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비밀경찰의 양심선언

- 전직 공작원, 호주에서의 반탐 활동 폭로

 

호주에서 활동했던 전직 중국 공산당 공작원이 자신의 비밀경찰 활동을 대대적으로 폭로함으로써 호주와 전 세계의 국가 안보에 대한 우려를 새롭게 불러일으키고 있다.

 

이 전직 요원은 중국의 내부 운영과 해외 반체제 인사들을 추적하는 방식에 대한 충격적인 정보를 공개했다.

 

에릭이라는 가명을 사용하는 이 전직 요원은, 2008년부터 2023년 초까지 중국 국가경찰과 보안기관인 공안부 소속으로 활동했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정치안전보위국(1국)에서 잠복 요원으로 일하며, 중국 공산당과 시진핑 주석에 반대하는 인사들을 감시하고 때로는 납치하거나 침묵시키는 등의 활동에 참여했다고 전했다.

 

에릭에 따르면, 이러한 활동은 호주를 포함한 여러 국가에서 이루어졌으며, 그의 당시 상사들은 전 세계적으로 반체제 인사들을 추적하는 임무를 맡았다고 한다. 이 과정에서 부동산 관리나 반공 자유투사로 신분을 위장해 대상을 유인하고 중국으로 송환시키는 전략이 사용되었다.

 

2023년 말 중국을 탈출해 호주에 도착한 에릭은 호주안보정보기구(ASIO)에 자신의 과거를 털어놓으며, 중국이 국가의 적으로 간주되는 사람들에 대한 정보를 어떻게 수집했는지, 그리고 어떤 경우에는 이들을 귀국해 기소될 수 있도록 하는 중국의 책략을 폭로했다.

 

이번 폭로는 중국의 해외 영향력 확대와 국제 사회의 안전에 대한 심각한 우려를 다시 한번 제기하고 있다. 호주 연방경찰은 이 사건과 관련해 중국 공산당의 자료들을 입수했으며, 이는 호주 내 중국의 활동에 대한 추가 조사를 촉발시킬 것으로 보인다.

 

중국 공산당의 해외 활동에 대한 이러한 폭로는 호주를 비롯한 전 세계에 경각심을 불러일으키며, 국제 사회가 이 문제에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에 대한 중요한 논의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장 · 춘 <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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