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제8기 제7차 노동당 중앙위원회 전원회의 '결론' 문건을 배포하고 주민들에게 철저히 학습해 사상 무장에 나설 것을 주문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6일 "강령적인 결론문헌이 중앙과 지방의 각급 당조직들에 배포되였다"며 "총비서동지의 강령적인 결론문헌을 받아안은 온 나라 전체 당원들과 인민들은 새시대 농촌혁명강령실현을 위한 투쟁에서 획기적전진을 이룩해나갈 드높은 열의에 넘쳐있다"고 선전했다. 조선로동당출판사와 만수대창작사는 제8기 7차 전원회의 결정 관철을 촉구하기 위한 선전화들도 새로 제작했다. 이 선전화들에는 농업 생산 증대를 촉구하는 내용으로 심각한 식량 부족에 시달리고 있는 북한 당국이 식량 증산에 사활을 걸고 있음을 방증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달 26일부터 이달 1일까지 열린 제8기 제7차 당 중앙위 전원회의도 사실상 농업 문제를 단일 안건으로 다뤘으며, 김 위원장은 연설에서 "올해 알곡 고지를 기어이 점령"할 것을 촉구했다. 김 · 성 · 일 <취재기자>
김선경 북한 외무성 국제기구담당 부상이 5일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발표한 담화에서 유엔과 국제사회는 모든 한미연합훈련을 즉각 멈추도록 요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 부상은 한미가 위협 발언과 군사 행동을 이어갈 경우, 필요하다면 누구라도 같은 방식으로 얼마든지 대응성 시위 행동을 할 수 있다고 위협했다. 앞서 한미 군 당국은 연합방위태세 확립을 위해 이달 13일부터 23일까지 11일간 '자유의 방패' 연합연습을 시행한다고 공동 발표했다. 이번 연습기간 한미는 쌍룡 연합상륙훈련과 연합특수작전훈련(Teak Knife·티크 나이프) 등 20여 개 훈련을 집중적으로 진행해 연합야외기동훈련을 과거 전구(戰區)급 연합훈련인 독수리훈련 이상 수준으로 확대 실시할 예정이다. 앞서 북한은 지난 2일 유엔 제네바 사무소에서 열린 유엔 군축회의 고위급 회의에서 "결코 핵 억제력을 포기할 수 없으며, 핵무력 건설 여정은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북한의 국방력 강화 조치는 국제 법규와 유엔 헌장을 지키는 정당한 자위권 행사"라며 "남북 군사훈련이 북한 안보를 심각하게 위협하고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김 · 성 · 일 <취재기자>
북한은 남한의 국회에 해당하는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회의를 개최하고 장의법 채택, 이동통신법·로동보수법 개정 등의 법률안을 의결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4일 보도했다. 이는 북한이 주민에 대한 통제 강화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이동통신법 개정은 외부와 연락하는 수단이 될 수 있는 휴대전화에 대한 통제를 강화함으로써 외부 정보 유입과 주민의 사상 이완을 막으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앞서 북한은 '반동사상문화배격법'(2020년), '청년교양보장법'(2021년), '평양문화어보호법'(2023년) 등 2020년대 들어 주민을 통제하고 체제를 유지하기 위한 법을 잇달아 제정하고 있다. 새로 제정된 장의법은 당에 충성한 인물은 사후까지 우대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주민에게 충성을 요구하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개정된 노동보수법에 대해서는 "로동보수기준의 갱신과 생활비, 상금, 장려금의 계산지불, 로동보수지불확인을 비롯한 로동보수사업에서 제도와 질서를 더욱 엄격히 세우기 위한 내용들이 로동보수법에 보충되여 근로자들의 편의를 최대한 보장하는데 기여할수 있게 되였다"고 중앙통신은 전했다. 김 · 성 · 일 <취재기자>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에 따르면 3일 북한의 농사 문제를 논의한 노동당 전원회의가 끝나자마자 각 기관의 간부들이 농사 정책을 제대로 실행하지 못했다며 반성하고 식량생산 증대에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이는 지난달 26일부터 지난 1일까지 열린 당 전원회의에서 올해 알곡 생산량을 반드시 완수하라는 지침이 내려진 것에 대한 농업부분 핵심 간부들의 '반향'인 셈이다. 