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은 5일 장기화 하는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의 파업을 "정치적 파업", "불법·민폐 파업"으로 규정했다. 특히 화물연대의 상급 단체 민주노총에 "북한 조선노동당 2중대"라며 맹공했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5일 비상대책회의에서 "(화물연대의) 집단 운송거부는 국민생활을 발목 잡는 무책임한 행위"라며 "입으로는 안전을 외치면서 결국 정치적 파업으로 국민의 안전을 위협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화물연대 지도부와 탱크로리 운송업자에 촉구한다. 비조합원의 업무 복귀 방해 행위, 안전을 위협하는 불법행위를 즉각 중단하고 정부와의 대화에 응해주길 바란다"고 이같이 촉구했다. 또한 "민심이 불법·민폐 파업에 등을 돌리고 있다. 민주노총이 아무리 불법파업을 계속해도 윤석열 정부의 단호한 입장에는 전혀 변함이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주 원내대표는 "업무개시명령을 받은 운송업 종사자들이 속속히 현업에 복귀하고 있다. 많은 피해가 발생했지만 복귀가 많이 이뤄져서 그나마 다행이라 생각한다"면서도 "다만 탱크로리, 유조차 문제는 해결되지 않는 것이 큰 문제"라고 했다. 박정하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화물연대 파업이 12일째로, 지난 열흘간 시멘트·철강
윤석열 대통령이 도어스테핑(출근길 문답)을 21일 잠정 중단했다. 코로나19 재확산이나 이태원 압사 참사 등 외부 요인이 아닌, 내부 판단으로 도어스테핑을 중단한 것은 처음으로 5월 11일 첫 도어스테핑 이후 194일만이다. 지난 18일 출근길에 MBC 기자와 대통령실 비서관이 고성으로 언쟁을 벌이며 소동을 빚은 사건이 계기가 된 것으로 알려졌다. 윤 대통령은 21일 오전 9시1분께 용산 대통령실 1층에 도착한 뒤 곧장 집무실로 올라갔다. 대통령실이 전날 청사 1층 로비에 나무 합판으로 만든 가벽으로 인해 윤 대통령의 출근 모습은 공개되지 않았다.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의 출근 직전 대변인실 명의의 입장문을 통해 “21일부로 도어스테핑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며 “최근 발생한 불미스러운 사태와 관련해 근본적인 재발 방지 방안 마련 없이는 지속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또한 “고성이 오가고 난동에 가까운 행위가 벌어졌고 재발 우려가 있는 상황에서 도어스테핑을 유지하는 건 국민과 진솔하게 소통하려는 본래 취지를 오히려 위협받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도어스테핑은 국민과의 열린 소통을 위해 마련됐다”며 “그 취지를 잘 살릴 수 있는 방안이 마련된다면 재개
한·일 정상이 지난 13일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열린 한일정상회담에서 강제징용 배상 문제와 관련해 조속한 해결에 뜻을 모았다고 대통령실이 밝혔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16일 브리핑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첫 정식 정상회담을 가진 자리에서 "북한 문제와 주요 지역 및 글로벌 이슈에 대해 격의 없고 허심탄회하게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어 "양국 간 현안을 해결하기 위한 분명한 의지를 확인함으로써 현재 진행 중인 양국 간 교섭에 강한 추진력을 주입했다"고 평가했다. 양국간 `현안`은 한일관계 복원을 위한 최대 난제로 꼽히는 강제징용 배상 문제를 의미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 관계자는 구체적 협의 내용에 대한 질문에 "강제징용 문제 해결책에 관해서 구체적인 이야기가 오가지는 않았지만, 양 정상 모두 강제징용 문제의 해결책에 관해서 상당히 밀도 있는 협의가 진행되고 있고, 또 협의진행 상황에 대해 잘 보고를 받고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면서, "이제 양국 실무자 간 해법이 어느 정도 한두 개의 해법으로 좁혀지고 있다는 보고를 받았다는 그런 의미"라고 설명했다. 또한 "관련 협의를 더 속도감 있게 진행시켜서 강제징용 문제 해결뿐 아니라 한일관계 개
