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대통령과 마크롱 대통령은 1일(현지시간) 백악관 오벌오피스 정상회담 이후 공동성명을 내고 "북한의 올해 전례 없는 수의 불법 탄도미사일 발사를 강력하게 규탄한다"라고 밝혔다. 성명을 통해 북한의 탄도미사일 도발을 강력 규탄하고 국제 사회를 통한 공조를 지속하기로 재확인한 것이다. 두 정상은 이날 미국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정상공동성명에서 “북한은 다수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위반하고 역내 평화와 안정을 위협 한다”고 밝혔다. 북한은 올해 들어 빈번한 단거리 탄도미사일 시험발사는 물론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모라토리엄 파기 등을 강행하며 도발의 수위를 고조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북한 ICBM 사거리가 미국 본토에 도달 가능하다고 본다. 이어 두 정상은 대만문제 등 글로벌 무대에서 중국의 도전과 위협에 대해서도 공동대응해 나가기로 하며 "미국과 프랑스는 인권 존중 등 규칙에 기반한 국제 질서에 대한 중국의 도전과 관련해 계속 공조할 것"이라고 했다. 또 "대만해협의 평화와 안정 유지의 중요성을 재확인했다"라고도 밝혔다. 하지만 두 정상은 "기후변화와 같은 중요한 세계 문제와 관련해서 중국과 협력할 것"이라고도 강조했다. 또한 성명에는 세계 안보와
대통령실은 30일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화물연대) 및 서울교통공사노조 파업 등에 대한 단호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재차 예고했다. 김은혜 홍보수석은 이날 오후 대통령실 브리핑에서 "파업을 하는 노동자의 정당한 권리를 보장하지만, 불법은 안 된다"며 "더구나 국민 안전을 볼모로 하거나 조직화하지 않은 저임금 노동자의 일자리를 빼앗는 파업에는 단호하게 대응하겠다"고 말했다.그러면서 "정부는 국민을 지키는 일을 중단없이 제공해야 하는 사명이 있고, 그게 정부의 존재 이유이기 때문"이라고 부연했다. 김은혜 수석은 우 화물연대 파업에 대해서는 “업무복귀 명령을 거부한 운송종사자에 대해 명령서가 발송되고 있다”며 “정부는 윤석열 대통령의 지시로 다양한 옵션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하철 파업에 대해서는 "서울교통공사 노조가 오늘부터 파업에 들어갔는데 하필 오늘 전국에 한파경보가 내려졌다. 12월 2일엔 철도노조가 파업에 나설 예정"이라며 "지하철과 철도를 이용하는 국민들의 상당한 불편이 예상돼 마음이 무겁다"라고 말했다. 김 수석은 "우리 정부는 노사 법치주의를 확고하게 세워나가는 과정"이라며 "정부가 노사문제를 법과 원칙에 따라 풀어나가지 않고 그때그때
윤희근 경찰청장이 화물연대본부 총파업에 엄정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윤 청장은 이날 오전 11시 화물연대의 집단운송거부 상황을 점검하고 근무 중인 경찰관 기동대원들을 격려하기 위해 수도권 최대 컨테이너 물류기지인 경기 의왕 ICD를 방문했다. 윤 경찰청장은 “비조합원 운송방해나 물류기지 출입구 봉쇄 등 불법행위에 대해서는 현장 체포를 원칙으로 엄정 대응하라”며 “핵심주동자와 극렬행위자 그리고 배후까지 끝까지 추적해 예외없이 사법조치하는 등 불법행위에 엄정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6월 화물연대 파업 때도 동일한 대응 방침을 밝힌 바 있다. 또한 지난 23일 윤 청장은 화물연대 파업과 관련한 경찰청 대책회의를 열어 각 시도청별 대비상황을 점검했다. 윤 청장은 회의에서 "법적 한계를 일탈한 불법행위에 대해선 각 시도청장의 책임지휘 아래 법과 원칙에 따라 일체의 관용 없이 엄정하게 대처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힌 바 있다. 경찰은 파업 주요 물류 거점지역에서 화물연대가 비조합원 차량 운송 방해, 차로 점거, 운전자 폭행, 차량 파손 등의 행위를 하는지 점검하고 있다. 이번 총파업과 관련해 현재까지 8명이 입건된 상태다. 경찰 관계자는 “전담수사팀 30여명을 편
