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7년 만에 열린 제10차 핵확산금지조약(NPT) 평가회의에서 북한을 비판했다. 함상욱 외교부 다자외교조정관은 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개막한 10차 NPT 평가회의 일반토의에서 "북한은 핵확산금지조약(NPT) 체제를 악용해 공개적으로 핵무기를 개발하는 유일한 나라"라고 비판했다. NPT 평가회의는 NPT 이행상황 점검을 위해 5년 주기로 뉴욕에서 열린다. 당초 NPT 발효 50주년인 2020년에 개최될 예정이었지만 코로나19로 수차례 연기된 끝에 이번에 대면으로 열렸다. 정부 대표로 이번 회의에 참석한 함 조정관은 "북한은 끊임없이 핵과 미사일 프로그램을 개발하면서 올해에만 31차례라는 전례 없는 빈도로 탄도미사일을 발사하고 있다"며 "게다가 북한은 7번째가 될 추가 핵실험의 준비도 기술적으로 마친 것으로 평가된다"고 전했다. 함 조정관은 "북한의 핵 문제에 우리가 어떻게 대응하느냐는 단지 북한에 대한 메시지일 뿐 아니라 NPT 체제 자체의 생존 가능성에 대한 리트머스 시험이 될 것"이라며 "북한에 모든 종류의 도발을 멈추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준수하고, NPT 완전 준수로 복귀하며,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방식으로
방위사업청은 한국형 3축 체계 고도화 등 북한 핵과 미사일 대응을 위해 197개 방위력 개선사업을 추진 중이라고 1일 밝혔다. 방사청이 이날 국회 국방위원회에 보고한 업무 자료에 따르면 장거리 지대공유도무기(L-SAM) 등 연구개발 사업 81개, 전술지대지유도무기와 장보고-Ⅲ 배치(Batch)-Ⅱ 등 양산 사업 50개, 패트리엇 성능개량 및 해상초계기 등 구매 사업 66개가 있다. 방사청은 킬체인, 한국형 미사일방어(KAMD), 대량응징보복(KMPR) 등 3축 체계를 고도화해 북한 도발을 억제하고 대응 능력을 획기적으로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킬체인 사업에는 내년까지 영상레이더·전자광학·적외선 레이더 등을 갖춘 정찰위성 5기를 확보하는 '425사업'을 비롯해 전술지대지유도무기 등이 포함된다. KAMD는 탄도탄조기경보레이더-Ⅱ, L-SAM, 장사정포요격체계 등으로 구성되며 KMPR은 230㎜급 다련장로켓, 대형기동헬기-Ⅱ, C-130H 성능 개량 등이 방사청 사업에 들어간다. 방사청은 '국방 연구개발(R&D) 4.0'을 추진해 연구개발 성과를 높이고 효율성을 제고하겠다고 밝혔다. 예산 등을 고위험·고난도 기술에 20%, 추격형 핵심기술에 60%, 현재 필
국민의힘 안철수 의원은 권성동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의 거취와 관련해 "재신임이 안 되면 조기 전당대회로 가게 될 것이다. 다른 방법은 없다"며 답답한 심정을 토로했다. 안 의원은 29일 오전 BBS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 인터뷰에서 '권 직무대행이 다음 주 월요일쯤(8월1일) 의원총회를 다시 열어 재신임을 묻겠다는 방안이 검토 중이다'는 취지의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최근 권 대행은 윤석열 대통령과의 사적 대화가 담긴 문자 메시지를 노출해 당 일각에서 비상대책위원회 전환 등 지도체제 문제가 불거진 상황이다. 안 의원은 "저는 (권 대행이) 의도적으로 (문자 메시지를) 노출했다고 보지 않는다. 내용 자체가 대통령이나 권 대행 자신에게 좋지는 않은 내용 아니겠나"며 "본회의장 내부에서 개인적인 통화를 하거나 문자를 보는 것 자체가 적절하다고 보지 않는다"고 밝혔다. 또 “민생에 힘을 모아야 할 때 더이상 소음은 없어야겠다”고 덧붙였다. 특히 안 의원은 이 대표의 '양두구육' 메시지에 '윤핵관'(윤석열 핵심 관계자)으로 꼽히는 이철규 의원이 '앙천대소'라고 응수하며 이 대표와 친윤(친윤석열)그룹 간 갈등이 격화하는 데 대해선 "여당 입장에서 굉장히 좋아
