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여동생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이 19일 한국과 미국을 맹비난하는 담화를 내면서 존재감을 과시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 19일 보도에 의하면 김 부부장은 남측에 대하여 "여전히 남조선 것들을 상대할 의향이 없다", "바보들이기에 일깨워주는데 대륙간탄도미싸일로 서울을 겨냥하는 일은 없을것"이라는, 미국을 향해서 "우리 국가의 안전을 위협하는 일체 모든 행동을 중지하라"는 담화를 냈다. 남측의 '담대한 구상'을 비롯해 이산가족 상봉·인도적 지원 등을 위한 남측의 대화 제의에 여전히 응할 생각이 없다는 것을 분명히 드러낸 것으로 보인다. 김 부부장은 담화에서 대북 적대행위에 대해 매사 상응한 대응을 하겠다고 위협까지 하였는데, 이는 한미연합훈련 등에 맞대응해 전략 도발을 감행할 것임을 경고한 것으로 해석된다. 최근 북한을 겨냥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소집을 주도한 미국에 대해서도 불만을 드러냈다. 남한에 대해서도 "남조선것들도 지금처럼 마냥 '용감무쌍'한척, 삐칠데 안삐칠데 가리지 못하다가는 종당에 어떤 화를 자초하게 되겠는지 생각해보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특히 김 부부장은 담화에서 "위임에 따라 경고한다"고 말해 자신의 발표가 김
미국 국무부는 15일(현지시간) 북한과 중국, 러시아가 “각기 다르지만 모두 규칙 기반 질서에 대한 위협”을 제기하고 있다고 밝혔다. 네드 프라이스 미 국무부 대변인은 중국, 러시아에 비해 상대적으로 북한에 대한 대응이 후순위로 밀리는 것 아니냐는 지적에 이들의 위협에 대응하는 데 있어 우선순위는 없으며 이들 각각은 어려운 도전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대만해협에서 중국의 현 상태 변경 시도, 북한의 핵 및 미사일 개발 등은 모두 각기 다른 방식으로 규범에 기초한 질서에 대한 도전"이라고 규정했다. 그러면서 "미국과 국제 사회는 이를 위해 하나로 서 있으며, 우크라이나에서와 같은 맥락이 북한에도 적용된다"고 강조했다. 웬디 셔먼 국무부 부장관도 이날 대중국 정책을 주제로 열린 브루킹스연구소 대담에서 북·중·러와 이란을 한 데 지목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지원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특히 북한이 러시아의 용병집단 와그너그룹에 탄약을 제공한 것을 거론하면서 “북한과 러시아의 관계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 성 · 일 <취재기자>
간첩단 사건을 수사 중인 방첩당국이 기소되거나 구속된 피의자들의 ‘진술 거부 투쟁’에 골머리를 썩히고 있다. 14일자 중앙일보에 보도에 따르면, 대부분의 피의자들이 진술을 거부하거나 수사기관 관계자들을 고소·고발하고 헌법소원까지 제기하는 등 수사 절차를 문제 삼으며 지연전술을 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도에 따르면, ‘자주통일 민중전위’(자통) 소속으로 반정부 활동을 한 의혹을 받는 ‘창원 간첩단 사건’에 연루돼 지난 1일 구속된 피의자 4명은 조사를 위한 출석 요구에 응하지 않으며 유치장에서 드러누워 농성을 벌이고 있다. 이들은 지난달 30일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영장실질심사에도 재판부의 편향성을 지적하며 나오지 않았다. 그리고 체포영장 발부와 구속영장 발부 판사가 동일한 점을 이유로 구속영장실질심사가 절차적으로 불공정했다는 취지로 헌법소원도 냈다. 이들은 대리하는 장경욱 변호사는 “검찰 피의자 신문 조서는 (재판에서)증거 능력이 없는데, 수사하는 이유가 무엇인가”라며 “결국 자백 강요밖에 안 된다”고 말했다. 반면 국정원 간부 출신 인사는 “증거 인멸과 방법과 수사 단계에서 진술 거부권을 행사하는 내용 또한 북한 공작원으로부터 받는 교육 내용에
13일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혁명전통교양을 더욱 강화하자' 제하의 1면 사설에서 '혁명전통' 교양사업을 제대로 해야 한다면서 청년층에 대한 사상 교육 강화를 강조했다. 신문은 "제국주의반동들은 우리 혁명의 주력으로 등장한 새세대들의 사상과 정신을 흐리기 위한데 공격의 화살을 집중하고 있다"면서 "혁명전통교양을 일관하게, 강도높이 벌리는 것은 우리의 혁명진지, 계급진지를 허물어보려는 원쑤(원수)들의 책동이 우심(심각)해지고 있는 오늘날 더욱 절실한 문제로 나선다"고 강조했다. 신문은 구체적 사업 방안으로는 '거점'을 활용한 교양 사업을 심화해야 한다면서 "혁명전통교양의 모체기지, 전초기지이며 혁명대학인 조선혁명박물관참관사업을 정상적으로, 계획적으로 조직하여야 한다"고 촉구했다. 평양 만수대 김일성·김정일 동상 뒤에 있는 조선혁명박물관은 김일성의 빨치산 부대 창설을 비롯한 김일성·김정일의 활동 기록과 자료들이 전시된 곳이다. 북한은 2019년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이른바 '백두산 군마 등정' 이후 각계각층의 백두산 혁명전적지 답사를 독려해왔으며, 최근에는 특히 청년세대의 답사를 강조하고 있다. 백두산지구 혁명전적지는 김일성 주석의 항일투쟁 상징이자 김정
