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0년 10월부터 도입된 마스크 착용 의무가 오는 30일부터 일부를 제외한 대부분의 실내에서 27개월여 만에 사라진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오늘 오전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열고 "3주 연속 확진자 수가 감소하고 있고, 실내마스크 조정지표 4가지 중 3가지가 충족됐다"며 "설 연휴 이후인 30일부터 실내마스크 착용 의무를 권고로 완화한다"고 밝혔습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의료기관과 약국, 감염 취약시설, 대중교통에서는 실내 마스크 의무가 유지되고, 이를 제외한 장소에서는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를 권고로 전환한다고 20일 밝혔다. 방대본은 "국내외 코로나19 동향과 조정지표를 충족한 상황을 고려해 1단계 의무 조정이 가능한 상황으로 평가했다"며 "신규 변이와 해외 상황도 국내 방역 상황에 미칠 영향이 제한적일 것으로 분석된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지영미 방대본 본부장(질병관리청장)은 "고위험군 보호에 집중하면서도 사회 각 분야의 완전한 일상회복을 앞당길 수 있도록 코로나19를 통제 가능한 유행으로 관리하겠다"고 말했다. 정부는 지난달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의 4가지 평가 지표로 ▲ 주간 환자 발생 2주 이상 연속 감소 ▲ 주
윤석열 대통령은 14일 부인 김건희 여사와 함께 6박 8일 일정으로 아랍에미리트(UAE)와 스위스를 차례로 방문하는 새해 첫 순방길에 올랐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성남 서울공항에서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김대기 대통령실 비서실장, 조현동 외교부 1차관 등의 배웅을 받으며 '공군 1호기'인 전용기를 이용해 UAE 아부다비로 출국했다. 이사 알싸마히 UAE 대사대리, 미겔 라플란테 스위스 대사대리, 이진복 대통령실 정무수석, 김진오 공군 제15특수임무비행단장도 성남공항에 자리했다. 감색 정장에 파란색 넥타이를 매고 공군1호기 앞에 도착한 윤 대통령은 이 장관과 가장 먼저 웃으며 악수한 뒤 환송 인사들과 차례로 악수했다. 뒤이어 전용기에 탑승했다. 윤 대통령은 한국 정상으로는 처음으로 UAE에 국빈 방문해 무함마드 빈 자예드 알 나흐얀 UAE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한다. 윤 대통령은 이날 출국에 앞서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한국의 우수한 투자 환경을 알리고 수출 확대로 경제를 활성화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모든 일정을 경제에 초점을 맞췄다”고 했다. 이어 “UAE는 원전과 에너지, 투자와 방산 분야에서 우리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모스크바 시간으로 6일(현지시간) '36시간 휴전'을 선언했지만 우크라이나의 대부분 전선에서 포성은 계속됐다. AFP 통신에 따르면 키릴로 티모셴코 우크라이나 대통령실 차장은 이날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러시아군이 푸틴 대통령에 의해 일방적으로 선언된 휴전이 시작된 이날 정오 이후에도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주의 주요 도시인 크라마토르스크를 로켓으로 두 차례 공격했다고 밝혔다. 그는 러시아를 향해 "그들은 암살자이고 테러리스트이며 피에 굶주린 사람들"이라고 맹비난했다. AFP는 도네츠크주의 최대 격전지 바흐무트에서 자사 취재진이 직접 포격이 오가는 소리를 들었다고 전했고, 현장을 취재 중인 NYT 기자 역시 바흐무트의 황폐화된 거리에서 소형화기가 발사되는 소리와 폭발음이 들려왔다고 전했다. 우크라이나군은 끊이지 않는 러시아의 공격을 맞아 탱크 등으로 반격을 이어갔다. 앞서 푸틴 대통령은 비록 시한부이기는 하지만 정교회 성탄절을 맞아 6일 정오부터 7일 자정까지 36시간에 걸쳐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후 처음으로 전면적인 휴전을 러시아 군에 명령했다. 이에 대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러시아의 휴전 발표는 '위
