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석열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간) “평화로운 인도・태평양을 위해서는 북한의 비핵화가 반드시 전제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동남아를 순방 중인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캄보디아 프놈펜의 한 호텔에서 열린 제17차 동아시아정상회의(EAS)에서 이같이 밝혔다. 윤 대통령은 "국제사회의 거듭된 우려와 경고에도 불구하고 북한이 ICBM(대륙간탄도미사일)을 재차 발사하거나 핵실험을 감행한다면 국제사회가 단호하게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대통령실이 보도자료에서 전했다. 그러면서도 "동시에 북한과의 대화의 문은 늘 열려 있다"며 새 정부의 북한 비핵화 로드맵인 '담대한 구상'에 따라 북한이 비핵화에 나선다면 전폭 지원하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앞서 윤석열 정부는 대북 비핵화 로드맵인 담대한 구상을 발표하고 북한에 대화 재개와 비핵화를 촉구한 바 있다. 특히 윤 대통령은 이날 회의에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미얀마 사태, 남중국해 분쟁 등을 언급해 주목을 끌었다. 윤 대통령은 지난 11일 프놈펜에서 열린 한·아세안 정상회의에서 발표한 ‘한국판 인태 전략’을 설명하며 “보편적 가치를 수호하는 자유로운 인도·태평양을 지향한다. 역내 자유, 인권, 법치와 같은 핵심 가치
북한이 연일 미사일 발사 등 무력시위를 벌이는 데 대해 외신은 “전형적인 미국 관심끌기용”이라고 연합뉴스가 외신을 인용하여 평가했다. 북한이 이틀 연속 미사일 도발을 감행한 것에 대해 외신은 “북한의 군사도발은 결국 미국을 협상장에 앉히려는 목적이 깔려있다”며 “응답을 받을 때까지 과감한 도발을 할 것”이라는 반응이다. 영국 방송 BBC는 3일 "북한은 일부러 주변국과의 긴장을 고조시킨다"라며 "이런 도발에는 정치적인 목적이 깔려 있는데, 북한은 앞서 2010년과 2017년에도 그렇게 한 적이 있다"고 전했다. 이어 AP통신도 "북한의 매뉴얼은 전통적으로 미국이 관심을 보일 때까지 도발 수위를 끌어올리고 협상 테이블에 나오게 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들은 북한이 갈등을 위험한 수준까지 고조시켜 한국과 일본, 미국 등의 관심을 끌고는 협상에 나서 제재 완화 등 양보를 끌어내는 전략이라는 것이다. 또한 최근 미국이 선거철인데다 우크라이나 전쟁 때문에 미국과 다른 서방 국가들에 신경을 써야 하는 상황이어서 도발 수위는 예전보다 더 높아지게 될 것이라고 AP는 전했다. BBC도 북한이 핵실험이나 장거리 탄도미사일을 태평양으로 발사하는 수준까지 도발 수위를 높일
한국 정부가 올해 유럽연합(EU) 주도로 제출된 유엔 북한 인권결의안에 공동제안국으로 참여하기로 결정했다. 한국 정부가 유엔총회 북한인권 결의안에 공동제안국으로 참여한 것은 4년만이다. 임수석 외교부 대변인은 1일 정례브리핑에서 "어제 뉴욕 현지 시각으로 개최된 제77차 유엔총회 3위원회에 우리 정부는 이번 북한 인권결의안 문안 협의에 적극 동참하고, 공동제안국으로 참여했다"며 "정부는 북한 인권 문제가 보편적 인권의 문제로서 원칙에 기반한 일관된 대응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며, 북한 인권 증진을 위한 유엔 등 국제사회의 논의에 적극 동참하고 있다"고 밝혔다. 유엔은 매년 상반기 인권이사회, 하반기 총회에서 북한인권 결의안을 채택해왔다. 한국은 2008년부터 2018년까지 결의안 공동제안국으로 참여해왔으나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는 남북관계에 미칠 영향 등을 고려해 불참했다. 대신 유엔 총회 본회의에서 이뤄지는 컨센서스(전원동의)에는 참여하는 식으로 의사를 표시했다. EU는 북한 인권결의안을 1일 순회 의장국 체코를 통해 유엔 총회 산하 제3위원회에 제출한다. 통상적으로는 EU가 작성한 초안을 주요국이 회람해 문안을 협의한 후 유엔 총회 산하 인권문제를 다루는
