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코로나19 최초 유입 원인으로 대북 전단을 지목하며 경각심을 촉구하고 있다. 북한이 1일 코로나 진원지로 공식 발표한 이포리는 남쪽 강원도 인제군 서화면, 양구군 해안면과 접해 있는 남북 최접경 지역이다. 북한은 지난 4월초 군인과 유치원생이 이 곳에서 '색다른 물건'과 접촉한 뒤 코로나 증상을 보였다며 이후 북한 전역에 코로나가 퍼졌다고 주장했다. 북한은 “유열자들에게서 나타난 임상적 특징과 역학고리, 항체검사 결과에 따라 금강군 이포리 지역에 처음으로 악성비루스(바이러스)가 유입됐다는 것과 그 원인을 과학적·최종적으로 확증했다”고 주장했다. '색다른 물건'이 무엇인지 구체적으로 설명하지 않았지만 풍선과 함께 넘어온 대북전단과 물품을 그 진원지로 지목한 것이다. 이에 통신은 “국가비상방역사령부는 악성비루스의 유입경위가 확증된 데 따라 분계연선지역(군사분계선 최전방)과 국경 지역들에서 바람을 비롯한 기상현상과 풍선에 매달려 날아든 색다른 물건들을 각성있게 대하고 출처를 철저히 해명하라고 지시했다”며 “발견 즉시 통보하는 전인민적인 감시체계, 신고체계 강화 비상방역대들에서 엄격히 수거처리하는 등 방역학적 대책 강화 등에 대한 비상지시를 발령했다”고 밝혔
북한 외무성이 "G7 정상들이 북한 미사일 시험발사를 규탄"한 데 대해 "합법적인 자위권 행사"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조철수 북한 외무성 국제기구국장은 2일 조선중앙통신사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얼마전 미국과 일본이 들어가있는 소수 국가들의 이익집단인 G7수뇌자(정상회의)가 공동성명에서 우리를 부당하게 걸고들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우리의 자위적 국방력 강화 조치는 세계최대의 핵보유국이며 국제평화와 안전의 파괴자인 미국의 위협으로부터 우리 국가의 국권과 국익을 수호하기 위한 정정당당하고 합법적인 자위권행사로서 그 누구도 시비질할 권리가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미국을 겨냥해 "(G7에는) 세계 최대의 핵보유국으로서 천문학적 액수의 자금을 쏟아부어 침략적인 살인장비들을 대대적으로 개발·배비·판매하고 패권야망 실현을 위해 핵기술 전파도 서슴지 않는 나라도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조 국장은 “G7은 어느 모로 보나 ‘국제 질서의 수호자’, ‘인권의 옹호자’로 자처할만한 그 어떤 자격도 없다”며 “귀족 집단에 불과한 G7은 국제사회를 선도할 능력도, 명분도 없으며 다른 나라들에 훈시할 권한은 더더욱 없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이러한 G7이 자기의 편협하고
북한경제가 현재 모든 악재가 동시에 발현되는 '퍼펙트 스톰' 양상을 띠고 있지만, 중국·러시아 등으로부터의 외부 지원도 점점 어려워지는 상황이어서 올해 경제난이 가중될 것이란 전문가 분석이 나왔다. 이석 한국개발연구원(KDI) 선임연구위원은 30일 발표된 북한경제리뷰에 게재한 '북한경제, 위기와 코로나19 그리고 그다음은' 제하의 글에서 "올해 북한경제는 이른바 퍼펙트 스톰이라고 부를 수 있을 정도로 모든 경제적 악재들이 동시에 발현되는 특징을 보이고 있다"며 이같이 전망했다. 이 선임연구위원은 구체적으로 "2016년 이후 지속되는 대북제재와 2020년의 국경봉쇄, 그리고 올해 북한 내부에서 새롭게 진행된 전면적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이라는 요인들 모두가 한 번에 겹쳐지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북한 경제난을 외부에서 해소할 길마저 차단되는 상황을 우려했다. 이 선임연구위원은 "2022년의 북한경제를 둘러싼 외부적 경제환경 역시 사상 최악의 상황"이라며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러시아에 대한 국제적 경제제재로 북한과 러시아의 경제관계가 사실상 단절 상태"라고 설명했다. 여기에 "중국도 연이은 코로나19 봉쇄사태와 그동안 누적된 다양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국제형사재판소(ICC)에 반인도범죄 혐의로 회부할 근거가 충분하다는 법조인들의 지적이 나왔다. 국제변호사협회(IBA)와 미국의 민간단체인 북한인권위원회(HRNK)는 27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에서 설명회를 열고 이런 내용의 '북한 구금시설 내 반인도범죄에 대한 조사보고서'를 발간했다. 