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미국 정부는 26일(현지시간) 고공 행진 중인 인플레이션 압박 속에서 소비자 비용을 절감하기 위해 각종 상품과 서비스에 대한 수수료를 해당 기업이 사전에 공개하도록 압박하고 나섰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열린 경쟁위원회 회의에서 항공사와 주유소, 은행, 휴대전화 서비스 운영 기업들에 인플레이션에 맞서고 있는 소비자들을 위해 비용을 낮추라고 촉구했다. 그는 구체적으로 은행 당좌대월 수수료, 휴대전화 해지 부과금 같은 '불필요한' 수수료가 미국 가정에 피해를 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주유소는 즉각 가격을 낮춰야 한다고 요구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경쟁 없는 자본주의는 자본주의가 아니다"라며 "그것은 착취다. 우리는 모두를 위해 작동하는 경제를 구축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특히 항공권에 숨어 있는 수수료를 공개하도록 한 이날 교통부의 발표를 언급하며 고객이 정보를 미리 알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교통부는 이날 항공권을 구매하기 전에 수하물 요금이나 아동 동반 좌석 등에 대한 수수료를 사전에 공개하도록 하는 내용의 규정을 내놨다. AFP통신은 "이 조치는 일반적으로 기본요금에 포함되지 않는 서비스에 숨어 있는 수수료에 대한
윤석열 대통령이 비속어 논란에 대해 “사실과 다른 보도로 동맹을 훼손하는 것은 국민을 위험에 빠뜨리는 일”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26일 용산 대통령실로 출근하며 기자들과 만나 '이번 순방 과정에서 행사장 나가면서 말씀하신 발언 논란이 됐는데 입장이 무엇인가'에 대한 질문에 “논란이라기보다 이렇게 말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그는 "전세계 초강대국 두세개 제외하고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온전하게 자국의 능력만으로 지킬 수 있는 국가는 없다"며 "그와 관련한 나머지 얘기들은 먼저 이 부분에 대한 진상이라든가 이런 것들이 더 확실하게 밝혀져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또한 윤 대통령은 "전 세계 두세 개 초강대국을 제외하고는 자국민들의 생명과 안전을 자국 능력만으로 온전히 지킬 국가는 없다. 동맹이 필수적"이라고도 강조했다. 앞서 윤 대통령이 지난 21일 미국 뉴욕에서 열린 '글로벌펀드 재정공약회의'를 마치고 회의장을 나가면서 박진 외교부 장관 등 참모들에게 언급한 비속어가 영상에 포착되며 논란이 일었다. 윤 대통령은 회의장을 떠나면서 "국회에서 이 XX들이 승인 안 해주면 OOO 쪽팔려서 어떡하나"라고 말하는 듯한 장면이 카메라에 포착됐다. 애초 '
윤석열 대통령이 유엔 연설에서 자유와 연대를 강조했다. 20일(현지시간) 윤 대통령은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제77차 유엔총회 일반토의의 10번째로연단에 올라 “국제사회에서도 어느 세계 시민이나 국가의 자유가 위협받을 때 국제사회가 연대해 그 자유를 지켜야 한다”고 말했다. '자유와 연대-전환기 해법의 모색'(Freedom and Solidarity: Answers to the Watershed Moment)이라는 제목에 맞춰 첫 유엔총회 연설에서 '자유'와 '연대'라는 키워드에 초점을 맞췄다. 윤 대통령은 “우리의 현대사는 연대하고 힘을 합쳐 자유를 지키고 문명적 진보를 이룩해온 과정을 보여주고 있다”며 “오늘날 국제사회는 힘에 의한 현상 변경과 핵무기를 비롯한 대량 살상 무기, 인권의 집단적 유린으로 또 다시 세계 시민의 자유와 평화가 위협받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자유와 평화에 대한 위협은 유엔과 국제사회가 그동안 축적해온 보편적 국제 규범 체계를 강력히 지지하고 연대함으로써 극복해 나가야 한다”며 “직면한 위기를 극복하고 해결책을 모색하는 출발점은 우리가 그동안 보편적으로 받아들이고 축적해온 국제 규범 체계와 유엔 시스템을 존중하
