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미국 사이버사령부 주관 다국적군 연합 사이버 방어훈련인 '사이버 플래그'(Cyber Flag)에 최초로 참여한다.
24일 사이버작전사령부(이하 사이버사)에 따르면 사이버 플래그는 미 사이버사령부 주관으로 동맹·우방국과의 연합 사이버 준비태세 및 파트너십 강화를 위해 2011년부터 매년 개최되는 훈련이다. 올해는 한미를 비롯해 영국,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 등 총 25개국이 참가해 미 국가 사이버훈련 센터에서 이날부터 오는 28일까지 진행된다.
우리 군은 사이버작전사령부, 각 군, 국방부 직할부대 등에서 차출한 18명이 참가한다. 사이버 플래그 훈련은 전술적 수준의 사이버 방어훈련과 심포지엄 형태의 세미나로 시행된다. 전술 훈련은 국가 및 군 대상 사이버 공격상황에서 참가국 간 위협정보를 공유하고 가장 효과적인 대응 방법을 도출해 방어작전의 효과를 검증한다. 이를 통해 사이버 위협의 식별, 분석, 공유, 제거, 거부 등 방어적 사이버 작전 절차에 숙달한다.
심포지엄에서는 미 사이버사령부의 브리핑 및 참가국 패널 토의를 통해 사이버 공간 내 동맹국 간 협력을 도모하고, 발전방안을 도출하는 학술적 토론을 진행한다.
한미 사이버사는 오랜 기간 국제 사이버훈련과 상호 교류 협력의 중요성에 대해 공감대를 형성해 왔다. 지난 8월에는 업무 협약을 체결하고 상호 신뢰 관계를 굳혔다. 김한성 사이버작전사령관(육군 준장)은 "우리 군의 사이버 플래그 훈련 참가는 동맹국 간 사이버 위협 준비태세를 강화하고 상호 파트너십을 구축하는 중요한 계기"라고 말했다.
김 사령관은 "훈련 결과를 토대로 우리 군의 사이버전 역량을 강화하고, 동맹과의 안정적이고 긴밀한 사이버 협력관계를 구축해 나가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한미는 사이버 플래그 훈련 참가 성과를 토대로 양자 사이버 훈련 추진 방향을 구체화할 예정이다.
내달 29일 사이버사 주관으로 사이버 역량 강화를 위해 개최하는 '화이트햇 콘퍼런스'에서는 훈련 교훈을 공유하고 국방 사이버 대응 역량을 한층 강화하는 한편 다국적 사이버 교류 협력도 지속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차 · 일 · 혁 <취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