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3일 타계한 노재봉 전 국무총리의 발인이 27일 오전 8시에 거행됐다. 노 전 총리는 혈액암 투병 끝에 운명을 달리하였으며, 한덕수 현 국무총리를 비롯한 여러 분야의 인사들이 빈소를 찾아 고인에 대한 마지막 예를 갖췄다.
노 전 총리는 서울대 정치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뉴욕대에서 정치학 박사 학위를 받은 국제정치학자로, 1987년부터 노태우 전 대통령과의 인연을 맺으며 한국 정치사에 깊은 발자취를 남겼다. 특히, 직선제 개헌을 요구하는 '6·29 선언' 작성에 관여하고, 노태우 정부에서 정치담당 특별보좌관 및 대통령 비서실장, 그리고 국무총리까지 역임하며 중추적인 역할을 했다.
그의 별세 소식에 정치, 학계, 그리고 사회 각계에서는 깊은 애도의 뜻을 표했다. 여야의 정치권을 망라하며 수많은 인사들과 교우했던 고인의 빈소에는, 김부겸 전 국무총리, 정세현 전 통일부장관, 이부영 전 국회의원 등 정치적 행보를 달리했던 인사들도 고인을 찾아 조문했다.
고인은 명지대학교 교양교수와 서울디지털대학교 총장을 역임하면서, 교육과 사회 발전에 기여한 바가 크다. 평생을 국가와 사회를 위해 헌신한 그의 업적은 한국 현대사에 큰 획을 그은 것으로 평가되며 앞으로도 오랫동안 기억될 것이다.
27일 이른 아침 조촐한 영결식에는 김영호 통일부장관, 오재희 전 주일대사, 서명구 전 청와대 정책조사비서관 등 각계인사들이 참석했다.
영결식을 마친 고인의 운구행렬은 경기도 양평에 마련된 장지로 향했으며, 참석인사들은 마지막 작별인사를 올렸다.
노재봉 전 국무총리는 양평 별그리다 공원내 수목장으로 안장되었다.
김 · 도 · 윤 <취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