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에 집착한 언론 보도, 새로운 미래 가로막아

- 日 새 지폐 등장인물로 과거 조명 보도 잇달아
- 생산적인 비평이 아닌 편향된 역사의식 반영이 문제


 

다음 달 일본에서는 1만엔권, 5000엔권, 1000엔권 등 총 3종의 새 지폐가 발행된다.

 

이 중 가장 큰 지폐 단위인 1만엔권의 새 얼굴에 시부사와 에이이치가 등장했는데, 한국 경제 침탈의 장본인으로 지목된 인물이 포함되었다는 언론보도가 잇따르고 있다.

 

오늘날 우리는 빠르게 변화하는 시대에 살고 있으며, 혁신적 사고와 미래 지향적인 접근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점에 와 있다. 그러나 여전히 일부 주요 매체들은 특히 일본과 관련하여 시대착오적인 보도를 지속하며, 북ㆍ중ㆍ러로 대변되는 동북아 위기에 대응하는데 있어 악영향을 끼치는 분위기다.

 

일본 지폐인물에 관한 기사는 과거의 사건이나 인물에 집착하며, 현재와 미래를 위한 건설적인 논의보다는 낡은 사고방식에 머물러 있음을 보여준다. 이는 독자들에게 새로운 시각을 제공하기보다는 오히려 과거에 대한 집착을 강화시키고, 사회적 발전을 가로막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또한 관련 인물에 있어서도 일방적인 왜곡된 내용도 많은 것이 사실이다. 문제의 인물인 시부사와 에이이치(渋沢栄一, 1840년 3월 16일 ~ 1931년 11월 11일)는 일본의 저명한 기업가이자 경제학자이다. 그는 일본 근대 경제의 아버지로 불리며, 다수의 기업 설립과 경제 개발에 기여한 인물로 일본 내에서 추앙받는 존재다.

 

단지 대한민국이 국권을 잃은 일제 시대에 기업과 경제에 영향을 미쳤다는 이유로, 일본 군국주의 세력과 동일시하는 것은 지나친 논리의 비약이라는 지적이다.

 

건강한 언론의 역할은 단순히 정보를 전달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사회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하고, 건설적인 논의를 촉진하는 책임을 지고 있음은 물론이다.

 

하지만 이 같은 보도는 스스로의 역할을 망각한 채, 과거의 사건을 편향적인 역사의식으로 재조명하는 데 불과하다. 이는 독자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기보다는 오히려 사회적 퇴행을 부추길 수 있다는 비판에 귀를 기울여야 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자유회의 최이상 기획위원은 "대한민국은 이제 특히 일본과의 관계에 있어 과거의 사건에 매몰되기보다는, 현재와 미래를 위한 새로운 길을 모색해야 한다."며, "언론은 사회의 거울이자 나침반이라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안 · 두 · 희 <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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