대해 "위험천만한 핵전쟁흉계까지 로골적으로 드러내놓은 미제침략자들과 남조선을 미국의 핵전쟁화약고, 전초기지로 전락시킨 괴뢰역적패당“이라며 한반도 긴장 고조의 원인을 한미 연합훈련과 미 전략자산 전개 등으로 규정하였다. 한미 정상이 지난달 말 북핵 위협에 대응해 '핵협의그룹'(NCG) 창설과 미 전략핵잠수함(SSBN)의 한국 기항 등에 합의한 '워싱턴 선언'을 집중 비난한 것이다. 북한은 조선사회주의여성동맹 간부들과 여맹원들의 복수결의모임도 진행하는 등 반미·대남 메시지를 담은 선전물을 전국적으로 게시해 주민들의 반미·반남 정서를 부추기고 있다. 북한은 한국시간으로 지난달 27일 한미 정상의 '워싱턴 선언' 합의가 있은 지 이틀만인 29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을 내세워 ‘결정적 행동’을 언급해 대형 도발에 나설 가능성을 시사한 뒤 관영매체나 평론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3일 윤석열 대통령의 방미성과에 대한 남한 언론의 부정적 태도만을 부각시키며 한국 정부를 맹비난했다. 통신은 윤 대통령의 방미를 “반민족적, 사대매국적 망동과 추악한 굴욕행위는 괴뢰지역내에서 커다란 분노와 규탄을 불러일으키고 조소를 자아내고 있다”고 비난하며, “괴뢰언론들은 윤석열 역도의 이번 미국행각을 민족의 리익을 송두리채 팔아먹은 치욕의 행각, 조선반도와 지역에 새로운 긴장 격화의 화근을 몰아온 전쟁 행각으로 비난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한겨레’가 “미국과의 동맹과 확장억제력 강화에 치중함으로써 조선반도와 지역의 불안정을 초래하고 주변국들의 거센 반발, 커다란 도전만 안아왔다”며, “이번 회담 결과 중 가장 치명적인 것은 윤석열 정부가 미국, 남조선, 일본 사이의 3자 협력 또는 준동맹에 편입되었다”는 기사를 언급하며 윤 정부를 비난했다. 통신은 한겨레가 “강경일변도의 대북정책에 만족하지 않고 미국과 눈높이를 맞춘다는 이른바 가치외교를 내세워 중국, 로씨야(러시아)를 자극하며 불안을 키우고 있다”, “마치 세계를 다시 랭전 시대식의 진영간 대결로 몰고 가는 신랭전 전사처럼 보일 정도이다”라는 기사를 썼다고 했다. 또한 통신은
1일 정보 소식통에 따르면 최근 북한의 대남 지령문은 총선 1년 앞으로 다가온 국내 정치에 대한 개입 시도를 노골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북한의 지령은 총선에 영향을 미칠 목적으로 국민의힘을 윤석열 대통령의 ‘사당(私黨)’으로 묘사하거나, 비윤(非尹)계 의원들에 대한 ‘공천 대학살’ 가능성 언급, 제3신당론을 통한 여당 내 갈등 조장이 주된 내용으로 변한 것이다. 과거 북한이 지난 5년간 제주지역을 중심으로 이적 활동을 한 국내 진보 정당 간부에 내린 지령을 보면, 한미합동군사훈련 중단, 한미일 군사 동맹 해체, 미국산 첨단 무기 도입 반대 등으로 주로 국가 주요 인프라 파괴나 반미(反美)·반일(反日) 선동에 치중했다. 이런 프레임이 총선에 가까워지면서 “야권, 종교계, 사회단체 등이 파쇼 독재자, 검찰만능주의자 윤석열을 내년 국회의원 선거에서 반드시 심판해 쫓아내야 한다” “사회 각계각층의 분노를 최대한 표출시켜 제2의 촛불 집회를 일으키는 데 목표를 두고 열심히 활동해야 할 것”으로 변한 것이다. 방첩 당국 관계자는 “총선이 1년 앞으로 다가옴에 따라 유리한 정치 환경을 조성하고, 총선 승리를 위한 전략·전술 제시에 집중하는 ‘총선 개입 정치 공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