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공단이 재가동될 경우 한국이 5년간 22조 원 이상의 경제적 이익을 얻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12일 국가안보전략연구원의 ‘국가안보와 전략 보고서’에 따르면 조봉현 IBK기업은행 경제연구소장과 송재국 연구위원, 정일영 서강대 사회과학연구소 책임연구원 등은 ‘개성공단 재개의 효과 및 소요자금 추산에 관한 연구’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개성공단은 2016년 당시 북조선의 4차 핵실험과 장거리 로켓 발사이후 폐쇄된 상태다. 보고서는 개성공단 재개 시 한국이 5년간 누릴 경제적 이익은 22조 2650억 원, 북조선은 4조 5800억 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했다.특히 한국이 얻게 될 경제적 이익은 1년 차 때 2조 5670억 원에서 2년차 3조2천690억원, 3년차 4조1천790억원, 4년차 5조3천590억원으로 나타나 매년 평균 28% 증가해 5년 차에 6조 8000억 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됐다. 반면 북조선의 경우 1년 차 8000억 원을 시작으로 4.8%씩 증가해 5년 차에는 1조 원 가량으로 늘 것으로 예상됐다. 매년 4.8%의 증가율을 통해 북조섡이 5년간 얻게 될 경제적 이익은 총 4조5천800억원 정도로 추산됐다. 이는 보고서의 저자들이 경제학에서
북조선의 정권수립일(9·9절) 74주년인 9일 전국 각지에서 기념공연 등 다양한 경축 행사가 열렸다. 10일 조선중앙통신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창건 74돌에 즈음해 9일 평양에서 경축연회가 진행됐다"고 보도했다.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창건일 및 정권 수립일'을 기념하는 다채로운 경축연회가 목란관과 인민문화궁전, 옥류관, 청류관, 평양대동강수산물식당 등에서 열렸다. 정권 수립 74주년을 경축하는 청년학생들의 야회와 축포발사도 9일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진행됐다. '빛나는 조국'의 노래선율이 울려퍼지자 청년학생들이 집단원무을 선보였다. 평양뿐만 아니라 평안북도, 황해북도, 자강도, 함경북도, 함경남도 등 북한 전국 각지에서 무도회, 체육대회 등 다양한 9·9절 기념 행사가 열렸다. 전국 각지에 있는 열사들의 동상과 능, 인민군열사추모탑, 열사묘들에도 꽃다발이 놓이기도 했다. 앞서 김정은 총비서는 9·9절 하루 전인 8일 경축 행사에 부인 리설주와 참석해 공연을 관람했고, 9·9절 당일에는 방역 부문 공로자들과 기념사진을 찍었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김 비서에게 양국의 친선과 협력을 강조한 축전을 보냈다고 밝혔다. 시 주석은
북조선이 자국 내 인권 문제를 지적한 미국에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조선인권연구협회 리진 연구사는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공개된 글에서 "얼마 전 미국은 인권을 대조선외교정책의 중심에 두는 데 전념할 것이라고 역설했다"며 "이는 우리 국가의 자주권을 난폭하게 유린·침해하려는 엄중한 도발행위"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인권문제와 관련한 대조선적대시 책동을 보다 강도 높게, 보다 노골적으로 하겠다는 기도의 발로"라며 "인권옹호 타령으로 우리의 정당한 권리행사를 억제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처럼 어리석은 망상은 없다"고 강조했다. 앞서 미 국무부 대변인은 지난 7월 28일 한국의 이신화 북한인권국제협력대사 임명을 환영하면서 "우리는 북조선의 인권상황을 여전히 우려하고 있으며, 미국은 인권을 외교정책의 중심에 두는 데 전념하고 있다"고 밝혔다. 리 연구사는 미국의 해외 분쟁 개입 사례와 미국 내 인권실태를 언급하며 "미국은 그 누구의 인권에 대해 논할 자격도 체면도 없는 인권유린 왕조"라고 반박했다. 그는 미국을 가리켜 "240여 년 역사에 근 400차의 전쟁에 개입한 가장 호전적 국가"이자 "약 4천만 명이 항시적인 빈곤 속에 살고 있다"고 비판하면서 "이런 미국이