해리 해리스 전 주한미국대사는 3일(현지시간) "협상을 통해 북한의 핵무기를 없애겠다는 지금까지 미국의 정책 목표는 더이상 유용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해리스 전 대사는 문재인 정부의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가 한창이던 2018년 7월부터 2021년 1월까지 트럼프 전 행정부의 주한미대사를 지냈다. 그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원하는 것은 "제재 완화, 핵무기 보유, 한미동맹 약화, 한반도 지배" 등 네 가지라고 분석하며, "북한의 위협에 대응할 수 있는 능력을 포기하면서까지 북한과 대화를 추구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또 최근 북한의 드론 침투를 언급하고서 "우리는 그저 북한을 협상 테이블에 앉히기 위해 제재를 완화하거나 연합훈련을 축소해서는 안 된다. 그건 쓸모없는 짓이다"라고 말하면서 "윤석열 대통령이 한미동맹을 외교정책의 중심에 둬 매우 고무적이며 윤 대통령이 한미연합훈련을 복원하고 연합준비태세를 강조하는 등 북한의 위협으로부터 한국을 방어하는 데 중점을 둬 기쁘다"라고 밝혔다. 그는 "힘의 우위를 점한 상태에서만 효과적으로 협상할 수 있지, 약한 상태에서는 협상할 수 없다. 북한을 상대하면서 우리가 배운 교훈이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한국이 북한의
러시아의 대규모 미사일 공격으로 우크라이나 주요 도시 곳곳이 또다시 암흑천지로 변했다. 그러나 우크라이나 시민들은 러시아군의 '미사일 협박'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의연하게 새해맞이를 준비하는 모습이다. 우크라이나 국방부는 29일(현지시간) 러시아의 미사일 공격이 이어진 직후 트위터에서 "러시아 테러리스트들이 이번 전쟁 최대 규모의 미사일 공격을 연말까지 아껴 놨다"며 "러시아는 우리 국민들이 새해를 어둠과 추위 속에서 맞기를 꿈꾸고 있다. 그러나 우크라이나 국민은 굴복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의 전력시설을 집중 공격했다. 헤르만 할루셴코 우크라이나 에너지장관은 "적들이 또 에너지 기반시설에 대규모 공격을 감행했다. 안타깝게도 발전시설과 전력망이 일부 훼손됐다"고 말했다. 서부 도시 르비우에서는 도시의 90%에 전력 공급이 끊겼고, 남부 항구도시 오데사에서도 비상 단전 조치를 시행했다. 그러나 키이우 주민들은 거의 매일같이 울리는 공습경보 사이렌이나 커다란 폭발음, 정전 등에 더 놀라지도 않는 눈치다. 새해맞이와 크리스마스를 준비하고 있다는 키이우 주민은 CNN에 "휴일을 전기 없이 보내게 될까봐 걱정되긴 한다. 하지만 그런 상황에 미리 대비하
이란 혁명수비대(IRGC)가 외국에 본부를 둔 세력의 지령을 받고 반정부 시위를 주도한 주동자 7명을 체포했다고 25일(현지시간) 밝혔다. 체포된 인원은 모두 영국과 연관이 있으며, 이들 중에는 이란·영국 이중국적자도 다수 포함됐다고 혁명수비대는 설명했다. 이란 당국은 미국 등 서방 세력이 이란 사회를 불안하게 만들기 위해 시위를 조직·조장한다고 주장해 왔다. 이란 사법부는 지난달 반정부 시위에 참여한 외국인 40명을 체포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란의 반정부 시위는 히잡을 제대로 쓰지 않았다가 체포돼 경찰서에서 의문사한 아미니 사건으로 촉발되어 석 달 넘게 이어지고 있다. 아미니는 지난 9월 13일 테헤란 도심에서 히잡을 제대로 착용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지도 순찰대에 체포됐다. 이란의 인권운동가통신(HRANA)에 따르면 지난 23일 기준 506명의 시위 참가자가 목숨을 잃었다고 한다. 구금된 시위 가담자는 1만8천516명에 달한다. 차 · 일 · 혁 <취재기자>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미국을 방문해서 조 바이든 대통령을 만나고 미국 의회를 방문할 예정이라고 CNN 방송 등 언론들이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CNN은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이렇게 전하면서, 보안 문제 때문에 일정이 유동적일 가능성도 있다고 했다. 이와 관련,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은 의원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수요일(21일) 저녁 세션에 직접 참석해달라"면서 "민주주의에 특별한 초점을 맞춘 회의에 자리해달라"고 말했다고 인터넷 매체 악시오스가 보도했다. 다만 펠로시 하원의장은 CNN방송에서는 의회 방문에 대해 "우리는 아직 모른다"고 말했다. 미국 백악관도 젤렌스키 방문에 대해서 확인하지 않고 있다. 젤렌스키 대통령이 방미한다면 지난 2월 말 러시아의 침공을 받은 뒤 처음 외국을 방문하는 게 된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그동안 전쟁을 지휘하면서 영상으로 각국 지도자들과 접촉하며 지원을 호소해왔다. 이번 미국 방문을 통해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이 장기화되며 피로감을 드러내고 있는 미국의 의지를 재차 확인하고 관계를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내년 1월부터 하원 다수당이 되는 공화당은 우크라이나에 '백지수표식 지원 불가' 방침
