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은 열린 바티칸에서 유흥식 추기경 서임식을 거행한 프란치스코 교황에게 축하 서한을 보냈다고 대통령실이 밝혔다. 이번 서한은 이번 서임식에 참석한 정부 대표단을 통해 전달됐다. 정부 대표단은 단장인 전병극 문화체육관광부 1차관을 중심으로 꾸려졌다. 윤 대통령은 축하서한에서 "교황님의 충실한 협력자로 대한민국의 유흥식 추기경을 비롯한 20명의 추기경을 새롭게 세우심을 축하드린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작년 유흥식 추기경을 교황청 성직자성 장관으로 임명하신 데 이어 이번에 대한민국 역사상 네 번째 추기경으로 서임하시니 전 세계 천주교인들과 기쁨을 함께한다"고 말했다. 그는 "그동안 천주교는 대한민국뿐만 아니라 세계 곳곳에서 그리스도의 사랑과 평화를 전하며 소외되고 어려운 이웃들의 벗이 돼 왔다"며 "새롭게 임명된 추기경들이 교황님을 보좌하며 하느님의 뜻을 전하는 빛과 소금의 역할을 다해 주실 것이라 믿는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최근 가톨릭 신자 언론인들의 국제 모임인 '시그니스'의 세계 총회가 서울에서 열린 것을 언급하며 "내년 한-교황청 수교 60주년을 계기로 양국이 보다 긴밀하게 협력하는 관계로 발전하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보육원 등 보호시설을 떠나 자립하는 청년 절반가량이 자살을 생각한 적이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자살 충동을 경험한 사례 3명 중 1명이 이유로 경제적인 문제를 꼽았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은 최근 기존 국내 연구 결과를 통해 자립준비청년(보호시설의 보호 종료 5년 이내 청년)이 처한 안타까운 현실을 분석한 '자립준비청년 지원 강화를 위한 보호서비스 전달체계 개선 연구' 보고서를 발표했다. 2020년 실시된 '보호종료아동 자립 실태 및 욕구조사'(이하 보호종료아동 조사)에 따르면 자립준비청년 3천104명 중 50.0%인 1천552명이 '죽고 싶다고 생각해 본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죽고싶다고 생각한 이유'에 대해서는 33.4%가 '경제적인 문제'를 꼽았다. 경제적인 빈곤이 자립준비청년들의 삶을 궁지로 모는 가장 큰 고민거리였다. 이어 보호종료아동 조사에서 죽고 싶다고 생각한 적 있다고 답한 자립준비청년의 37.4%는 '특별히 대처하지 않는다'고 했고, 14.9%는 '혼자 음주·흡연 등으로 해소한다'고 답했다. 19.7%만 대처 방법으로 '친구와 상담'을 들었는데, '시설·그룹홈 선생님, 위탁부모님과 대화'를 하거나 '정신과 치료'를 받는 경우는 각각 2.8
일본이 대만 유사시에 대비해 중국과 가까운 난세이제도에 사거리 1천㎞에 이르는 장사정 미사일을 개발해 배치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중국이 반발할 것으로 예상된다. 일본 요미우리신문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일본 방위성은 장사정 미사일을 개발해 1천발 이상 보유하고 난세이제도와 일본 남부 규슈에 배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요미우리는 "중국과 대만 유사시를 염두에 두고 난세이제도와 규슈를 중심으로 배치해 탄도미사일을 다수 배치한 중국과 미사일 격차를 메우려는 의도가 있다"고 분석했다. 난세이제도는 일본 남부 규슈 남쪽에서 대만 동쪽까지 뻗어 있는 군도를 지칭하며 오키나와 등이 포함된다. 중국이 지난 4일 대만 주변 해역에 발사한 11발의 탄도미사일 가운데 5발이 오키나와현 요나구니지마와 하테루마지마 등 난세이제도 주변 일본이 설정한 배타적경제수역(EEZ) 안쪽에 떨어졌다. 요나구니지마는 대만 동쪽 해안에서 약 120km, 가장 가까운 중국 본토와 약 400km 떨어진 곳에 있다. 대만 국가정책연구기금회 제중 연구원은 대만 매체인 연합보에 일본이 중국과 인접한 인근 도서에 감시정찰 레이더와 화력을 배치해 미군과 중국군의 교전 시 이를 이용해 중국
