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외무성은 최근 미국 백악관 인사가 자국을 "해킹 범죄집단"이라고 비판하자 '도발적 망발'이라며 거세게 반발했다. 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23일 조선중앙통신 기자가 앤 뉴버거 미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사이버·신흥기술 담당 부보좌관의 최근 발언에 대한 입장을 묻자 답하는 형식으로 이같이 밝혔다. 대변인은 "백악관 국가안보 부보좌관이 내뱉은 우리 국가에 대한 도발적 망발은 대조선(대북) 적대감이 골수에 찬 현 미 행정부의 입장을 그대로 대변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이로써 미 행정부는 '전제조건 없는 대화'와 '외교적 관여'라는 허울 밑에 가리워진 가장 추악한 적대시 정책의 진면모를 드러내보였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이에 상응하게 세계 유일무이한 범죄 집단인 미국을 상대해줄 것"이라고 위협했다. 뉴버거 부보좌관은 지난 20일(현지시간) 한 포럼에서 북한의 암호화폐 해킹에 대한 의견을 묻는 말에 "국가를 가장해 수익을 추구한다는 측면에서 범죄집단"이라고 비판했다. 북한 해킹 조직인 라자루스는 미국의 제재 속에도 지난 3월 블록체인 비디오 게임 '액시 인피니티'에서 역대 최대 규모인 6억2천만 달러의 암호화폐를 훔친 바 있다. 김 · 성 ·
지난해 북한 영유아들의 백신 예방접종률이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자유아시아방송(RFA)이 23일 보도했다. 세계보건기구(WHO)와 유엔아동기금(UNICEF)이 최근 갱신한 항원별 예방접종 현황 통계에 따르면 생후 2∼6개월인 북한 영유아의 DPT(디프테리아·백일해·파상풍) 백신 접종률은 2020년 98%에서 2021년 42%로 떨어졌다. 같은 기간 B형 간염 접종률과 B형 헤모필루스 인플루엔자(Hib) 접종률도 각각 97%에서 41%로 감소했으며, 수막구균 접종률도 99%에서 42%로 줄었다. 특히 IPV(소아마비) 백신은 98%에서 17%까지 접종률이 꺾였다. 캐롤라인 덴 더크 유엔아동기금 동아태 사무소 대변인은 RFA에 "2020년부터 시작된 북한의 국경 봉쇄로 백신 재고가 부족해졌기 때문"이라며 "우리가 북한 당국과 협력해 백신과 백신 저온유통장비(콜드체인) 공급을 가속하려는 이유"라고 말했다. 앞서 에프렘 테클 르망고 유니세프 보건·예방접종 담당 부국장은 지난 15일(현지시간) 유엔 제네바사무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 세계 어린이의 DPT 예방접종률이 30년 만에 최대 규모로 감소했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3년간 세계 각국의 의료 시스템이 신종 코로
북한 외무성 산하 '군축 및 평화연구소' 최진 부소장이 오는 8월 진행할 한미연합훈련에 강한 경계감을 드러냈다. 22일 북한은 조국해방전쟁(6·25전쟁) 승리를 기념하는 소위 '전승절(정전협정일, 7월27일)' 69주년을 앞두고 최 부소장이 APTN 평양대리사무소 기자들과 한 인터뷰를 외무성 홈페이지에 공개했다. 최 부소장은 지난 5월에 열린 한미 정상회담에서 미국이 한국에 대한 확장억제력을 강화하기로 한 것과 올 들어 한미 연합훈련이 빈번하게 이뤄진 것을 언급하며 "조선반도 정세를 또다시 전쟁 접경으로 몰아가고 있는 기본 요인이 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미국과 남조선(남한)은 8월 22일부터 우리 공화국을 반대하는 합동군사연습을 강행하려 하고 있으며 남조선 군부 당국자의 미국 행각 기간 합동군사연습의 규모와 범위 확대, 미국 핵전략 자산들의 조선반도(한반도) 전개와 관련한 구체적인 실행 계획이 모의된다고 한다"고 언급했다. 그는 "미국이 남조선과 함께 벌리고 있는 합동군사연습들은 다른 나라들과 진행하는 '재난구조', '인도주의 작전' 명목의 공동 훈련들과는 달리 철두철미 우리 공화국을 불의에 침략하기 위한 전쟁 계획들을 실전 분위기 속에서 숙달하는