주철규 내각부총리 겸 농업위원회 위원장은 "지난 시기 우리가 농사를 잘 짓지 못한 근본원인은 농업지도기관 일군(간부)들이 영농물자보장조건과 재해성이상기후에 빙자하면서 농사작전과 지휘를 책임적으로 하지 못한데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식량문제, 먹는문제 해결에서 결정적 전환을 일으키고 당의 농촌발전전략 실행을 강력히 견인해나가겠다는 것을 굳게 결의한다"고 강조했다. 리철만 당 중앙위 부장도 "나라의 쌀독을 책임진 주인된 본분을 다해나가도록 당적지도, 정책적지도를 강화하겠다"고 다짐했다. 앞서 김 위원장은 이번 전원회의에서 올해 농업 생산량 목표를 반드시 달성할 것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생산량을 늘리기 위한 구체적 방안으로 ▲ 관개공사 강력 추진 ▲ '새롭고 능률높은' 농기계 보급 ▲ 간석지 개간
'탈북 어민 강제 북송 사건'을 수사한 검찰이 28일 정의용 전 국가안보실장과 노영민 전 대통령 비서실장, 서훈 전 국가정보원장, 김연철 전 통일부 장관 등 문재인 정부 고위 인사를 국가정보원법상 직권남용 혐의 등으로 이들을 불구속 기소했다. 이들은 2019년 11월 동료 선원 16명을 살해한 것으로 지목된 탈북 어민 2명이 귀순 의사를 밝혔는데도 강제로 북한에 돌려보내도록 관계 기관 공무원들에게 의무 없는 일을 시킨 혐의를 받는다. 정의용 전 실장과 서훈 전 원장의 공소장엔 강제북송 방침이 서자 중앙합동정보조사를 중단해 조기에 종결토록 한 혐의가 포함됐고, 서훈 전 원장은 중앙합동정보조사팀의 조사 결과 보고서상 어민들의 귀순 요청 사실을 삭제하고, 중앙합동정보조사 중인데도 조사가 종결된 것처럼 기재하는 등 허위 보고서를 작성해 배포하게 한 혐의(허위공문서작성·행사)도 있다. 북한 어민 2명은 2019년 11월2일 동해상에서 어선으로 남하하다가 북방한계선(NLL) 인근 해상에서 군에 나포됐고, 당시 정부는 살인 등 중대한 비정치적 범죄를 저지른 이들은 보호 대상이 아니라며 나포 닷새 만에 북송했다. 그러나 검찰은 이들 탈북 어민도 헌법상 우리 국민인 만큼,
북한은 지난 27일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8기 제7차 전원회의 확대회의 2일 차 회의를 열고 농업발전 방안을 논의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이날 회의 첫 번째 의정에 대한 '결론'에서 "올해 알곡생산 목표를 성과적으로 점령하며 가까운 몇해 안에 농업생산에서 근본적 변혁을 일으켜 안정적이고 지속적인 농업발전 토대를 축성하는데서 나서는 당면 과업들과 과학적인 전망 목표들, 실현 가능성이 철저히 담보된 방도들을 찾는 것이 이번 확대회의의 기본목적"이라고 밝혔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8일 보도했다. 첫 번째 의정으로 당 중앙위 비서들은 새로운 농촌발전전략 실행 과정에서 나타난 편향들과 원인, 교훈을 분석하고 대책적 문제들을 제기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김 위원장이 내린 결론의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되진 않았다. 다만 올해 북한이 '알곡 생산'을 첫 번째 정책 과제로 삼고 추진하는 상황에 농업 생산량 증대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지난해 농업 발전 정책 실행 과정에서 드러난 문제에 대한 수정을 촉구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회의에선 둘째 의정으로 '인민경제계획수행 규율을 철저히 확립할 데 대한 문제', 셋째 의정으로 '국가재정금융사업을 개선하는 데서 나서는 당면 문제'를 토의했다고 통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지난 26일 노동당 중앙위원회 본부청사에서 제8기 제7차 전원회의 확대회의가 소집되어 농사 문제가 논의됐다고 27일 보도했다. 북한 내 식량 상황이 악화됐다는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농업문제를 다룰 전원회의가 시작됐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도 회의에 참석하였다는 점에서 식량 문제의 심각성을 우회적으로 드러냈다. 전원회의 첫날에는 상정된 의정들을 승인하고 첫째 의정에 대한 토의를 진행했으며 '새시대 농촌혁명강령' 실현 관련한 지난해 사업 정형의 보고를 청취했다. 