웬디 셔먼 미국 국무부 부장관이 북한 핵실험과 관련해 “조만간 실시할 것이라는 게 일반적인 견해”라고 말했다. 한미일 외교차관 협의회 참석차 방일한 셔먼 부장관은 26일치로 보도된 <마이니치 신문>과 인터뷰에서 북한이 곧 7차 핵실험에 나설 수 있다고 우려하며, 북핵 문제는 “세계가 우려해야 할 심각한 문제다. (한-미-일) 3국이 협력하면 북한을 억지하는데 더 큰 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말했다. 이날 도쿄에서 열리는 한미일 외교차관 협의회에는 조현동 외교부 1차관과 셔먼 부장관, 모리 다케오(森 健良) 일본 외무성 사무차관이 참석한다. 셔면 부장관은 "부장관급부터 정상급 회담까지 모든 차원에서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면서 "한미일 외교차관 협의회를 통해 3국이 협력하면 북한을 억지하는 데 더 큰 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미국은 동맹국 등과 결속해 모든 수단을 이용해 북한이 행동에는 결과가 따른다는 것을 이해하도록 할 것"이면서 "대북 제재와 같은 조치들이 취해지겠지만 동시에 외교의 길은 열려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석열 대통령도 어제 정부 내년도 예산안 시정연설에서 "북한이 핵 선제 사용을 공개적으로 표명할 뿐 아니라
북한 선전매체는 한국 언론을 인용해 '전술핵 재배치' 논란으로 윤석열 정부가 '가련한 처지'에 놓였다고 비난했다. 대외선전매체 '통일의 메아리'는 이날 '윤석열 역적패당의 가련한 처지를 조소'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남조선 언론들이 공화국의 강위력한 군사적 조치에 의해 궁지에 몰린 윤석열 역적패당의 가련한 처지를 신랄히 조소했다"고 주장했다. 이날 보도는 한국 언론을 인용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매체는 "윤석열 정부 내에서 다양한 핵무장론이 대두하고 있다"면서 "하지만 미국은 조선반도의 전술핵 재배치, 전략자산의 상시 배치에 부정적인 인식을 노골적으로 드러내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언론들이) 북의 군사적 조치에 대응한 미전략자산의 상시 배치와 전술핵 재배치를 미국이 사실상 거부하면서 당국의 고민은 깊어질 수 밖에 없게 되였다고 조소했다"고도 언급했다. 대외선전매체 '려명'도 전날 한국 언론을 인용하는 형식의 보도에서 "최근 우리의 연이은 군사적 공세로 남조선 내부에서 불안과 우려의 목소리들이 확산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매체는 "제2의 천안호 사건(천안함 폭침)과 연평도 포격전이 재현될 수 있다는 '국지전 공포증'이 만연되고 있는 속"이라며 "(언론들이)
북한이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3연임이 확정된 다음 날 이를 대서특필했다. 북한의 전 주민이 보는 노동신문은 24일자 신문 6개 면 중 3개 면에 시 주석의 3연임 소식을 할애했다. 중국 공산당이 전날 오후 1시께 20기 중앙위원회 1차 전체회의(1중전회) 종료 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시 주석의 3연임을 공식화하고 하루도 되지 않아 북한 주민에게 이를 알린 것이다. 노동신문은 이날 1면에 전날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시 주석에게 보낸 축전 전문과 함께 사설 '습근평(시진핑) 총서기 동지의 영도를 받는 중국공산당과 인민의 앞날을 축원한다'를 게재했다. 노동당 기관지인 노동신문이 대외 관련 사설을 1면에 게재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그만큼 한미일과 대립각을 세우고 중국과의 관계 강화에 사활을 걸고 있는 북한이 중국의 새 지도부 출범에 비상한 관심이 있음을 보여주는 것으로 풀이된다. 신문은 사설에서 시진핑 주석의 3연임 소식을 전하면서 "전체 중국 공산당원들과 중국 인민들의 두터운 신뢰와 기대의 표시"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조·중 두 나라 사이의 친선협조관계는 복잡다단한 국제정세 속에서도 더욱 긴밀해지고 끊임없이 강화 발전되고 있다"며 "두 나라 관계는
'위례·대장동 신도시 개발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이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을 체포했다. 19일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3부(강백신 부장검사)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최측근으로 꼽히는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을 체포하고 여의도 민주당사 내 사무실과 자택 등을 압수수색했다. 김 부원장은 지난해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당시 경기관광공사 사장)을 통해 대장동·위례신도시 개발 비리를 주도한 민간사업자들로부터 수억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다. 