빅토리아 뉼런드 미국 국무부 정무 담당 차관이 이달 25∼28일 한국과 일본을 방문한다고 국무부가 22일(현지시간) 밝혔다. 외교부에 따르면 뉼런드 차관은 일본에 먼저 들른 뒤 26∼28일 방한한다고 했다. 뉼런드 차관은 방한 기간 조현동 외교부 1차관 등 정부 관계자와 만나 한미동맹과 북한의 도발 동향을 비롯한 한반도 정세 등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경제·식량 안보와 우크라이나 전쟁 등 글로벌 현안에 대해서도 조율할 것이라고 국무부는 설명했다. 외교부 당국자는 "한미 양국은 지난 5월 정상회담 이후 긴밀한 고위급 교류와 소통을 지속하고 있다"며 이 같은 차원에서 뉼런드 차관이 이뤄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국에서 국무부 차관은 국무장관과 부장관 바로 아래 직위로, 최상위 외교 전문가 중에서 임명된다. 이 · 상 · 만 <취재기자>
미국 연방수사국(FBI) 등 안보당국은 중국 최대 통신장비업체 화웨이가 미국에 설치한 통신 장비가 미국의 핵무기 관련 통신까지 방해할 수 있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CNN방송이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CNN은 10여 명의 전·현직 국가안보 당국자를 취재해 미국이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시절이던 2019년 미국 내에 설치된 화웨이 장비를 철거하고 다른 장비로 교체하기로 한 배경에 대해 보도했다. 미 당국은 화웨이 장비가 민간용은 물론 군이 사용하는 전파에 제약을 가하고 핵무기를 관장하는 미 전략사령부의 통신까지 교란할 수 있다는 데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결론 내렸다는 것이다. CNN에 따르면 버락 오바마 행정부 초기 FBI는 콜로라도와 몬태나 주의 25번 고속도로와 네브래스카 주로 향하는 도로에서 불안감을 불러일으키는 통신 패턴을 발견했다. 통신량이 많은 구간이 핵무기 보관기지를 포함해 가장 은밀한 일부 군사 기지로 연결돼 있었기 때문이다. 당시 시골 지역의 소규모 통신사업자들은 비용을 줄이기 위해 25번 고속도로를 따라 값싼 중국산 통신 장비를 설치하고 있었다. 일례로 이 지역 내 최대 사업자인 비애로는 2011년 말 화웨이와 통신장비 공급 계약을 했고, 1
세계보건기구(WHO)가 70개국에서 발병 사례가 확인된 원숭이 두창 감염 사태에 대해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PHEIC)를 선언했다. PHEIC는 WHO가 내릴 수 있는 최고 수준의 공중 보건 경계 선언이다. PHEIC가 선언되면 WHO가 질병 억제를 위한 연구와 자금 지원, 국제적 보건 조치 등을 강력하게 추진할 수 있게 된다. 과거 신종 인플루엔자 A(H1N1)와 에볼라 바이러스 등에도 내려진 바 있는 PHEIC는 현재로는 코로나19와 소아마비에 대해서만 유지되고 있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23일(현지시간) 기자회견을 열고 원숭이 두창에 대해 PHEIC를 선언한다고 밝혔다. 이번 발표에 앞서 국제 보건 긴급위원회가 지난 21일 원숭이 두창에 대한 PHEIC 선언 여부를 놓고 회의를 열었다. 테워드로스 사무총장은 긴급위원회 전원의 찬성을 얻지 않은 상태에서 이례적으로 PHEIC를 선언한 것으로 전해졌다. 로이터통신 보도에 따르면 15명의 위원 가운데 6명은 비상사태 선포에 찬성했지만 9명은 부정적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그는 "위원들의 관점이 엇갈렸던 점을 알고 있고, 쉽고 간단하게 결정할 수 있는 사안이 아니었던 점도 안다
윤석열 대통령이 대우조선해양 파업사태가 해결되려면 하청노조가 불법행위를 풀어야 한다는 뜻을 나타냈다. 윤 대통령은 21일 오전 용산 대통령실 출근길 도어스테핑(약식회견)에서 ‘대우조선해양 하청노조 파업이 장기화될 조짐인데 어떻게 보느냐’는 질문에 “빨리 (노조가) 불법행위를 풀고 정상화하는 게 국민 모두가 바라는 것이다”며 “그렇게 해야 모두에게 도움이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대우조선해양 하청노조와 사측은 전날 협상을 진행했으나 파업 손해배상 소송 취하 문제에서 이견을 보여 합의를 보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노사는 21일 오전 10시부터 협상을 재개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브리핑에서 ‘손해배상소송 취하 문제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 “지금 말씀드릴 내용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또 “대통령실이 어떤 입장을 미리 말한다면 지금 전체 상황을 풀려고 많이 노력하고 있는 과정에 영향을 끼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 19일 출근길 문답에서는 “국민이나 정부나 다 많이 기다릴 만큼 기다리지 않았나”라며 공권력 투입을 시사한 바 있다. 이어 윤 대통령은 이날 여름휴가 계획에 대한 질문에 "아직 세우지 않았다"고 말하며 “여러 어려운 상황