미국과 중국의 경쟁이 심화하는 가운데 미국 주도의 동남아 합동해상보안훈련(SEACAT)에 한국 해군이 처음으로 인력을 파견한다. 22일 한미 해군에 따르면 이달 16일 싱가포르에서 개막한 제21회 SEACAT에 인도·태평양 지역 협력국가 21개국이 참가했다. 대테러 훈련을 시초로 하는 SEACAT은 미국이 동남아 국가들과 해상 위기 대응과 불법활동 차단에 효과적으로 협력하고자 진행하는 연례 다국가 연합훈련이다. 선박검문검색과 해상영역인식, 무인항공체계 등을 주제로 한 세미나, 해상 정보공유와 선박 추적 연습 등의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2010년대 중반까지는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필리핀 등 동남아 국가와 미국만 참가했지만 2017년부터 참가 범위가 점차 확대돼 2020년에는 한국, 일본, 호주, 독일, 프랑스, 캐나다 등 20여 개국으로 늘었다. 미 해군 발표에 따르면 우리 해군은 2020년부터 참가국에 이름을 올렸으나, 인력을 SEACAT에 실제 파견하기는 올해가 처음이라고 해군은 설명했다. 해군 관계자는 "2020~2021년에는 싱가포르에 근무하는 연락장교가 훈련을 모니터하는 수준이었다면 올해는 참관국으로서 2명을 처음 파견했다"고 설명했다. 올해 SE
윤석열 대통령이 교육부와 보건복지부 장관 인선도 곧 단행할 전망이다. 오는 21일을 기점으로 대통령실 참모진 재정비에 들어가는 가운데, 윤 대통령 취임 100일을 계기로 대통령실 참모진과 내각을 망라한 조직·인적 쇄신을 통해 국정운영 동력을 확보하겠다는 구상이다. 이에 윤 대통령은 대통령실과 내각 등 조직부터 재점검하고 공석은 채우고 문제점이 노출된 곳은 개편하는 등 빠르게 조직 쇄신에 나선 모습이다. 19일 여권에 따르면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에는 대학행정 경험이 있는 관료 출신 인사가 유력하게 거론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윤 정부의 교육 정책에 대한 신뢰 회복과 동력 확보가 시급한 상황에서 전문성과 안정성에 방점을 두고 인선 절차가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박순애 전 장관은 ‘만 5세 취학’ 정책 졸속 추진의 책임을 지고 사퇴한 바 있다. 복지부 장관 후보는 정무적 역량을 중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의원 입각 가능성이 제기된다. 정치권에서는 김강립 전 식품의약품안전처장과 권준욱 국립보건연구원장이 거론되고 있는 가운데, 국회 보건복지위원장을 역임한 국민의힘 이명수 의원 등 정치권 인사들의 이름도 오르내리고 있다. 현재 복지부 장관은 지
윤석열 대통령은 “북한의 체제 안전 보장이라는 건 우리 대한민국 정부가 (보장)해줄 수 있는 것은 아니다”라며 “다만 저와 우리 정부는 북한 지역의 어떤 무리한 또는 힘에 의한 현상 변경은 전혀 원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17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취임 100일 기념 기자회견에서 '8·15 광복절 경축사 계기 공개한 '담대한 구상'과 관련해 북측에 당국자 회담을 제안할 계획이 있는지와 그 과정에서 북한이 체제안전을 요구한다면 대응 방안이 있느냐'는 물음에 이 같이 답했다. 이어 힘에 의한 체제 변경에 반대 의사를 분명히 밝히며 “지속가능한 평화가 가장 중요하며 외교적, 경제적 지원으로 북한이 자연스럽게 변화한다면 그 변화를 환영할 뿐이다”라고 덧붙였다. 또한 윤 대통령은 남북정상회담을 제안할 계획이 있냐는 질문에는 “저는 대선과정부터 북한과 대화는 필요하다고 말했다”며 “다만 남북정상이나 주요 실무자들의 대화나 협상이 정치적 ‘쇼’가 되어서는 안 되고, 실질적인 한반도 동북아 평화 정책에 유익해야한다”고 말했다. 이어 "광복절에 발표한 비핵화 로드맵에 따라 우리가 단계적으로 지원할 수 있다고 하는 것은 먼저 다 비핵화를 시켜라
조국 독립을 위해 일제와 싸우다 순국하여 서울 수유리 광복군 합동묘역에 안장됐던 광복군 선열 17명이 광복 77년 만에 국립묘지에 영면한다. 국가보훈처는 광복절을 하루 앞둔 14일 오전 10시 30분 서울현충원 현충관에서 수유리 애국선열 17위의 합동봉송식을 거행한 후 오후 4시 국립대전현충원에서 합동 한장식을 거행한다고 밝혔다. 17명의 독립운동가 합동 안장은 건국 이래 최대 규모다. 합동 봉송식과 안장식에는 수유리 광복군 선열 중 백정현 지사의 조카 백공수 씨, 이도순 지사의 외손 김대진 씨, 이한기 지사의 종손 이세훈 씨 등과 한국광복군기념사업회 등 광복군 후손들이 참석했다. 합동 봉송식은 개식선언, 국기에 대한 경례, 영현(英顯)에 대한 경례, 광복군 선열 공적사항 영상 상영, 헌화 및 분향, 건국훈장 추서, 추모사, 추모공연, 폐식선언, 영현 봉송, 영현 전송 순으로 이어졌다. 이에 윤석열 대통령이 주빈으로 참석해 충열대와 광복군 김천성·이재현 묘소에 참배하고 17위 영현에 헌화하고 추모사를 낭독했다.윤 대통령은 추모사에서 "우리가 마음껏 누리는 자유는 일제강점기의 암울한 현실과 절망 속에서도 오직 자유와 조국의 독립을 위해 자신의 목숨을 초개와 같
