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김여정(노동당 부부장)이 윤석열 대통령의 ‘담대한 구상’에 대해 “어리석음의 극치”라며 “절대 상대해 주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김여정은 18일 '허망한 꿈을 꾸지 말라'는 제목의 담화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이는 지난 15일 윤 대통령이 광복절 경축사에서 북한의 비핵화 조치에 맞물려 식량·인프라 지원 등 경제협력 방안에 정치·군사적 상응조치까지 제공하겠다는 '담대한 구상'에 대한 신랄한 비판이다. 윤석열 대통령의 실명을 언급하며 원색적인 비난을 가한 것은 이례적이다. 김은 ‘담대한 구상’에 대해 “앞으로 또 무슨 요란한 구상을 해가지고 문을 두드리겠는지는 모르겠으나 우리는 절대로 상대해주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밝혀둔다”고 밝혔다. 또한 그는 "세상에는 흥정할 것이 따로 있는 법, 우리의 국체인 핵을 경제협력과 같은 물건 짝과 바꾸어보겠다는 발상"이라며 "어느 누가 자기 운명을 강낭떡(옥수수떡) 따위와 바꾸자고 하겠는가"라고 비난했다. 핵을 '국체', 즉 국가체제의 본질이라고 표현하고, '자신들의 운명이 핵에 달렸다'는 취지의 발언을 통해 핵 포기 의사가 전혀 없음을 못 박은 것이다. 이어 "'담대한 구상'은 새로운 것이 아니라 10여년 전 리명박(이
검찰이 박지원 전 국정원장, 서훈 전 국가안보실장, 서욱 전 국방부장관 등 ‘서해 공무원 피살 사건’ 관련 피고발인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섰다. 16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1부(부장검사 이희동)는 이날 오전 박 전 원장, 서 전 실장, 서 전 장관 등 사건 관련 피고발인 주거지, 사무실 등 10여 곳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하고 있다. 검찰이 이 사건 관련 압수수색에 나선 것은 지난달 13일 국정원 압수수색 이후 한 달여 만이다. 이와 함께 국방부 예하 부대, 해양경찰청 등 사건 관련자들의 사무실 등도 압수수색 대상에 포함됐다. 국정원은 지난달 6일 박 전 원장을 ‘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 관련 첩보 보고서 무단 삭제 등의 혐의로 고발했다. 당시 국정원이 박 전 원장 지시로 공무원이 자진 월북한 게 아니라는 정황 등이 담긴 특수 정보(SI)를 고의로 누락했다는 것이다. 사망한 서해 공무원 유족 측은 같은 달 8일 검찰에 박 전 원장에 대한 구속요청서를 접수하며 서 전 장관 또한 직권남용, 공용전자기록 등 손상죄 등으로 고발했다. 그는 2020년 9월 24일 국회 국방위원회에 참석해 해당 사건 관련 첫 보고를 받은 뒤 '월북 가능성을 잘 보라'는
북한 선전매체는 11일 남측의 '북한인권재단' 출범 추진을 두고 '반북 모략 광기'라고 거칠게 비난했다. 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는 이날 '북인권재단 설치 놀음의 죄악은 반드시 계산될 것이다' 제하 논평에서 "최근 윤석열 역적패당이 지난 5년간 괴뢰 외교부에 공석으로 남아있던 '북 인권국제협력대사' 임명을 강행하고 그 무슨 '북 인권재단'이라는 것을 설치하려고 하는 등 반공화국인권모략 책동에 광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논평은 "있지도 않는 '인권 문제'를 걸고 드는 것 자체가 어불성설"이라며 "날로 더욱 노골화되는 반공화국 모략광기의 집중적 발로이자 우리의 자주권과 존엄을 엄중히 침해하는 무모한 대결망동"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논평은 "더욱이 윤석열 역적패당이 북인권재단을 설치하여 인권단체의 탈을 쓰고 반공화국 삐라 살포 놀음에 미쳐 돌아치는 인간쓰레기들과 해외에서 우리 주민들에 대한 강제 유인 납치 행위를 감행하고 있는 어중이떠중이들에게 막대한 자금까지 지불하려는 것은 우리에 대한 용납 못 할 도발"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괴뢰패당이 재단 따위 잡다한 것을 설치할 돈이 있으면 파국에 처한 경제를 살려야 할 것"이라며 "제 집안 꼴은 한사코 외면하면