한동훈 법무부장관이 7일 방송인 김어준 씨와 황운하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직업적 음모론자’라고 말해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가 파행을 겪었다. 이날 한 장관의 발언은 '한동훈이 추진하는 마약과의 전쟁이 이태원 참사의 원인이라는 건 황당한 주장인가'라는 국민의힘 조수진 의원의 질의에 답하는 과정에서 나왔다. 조 의원은 tbs 교통방송 진행자인 김어준 씨가 이런 주장을 내놨고, 민주당 의원들이 동조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한동훈 장관은 "저는 김어준씨나 황운하 의원과 같은 직업적인 음모론자들이 국민적 비극을 이용해서 정치 장사를 하는 건 잘못된 것"이라며 “공당이 거기에 가세해선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어 한 장관은 "기본적인 사실관계는 있어야 하는데, 뜬금없이 인과관계가 전혀 없는 법무장관이 왜 나오냐"며 "허무맹랑한 소리"라고 했다. ‘직업적 음모론자’라는 한 장관의 발언에 야당 의원들은 격분했다. 윤영덕 의원은 “국무위원 발언이 경악스럽다”, “예결위원장이 엄중 경고해야 한다”고 말했고, 전용기 의원은 “명백히 국회를 모욕한 것” 등 의사진행 발언을 이어가며 한 장관을 비난했다. 국민의힘 배현진 의원도 "국무위원으로서 품격에 맞지 않는 행동"이라
윤석열 대통령은 4일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프랑크 발터 슈타인마이어 독일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졌다. 새 정부 출범 후 처음 방한한 유럽 국가 정상이다. 윤 대통령은 "한국과 독일은 특별한 유대관계를 이어왔었다"며 "독일이 유럽연합과 나토의 주요 멤버이고 G7 의장국으로서 글로벌 문제 해결에 주도적으로 노력하고 있음을 높이 평가하며 우리 역시 자유, 인권, 법치라는 가치를 추구하는 국가로서 독일과 같은 가치를 공유하는 우방국과의 연대를 더욱 강화해 나가고자 한다"고 밝혔다. 앞서 윤 대통령은 ”한국과 독일은 전쟁의 폐허를 딛고 비약적인 경제발전을 이룬 성공의 경험, 또 분단의 아픔을 공유하면서 특별한 유대 관계를 이어왔었다”고 평가했다. 이에 슈타인마이어 대통령은 "오늘 이렇게 한국에 다시 와서 대통령님을 만나게 돼서 굉장히 기쁘게 생각한다"며 "말씀하셨듯이 제가 한국을 찾은 것이 벌써 4번째인데 이렇게 초청을 해주시고 또 좋은 환대를 해주셔서 감사드린다"고 운을 뗐다. 그는 지난 2018년 2월 평창 동계올림픽 당시 방한했을 때와 비교하며 "그 당시에는 전국이 굉장히 기쁨에 들떠 있었다. 이번에 오니 오늘 행사도 묵념으로 시작했는데, 그 당시 분위기와는
한국이 미국 사이버사령부 주관 다국적군 연합 사이버 방어훈련인 '사이버 플래그'(Cyber Flag)에 최초로 참여한다. 24일 사이버작전사령부(이하 사이버사)에 따르면 사이버 플래그는 미 사이버사령부 주관으로 동맹·우방국과의 연합 사이버 준비태세 및 파트너십 강화를 위해 2011년부터 매년 개최되는 훈련이다. 올해는 한미를 비롯해 영국,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 등 총 25개국이 참가해 미 국가 사이버훈련 센터에서 이날부터 오는 28일까지 진행된다. 우리 군은 사이버작전사령부, 각 군, 국방부 직할부대 등에서 차출한 18명이 참가한다. 사이버 플래그 훈련은 전술적 수준의 사이버 방어훈련과 심포지엄 형태의 세미나로 시행된다. 전술 훈련은 국가 및 군 대상 사이버 공격상황에서 참가국 간 위협정보를 공유하고 가장 효과적인 대응 방법을 도출해 방어작전의 효과를 검증한다. 이를 통해 사이버 위협의 식별, 분석, 공유, 제거, 거부 등 방어적 사이버 작전 절차에 숙달한다. 심포지엄에서는 미 사이버사령부의 브리핑 및 참가국 패널 토의를 통해 사이버 공간 내 동맹국 간 협력을 도모하고, 발전방안을 도출하는 학술적 토론을 진행한다. 한미 사이버사는 오랜 기간 국제 사이버훈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본부장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향해 손바닥으로 하늘은 가릴 수 있어도 행적은 숨길 수 없다고 주장하며 대대적인 폭로를 예고했다. 22일 연합뉴스 취재에 따르면 유 전 본부장은 지난해 대장동 수사 초기와 달리 입장이 바뀐 이유에 대해 지난해 대선 과정에서 이 대표가 고(故) 김문기 공사 개발1처장을 모른다고 발언하자 주변에 섭섭함을 토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일을 계기로 심경에 변화가 생겼다는 것이다. 이에 유 전 본부장은 지난 21일 한 언론사 인터뷰에서 “10원 하나 받은 게 없다? 초밥도 10원은 넘을 거다. 그걸 몰랐다고? 그것만 몰랐을까?”라며 “내가 검찰에서 다 이야기할 것”이라고 밝히며 “사적으로 단 1원도 받은 적 없다”고 말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향해 작심 발언을 쏟아냈다. 앞서 이 대표는 전날 특별 기자회견을 열고 “저는 불법 대선자금은 커녕 사탕 한 개 받은 것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유 전 본부장은 이 대표의 또 다른 측근인 정진상 민주당 대표실 정무조정실장과의 관계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유흥주점에서 술을 한 100번 먹었는데 (정진상 실장이) 술값 한 번 낸 적이 없다”며 “그것만 해도