북한은 지난 8일 조선인민군 창건(건군절) 75주년을 맞아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야간 열병식을 개최했다. 조선중앙통신은 9일 전날 열린 열병식 개최 소식을 전하며 “김정은 동지께서 사랑하는 자제분과 리설주 녀사와 함께 광장에 도착하시였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김주애 이름을 직접 거론하지는 않고 "사랑하는 자제분"이라고만 지칭했는데, 김주애가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낸 것은 지난해 11월 18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7형' 발사 현장과 11월 26일 ICBM 개발과 발사 공로자와 기념사진 촬영 행사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다. 한편 리설주는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인 '화성-17형'을 형상화한 목걸이를 착용해 눈길을 끌었다. 앞서 김 위원장이 열병식 연설을 통해 강경한 대남·대미 메시지를 내놓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지만, 김 위원장은 별도의 연설을 하지 않았다. 통신은 열병식 참가 부대들을 소개하며 '전술미사일 종대', '장거리 순항미사일 종대'와 함께 '전술핵 운용부대 종대' 등을 언급했다. 이어 화성-17형’과 함께 고체연료 ICBM으로 보이는 신형 미사일이 등장한 사진 등을 공개했다. 통신은 “오직 수령의 명령만을 받들어 언제든 자기
조선중앙통신은 7일 조선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제8기 제4차 확대회의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6일 당중앙위원회 본부청사에서 개최되어 전쟁준비태세 완비와 작전전투훈련 확대 강화 등을 토의했다고 보도했다. 김정은이 공개석상에 나타난 것은 올해 1월 1일 금수산태양궁전 참배 이후 36일 만이며, 북한이 당 중앙군사위원회를 소집한 것도 작년 6월 21일 열린 제8기 제3차 확대회의 개최 이후 7개월여 만이다. 통신은 "김정은 동지께서 당중앙군사위원회 제8기 제4차 확대회의를 지도했다"며 "2023년도 주요 군사정치과업과 군 건설 방향에 대한 전망적 문제들이 심도있게 토의됐다"고 전했다. 이어 "군사사업을 근본적으로 개선 강화하기 위한 기구편제적인 대책을 세울 데 대한 문제, 조성된 정세에 대처하여 인민군대에 작전전투 훈련을 부단히 확대 강화하고 전쟁준비 태세를 보다 엄격히 완비할 데 대한 문제, 현실발전의 요구에 맞게 군대 내무규정의 일부 조항들을 새롭게 개정하는 문제를 비롯해 군사정치 사업에서 일대 전환을 가져오기 위한 실무적 과업들이 연구 토의되고 해당한 결정들이 채택됐다"고 밝혔다. 이날 확대회의에는 리병철·리영길 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과 인민군
6일 대북 소식통에 따르면 최근 다른 도시보다 상대적으로 생활 수준이 높았던 개성에서 식량난으로 하루 수십 명씩 아사자가 발생하고 있고, 혹한 피해까지 겹쳐 극심한 생활고로 자살자까지 속출하는 정황이 포착됐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개성 상황에 대한 특별보고를 받고도 뒤늦게 지난달 중순 간부와 측근들을 두 차례 개성 현지로 파견해 실상을 파악하고 민심을 수습하는 대책을 내놓았지만 역부족인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개성 지역내 혼란이 심화하고 민심이 악화하자 지난달 말 측근들을 다시 현지로 급파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김 위원장은 첫 번째 파견 후 개성시에 '2월부터 식량을 국정가격의 절반에 배급할 것'을 지시했으나, 두 번째 실상 파악 과정에서 민심이 더 악화한 것으로 나타나자 식량을 '무상배급'하라고 결정을 급변경했다고 이 소식통은 전했다. 북한이 이달 하순 노동당 전원회의를 소집해 농사 대책을 '절박한 초미의 과제'로 지칭하며 논의를 예고한 것도 이런 상황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 북한 매체에서는 '애국미 헌납운동'에 대한 언급이 부쩍 늘고 농민들에게 식량을 헌납하라고 연일 독려하고 있다. 선전매체 조선의오늘은 지난달 31일 성, 중앙기관 간부들이 국가에