북조선이 올해 잇단 자연재해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서 정권 수립 74주년(9·9절) 행사를 대규모로 개최해 내부 결속을 다질 것으로 보인다. 조선중앙통신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창건 74돌 경축행사 참가자들이 평양에 도착했다"면서 "경축행사 참가자들을 노동당 중앙위원회 간부들이 맞이했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각 분야의 노력혁신자와 공로자들이 이번 경축행사에 초대됐다"고 소개했다. 간부들뿐 아니라 공로를 인정받은 주민들까지 전국에서 버스와 열차를 타고 평양에 집결한 것이어서 기념행사가 대규모로 열릴 가능성이 점쳐진다. 특히 한국의 정기국회에 해당하는 최고인민회의가 9·9절 이틀 전인 7일에 열리면서 회의 참석자들이 9·9절 행사에도 자리할 것으로 예상된다. 687명인 최고인민회의 대의원(한국 국회의원 해당) 중에는 고위 간부도 있지만, 농민·노동자 출신도 꽤 있다. 통상 9·9절에는 금수산태양궁전 참배와 중앙보고대회, 열병식, 군중시위, 집단체조·주요단체 공연·체육경기 등 각종 문화체육행사 등이 다채롭게 열린다. 김정은은 집권 이후 정권 수립 정주년이었던 2013년(65주년) 열병식에, 2018년(70주년)엔 금수
북한의 핵실험과 장거리 미사일 발사 등 중요 계기마다 이를 대내외에 보도해온 간판 아나운서 리춘히가 최고 영예인 '2중 노력영웅' 칭호를 받았다. 조선중앙통신은 7일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창건 기념일을 맞으며 조선중앙방송위원회 위원장 김기룡 동지와 책임방송원 리춘히 동지에게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노력영웅칭호가 수여됐다"고 전했다. 통신은 리춘히 등이 "우리 당의 주체적인 방송이론으로 튼튼히 무장하고 높은 실력과 독특한 화술형상으로 당원들과 근로자들을 당정책 관철로 불러일으키는 데 크게 기여했다"고 소개했다. 리춘히는 김정일 집권 시절이던 2008년 이전에 이미 노력영웅 칭호를 받은 만큼 이번 포상으로 2중 노력영웅 타이틀을 거머쥐게 됐다. 북한에서 노력영웅 칭호를 두 차례 받는 2중 노력영웅은 흔치 않아 특출한 공로를 세우지 않는 이상 고위급 간부들도 누리기 어려운 위상이다. 리춘히는 김일성·김정일·김정은 3대 세습 체제 전 과정에서 북한 최고의 간판 아나운서로, '최고지도자의 입' 역할을 해온 공로를 인정받았기 때문이다. 특히 리춘히는 지난 3월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7형' 시험발사를 비롯해 수차례 장거리 미사일 발사와 핵실험, 열병식
북한이 남측의 국회에 해당하는 최고인민회의 정기회의를 7일 개최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종식을 선언하며 일상 회복에 속도를 내는 한편, 7차 핵실험 준비를 마치고 언제든 전략적인 도발에 나설 태세를 갖춘 가운데 열리는 회의인 만큼 관심이 집중된다. 미중러의 전방위적인 전략경쟁 속에서 북한도 나름의 전략적 선택을 놓고 고민하는 만큼 김정은이 이번 회의장에 나와 대내외 메시지를 내놓을지도 주목된다 이 가운데 최대 관전 포인트는 남한의 국무회의와 비슷한 국무위원회 인선과 내각의 조직 정비라고 전문가들은 관측한다. 홍민 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장은 "북한은 최근 당 정치국 회의와 비서국 회의 등 당 관련 회의를 연이어 개최하고 당 내부 인사 교체를 단행했다"며 "당 인사와 맞물려 최고인민회의에서도 후속 국가기관 인사가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북한은 일반적으로 당 전원회의나 정치국 회의를 열어 당 인사를 단행한 이후 최고인민회의에서 국무위원회와 내각 부처 인사를 해왔다. 코로나19 확산 대처 과정에서 정치국 구성원을 대폭 물갈이한 만큼 국무위원도 교체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 그중 정치국 후보위원에 오른 최선희 외무상의 국무위원 진출이 점
북한이 최고인민회의 제 14기 제 7차 회의를 오는 7일 평양에서 개최한다. 이는 우리의 정기국회에 해당하는 중대 회의이자 이틀 뒤인 9일엔 국가적 명절 중 하나인 정권수립일(9·9절)도 예정돼 있어서 북한이 도발을 재개할 기회로 삼을지 주목된다. 북한의 올해 최고인민회의는 지난 2월 이후 이번이 두 번째다. 이번 회의에선 '사회주의 농촌발전법'과 '원림 녹화법' 채택 관련 문제, 그리고 조직(인사) 문제 등이 토의될 예정이다. 또 지난달 방역승리를 선포한 이후 열리는 회의인만큼, 방역 조치 완화에 대한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이어 경제와 민생 문제 특히 지난 6월 전원회의에서 '급선무'로 제시한 농업 및 경공업 분야 대책이 집중 논의될 거란 전망이다. 이와 관련 북한의 식량난 가능성이 연일 제기되고 있어 식량 문제 해결과 관련된 조치가 나올 것으로 추측된다. 특히나 전문가들은 이번 회의에서 국무위원회와 내각 구성원 교체를 주목해서 봐야 한다고 관측한다. 북한은 일반적으로 당 전원회의나 정치국 회의를 열어 당 인사를 단행한 이후 최고인민회의에서 국무위원회 인사를 해왔다. 특히 지난 5월 코로나19 확산 과정에서 당 전원회의와 정치국 회의를 잇달아 열고