군 당국은 북한 김여정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발병 책임을 남측에 전가하며 보복을 위협한 데 대해 다양한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준락 합동참모본부 공보실장은 11일 정례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에 "우리 군은 확고한 대비태세를 유지하면서 다양한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실장은 "북한이 공개 보도를 통해서 언급한 내용에 대해 구체적으로 말하는 것은 현재로서 적절치 않다"고 덧붙였다. 북한군 동향에 대해서는 "하계 훈련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지만, 여러 가지 사안으로 일부 영향을 받는 걸로 보고 있다. 구체적으로는 더 평가가 필요한 부분"이라며 폭우 등 기상의 영향 가능성을 언급했다. 이날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북한 김정은의 동생인 김여정은 전날 열린 전국비상방역총화회의 연설에서 남측에 "아주 강력한 보복성 대응을 가해야 한다"고 위협했다. 이어 "문제는 괴뢰들이 지금도 계속 삐라(전단)와 너절한 물건짝들을 들이밀고 있다는 데 있다"며 대북 전단을 타고 바이러스가 유입됐다는 주장을 펼쳤다. 이에 문홍식 국방부 부대변인은 '문재인 정부 시기 국방부가 대북전단 살포에 반대한다는 취지 입장을 밝혔는데 같은 입장이냐'는
윤석열 대통령은 8일 “제가 국민들에게 해야 할 일은 국민 뜻을 세심하게 살피고 늘 초심을 지키면서 국민의 뜻을 잘 받드는 것이라는 그런 생각을 휴가 기간에 더욱 다지게 됐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첫 여름휴가 후 공식 복귀한 8일 오전 용산 대통령실 청사 출근길에 휴가 복귀 소감을 묻는 질문에서 "저도 1년여전에 정치를 시작하고 처음으로 휴식의 시간을 가졌다"며 이같이 말했다. 윤 대통령의 도어스테핑은 지난달 25일 ‘내부총질’ 문자 논란 이후 13일 만이었다. 이어 그는 "지난 선거 과정, 또 인수위, 취임 이후 과정을 되돌아보는 시간이었다"며 "돌이켜 보니까 부족한 저를 국민들께서 불러내서, 어떨 때는 호된 비판으로, 또 어떨 때는 따뜻한 응원과 격려로 이 자리까지 오게 해준 국민들게 감사하는 마음을 먼저 다시 한번 갖게 됐다"고 설명했다. 또한 윤 대통령은 '박순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자진사퇴 이야기도 나오고, 여론조사 지지율은 하락세다. 인적쇄신과 관련해 어떠한 입장인가'라는 질문에 "모든 국정동력이라는 게 국민으로부터 나오는 것 아니겠느냐. 국민 관점에서 모든 문제를 다시 점검하고 잘 살피겠다."고 말했다. '국민 관점'을 언급했다는 점에서
대만을 방문한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은 3일 "중국은 다른 미국 의원들의 대만 방문을 막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펠로시 의장은 이날 낮 차이잉원 대만 총통을 만난 뒤 연 기자회견에서 "중국이 대만의 여러 회의 참여를 방해한 것은 매우 분명하지만 중국은 사람들이 대만으로 오는 것을 막을 수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고 대만 중앙통신사 등이 전했다. 그는 또 "우리는 현상 유지를 지지하며 대만에서 무력에 의한 어떤 것도 일어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차이 총통을 미 의회에 초청하는 것을 고려하느냐는 물음에 코로나19로 오랜 기간 그런 행사가 없었다면서도 "기회가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자신의 방문으로 대만이 직면할 경제적 대가를 묻는 말에는 "(미국의) 반도체법이 더 나은 경제 교류의 문을 열 것"이라고 답했다. 지난달 말 미 의회를 통과한 '반도체 칩과 과학법'(반도체법)은 미국의 반도체 산업 발전과 기술적 우위 유지를 위해 2천800억달러(약 364조원)를 투입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대만 TSMC 등 외국 반도체 기업도 수혜가 예상된다. 펠로시 의장은 차이 총통을 만난 자리에서는 "우리는 대만에 대한 약속을 절대 저버리지 않을 것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