지난 18일 서강대 총장을 역임한 박홍 신부를 기억하는 행사가 열렸다. 이날 모임은 애국시민단체인 자유대한연대(대표 김태현), 대한민국수호천주교인모임(상임대표 직무대행 정무부) 외 가톨릭 청장년층이 중심이 되어 결성된 가칭 박홍신부기억모임의 공동주최로 개최되었다. 1994년 7월 18일 당시 김영삼 대통령과 대학총장들과의 만남에서 박홍 총장은, “주사파로 알려진 김일성주의자들이 대한민국 곳곳에서 암약하고 있으며, 이를 방치할시 엄청난 댓가를 치룰 것이다.”라고 공개적으로 주장하여 전국을 경악케 했었다. 실제 현실의 대한민국은 더 이상 자신의 존재를 감추지 않는 김일성주의자들이 사회전반에 스며들어 영향력을 미치는 지경에까지 이르렀으며, 정부의 핵심은 물론, 언론계, 학계, 노조, 심지어 공권력 기관 등을 실질적으로 장악하고 있다는 분석이 지배적인 상황이다. 이에 가톨릭 청장년층은 지금의 국면을 대한민국 위기상황으로 진단하고, 더 이상 이를 방기할시 대한민국 존립자체가 위태로워지며, 박홍 신부가 생전 언급한 ‘레드 바이러스’에 대항하는 ‘사상적 항체’를 시급히 구축하지 않으면 안된다는 절체절명의 심정으로 모임의 취지를 설명했다. 이날 모임에 참석하여 격려인사를
세계적으로 코로나19 재유행을 주도하고 있는 오미크론 하위변위 'BA.5'가 베이징과 상하이 등 중국 주요 도시들에서 발견됐다. 14일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에 따르면 BA.5 계열 변이가 확인된 도시는 전날 기준으로 베이징, 상하이, 톈진, 다롄, 시안, 칭다오, 주하이 등 7개 도시다. 베이징과 상하이, 톈진 등 3대 직할시가 포함됐다. 가장 최근 BA.5가 확인된 광둥성 주하이에서는 시내 한 유치원에서 지난 12일 감염이 시작돼 이틀 만에 35명의 감염자가 나왔다. 전문가들은 BA.5가 대도시 인근 위성 도시를 중심으로 빠르게 퍼져나갈 것으로 예측했다. 간쑤성 란저우시와 허난성 일부 도시는 최근 코로나19 감염자가 급증하자 주민들의 출입을 통제하는 등 준 봉쇄에 들어갔다. 란저우시는 청관·치리허·시구·안닝 등 4개 구를 일주일간 임시 봉쇄하고, 전 주민 재택근무 조치를 내렸다. 저위험 지역 주민들도 가족 중 1명만 생필품 구매를 위해 1일 1회 외출을 허용하는 등 방역 조치를 강화했다. 허난성은 지난 1일 이후 총 114명의 감염자가 나오면서 감염자가 가장 많은 주마뎬시에 대해 지난 12일부터 사흘간 임시 봉쇄에 들어갔다. 김 · 성 · 일 <취재
북한 선전매체들이 서해 공무원 피살 및 탈북어민 북송사건을 언급하며 윤석열 정부가 정치적 위기를 모면하기 위해 '신북풍 몰이'를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북한 대외선전매체 메아리는 13일 '용산에서 밀려오는 신북풍은' 제하의 기사에서 "최근 서울 용산에 둥지를 튼 윤석열과 그 패당이 일으키는 신북풍에 대한 남조선 각 계층의 우려 목소리가 날을 따라 커가고 있다"고 주장했다. 매체는 윤 대통령이 지난달 전면 개방된 청와대를 찾았을 때 천안함 로고가 그려진 티셔츠를 착용한 것, 보훈의 달 천안함 피격·연평도 포격전 등 관련 사건 당사자들과의 오찬 등을 나열하면서 최근 논란인 서해 공무원 피살 및 탈북어민 북송사건도 거론했다. 특히 서해 공무원 피살사건에 대해서는 "유가족을 내세워 문재인과 그 측근들에 대한 고발 놀음을 벌린다"고 비난했고, 탈북어민 북송에는 "문재인 정부가 북의 눈치를 보면서 부당한 구실로 북 주민들을 강제로 돌려보낸 헌법위반 사건으로 여론을 확산시키고 있다"고 강변했다. 그러면서 "신북풍은 극악한 동족 대결정책을 추구하며 전쟁 광기를 부려대는 윤석열과 남조선 보수패당에 대한 민심과 여론의 날카로운 비난을 모면하기 위한 너절한 기만극"이라고 비난을
탈북민 단체와 북한인권단체들이 13일 2019년 11월 발생한 탈북어민 강제북송 사건을 반인륜적 범죄라고 규탄하면서 철저한 조사와 책임자 처벌을 요구하고 나섰다. 이들은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문 앞에서 개최한 기자회견에서 '대한민국 정부와 국민에게 드리는 3만 탈북자의 호소문'을 통해 이같이 요구했다. 이들은 전날 통일부가 공개한 강제북송 사진과 관련, "그 처참한 모습을 보는 탈북자들의 심정은 형언할 수 없는 분노에 직면했다"면서 "그들이 살인자라고 하더라도 우리 국민을 적국에 송환하는 것 자체가 헌법위반"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어찌 두 청년 뿐이겠느냐"며 "지난 5년간 해상에서 벌어진 강제 북송이 수백 건에 이를 가능성이 있다"며 "탈북자 강제 북송사건에 연루된 그 누구라도 철저하게 조사해 가장 엄중한 법적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요구했다. 김 · 성 · 일 <취재기자>