북한이 한미 연합연습 '을지 자유의 방패'(UFS·을지프리덤실드)가 진행 중이던 지난달 28∼31일 평북 철산군 동창리 서해위성발사장에서 액체 연료 로켓 엔진을 시험한 것으로 보인다고 북한 전문매체인 NK뉴스가 2일 보도했다. NK뉴스는 위성사진 업체 플래닛랩스와 유럽우주국(ESA) 센티널 1호 위성 자료를 분석해 서해위성발사장에서 초목이 죽어 사라진 흔적이 확인됐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시험 발사에 앞서 발사장의 건설 노동자 캠프를 확장한 데 이어 지난달 16∼20일 발사대 인근에서 땅을 정리하는 작업이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미국 미들베리 국제학연구소 제임스 마틴 비확산 연구센터의 데이브 쉬멀러 선임연구원은 "초목의 소멸은 엔진 테스트 결과로 봐야 한다"고 진단했다. 쉬멀러 연구원은 로켓 시험 때 뿜어져 나오는 화염을 제어하기 위한 구덩이 주변이 연료의 화학물질에 노출돼 초목이 죽었을 가능성을 그 근거로 들었다. 그는 "고체 연료 엔진과 달리 액체 연료 엔진 시험은 숨기기 어렵다"며 "서해위성발사장에서는 2019년 12월에도 유사한 흔적이 관찰된 바 있다"고 덧붙였다. 북한은 2019년 12월 7일과 13일 '중대한 시험'을 했다고 발표했다. 전문가들은 이
북한이 엘리자베스 살몬 유엔 북한인권특별보고관을 향해 "미국의 꼭두각시가 국권을 침해하는 망발을 늘어놓는다"며 맹비난했다. 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이날 조선중앙통신 기자와 나눈 질의응답에서 "우리는 제도 전복을 노리는 미국과 추종 세력들의 반(反)공화국 인권 모략 책동을 추호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고 중앙통신이 전했다. 대변인은 살몬 보고관이 "우리 경내에 악성 비루스(바이러스)를 유입시키기 위해 너절한 삐라와 물건짝들을 날려 보내는 반인륜적 범죄 행위를 저지른 인간쓰레기들과 붙어 돌아다녔다"며 "감히 우리의 제도를 비난하는 망발을 줴쳐댄 것 자체가 그의 인간적 저열성과 정치적 아둔함과 함께 유엔이 표방하는 '인권 옹호' 간판의 이중 기준적, 편견적 성격을 적나라하게 드러내놓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특별보고자 뒤에는 미국의 마수가 깊숙이 뻗쳐있다는 데 대하여 우리는 명백히 알고 있다"며 "얼마 전 미 국무성이 괴뢰역적패당의 '북 인권국제협력대사' 임명과 관련하여 쌍수를 들어 환영 입장을 밝힌 것은 적대 세력들이 벌리고 있는 반공화국 인권소동이 바로 미국에 의하여 고안되고 조종되고 있다는 것을 여실히 실증해주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는 살몬 보고관
엘리자베스 살몬 유엔 북한인권특별보고관은 탈북어민 강제북송에 대해 우려를 표명하고, 대북 전단을 살포할 권리는 안전이나 안보상 이유로 제약될 수도 있다고 밝혔다. 방한 중인 살몬 보고관은 2일 서울 프레지던트 호텔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문재인 정부에서 탈북어민의 귀순을 수용하지 않는 것이 적절했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어떤 탈북자든 강제송환 대상이 되는 것은 매우 우려스러운 일"이라고 밝혔다. 살몬 보고관은 "누가 그런 결정을 했든 이는 우려의 대상이 틀림없다"며 "이 사안을 계속 살펴볼 것이며 한국 정부에도 강제송환 금지 원칙은 존중돼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강제 송환 금지는 국제 인권법과 여러 국제 조약에도 잘 정리된 원칙"이라며 "이를 뒷받침하는 많은 법률적 논거도 존재한다. 유엔에서도 강제 송환된 사람은 고문의 위험에 처할 가능성이 높다는 사실이 확립돼 있다"고 강조했다. 살몬 보고관은 '대북 전단 금지법'에 대해서는 "재고의 여지가 있다고 볼 수 있다"면서도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그는 "(대북 전단 살포를) 제약한다면 법 조항이 (제약의) 필요성과 비례성(과도한 제약을 금지)의 원칙에 부합하는지 살펴야 한다"며 "해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