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대선, 근본주의 세력 퇴색, 개혁파 선두

- 다음달 5일 결선 투표, 강경 보수 대 개혁파 대결

 

이란에서 28일 치러진 대통령 선거에서 예상을 깨고 개혁파 후보가 1위를 차지하며, 다음 달 5일 결선투표가 성사되었다. 이번 선거는 이란 대선 역사상 가장 낮은 투표율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개혁파 후보 마수드 페제시키안은 총 투표수의 42.5%를 득표하며 1위를 차지했다. 강경 보수 성향의 사이드 잘릴리 후보가 38.6%의 득표율로 2위에 올랐다. 이번 결선투표는 개혁파와 보수파의 대결로 치러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선거는 이란 대선 역사상 가장 낮은 투표율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총 유권자 6천 117만명 중 약 2천 453만명이 투표하여 투표율이 40.1%에 그칠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이란 대선 사상 최저 수준이다.

 

전문가들은 낮은 투표율이 이번 선거 결과에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란 유권자들이 기존 강경 보수 세력들의 근본주의적 이슬람 교리에 치우친 국정운영에 대한 거부감과 정치적 냉소, 불신 등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결선 투표에서는 개혁파와 보수파의 대결이 펼쳐질 것으로 보여, 향후 이란 정치 지형에 큰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개혁파 후보의 승리 여부에 따라 이란의 대내외 정책 방향이 크게 달라질 것으로 전망된다.

 

안 · 희 · 숙 <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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