한미 해군특수전부대 일명 '네이비실'(Navy SEAL)이 이달 초 미국 서부 해군특수전센터에서 2주간 연합훈련을 실시한 것으로 확인됐다. 16일(현지시간) 미 인도태평양사령부에 따르면 한국 해군특수전전단과 미 해군특수전1전단이 이달 9일까지 2주간 미 캘리포니아주(州) 코로나도 해군기지 일대에서 양국 해군 특수부대 간 관계 강화와 상호운용성 증진을 위한 연합훈련을 진행했다. 이번 훈련에서 양국 해군 특수부대는 각종 무기 활용, 연합 근접전 기술, 임무 기획, 전투 부상자 관리 등을 익혔다. 특히 양국 부대원들은 시가전 상황을 가정한 훈련을 실시하기도 했다. 이번 연합훈련에 참가한 한국 해군특수전전단 관계자는 "이번 훈련으로 특수부대의 연합작전 수행력을 증진했다"며 "어떤 상황도 대비하기 위해 이러한 실전적 고강도 훈련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 해군특수전사령부 관계자도 "이번 연합훈련은 전투태세를 강화할 뿐만 아니라 자유롭고 평화로운 인도태평양에 대한 철통같은 헌신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차 · 일 · 혁 <취재기자>
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 은폐·조작 혐의로 고발당한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이 14일 검찰에 출석했다. 박 전 원장은 2020년 9월22일 해양수산부 공무원 고 이대준씨가 북한군에 피살된 이후 이 사실을 은폐할 목적으로 관련 첩보 보고서 등을 무단 삭제한 혐의(국가정보원법 위반)를 받는다.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1부(부장검사 이희동)는 이날 박 전 원장을 피고발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박 전 원장은 오전 10시께 검찰에 출석하며 “문재인 전 대통령, 서훈 전 국가안보실장으로부터 어떤 삭제 지시도 없었다”며 “오늘 저를 조사함으로써 개혁된 국정원을 정치로 끌어들이지 말기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첩보·정보를 수집해 분석한 뒤 대통령께 보고하고 안보실이나 통일부, 국방부 등을 지원하는 것이 국정원 본연의 임무"라며 "(국정원은) 정책 결정 부서가 아니라는 점을 말씀드린다"고 했다. 그는 ‘정보 분석이 완벽히 이뤄지지 않은 상태에서 월북으로 단정하기 어려운 상태가 아니었나’라는 취재진 질문에 “분석관의 분석을 저는 절대적으로 신임하고 우리 국정원 직원들이 업무를 제대로 했다고 저는 판단하고 있다”고 했다. ‘삭제 지시는 없었지만 보안 유지나 보안 교육이 실시됐는
국민의힘은 5일 장기화 하는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의 파업을 "정치적 파업", "불법·민폐 파업"으로 규정했다. 특히 화물연대의 상급 단체 민주노총에 "북한 조선노동당 2중대"라며 맹공했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5일 비상대책회의에서 "(화물연대의) 집단 운송거부는 국민생활을 발목 잡는 무책임한 행위"라며 "입으로는 안전을 외치면서 결국 정치적 파업으로 국민의 안전을 위협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화물연대 지도부와 탱크로리 운송업자에 촉구한다. 비조합원의 업무 복귀 방해 행위, 안전을 위협하는 불법행위를 즉각 중단하고 정부와의 대화에 응해주길 바란다"고 이같이 촉구했다. 또한 "민심이 불법·민폐 파업에 등을 돌리고 있다. 민주노총이 아무리 불법파업을 계속해도 윤석열 정부의 단호한 입장에는 전혀 변함이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주 원내대표는 "업무개시명령을 받은 운송업 종사자들이 속속히 현업에 복귀하고 있다. 많은 피해가 발생했지만 복귀가 많이 이뤄져서 그나마 다행이라 생각한다"면서도 "다만 탱크로리, 유조차 문제는 해결되지 않는 것이 큰 문제"라고 했다. 박정하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화물연대 파업이 12일째로, 지난 열흘간 시멘트·철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