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한 김정은 조선노동당 총비서 겸 국무위원장이 전국비상방역총화회의를 주재하고 코로나19 위기가 완전히 해소됐다며 '방역 승리'를 선포했다.
지난 5월12일 김정은 위원장 주재 당중앙위 8기8차 정치국회의에서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을 처음으로 공식 확인하며 최대비상방역체계로 이행을 선포한 지 91일 만이다.

김 위원장은 10일 수도 평양에서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내각이 소집한 ‘전국비상방역총화회의’의 ‘중요연설’을 통해 "나는 이 시각 당중앙위원회와 공화국정부를 대표하여 영내에 유입되였던 신형 코로나 비루스(바이러스)를 박멸하고 인민들의 생명 건강을 보호하기 위한 최대비상방역전에서 승리를 쟁취하였음을 선포한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7월29일부터는 유열자(발열 증상자)가 한명도 발생하지 않았다. 전국적인 감염자 발생자 수는 어제까지 연 12일간 0을 기록했으며 마지막 완쾌자가 보고된 때로부터도 7일이 지났다”며 “(5월12일 이후) 기간 사망자는 모두 74명으로 치명률에 있어서 세계보건계의 전무후무한 기적으로 될 매우 낮은 수치”라고 말했다.
이어 “당과 정부는 지난 5월12일부터 가동시켰던 최대비상방역체계를 오늘부터 긴장 강화된 정상방역체계로 방역등급을 낮추도록 하겠다”고도 했다.
하지만 방역 등급 낮추기가 바로 2020년 1월 말 이후 장기 폐쇄 중인 북·중 국경의 개방으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토론자로 나선 김여정 부부장은 연설을 통해 "우리가 이번에 겪은 국난은 명백히 세계적인 보건 위기를 기화로 우리 국가를 압살하려는 적들의 반(反)공화국 대결광증이 초래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녀는 "전선 가까운 지역이 초기 발생지라는 사실은 우리로 하여금 깊이 우려하고 남조선 것들을 의심하지 않을 수 없게 하였으며 경위나 정황상 모든 것이 너무도 명백히 한 곳을 가리키게 되였는 바, 따라서 우리가 색다른 물건짝들을 악성 비루스 유입의 매개물로 보는 것은 당연하다"고 주장했다.
특히 그녀는 "우리는 반드시 강력한 대응을 해야 한다"며 "이미 여러가지 대응안들이 검토되고있지만 대응도 아주 강력한 보복성 대응을 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부부장이 공식 석상에서 연설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남측의 대북 전단 살포를 심각하게 받아들이면서 대남 경고 수위를 높이려는 속내를 드러낸 것으로 해석된다.
한편, 이날 회의에는 당 중앙위 정치국 상무위원 겸 당 중앙위 비서인 박정천·리일환·박태성·리창대·박수일 등이 참석했다.
당과 정부의 책임일군(간부) 및 방역, 보건 부문의 일군들, 국경지대에 파견된 당대표들과 당 지도소조 성원들, 봉쇄 임무를 수행하고 있는 군부대 지휘성원들, 각급 비상방역지휘부 성원들, 비상방역사업에 기여한 지원자들, 당중앙위원회 해당부서 일군들도 자리를 함께했다.
김 · 성 · 일 <취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