보고서는 북한 구금시설에서 광범위한 반인도적 범죄가 자행되고 있다고 결론 내릴 합리적 근거들이 있다고 평가했다. 구체적으로는 로마 규정에 따른 반인도범죄 11개 가운데 살인, 몰살, 노예화, 강제 추방, 강제 구금, 고문, 성폭행, 정치 종교 인종적 이유로 인한 박해, 강제 실종, 기타 비인도적 행위 등 10개가 자행됐다고 지적했다. 1998년 로마에서 채택된 로마 규정(Rome Statute)은 ICC 재판 회부를 위한 관할권 요건 등을 규정한다. 특히 시민들을 상대로 한 광범위하거나 체계적인 가해 행위가 '반(反) 인도 범죄'로 분류된다. 보고서는 김정은 국무위원장 외에도 조직지도부, 국무위원회, 사회안전성, 국가보위성 관리들도 반인도범죄 혐의로 기소할 수 있는 증거가 수집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북한 당국과 국제사회가 구금시설 내 반인도적 범죄를
2020년 ‘서해 피살 공무원’ 유족 측이 국회를 찾아 사건 당시 문재인 대통령의 행적 공개를 요구했다. 2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해수부 공무원 피격사건 진상조사 TF’ 유족 초청 간담회에 참석한 해양수산부 공무원 고 이대진 씨의 형 이래진 씨는 “그간 수많은 외침과 노력에 조금씩 진실의 문이 열리고 있다”며 “저는 골든타임 6시간 그리고 대통령의 시간을 밝히기 위해서 정보공개 청구를 했으나, 대통령께서 스스로 국민과 싸우지 않겠다고 약속하셨었는데 또 그렇게 대통령 기록물(공개)을 어제 완전 거부를 밝혔다”고 호소했다. 이어 이씨 측 법률대리인을 맡은 김기윤 변호사는 "이제는 두 가지 방향으로 간다"며 "문재인 전 대통령이 (이대준 씨가) 죽을 때까지 그 시간 동안, 과연 6시간 동안 무엇을 했는지, 대한민국 정부와 문재인 전 대통령께서 무엇을 했는지에 대한 방점이 첫 번째"라고 말했다. 이어 김 변호사는 또 "지난주 목요일 (정부는) 월북에 대한 증거가 없다고 했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해경, 국방부는 왜 월북이라고 발표했는지, 즉 월북 조작에 관해서 방점을 두고 저희는 계속 외칠 것"이라고 밝혔다. TF 단장을 맡은 하태경 의원은 “이 사건
북한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의심되는 신규 발열 환자가 이틀째 1만명대를 유지했다고 주장했다. 조선중앙통신은 20일 국가비상방역사령부를 인용해 지난 18일 오후 6시부터 24시간 동안 전국에서 새로 발생한 발열 환자가 1만 8820여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또 이 기간 완쾌한 발열 환자는 2만160여명이었다. 북한은 지난달 15일 기준 40만 명에 육박했던 일일 발생 신규 발열 환자가 지난 14일부터 나흘째 2만명대를 유지하다, 이틀 연속 1만명대로 떨어졌다고 주장하고 있다. 전날 기준 신규 사망자 및 누적 사망자 통계, 치명률은 공개하지 않았다. 지난 15일 기준 누적 사망자는 73명이며 이에 따른 치명률은 0.002%다. 지난 4월 말부터 전날 오후까지 전국에서 발생한 발열 환자는 총 463만 9930여명이었으며 이중 460만 8320명이 완쾌됐고 3만 1540여명이 치료를 받고 있다고 통신은 전했다. 북한의 신규 발열 환자 규모는 지난달 15일 39만 2920여 명으로 급증하며 최고치를 찍은 뒤 같은 달 16∼20일에 20만 명대, 21∼26일에는 10만 명대로 내려오는 등 감소세를 보였다. 지난달 30일부터는 줄곧 10만 명 아
정부가 ‘서해 피격 공무원 사건’과 관련하여 ‘자진월북 근거가 불충분하다’며 공식 사과했다. 국방부는 16일 오후 보도자료를 통해 “해경의 수사 종결과 연계하여 관련 내용을 다시 한 번 분석한 결과, 실종 공무원의 자진 월북을 입증할 수 없으며, 북한군이 우리 국민을 총격으로 살해하고 시신을 불태운 정황이 있었다는 것을 명확하게 말씀드린다”고 밝혔다. ‘서해 피격 공무원 사건’은 해수부 서해어업지도관리단 소속 공무원 이 씨(사망 당시 47세)가 2020년 9월22일 연평도 해역에서 실종돼 북방한계선 인근 북측에서 북한군 총격에 피살된 일을 말한다. 이 사건을 두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대단히 미안하다”는 통지문을 보내기도 했다. 당시 사건 직후 해양경찰은 “실종자는 정신적 공황 상태에서 현실 도피 목적으로 월북한 것으로 판단된다”며 이씨의 자진 월북 가능성을 암시했다. 당시 해경은 이씨가 구명조끼를 입고 있었고 북측에 월북 의사를 밝힌 정황 등 자진월북 근거 다섯가지를 제시했다. 그로부터 2년 후, 결과가 뒤집혔다. 박상춘 인천해경서장은 16일 인천 연수구 인천해양경찰서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여러 가능성을 열어 두고 종합적인 수사를 진행했으나 월북 의