중국과 러시아가 다국적 군사훈련인 '보스토크(동방)-2022' 일환으로 동해에서 잠수함 격침 합동 훈련을 진행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전했다. 러시아 관영 스푸트니크 통신은 러시아 국방부가 지난 4일 배포한 자료를 인용해 "러시아와 중국 소함대가 적의 잠수함 탐지에 나섰다"며 "러시아군 대잠용 Ka-27PL 헬기가 수상한 목표물의 신호를 탐지했고 이후 모의 공격이 진행됐다"고 전했다. 중국은 지난 1일 러시아 극동에서 시작된 보스토크-2022에 약 2천명의 병력과 최신예 구축함, 전차, 전투기 등을 파견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러시아 국방부는 지난주 러시아와 중국 전함이 동해에서 대잠, 대공, 대함 방어 훈련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또한 러시아 국방부는 5일 러시아와 중국 군함이 방공포 시스템을 활용해 적의 공습을 격퇴하는 훈련을 펼쳤다고 밝혔고, 이어 6일에는 러시아 태평양함대가 칼리버 크루즈 미사일을 발사해 300㎞ 이상 떨어진 목표물을 성공적으로 타격했다며 해상 훈련 영상을 공개했다. 이번 보스토크 훈련은 중국과 러시아가 미국 등 서방의 압력에 맞서 밀착하는 가운데 이뤄져 더욱 주목받고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중국과 러시아 간
전국 국립묘지가 3년 만에 명절 참배객에 전면 개방된다. 국가보훈처는 추석 연휴가 시작되는 9일부터 12일까지 나흘간 전국 12개 국립묘지를 정상 운영하고 안장도 정상적으로 진행한다고 밝혔다. 2020년과 작년에는 감염병 확산 차단을 위해 명절에 국립묘지 참배가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이번 추석에는 자유로운 현장 참배가 3년 만에 허용되고, 유족의 상황을 고려해 온라인 참배도 병행된다. 감염병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국립묘지 실내(제례실, 휴게실) 음식물 섭취는 제한된다. 보훈처는 가족 단위 소규모 참배와 방역수칙 준수를 당부했다. 연휴 기간 국립묘지 안장 신청은 국립묘지안장신청시스템 (http://www.ncms.go.kr) 또는 각 국립묘지 누리집에서 할 수 있다. 자세한 사항은 안장을 희망하는 국립묘지에서 안내를 받을 수 있다. 국립묘지 정상 운영으로 다수 참배객 방문에 대비해 대전현충원은 현충원역에서 묘역까지 운영하는 '보훈모시미' 차량을 연휴 기간 기존 8대에서 24대로 증편해 운영한다. 국립 영천·임실·이천호국원은 역 또는 터미널에서 호국원까지 셔틀버스를 운행하는 등 교통편의를 제공하기로 했다. 추석 연휴 보훈병원 이용에도 차질이 없도록 비상근무체계를
윤석열 대통령이 오는 29일 방한하는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을 접견한다. 8일 대통령실이 발표한 보도자료에 따르면 윤 대통령과 해리스 부통령은 “한미관계 강화 방안을 비롯해 북한문제, 경제 안보, 주요 지역 및 국제현안 등 상호 관심사에 관해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다. 대통령실은 “이는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한미동맹 강화에 대한 양국 정부의 굳건한 의지를 반영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에 따른 한국산 전기차 보조금 제외 이슈가 다뤄질지 관심이 모인다. 근본적인 해결을 위해선 법 개정이 필요한 사항이지만, 행정부 차원에서도 이 문제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한국 자동차 업계의 피해 최소화를 위해 힘써 달라고 강조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정부의 북핵 로드맵인 `담대한 구상`에 대한 미국의 지지와 협조를 거듭 당부하고 북한의 추가 도발을 막기 위한 한미 공조의 중요성도 재확인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해리스 부통령은 한덕수 국무총리도 만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 외교부는 보도자료에서 "이 같은 최고위급 소통은 한미 글로벌 포괄적 전략동맹의 발전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해리스 부통령은 지난 5월 바이든 대통령 공식 방한