회의장 주석단에는 당 중앙위 정치국 상무위원회 위원인 김덕훈 내각 총리, 조용원 조직비서, 리일환 당 중앙위 비서, 리영길 당 중앙군사위 부위원장, 리철만 당 부장 등이 참석했다. 김 위원장의 여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은 주석단이 아닌 회의장에 앉은 모습이 보도 사진을 통해 확인됐다. 북한은 지난 2021년 12월 말 제8기 제4차 전원회의에서 식량문제 해결과 농촌 생활환경 개선 등의 내용을 골자로 하는 새로운 사회주의 농촌 발전 전략을 채택한 뒤 지난해 추진에 힘을 기울여왔다. 하지만 식량 생산이 좀처럼 증대되지 않은 가운데 최근 개성에서 굶어 죽는 사람이 발생해 김 위원장이
윤석열 대통령은 24일 오후 취임이후 처음으로 국가정보원을 찾아 김규현 국정원장 등으로부터 올해 업무 계획을 보고받았다고 대통령실이 보도자료를 통해 밝혔다. 윤 대통령은 "분단된 한반도의 안보 현실이 엄중하고 국제 정세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며 "북한 정권의 오판과 도발을 무력화하고 글로벌 정보전에서 당당히 경쟁할 수 있는 역량을 보여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윤 대통령은 "국정원의 존재 이유, 즉 본질적 책무는 우리의 자유를 수호하는 것"이라며 "거대한 제방도 작은 개미굴에 의해 무너지듯, 국가 안보 수호에 한 치의 빈틈도 허용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의 행보에 대해 대공수사권 경찰 이관을 앞둔 국정원에 힘을 실어주는 것이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국정원은 연말까지 검경과 함께 '대공 합동수사단'을 운영한다. 윤 대통령은 "국정원이 민관군과 긴밀히 협력해 국가 사이버 역량을 강화하는 데 힘써 주기를 바란다"며 "첨단기술을 북한·해외·방첩 정보 분석에 적극 접목하라"고 지시했다. 국정원 조직 운영과 관련해서는 "국정원은 특수한 조직이다. 정해진 직급과 승진 제도에 묶여서는 곤란하다"며 "각 요원의 전문성과 기량을 중시하는 문화를 갖춰야 하고,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지난 23일 새벽 함경북도 김책시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전략순항미사일 '화살-2'형 발사훈련을 했다고 24일 밝혔다. 중앙통신은 발사된 4기(발)의 전략순항미사일이 "동해에 설정된 2,000km 계선의 거리를 모의한 타원 및 '8'자형 비행 궤도를 1만208s(초)∼1만 224s간 비행하여 표적을 명중 타격했다"고 전했다. 이어 "공화국 핵억제력의 중요 구성 부분의 하나인 전략순항미사일부대들의 신속대응 태세를 검열 판정했다"며 "발사훈련은 자기의 목적을 성과적으로 달성했다"고 자평했다. 북한의 전략순항미사일 발사훈련은 22일(현지시간) 미 국방부 청사 펜타곤에서 제8차 DSC TTX를 시행한 한미 확장억제운용수단 연습(DSC TTX)에 대한 반발로 분석된다. 김 · 성 · 일 <취재기자>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은 20일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발표한 올해 세 번째 담화에서 미국이 전략자산을 한반도에 전개해 한미연합훈련을 실시한 것 등에 대해 "태평양을 우리의 사격장으로 활용하는 빈도수는 미군의 행동 성격에 달려 있다"고 강하게 위협했다.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도발에 대응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소집과 한미연합훈련에 전략자산을 전개하는 미국의 조치를 싸잡아 강한 불만을 표출한 것으로 보인다. 한미는 북한의 ICBM 도발에 대응해 지난 19일 한반도 상공에서 미국 B-1B 전략폭격기와 한국 F-35A 스텔스 전투기 등을 동원한 연합훈련을 실시했다. 북한이 이날 탄도미사일을 동해로 발사한 것도 김 부부장의 이런 담화의 연장선으로 풀이된다. 김 부부장은 또 발사 소요시간, 연료 앰풀화, 대기권 재진입 등 북한의 ICBM 기술에 의문을 표한 남측 전문가들의 평가를 일일이 반박했다. 중앙통신에 따르면 북한은 지난 18일 오전 8시 하달된 당 중앙군사위원회 위원장 명령서에 의해 오후 5시 22분께 미사일을 발사했는데, 이를 두고 남측 전문가들은 언론에 "북한 ICBM의 기술 수준이 명령 하달 후 미사일 발사까지 9시간 22분이 소요되는 수준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