성소수자 축제인 서울퀴어문화축제가 3년만에 서울광장에서 개최됐다. 16일 코로나19 여파로 2019년 이후 온라인으로만 열렸던 '서울퀴어문화축제'가 서울광장에서 다시 열렸다. '살자, 함께하자, 나아가자'는 슬로건을 걸고 1만 2000여명이 참여했다. 축제를 기획한 양선우 서울퀴어문화축제 조직위원장은 "우리의 존재가, 각자 살아가는 것이 세상을 변화시키는 일"이라며 "내가 보잘 것 없어도, 세상이 동성애는 물러가라고 해도 우리는 존재 자체로도 아름답다"고 했다. 이어 그는 "성소수자는 코로나19 이후 더 외롭고 고립된 삶을 살고 있었다"며 "오늘은 너무나 사람들이 기다려온 자리"라고 기뻐했다. 그는 "(교통 통제로) 시민들은 하루의 불편함이 있지만, 성소수자는 이날 빼고 364일을 불편함과 갑갑함 속에 살고 있다"고도 했다. 서울광장에는 성소수자에게 연대 의식을 표하며 사람들의 인식개선을 촉구하는 여러 기관과 단체의 부스 72개가 설치됐다. 국내 인권단체와 대학 성소수자 동아리, 캐나다·네덜란드·독일·미국 등 주요국 대사관을 비롯해 종교단체들까지 부스를 꾸렸다. 진보 진영 정당과 노동·시민사회단체, 이케아 코리아 등 기업들도 참여했다. 행사에는 필립 골드버그
한국과 미국 공군이 처음으로 F-35A를 포함한 연합 비행 훈련을 시행, 7차 핵실험 준비를 마친 북한에 강력한 경고 메시지를 보냈다. 한미 공군은 지난 11일부터 국내 임무 공역에서 5세대 전투기인 F-35A를 포함해 다수 전투기가 참가하는 연합 비행 훈련을 실시하고 있다고 공군이 14일 밝혔다. 이번 훈련은 국내에 F-35A가 도입된 후 양국 F-35A가 함께 참가하는 첫 연합훈련으로, 연합작전 수행능력과 F-35A의 상호운용성을 높이기 위해 마련됐다. 훈련에는 우리 공군의 F-35A, F-15K, KF-16, FA-50과 미 공군의 F-35A, F-16 등 총 30여 대의 전력이 참가했다. 한미 공군은 가상의 아군과 적군으로 나눠 공격 편대군, 방어제공, 긴급항공차단 등 주요 항공작전 임무를 수행하며, 5세대 전력 간의 연합작전 수행능력뿐만 아니라 4세대와 5세대 연합전력의 통합운용 능력도 강화했다. 한미 공군은 지난달 21일에도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연합 초계비행을 실시했으며 앞으로도 굳건한 연합 방위태세 유지를 위해 실전적 연합훈련을 지속할 예정이라고 공군은 밝혔다. 이번 훈련은 지난 5월 한미정상회담에서 나온 '미군의 전략자산을 시의적절하고 조율된
국민의힘 안철수 의원은 14일 '탈북어민 강제 북송' 사건에 대해 "당시 문(재인) 정권의 북한 눈치 보기의 또 다른 결과물이었고 안보 농단 중 하나"라고 비판했다. 안 의원은 이날 오전 페이스북에 "2019년 11월 2일 북한 주민들은 귀순 의사를 밝혔음에도 사흘 만에 추방됐고, 그 직후인 11월 25일 청와대는 김정은(북한 국무위원장)에게 부산에서 열리는 아세안 회의에 초청 친서를 보냈다"며 이같이 적었다. 안 의원은 "북한 주민은 헌법상 대한민국 국민이고, 귀순 의사를 밝히고 대한민국 영토를 밟는 즉시 변호사의 도움을 받을 권리가 있다"고 밝혔다. 이어 대한민국 국민은 재판에서 형이 확정될 때까지 무죄추정의 원칙이 적용된다며 "만의 하나 그분들이 심각한 범죄를 저지른 범죄자라고 해도 적법한 사법절차를 거치는 것이 마땅하다"고 말했다. 또 "대한민국에서 이렇게 북송한 것은 처음"이라며 "제게 그 소식은 그 자체가 경악과 놀라움이었고, 한국에 정착한 3만여 탈북민들에게도 엄청난 두려움을 불러일으켰을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안 의원은 "통일 이전 독일에서 베를린 장벽을 넘어온 동독 주민을 서독이 베를린 장벽을 통해 다시 되돌려 보냈다면 국제사회에서는 과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