미국 정부는 6일(현지시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쟁에 사용하기 위해 북한으로부터 포탄과 로켓 등 수백만발의 탄약을 구매하려고 추진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또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대북 제재 결의는 북한의 무기수출을 금지하고 있다는 점을 거론하면서 북한과 안보리 상임이사국인 러시아의 제재 위반을 비판했다. 카린 장-피에르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러시아에 대한 제재가 효과를 발휘하고 있다고 언급한 뒤 "우리는 러시아의 군 공급망을 질식시키고 있다"면서 "여러분도 들은 대로, 러시아는 군사 장비를 북한, 이란에 의존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어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화상 브리핑에서 러시아가 북한산 무기를 우크라이나에서 사용하고 있다는 증거가 있느냐는 질문에 "우리는 러시아가 구매 과정에 있다는 징후가 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그 무기가 우크라이나에서 사용되고 있다는 징후는 분명히 없다"고 말했다. 러시아가 구매하려는 무기 규모에 대해서는 "우리 정보에 따르면 로켓과 포탄 수백만 발을 포함할 수 있다고 본다"면서 "실제 구매가 이뤄졌다는 징후는 없기 때문에 실제 얼마나 될지 예상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을 계기로 양안(兩岸·중국과 대만) 간 군사적 긴장이 급속히 고조된 가운데 미국이 대만에 대규모 첨단무기 판매에 나섰다. 대만은 이에 환영의 뜻을 밝혔으나, 중국이 즉각 반발하면서 대만해협을 둘러싼 대치 전선이 한층 가팔라지는 모습이다. 미 국무부는 11억 달러(약 1조4천960억원)에 달하는 무기를 대만에 수출하는 방안을 승인했다고 미 국방부 산하 국방안보협력국(DSCA)이 밝혔다. 판매 목록에는 3억5천500만 달러(4천828억원) 상당의 AGM-84L 하푼 블록Ⅱ 지대함 미사일 60기, 8천560만 달러(1천164억원) 규모의 AIM-9X 블록Ⅱ 사이드와인더 공대공 미사일 100기가 포함됐다. 6억5천540만 달러(8천913억원) 상당의 감시레이더 장비 관련 '계약자 군수지원(CLS)' 계약을 연장하는 건도 승인됐다.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의 로라 로젠버거 중국 담당 선임국장은 성명을 통해 "중국 인민해방군(PRC)이 대만 주변에 공군과 해군 배치를 강화하고, 대만해협의 현상 변화를 시도하는 등 대만에 대한 압력을 강화함에 따라 우리는 대만에 자위능력 유지에 필요한 것을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고 AP 통
경기 연천군은 3일 오전 임진강 필승교 수위가 '하천 행락객 대피 수위'인 1m를 넘어서자 문자메시지를 발송해 주의를 당부했다. 임진강 최북단 남방한계선에 있는 필승교 수위는 이날 오전 2시 50분 1m를 넘어선 뒤 10분마다 1∼3㎝ 상승, 오전 7시 현재 1.26m를 기록 중이다. 연천군은 "관계기관으로부터 북한이 태풍 '힌남노' 북상에 대비해 황강댐을 방류한 것 같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필승교 하류 군남홍수조절댐은 방류량을 초당 333t으로 늘려 수위를 조절하고 있다. 임진강 유역은 필승교 수위에 따라 4단계로 나눠 관리된다. 수위가 1m를 넘어서면 하천 행락객 대피, 2m는 비홍수기 인명 대피, 7.5m는 접경지역 위기 대응 관심 단계, 12m는 접경지역 위기 대응 주의 단계가 각각 발령된다. 차 · 일 · 혁 <취재기자>
한미 연합연습인 ‘을지 자유의 방패’(UFS·을지프리덤실드)가 종료됐다. 군 당국에 따르면 한미 양국 군은 지난 29일부터 실시한 UFS 연습 2부를 1일 마무리했다. 이는 수도권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북한 내 특정계선을 설정하고 역공격과 반격작전 능력을 숙달하기 위함이었다. 앞서 이달 16~19일 나흘간은 UFS의 사전연습격인 ‘위기관리연습’이, 그리고 22~26일 닷새 동안은 북한의 공격을 격퇴하고 수도권을 방어하는 역량을 숙달하는 UFS 연습 1부가 각각 진행됐다. 2019년 이후 연중 분산해서 시행하던 각종 연합야외기동훈련을 이번 연합연습 작전계획에 기반을 둔 훈련 시나리오를 상정해 시행함으로써 훈련 성과를 극대화하고 한미동맹을 대내외에 과시했다고 군은 평가했다. 이어 한미연합사와 합동참모본부는 2일 훈련 성과를 점검하는 사후 강평을 가질 예정이다. 한미 양국 군은 이번 UFS에 즈음해 공격헬기 사격과 해상 초계작전 등 총 13개 종목의 연합 야외기동훈련(FTX)을 잇달아 실시했다. 한미연합사단 편성 이래 최초·최대 규모의 사단급 야외 기동 훈련으로, 한미 양측은 내년부턴 UFS 계기 FTX의 규모·종목을 보다 확대해간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이번 UF