북한은 일본이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와 재일동포들을 탄압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강력한 대응 방침을 밝혔다. 북한이 일본을 직접적으로 비난하는 기사를 실은 것은 지난 16일 일본의 조총련 박해를 비난한 논평 이후 나흘 만이다. 이를 통해 일본을 직접적으로 힐난한 셈이다. 조선중앙통신은 16일 '일본 반동들의 반공화국, 반총련 책동은 비싼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다' 제하의 논평에서 "우리는 총련과 재일 조선인들에 대한 박해와 탄압을 곧 우리 공화국의 존엄과 자주권에 대한 도전으로, 유린으로 간주한다"며 "일본 반동들의 반공화국, 반총련 적대시 책동은 비싼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위협했다. 이어 "일본반동들은 총련과 나(나이) 어린 조선학교 학생들에게까지 위협, 공갈의 마수를 깊숙이 뻗치고 있다"며 "최근 우익 깡패들을 부추겨 총련 기관들과 재일조선인들에 대한 비열한 악행을 거듭하고 있는 가운데 우리 학교와 학생들에게 협박과 폭행, 폭언을 감행한 사건만도 12건이나 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일본 인민들 속에 우리 공화국과 총련에 대한 극도의 적대감, 공포심을 불어넣음으로써 저들의 대조선(대북) 침략 책동을 정당화하는 한편 군사 대국화를 다그치는데 유리한 형세
이태원 참사 당일 이임재 전 용산경찰서장과 저녁을 함께 한 경비과장과 정보과장이 압사가 벌어지기 직전인 현장 대신 경찰서로 돌아간 것으로 나타났다. 더불어민주당 천준호 의원실이 용산경찰서에서 받은 '서장·과장 등 출입기록' 자료에 따르면 이들 과장 2명은 참사가 난 10월29일 오후 9시47분께 이 전 서장과 식당을 나와 용산서 사무실로 돌아왔다. 경비, 정보과장이 경찰서로 복귀한 후 약 15분 뒤 참사가 시작됐다. 이미 압사 위험을 알리는 112 신고가 잇따라 접수되고 있었다. 이들이 참사 현장에 도착한 것은 각각 오후 11시40분과 45분께로 참사가 발생하고 약 1시간 반이 지난 시점이었다. 사무실에 복귀했을 때부터 현장에 도착할 때까지 1시간 40여분 간의 공백에 그들이 어떠한 조치를 취했는지는 공개되지 않았다. 이에 그들이 무전, 휴대전화를 통해 관내 비상 상황을 파악할 수 있는데도 참사 일보 직전인 현장으로 출동하지 않고 사무실로 돌아왔다는 점에서 안이하게 대처했다는 비판을 면치 못하게 됐다. 또한 10만여명이 모이는 핼러윈이었던 만큼 각별히 주의를 기울였어야 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정보과장은 업무상 과실치사 등 혐의로 특별수사본부에 입건됐고 9일
민노총의 주력은 자타가 공인하는 금속노조다. 현재 노조 사무실도 정동 민노총 본부건물로 되어있다. 홈페이지에 들어가면 11월 12일 전국노동자 총궐기대회 참석을 독려하는 내용이 메인에 올라있다. 어떤 궐기이고 어디를 향한 투쟁인지는 모르겠지만, 이태원 참사 애도 기간이 끝나자마자 본연(?)의 자세로 돌아간 듯한 느낌이다. 이 지점에서 한가지 의문이 드는 것은 이런 금속노조가 철천지 원수쯤으로 여기는, 미제(美帝)의 타락문화로 자리잡은 할로윈 축제가 열리는 이태원에는 어떤 일로 갔던 것일까. 안타깝게도 이번 이태원 참사 사망자 명단에 금속노조원이 있다는 소식이 여기저기 카드 뉴스로 회자된다. 구체적인 이름과 사진까지 돌고 있는 상황이다. 이유야 어떻든 우선 안타까운 죽음에 고인의 명복을 빈다. 하지만 의문은 남는다. 왜 거기에 갔을까. 그날, 그들의 동선은 어떻게 될까. 오일 기름을 손에 든 각시탈의 무리들이 실제 이곳저곳에서 발견된다. 인파 뒤에서 “밀어, 밀어!” 외쳤고, 실제 그런 행동을 했다는 증언들도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애도 기간이 끝나기 무섭게 영등포역 탈선사고가 났다. 그 여파로 월요일 출근길 시민들은 큰 불편을 겪으면서, 연일 터지는 사건 사
경북 봉화군 아연 채굴 광산에서 매몰 사고로 고립됐던 두 광부가 구조됐다. 사고가 발생한지 221시간 만이다. 어제(4일) 오후 11시 3분 경 지하 190m 지점에 고립됐던 광부가 구조됐다. 특히 고립된 광부들은 베테랑 작업반장 박모(62)씨의 주도로 '경험과 매뉴얼'을 토대로 침착하게 대피해 장시간 고립에도 스스로 갱도를 걸어 나오는 기적을 이뤄낸 것으로 파악됐다. 윤영돈 경북 봉화소방서장은 5일 오전 언론 브리핑에서 “구조 장소는 사고 발생 장소 부근 조금 넓은 공간이었으며 모닥불, 비닐 등으로 보온을 하고 천장에서 떨어지는 물로 생존을 연명했다”고 밝혔다. 업체측에 따르면 갱도에 고립됐을 때를 대비해 마련된 매뉴얼은 '공기가 들어오는 쪽으로 대피하라', '물이 흐르면, 흘러나오는 쪽으로 대피하라', '주위에 잡을 물건이 있으면 그것을 따라가서 공간을 이용해 대기하고 있어라'라는 내용이 담겼다. 두 사람은 고립 후 공간을 최대한 확보하고, 가져갔던 물이 떨어지자 갱도 내 지하수를 마시는 등 매뉴얼에 따라 행동했다. 20여년 경력의 베테랑 광부인 작업반장 박씨의 역할이 컸다. 그들은 대피 장소에 모닥불을 피운 후 비닐과 마른 나무로 천막을 만들어 바람을