최재해 감사원장이 문재인 전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의 2018년 11월 인도 방문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 “감사 여부를 검토해보겠다”고 밝혔다. 최 원장은 11일 오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김정숙 여사의 인도 단독 방문에 4억 원 경비가 예비비로 단 사흘 만에 편성됐다. 예비비 편성부터 이례적이다. 감사가 필요하다는 데 동의하느냐'는 국민의힘 조수진 의원 질의에 "한 번 좀 검토해 보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또한 기재부 예비비 신청표에는 타지마할 방문이 없었던 사항에 대해 감사가 필요하다는 질의에도 최 원장은 “같이 검토해보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이어 '김 여사가 대통령 없이 탄 대통령 전용기에 김 여사 단골 디자이너 딸과 한식 조리명장이 탑승해 예산이 늘어났다'는 지적에는 "거론한 문제는 전체적으로 사실관계를 모니터링해 감사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했다. 최 원장은 지난 4일 권익위를 감사원법 위반 혐의 등으로 검찰에 수사를 의뢰했다는 사실도 확인했다. 그는 '공무집행방해, 허위공문서 작성 등 감사원법 위반(혐의)인데 감사원이 어디에 수사요청했느냐'는 조 의원 물음에 "검찰에 했다"고 답했다. 구체적인 수사요청 내용에 대해선 "아직 감사가 끝나
한·일 외교 당국이 11일 서울에서 양국의 외교 현안을 논의하는 국장급 협의를 개최했다. 이상렬 외교부 아시아태평양국장과 후나코시 다케히로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은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에서 국장급 협의를 열었다고 외교부가 밝혔다. 후나코시 국장은 국장급 협의를 위해 이날 오전 10시께 도렴동 외교부 청사에 도착했다. 한일 국장급 협의는 지난 8월 26일 도쿄 협의 이후 한 달 반 만이다. 지난 협의 당시와 마찬가지로 이번 협의에서도 한일관계 핵심 현안인 강제징용 배상 문제 해결 방안이 집중적으로 논의될 것으로 관측된다. 특히 이번 협의는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총리가 지난달 뉴욕 회동에서 "현안을 해결해 양국관계를 개선할 필요성에 공감하고, 이를 위해 외교당국 대화를 가속화"할 것을 양국 외교당국에 지시한 이후 개최돼 주목된다. 윤덕민 주일본 한국대사는 지난 9일 주일대사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뉴욕 한일 정상회담을 계기로 "한일관계가 풀리고 있다고 느끼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한국이 모색해온 강제징용 배상 해법에 대해 일본 측이 의미 있는 반응을 보일지 관심이다. 한국 정부는 그간 4차례에 걸쳐 열린 민관협의회
문재인 정부가 탈원전을 추진하면 전력 구매 비용이 불어날 것을 예상했음에도 무리한 에너지 전환 정책에 나섰다는 주장이 나왔다. 이에 탈원전을 추진하면 전력 구매 비용이 커질 것을 예상했음에도, 무리한 에너지 전환 정책에 나섬으로써 국민적 부담을 키웠다는 비판이 본격적으로 제기될 것으로 보인다. 4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양금희 의원이 입수한 2017년 6월 국정기획자문위원회 자료에 따르면,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 2017년 문재인 정부 출범 초기 국정기획자문위원회에 "탈원전 정책을 추진하면 5년 뒤부터 전기요금 인상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보고를 했다. 산업부는 당시 문재인 정부의 에너지 공약 이행을 위해 필요한 전기요금 인상 방안을 총 3단계로 나눠 제시했다. 1단계로는 요금 인상요인을 최소화하는 대신 산업용 겨울철 경부하 요금을 인상하고, 2단계로는 산업용·일반용 요금의 전반적 인상을 추진하며, 3단계는 전체 용도의 요금을 인상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산업부는 2018∼2020년까지는 한전의 초과 이익 등을 활용해 전기요금 인상 없이 원가만, 인상 요인이 급증하는 2022년부터는 주택용·산업용·일반용 등 전체 용도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