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美, '北 사이버 외화벌이' 정조준…IT 업체·책임자 동시 제재

- 北 핵·미사일 자금줄 차단 포석
- 韓 "기관 3,개인 7" / 美 "기관 4,개인 1"

 

 

한미 양국 정부는 북한의 정보기술(IT) 인력이 국외에 체류하면서 국적과 신분을 위장해 IT 일감을 수주하는 식으로 외화벌이를 해 핵·미사일 개발을 위한 불법 자금으로 사용하고 있다는 판단에 이를 차단하기 위한 동시 제재에 나섰다.

 

외교부는 23일 북한 IT 인력의 국외 외화벌이 활동에 직접 관여해 온 북한 기관 3곳과 개인 7명을 독자 제재 대상으로 지정한다고 밝혔다. 제재 대상 기관으로 북한 국방성 산하 IT 회사인 ‘진영정보기술개발협조회사’는 러시아·중국·라오스 등에서, 군수공업부 산하 IT 회사인 ‘동명기술무역회사’는 라오스에 각각 가상자산 플랫폼 개발 등 고수익 외화벌이 활동에 관여했다고 외교부는 밝혔다.

 

제재 대상 기관엔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아내 리설주가 다닌 예술 영재학교로 유명하지만, 최근에는 IT·사이버 영재도 양성하는 것으로 알려진 금성학원도 포함됐다.

 

개인으로는 ‘진영정보기술개발협조회사’의 총책임자 김상만, 주러시아 대표 김기혁, 주중국 대표 김성일, 주라오스 대표 전연근과 ‘동명기술무역회사’ 대표단장인 김효동 등이 불법 외화벌이를 주도 및 IT 인력에 대한 감시·통제, 임금 미지급 등 강제노동을 강요해 제재 명단에 올랐다.

 

라오스에서 북한식당을 운영하면서 자금세탁 등 불법 금융활동을 통해 IT 인력의 외화벌이를 도운 유성혁과 윤성일도 제재 명단에 포함됐다.

 

이들 기관 3곳과 개인 7명은 한국 정부가 세계 최초로 제재 대상으로 지정하는 것이다.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대북 독자 제재는 이번이 7번째이며, 지금까지 기관 44곳과 개인 43명이 블랙리스트에 올랐다.

 

제재 대상자와 외환 및 금융 거래를 하려면 각각 한국은행 총재와 금융위원회 사전 허가가 필요하다.

 

미국 재무부 해외자산통제국(OFAC)도 이날 북한의 대량살상무기(WMD) 개발에 필요한 자금 조달과 악의적인 사이버 활동에 관여한 개인 1명과 기관 4곳을 제재한다고 밝혔다.

 

제재 대상 기관은 북한 국방성 산하 IT 회사인 진영정보기술개발협조회사와 110 연구소(LAB 110), 지휘자동화대학(미림대학), 정찰총국 산하 기술정찰국이다. 개인으로는 진영정보기술개발협조회사의 총책임자 김상만을 제재 명단에 올렸다.

 

지휘자동화대학은 북한의 최고 사이버 교육기관 중 하나로 이곳에서 악의적인 사이버 활동을 훈련받은 이들 다수가 정찰총국 산하 사이버 부대에서 활동한다고 재무부는 설명했다.

 

 

기술정찰국은 북한의 공격용 사이버 전술과 도구를 개발하고 해커 단체인 라자루스그룹과 관련된 기관들을 운영한다.

 

110연구소는 2013년 한국 금융기관과 언론사를 겨냥한 '다크서울' 해킹을 했으며 한국군의 방어 및 대응 계획과 관련한 민감한 정보를 탈취했다.

 

브라이언 넬슨 재무부 테러·금융정보 담당 차관은 "미국과 우리 파트너는 북한의 불법 자금 조달 활동, 그리고 전세계 금융기관과 가상화폐거래소, 기업, 개인에게서 돈을 계속 훔치려는 시도를 방지하는 데 전념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 한미는 동일한 대상에 중첩적으로 독자 제재를 가함으로써 제재 효과성을 높이는 노력을 해오고 있다.

 

한미 외교당국은 오는 24일(현지시간)에는 IT 기업들이 밀집한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북한 IT 인력 활동을 차단하기 위한 공동 심포지엄도 연다.

 

김 · 성 · 일 <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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