북한이 반미교양사업인 ‘반미 공동투쟁 월간’을 재개하며 6·25 전쟁에서 미국을 상대로 승리를 거뒀다고 주장하며 반미의지를 강하게 다졌다. 북한 노동신문은 12일 '보병총과 원자탄의 대결, 그 승패가 새겨주는 철리' 제하의 기사에서 6·25 전쟁에 대해 "지난 조국해방전쟁은 신생공화국과 발톱까지 무장한 제국주의 연합세력 사이의 보통 상식을 벗어난 대결, 사실상 보병총과 원자탄의 대결이었다"고 언급했다. 이어 신문은 "하지만 이 전쟁에서 승리의 축포를 올린 것은 청소한(역사가 짧고 경험이 적은) 나라 조선이었고 패배의 치욕을 당한 것은 세계최강을 자랑하던 미제였다"면서 "이 전쟁에서 미제의 수치스러운 역사가 시작되리라고는 누구도 상상하지 못했다"고 비난했다. 신문은 '승리'의 비결이 "수령의 탁월한 영도와 자기 위업의 정당성을 자각한 인민대중의 단결된 힘에 있다"며 "작은 나라라 하더라도 자기 힘을 믿고 수령의 두리에 굳게 뭉쳐 사생결단의 각오로 싸운다면 승리를 이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같은 날 다른 기사에서도 "지난 조선전쟁은 미제에게 있어서 영원히 잊지 못할 무서운 악몽이었다"며 "미제 침략자들은 걸음마다 된 매를 맞고 무주고혼(자손이나 모실 사람이
군 당국은 7월을 맞아 북한군의 하계훈련 동향을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준락 합동참모본부 공보실장은 4일 정례 브리핑에서 "최근 집중호우 상황이 있으나 통상적으로 7월부터는 북한군이 하계훈련을 실시해오고 있다"며 "관련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북한군은 최근까지 하계 훈련 준비를 계속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호우 등의 상황으로 본격적인 장비 이동이나 야외 기동을 할 수준은 아니지만, 일부 관련 동향은 포착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군은 북한군이 하계훈련 기간 부대 검열 및 대비태세 차원 등을 명분으로 미사일 발사 등 도발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하고 주시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합참은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핵실험장 동향 관련해서는 "한미 정보 당국은 긴밀한 공조하에 관련 활동과 시설에 대해 면밀히 추적 감시하고 있고, 확고한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며 "현재는 추가로 설명할만한 사안은 없다"고 설명했다. 김 · 성 · 일 <취재기자>
북한은 퇴임을 앞두고 최근 한국을 찾은 토마스 오헤아 킨타나 유엔 북한인권특별보고관이 그동안 자신들을 악랄하게 비방했다고 비난을 퍼부었다. 5일 북한 외무성은 조선인권연구협회 연구사 장철호 명의로 홈페이지에 올린 '산송장의 비루한 추태' 글에서 킨타나 보고관을 향해 "서방의 손때묻은 주구(走狗)"라고 막말을 쏟아냈다. 장씨는 "원래 조선(북한) 인권상황 특별보고자라는 것은 우리에 대한 적대 의식이 골수에 들어찬 미국을 비롯한 불순 세력들이 우리의 사회주의 제도를 전복시켜보려는 기도 밑에서 조작해낸 직제 아닌 직제"라며 "애당초 우리는 이를 인정조차 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자가 2016년부터 조선인권상황특별보고자의 벙거지를 뒤집어쓰고 해놓은 짓이란 상전이 던져주는 턱찌꺼기로 연명해가는 인간쓰레기들이 날조해낸 모략자료들을 걷어 모아서 국제무대에서 공화국의 영상(이미지)을 깎아내리고 대결 분위기를 고취한 것뿐"이라고 비난했다. 킨타나 보고관이 탈북민 인터뷰를 토대로 북한 인권상황을 파악한 것을 '인간쓰레기들의 모략'이라고 깎아내린 것이다. 또 "유엔 무대에서 우리의 인권 실상을 심히 왜곡하고 악랄하게 비방 중상하는 보고서 제출 놀음을 연례행사처럼 벌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