북한이 북방한계선(NLL) 이남으로 10여발의 탄도미사일(SRBM)을 발사했다. 북한이 NLL 이남으로 탄도미사일을 쏜 건 분단 이후 처음이다. 2일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군은 이날 오전 8시 51분쯤 북한이 강원도 원산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한 단거리 탄도미사일, SRBM 3발을 포착했으며 이 중 1발은 동해 NLL 이남 공해상에 떨어졌다. 미사일은 한국 영해에 근접한 NLL 이남 26km, 속초 동방 57km, 울릉도 서북방167km에 낙하했다. 공해상이기는 하지만 영해가 기준선에서 12해리(약 22km)임을 고려하면 영해에 대단히 근접해 탄착한 것이다. 아울러 북한은 NLL을 넘어온 1발이 포함된 이들 SRBM 3발을 포함해 최소 10발 이상의 다종으로 추정되는 미사일을 이날 서쪽과 동쪽 지역에서 발사했다. 서쪽에서는 NLL을 넘어 낙탄된 미사일은 없었다. 윤석열 대통령은 긴급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소집을 지시해 주재한 자리에서 "실질적 영토침해 행위"라고 지적하며 엄정한 대응을 지시했다. 합참도 '군 입장'을 통해 "이번 북한 미사일 발사는 분단 이후 처음으로 NLL 이남 우리 영해 근접에 떨어진 것으로 매우 이례적이고 결코 용납할 수 없다"며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이태원 압사 사고로 숨진 희생자 합동분향소를 찾아 조문했다. 31일 오전 9시 30분경 윤 대통령 부부는 서울광장 서울도서관 정문 앞에 마련된 합동분향소를 방문해 헌화하고 묵념했다. 윤 대통령은 검은색 넥타이에 검은색 정장을 입은 채 흰 장갑을 끼고 헌화 뒤 묵례했다. 윤 대통령 부부는 약 20초 동안 묵념했다. 윤 대통령은 조문이 진행되는 약 2분 동안 별다른 발언을 하지 않았다. 합동분향소 현장에는 윤 대통령의 근조 화환이 놓였고, 윤 대통령은 이날 조문 외에는 공개일정을 잡지 않았다. 윤 대통령은 전날 취임 이후 첫 대국민담화를 통해 “불의의 사고로 돌아가신 분들의 명복을 빌고 부상 입은 분들이 빨리 회복되기를 기원한다”며 “소중한 생명을 잃고 비통해할 유가족에게도 깊은 위로를 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장례 지원과 아울러 가용 응급의료체계를 총가동해 부상자에 대한 신속한 의료 지원에 만전을 기하겠다"며 "본건 사고 원인을 철저히 조사해 향후 동일한 사고가 재발하지 않도록 근본적으로 개선하겠다"고 약속했다. 조문에는 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과 김성한 국가안보실장,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 임종득 국가안보실 2차장, 최상목
한명숙 전 국무총리 모해위증 사건과 관련한 공무상 비밀누설 혐의를 받는 임은정 대구지검 중요경제범죄조사단 부장검사가 29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했다. 공수처 수사2부(김수정 부장검사)는 29일 임 부장검사를 소환해 페이스북에 수사 기밀에 해당하는 내용을 적시했는지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지난 5월6일 검찰이 사건을 공수처로 이첩한 지 5개월여 만이다. 임 부장검사는 대검 감찰정책연구관으로 재직하던 지난해 3월 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한 전 총리 모해위증 사건과 관련, 자신이 검찰 측 재소자 증인들을 형사 입건해 기소하겠다고 상부에 보고하자 당시 검찰총장이던 윤석열 대통령이 불입건 의견을 낸 감찰3과장을 주임 검사로 지정했다는 글을 올렸다. 이에 시민단체 ‘법치주의 바로세우기 행동연대’가 “형사입건 여부에 대한 의견은 결정 전까지 외부에 누설해서는 안 될 수사기관 내부의 비밀에 해당한다”며 임 부장검사를 검찰에 고발했다. 공수처법 25조 2항은 ‘수사처 외의 다른 수사기관이 검사의 고위공직자범죄 혐의를 발견한 경우 그 수사기관의 장은 사건을 수사처에 이첩하여야 한다’고 규정한다. 임 부장검사는 이날 공수처에 출석하며 '혐의를 부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