북한 김정은 조선노동당 총비서 겸 국무위원장이 전국비상방역총화회의를 주재하고 코로나19 위기가 완전히 해소됐다며 '방역 승리'를 선포했다. 지난 5월12일 김정은 위원장 주재 당중앙위 8기8차 정치국회의에서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을 처음으로 공식 확인하며 최대비상방역체계로 이행을 선포한 지 91일 만이다. 김 위원장은 10일 수도 평양에서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내각이 소집한 ‘전국비상방역총화회의’의 ‘중요연설’을 통해 "나는 이 시각 당중앙위원회와 공화국정부를 대표하여 영내에 유입되였던 신형 코로나 비루스(바이러스)를 박멸하고 인민들의 생명 건강을 보호하기 위한 최대비상방역전에서 승리를 쟁취하였음을 선포한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7월29일부터는 유열자(발열 증상자)가 한명도 발생하지 않았다. 전국적인 감염자 발생자 수는 어제까지 연 12일간 0을 기록했으며 마지막 완쾌자가 보고된 때로부터도 7일이 지났다”며 “(5월12일 이후) 기간 사망자는 모두 74명으로 치명률에 있어서 세계보건계의 전무후무한 기적으로 될 매우 낮은 수치”라고 말했다. 이어 “당과 정부는 지난 5월12일부터 가동시켰던 최대비상방역체계를 오늘부터 긴장 강화된 정
북한 매체가 윤석열 정부가 마련 중인 북한 비핵화 로드맵 '담대한 계획'을 과거 이명박 정부의 대북정책인 '비핵·개방 3000'과 비교하며 “적당히 손질해 다시 꺼내 든 것에 불과하다”고 폄훼했다. 대외용 주간지 통일신보는 7일 '엄정히 계산되고야 말 대결망발' 제하의 기사에서 담대한 계획에 대해 "한마디로 10여 년 전 남조선 각계와 세인으로부터 실현 불가능한 흡수통일문서로 지탄받고 역사의 쓰레기통에 던져졌던 이명박 역도의 비핵·개방 3000을 적당히 손질한 것"이라고 깎아내렸다. 이어 매체는 “빛도 보지 못하고 휴짓조각이 돼 역사의 쓰레기통에 처박힌 것을 윤석열 역도가 10여 년이 지난 오늘 다시 꺼내 들고 담대한 계획이라는 이름을 달아 내들고 있으니 실로 얼빠진 자의 해괴한 추태”라고 비꼬았다. 윤 대통령이 취임사에서 처음 언급한 '담대한 계획'은 북한의 실질적 비핵화 조치에 상응해 단계별 제공하는 대북 경제협력 및 안전보장 방안을 담은 로드맵이다. 정부는 현재 미국과 협의해 구체적인 내용을 마련하고 있다. 이날 북한 선전매체 '메아리'는 지난달 한미 국방장관회담을 도마 위에 올리며 "우리를 겨냥한 광란적인 군사적 대결 모의판을 벌여놨다"고 규정했다.
북한은 최근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의 행보에 “미국의 대북 적대시정책 시각을 그대로 드러낸 것”이라고 비판했다. 북한 외무성은 6일 조영삼 보도국장 명의의 담화를 통해 "대만을 행각하여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파괴하고 중국의 응당한 반격세례를 받은 미 국회 하원의장 펠로시가 남조선을 행각하면서 반공화국 대결분위기를 고취했다"고 밝혔다고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앞서 지난 4일 펠로시 의장은 서울에서 김진표 국회의장과 회담을 갖고 양국의 전략적 동맹 강화와 강력하고 확장된 대북억지력을 바탕으로 한 북한 비핵화를 위한 양국 정부의 노력을 지원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이어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에 방문하여 폴 라카메라 주한미군사령관과 미군 장병, 출입국 시 이용한 오산 공군기지 근무자들에게도 경의를 표한다고 말했다. 펠로시는 "판문점 공동경비구역과 오산 공군기지에서 폴 라카메라 주한미군 사령관과 장병들을 만난 것이 특별한 영광"이라며 "한반도 민주주의의 초병인 장병의 애국적 복무에 대해 미국과 의회의 감사를 전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외무성은 "펠로시가 남조선 당국자들과 함께 '북조선 위협'에 대처한 '강력하고 확장된 억제력'을 운운하고 판문점 공동경비구역에
핵무기가 없는 12개국 연합체인 핵비확산·군축 이니셔티브(NPDI)가 북한의 탄도미사일 시험발사를 규탄하며 북한의 핵확산금지조약(NPT) 복귀를 촉구했다. 3일 미국의소리(VOA) 방송에 따르면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개막한 제10차 NPT 평가회의 이틀째인 2일, NPDI를 대표해 일반토의 발표자로 나선 디즈 반 더 플라스 네덜란드 외무차관은 "NPDI는 안보리 결의를 위반하는 북한의 전례 없는 일련의 탄도미사일 발사들을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다. 이어 "북한이 모든 대량살상무기와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을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돌이킬 수 없는 방식으로 폐기하고, 국제원자력기구(IAEA) 안전조치와 NPT 합의를 완전히 준수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NPDI는 호주, 캐나다, 칠레, 독일, 일본, 멕시코, 네덜란드, 나이지리아, 필리핀, 폴란드, 터키, 아랍에미리트(UAE) 등 12개국으로 구성된 NPT 체제 내 핵군축 그룹이다. NPDI는 제10차 NPT 평가회의에 제출한 토의문서에서도 "안보리 결의에 따라 북한의 모든 대량살상무기와 모든 사거리의 탄도미사일, 관련 프로그램과 시설의 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돌이킬 수 없는 폐기라는 국제사회의 목표
