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만호의 시사논평] 대통령과 이 대표의 아쉬운 만남 2시간

- 최소공배수라도 도출하리라는 기대마저 저버려
- 만남의 매력 상실, 다시 만나기 쉽지 않을 듯

 

 

지난 29일 예정 시간을 한 시간 넘긴 윤석열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720일 만의 만남이 아무런 합의도 없이 끝났다.

 

기대 반 설레임 반이랄까? 어느 한쪽의 일방적 발표로 거대 야당의 존재감만 과시한 회담을 놓고 말하는 것이 아닌가? 예정 시간을 넘긴 회담에서 보여준 이재명 대표에게 한마디 한다면, TV를 보고 있는 시청자의 기대에 반(半)도 아니며 설레임만의 극치뿐이었다.

 

회담이란 반드시 결과가 있어야 한다. 그러므로 5천만 국민의 눈에는 최소공배수라도 나올 것이란 기대의 2시간이었으나, 의료대란의 중심에 있는 의대 정원 증원 문제에 결론 도출도 아닌 공감대만 보여준 회담으로 끝나버렸다.

 

이런 모습을 지켜본 국민들은 또 한 번의 진영논리에 각자 웅변을 하고 있다! 우리의 승리다 라고! 사실 회담 성사 전에 서로의 정제된 생각을 의제에 올려놓고 결과를 만들어 내야겠다는 것이 회담장에 나온 야당 대표의 위상에 걸맞는 자세이거늘 일방적으로 과시용 문안만 낭독을 한다는 것은 예상된 염려를 불식시키고 협치란 상품을 再생산해보자는 대통령의 기대가 아니라 자신과 자기 당에 포위된 처지에서 탈출해보겠다는 노림수의 만남이 아니었나 지적하는 바이다!

 

한마디로 만남의 매력을 상실했으니 두 사람의 다시 만남은 이루어질까? 필자의 생각으로는 가능성이 없을 것 같아 보인다. 현재 재판에 계류되어있는 이재명 대표의 사법리스크는 법치(法治)의 차원에서 도저히 벗어나기 힘든 범죄 조항이 많기 때문이다!


 

정치인이 갖춰야 하는 필수조건은, 정치력에서 나온 합의 도출인데 아쉽게도 주어진 2시간의 기회를 놓쳤으니, 윤석열 대통령께서는 새로운 만남의 인연이 회담장에 나타나기를 기다려보는 수밖에 없겠다.

 

지 · 만 · 호 <편집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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