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2일 최근 한미국방장관회담에서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이 '전략자산을 더 많이 전개할 것'이라고 밝힌 점을 거론하며" 미국의 그 어떤 군사적 기도에도 '핵에는 핵으로, 정면대결에는 정면대결로!'라는 원칙에 따라 초강력 대응할 것"이라고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밝혔다. 대변인은 특히 "미 국방장관이 우리 국가에 대한 핵무기 사용을 거리낌 없이 떠벌이고 5세대 스텔스전투기들과 핵 항공모함과 같은 전략자산들을 더 많이 전개할 것이라고 공언한 것은 조선반도 지역을 하나의 거대한 전쟁 화약고로, 더욱 위태한 전쟁 지역으로 변화시키는 결과만을 빚게 하는 미국의 위험천만한 기도의 집중적인 표현"이라고 비난했다. 이러한 대변인의 비난은 이달 예정된 한미 확장억제수단 운용연습(DSC TTX)과 규모와 범위가 확대된 한미 연합야외기동훈련 등에 대해 반발성 성명으로 보인다. 대변인은 "우리는 미국의 저의를 간파하고 있다"며 "우리가 '확장억제력 제공'과 '동맹 강화'의 간판 밑에 심상치 않은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미국에 대해 일일이 반응하지 않는다고 하여 결코 이를 외면하거나 유념하지 않는다는 것이 아니다"라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미국이 적대시 정책과 대결
김성태 전 쌍방울 그룹 회장이 검찰 조사에서 '북한에 총 800만 달러를 전달했고, 이는 경기도의 북한 스마트팜 지원 사업과 당시 경기도지사였던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방북을 위한 것'이라고 진술한 것으로 확인됐다. 수원지검 형사6부(김영남 부장검사)는 김 전 회장이 2019년 1월과 11월 두 차례에 걸쳐 북한에 총 500만 달러를 전달한 것으로 보고 그 배경을 추궁해왔는데, 김 전 회장이 구속수사 이후 추가 조사에서 2019년 4월 300만 달러를 추가로 전달한 사실을 인정했다. 김 전 회장은 검찰 조사에서 문제의 300만달러가 ‘북측 요구로 경기도의 북한 관련 스마트팜 지원사업과 관련한 비용’ ‘당시 도지사였던 이 대표의 방북을 위한 비용’이라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기도의 북한 스마트팜 지원은 2018년 추진된 사업이다.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구속기소)는 2018년 10월 북한과 합의한 6개 교류협력 사업을 발표했는데, 그 중 하나가 황해도지역 1개 농장을 스마트팜(농림복합형 시범농장)으로 지정해 경기도가 개선 사업에 참여하는 것이었다. 이와 관련해 북한 측에서 쌍방울에 "경기도가 예전부터 북한의 낙후된 농장을 농림복합형 농장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30일 국제정치연구학회 연구사 김동명이 발표한 '나토 사무총장의 행각은 아시아판 나토 창설을 부추기자는 것인가' 글을 게재하며, 옌스 스톨텐베르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의 방한을 "아시아·태평양(이하 아태) 지역에 '신냉전'의 불구름을 몰아오는 대결 행각이자 전쟁의 전주곡"이라고 비난했다. 김 연구사는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을 겨냥해 "미국과 서방의 땅크제공 결정으로 우크라이나 사태가 새로운 고비를 맞고 있는 때에 남조선과 일본에 날아든 나토사무총장이 이번에도 그들에게 '중국위협론'을 부단히 불어넣으며 '아시아판 나토' 창설의 필요성을 재삼 강조하고 대 우크라이나군사지원에 소극적으로 나서고 있는데 대해 단단히 신칙하고 압을 가하리라는 것은 불보듯 명백하다"고 강변했다. 앞서 전날 한국에 입국한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은 박진 외교부 장관과 만나 "북한이 러시아에 로켓과 미사일 등 군사적 지원을 하고 있다"며 "자유와 민주주의, 규칙기반 국제 질서를 믿는 국가들의 결속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북한은 지난 27일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 담화와 29일 권정근 외무성 미국담당 국장 담화를 통해서도 미국의 우크라이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