북한이 중국 인민해방군 창건 95주년인 1일 양국 친선관계 강화를 위한 군의 역할을 강조했다. 북한 국방상인 리영길은 인민해방군 창건 95주년에 맞춰 중국의 웨이펑허(魏鳳和) 국무위원 겸 국방부장에게 축전을 보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이날 보도했다. 리영길은 축전에서 "중국 인민해방군이 지난 95년간 혁명의 승리를 쟁취하고 국가의 주권과 영토완정을 수호했다"며 "시진핑(習近平) 동지를 핵심으로 하는 중국 공산당의 영도 하에 현대화된 군대를 건설하기 위한 투쟁에서 훌륭한 성과를 거두고 있는데 대해 축하한다"고 밝혔다. 이어 "항일·항미대전의 불길 속에서 어깨를 나란히 하고 싸운 두 나라 군대는 사회주의 위업을 총대로 믿음직하게 담보하고 있다"며 "조선인민군은 조선반도(한반도)와 세계의 평화와 안정을 공동으로 수호하기 위해 중국 인민해방군과의 전략·전술적 협동작전을 긴밀히 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도 이날 기사에서 양국 친선관계 발전 과정에서 양국 군이 중요한 역할을 했다는 점을 부각했다. 신문은 "조중 친선을 수호하고 발전시켜나가기 위한 길에서 두 나라 군대는 자기의 숭고한 의무를 다하여 왔다"며 "오랜 역사적 뿌리를 가지고 있는 조·중
해양수산부가 2020년 9월 서해에서 북한군에게 피살된 해양수산부 소속 공무원 고(故) 이대준씨(사망 당시 46세)의 재직 중 사망을 공식 인정했다. 1일 해수부는 지난달 28일 이씨에 대한 직권면직을 취소하고 '사망으로 인한 면직'으로 인사발령을 냈다. 국가공무원법에 따르면 직권면직이란 공무원 본인의 의사와는 관계없이 임용권자의 일방적인 의사와 직권으로 공무원 신분을 박탈하는 처분이다. 지난 2020년 9월 21일 서해 북단 소연평도 해상에서 근무하던 이씨는 다음날인 22일 북한군의 총격에 의해 사망했지만, 실종자로 분류된 뒤 2020년 12월 21일 직권면직 처리됐다. 그간 이 씨는 직권면직 처리돼 공무원 연금급여를 비롯한 기본적인 유족 보장을 받지 못했다. 남북한 정부가 이 씨의 사망을 공식 발표했지만 대한민국 정부 어느 기관에서도 이 씨의 사망 날짜를 인정해주지 않았기 때문이다. 따라서 당시 공단 측은 이 씨가 당연퇴직이 아닌 직권면직 처리돼 조위금 지급 대상이 아니라며 지급을 거부했다. 그러나 이날 이 씨의 재직 중 사망을 국가가 공식 인정하면서 유족들은 약 800만 원의 조위금을 받을 것으로 알려졌다. 조위금은 재직 중 사망으로 인해 당연퇴직 처리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윤석열 대통령 실명 거론과 위협에 국가안보실은 깊은 유감을 표명했다. 지난 27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전승절’ 연설에서 직함 없이 윤석열 대통령의 실명을 거론하며 우리 정부에 위협적인 발언을 했다. 이에 강인선 대통령실 대변인은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을 통해 김 위원장의 연설과 관련한 국가안보실의 입장을 밝혔다. 강 대변인은 “김 위원장이 6.25 전쟁 정전협정일 연설을 통해 대통령의 실명을 거론하며 우리 정부에 대해 위협적인 발언을 한 것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명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정부는 북한의 어떤 도발에도 강력하고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상시 대비태세를 갖추고 있으며, 굳건한 한미동맹을 바탕으로 국가와 국민의 안전을 지킬 것"이라고 설명했다. 강 대변인은 동시에 "정부는 일관되게 밝혀온 것처럼 북한이 실질적 비핵화 및 평화정착을 위해 대화의 길로 나올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전날 열린 전승절 69주년 기념행사 연설에서 “남조선 정권과 군부깡패들이 군사적으로 우리와 맞서볼 궁리를 하고 그 어떤 특정한 군사적 수단과 방법에 의거해 선제적으로 우리 군사력의 일부분을 무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