중국이 세 번째 항공모함을 진수했다. 17일 중국 관영통신 신화사에 따르면 이날 오전 상하이 인근 중국선박집단유한공사 장난(江南) 조선소에서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인 쉬치량 중앙군사위원회 부주석이 참석한 가운데 중국의 세 번째 항공모함 진수 및 명명식이 개최됐다. 새 항모 이름은 '푸젠(福建)함'으로 명명됐으며, 번호는 18번이 부여됐다. 디젤 추진 방식인 푸젠함은 중국이 자체 설계해 건조한 최초의 사출형 항공모함으로, 배수량은 8만여t이다. 푸젠함은 기존 중국 항모가 채택한 스키점프대식 함재기 이륙 방식이 아닌, 전자기 캐터펄트(항공모함 갑판에서 함재기를 쏘아 올리는 사출기)식을 채택한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중국은 러시아의 미완성 항모를 가져와 개조한 '랴오닝'과 이를 기반으로 개발한 '산둥' 등 2대의 항모를 보유하고 있는데 둘 다 스키점프대식 함재기 이륙 방식을 사용한다. 중국은 오는 2035년까지 총 6척의 항공모함을 확보해 미군의 항모 전단이 대만 해협에서 1천㎞ 이내로 들어오지 못하게 하는 해군력을 갖추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단기적으로는 2030년까지 최소 4개의 항모전단을 꾸려 미국에 이은 세계 두 번째 대양 해군을 육성할 계획을 세워두
북한 최대 곡창지대인 황해남도 일대에 급성 전염병이 창궐하면서 고질적인 식량난이 심화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17일 북한매체 보도에 따르면 황해남도 해주시와 강령군 일대에 최근 급성 장내성 전염병이 발생해 800여 세대가 앓고 있다. 가구당 구성원을 최소 3∼4명으로만 잡아도 2천여 명이 감염됐다고 볼 수 있다. 북한에서 '장내성(腸內性) 질환'이란 장티푸스, 이질, 콜레라 등 주로 대변을 통해 감염된 병원체가 장의 점막에 붙어 여러 가지 질환을 일으키는 전염병을 일컫는다. 실제 상황은 북한의 발표보다 더 심각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북한에서는 상하수도 시설이 열악해 수인성 전염병이 심심찮게 발생하는 데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2년 넘게 국경을 봉쇄하며 의약품 수입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 지난달 코로나 발생을 공개한 이후 지역 간 이동이 차단돼 장마당을 통한 의약품 유통도 쉽지 않다. 김 · 성 · 일 <취재기자>
차기 지도자 선호도 조사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오세훈 서울시장을 뒤이어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3위에 이름을 올렸다. 여론조사 업체 알앤써치가 지난 11~13일 사흘간 전국 성인 1025명을 대상으로 차기 정치지도자 선호도를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이 의원 29.3%, 오 시장 23.9%, 한 장관 15.1% 순으로 조사됐다. 이 의원과 오 시장 사이 격차는 5.4%포인트, 이 의원과 한 장관 사이 격차는 14.2%포인트다. 뒤이어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 6.9%, 김동연 경기도지사 당선자 5.6%,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 5.0%,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 3.5%로 나타났다. 연령별로 보면 이 의원이 30대와 60대를 제외한 모든 연령층에서 앞섰다. 18세~20대는 이 의원(33.4%), 오 시장(19.9%), 한 장관(10.5%) 순이었며 30대는 오 시장(22.6%), 이 의원(21.0%), 한 장관(18.7%)으로 득표차가 크지 않았다. 40대는 이 의원(37.7%), 오 시장(18.5%),한 장관(16.4%) 순으로 나타났다. 50대는 이 의원(34.4%) 오 시장(24.1%), 한 장관(13.9%)으로 집계됐다. 60세 이상은 오 시장(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