앞서 대장동 사건으로 작년 9월 검찰이 유씨의 주거지를 압수 수색하기 전 유씨와 김 부원장이 통화한 사실도 드러났다. 김 부원장은 위례·대장동 사업 추진 당시 성남시 시의원이었다. 2014년에는 시의회 예산결산 특별위원장을 맡아 시 예산과 재정 전반을 심의했다. 검찰은 김 부원장이 이들로부터 돈을 받는 대가로 조례 제정·예산 심의 등 시의회 업무 과정에서 민간사업자 측에 특혜를 제공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이들의 유착 의혹은 지난해 검찰이 대장동 개발 비리 의혹을 수사할 때부터 제기됐다. 작년 9월 유 전 본부장이 검찰 압수수색을 당하기 직전 통화한 이들도 김 부원장과 이재명 대표의 또 다른 최측근인 정진상
검찰이 쌍방울그룹이 거액의 달러를 밀반출 한 정황을 잡고 강제수사에 나섰다. 수원지검 형사6부(부장 김영남)는 17일 오전 쌍방울그룹 사무실 등에 검사와 수사관을 보내 압수수색을 벌이고 있다. 검찰은 쌍방울이 2019년 거액의 달러를 중국으로 밀반출한 혐의(외국환거래법 위반 및 재산국외도피죄) 등을 수사 중이다. 당시 쌍방울 및 계열사 임직원 수십 명이 중국으로 출국하면서 책이나 화장품 케이스 사이에 달러를 숨기는 방식으로 미화를 빼돌린 것으로 보고 있다. 외국환거래 규정에 따르면, 미화 기준 1만 달러를 초과하는 외화를 해외로 반출할 때는 세관에 신고해야 한다. 검찰은 쌍방울 임직원 약 60명이 자금책 역할을 수행하면서 중국 현지에 있는 회사 경영진 등에 돈을 전달한 것으로 파악했다. 동시에 수사팀은 해당 자금이 북한으로 흘러 들어갔을 가능성도 살펴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쌍방울이 북한 광물 채굴 사업권 약정 등의 대가로 달러를 밀반출한 것은 아닌지 의심하고 있다. 거액의 미화가 밀반출된 시기와 쌍방울이 2019년 5월 중국 선양에서 북측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및 민족경제협력연합회(민경련) 등과 경제협력 사업 관련 합의서를 작성한 시점이 비슷
김정은이 노동당 창건일인 지난 10일 함경남도 함주군 연포지구의 연포온실농장 준공식에 참석했다. 조선중앙통신은 김 위원장이 "나라의 경제와 과학기술발전에서 큰 몫을 맡아 수고가 많은 함흥시의 로동계급과 과학자들, 함경남도 인민들에게 사철 신선한 남새를 정상적으로 공급할 수 있게 되었다"며 건설자들을 치하했다고 전했다. 그는 준공식에서 "불과 몇달동안에 이처럼 희한한 대농장지구를 눈앞의 현실로 펼쳐놓은 것은 오직 우리 인민군대만이 창조할 수 있는 기적중의 기적"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 나라의 자연기후조건에서 인민들에게 남새를 풍족히 보장하자면 련포온실농장과 같은 대규모의 온실농장을 각 도에 건설하고 남새생산의 현대화, 집약화, 공업화를 실현하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정은 "련포온실농장을 본보기로 하여 나라의 전반적 농촌발전을 더욱 강력하고 확신성있게 추진하자는 것이 당중앙의 구상"이라고 말했다. 김 · 성 · 일 <취재기자>
통일부는 김정은이 전술핵운용부대 군사훈련을 지도한 것과 관련, 매우 심각하게 주시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통일부 당국자는 11일 기자들과 만나 "북한의 불법적인 군사적 도발은 어떠한 이유로도 정당화될 수 없다"면서 "특히 정부는 북한이 핵무력 법제화에 이어 우리 측 지역을 목표로 전술핵 발사 훈련을 진행한 것을 매우 심각하게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북한은 추가적인 도발을 즉각 중단하고 우리가 제안한 담대한 구상에 호응해 나올 것을 다시 한번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북한은 자신들의 의도와는 달리 도발로는 아무것도 얻을 수 없다"면서 "오히려 국제적 고립과 대북 제재 강화로 북한 주민의 민생을 더욱 어렵게 만드는 등 북한 자신의 안보와 경제에 해가 된다는 점을 분명히 인식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 당국자는 "우리 정부는 그동안 북한의 동향을 예의주시해 왔다"며 북한이 지난 9월 25일부터 10월 9일까지 전술핵 운용 부대들의 군사훈련을 진행했다고 밝힌 것을 거론한 뒤 "연이은 중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는 유엔 안보리 결의에 대한 명백한 위반이자 한반도 및 역내 긴장을 고조시키는 중대한 도발 행위로서 강력 규탄하고 즉각 중단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