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차례 투표 끝에 7일(현지시간) 새벽 제118대 하원의장으로 당선이 확정된 케빈 매카시 의장은 선출 후 첫 연설에서 가장 우선으로 다룰 사안으로 중국 문제를 거론했다. 공화당 소속인 매카시 의장은 "미국의 오래된 문제인 채무와 중국 공산당의 부상을 해결할 것"이라며 "우리는 중국 특별위원회를 구성해 중국에 넘어간 수십만 일자리를 다시 가져올 방법을 조사할 것이며 그렇게 우리는 중국과 경제 경쟁에서 승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뻥 뚫린 남부 국경, 에너지 정책, 우리 학교에서 이뤄지는 '워크'(Woke) 주입 등 미국의 가장 시급한 문제 시정할 법을 제정할 것"이라고도 말했다. ‘깨어 있다’의미의 워크는 인종, 성 정체성, 환경, 낙태, 공권력, 동성결혼 등 사안에서 진보적 태도를 보이는 사람들을 의미한다. 보수층은 민주당 의제를 비판할 때 이를 주로 사용됐다. 매카시 의장은 "우리의 정부 시스템은 견제와 균형 위에 세워졌다. 이제 우리가 대통령의 정책을 견제하고 균형을 맞출 때가 됐다"고 말하면서 바이든 행정부를 향한 공세를 예고했다. 그동안 공화당은 개방적인 바이든 행정부의 이민 정책이 불법 이민 문제를 키운다며 더 엄격한 국경 통제를 주장해왔다.
5일(현지시간) 로이터·AFP 통신 등에 따르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오는 6일 정오부터 7일까지 36시간에 걸쳐 우크라이나 전쟁에 참전 중인 자국 군인들에게 휴전을 명령했다. 러시아가 작년 2월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후로 시한부이기는 하지만 전면적인 휴전을 군에 명령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휴전 명령은 러시아 정교회의 수장 키릴 총대주교가 "정교회를 믿는 사람들이 크리스마스이브와 당일 예배에 참석할 수 있도록 해 달라"며 휴전하고 크리스마스 휴일을 기념해 달라고 촉구한 것을 받아들인 것이다. 정교회는 개신교, 가톨릭의 성탄절보다 13일 늦은 1월7일을 성탄절로 기념한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도 이날 푸틴 대통령과 전화 통화에서 키릴 총대주교의 제안대로 러시아가 휴전을 선언을 제안하기도 했다. 크렘린궁은 이날 성명을 통해 "푸틴 대통령은 키릴 총대주교의 호소를 고려해 정해진 기간에 우크라이나의 러시아군이 휴전 체제를 도입할 것을 국방부 장관에게 지시했다"고 밝혔다. 푸틴 대통령은 "전투행위 지역에 정교를 믿는 많은 주민이 산다는 점을 고려해 우크라이나 측이 휴전체제를 선포하고 (해당 지역) 주민들이 성탄 전야와 성탄절에
로이터, AP 통신에 따르면 프란치스코 교황은 1일(현지시간) 바티칸 성 베드로 대성전에서 주례한 새해 첫 미사에서 전날 선종한 베네딕토 16세 전 교황을 위한 기도를 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성모 마리아에게 "사랑하는 우리의 '명예 교황' 베네딕토 16세가 하느님에게 가는 길에 동행해달라"고 간청했다. 교황은 성 베드로 광장을 굽어보는 사도궁 집무실 창을 열고 집례한 삼종기도에서 베네딕토 16세 전 교황을 위한 묵념을 올렸다. 베네딕토 16세 전 교황은 전날 바티칸시국 내 한 수도원에서 95세로 선종했다. 베네딕토 16세는 즉위 8년 만인 2013년 2월 건강 쇠약을 이유로 스스로 자리에서 물러났다. 교황의 자진 사임은 가톨릭 역사상 598년 만이었다. 후임자인 프란치스코 교황은 정치적 이유가 아니라 건강상의 이유로 자진 사임한 베네딕토 16세의 결정에 대해 "용감한 일"이었다고 평가했다. 베네딕토 16세 전 교황의 장례 미사는 오는 5일 성 베드로 광장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이 직접 주례하며 거행된다. 현직 교황이 전임 교황의 장례 미사를 주례하는 것은 수 세기 만에 처음이라고 로이터는 전했다. 교황청은 베네딕토 16세의 생전 뜻에 따라 장례 미사가 간소하게
윤석열 대통령이 북한의 무인기 영공 침범은 도저히 용납할 수 없는 사건이라면서, 도발엔 혹독한 대가가 따른다는 사실을 깨닫게 해야 한다고 엄중 경고했다. 윤 대통령은 오전에 대전 국방과학연구소(ADD)를 찾아 평화를 위해선 압도적인 전쟁 준비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우리 자유를 침범하는 행위에 대해서는 확고한 응징과 보복만이 도발을 억제할 수 있다"며 "상대에게 핵이 있든, 어떠한 대량살상무기가 있든 도발을 일삼는 사람들에게 분명한 메시지를 줘야 하고 두려워하거나 주저해서는 절대 안 된다"고 밝혔다. 또 "북한 무인기뿐 아니라 우리 영공을 침범하는 모든 비행 물체에 대한 전반적인 대응 체계를 재검토해서 미비점을 신속하게 보완하라"며 "비대칭 전력을 강화하려고 하는 북한에 대응해서 우리 군의 전력증강 계획도 전반적으로 재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우리가 평화를 얻기 위해서는 압도적으로 우월한 전쟁 준비를 해야 한다"며 "위장된 평화로는 안보를 지킬 수 없을 뿐 아니라 그 기반마저 무너진다는 것을 확실하게 깨달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늘 자리에는 이종섭 국방부 장관, 육·해·공군 총장 및 해병대사령관, 방위사업청장, 김성한 국가안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는 성탄절인 25일 오전 초등학교 시절 다녔던 서울 성북구 영암교회의 성탄 예배에 참석했다고 대통령실이 서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이날 예배에는 강승규 시민사회수석과 전선영 사회공감비서관 직무대리도 참석했다. 윤 대통령은 예배 후 "오늘 여기서 초등학교 때 보이스카우트를 지도해 주신 손관식 선생님과 이순길 선생님을 뵙게 되어 정말 꿈만 같다"며 "타임머신을 타고 50년 전으로 되돌아간 느낌"이라고 인사했다. 윤 대통령은 "저는 대광학교와 영암교회에서 늘 이웃을 사랑하라고 배웠다. '이웃사랑'이라는 것은 먼저 내가 내 일을 잘 하는 거다. 학교에서 선생님이 학생은 열심히 배우고 또 어른들은 직장에서 열심히 자기 일을 하고 책임을 완수하는 것이 이웃사랑의 첫 번째고 그리고 어려운 사람들 많이 도와야 된다, 이렇게 배웠다"고 했다. 이어 "법학을 공부해보니 헌법 체계나 모든 질서, 제도가 다 성경 말씀에서 나왔다는 것을 알게 됐다"며 "지금 우리가 누리고 있는 모든 문명과 질서가 예수님의 말씀에서 나온 것"이라고 했다. 윤 대통령은 "이 성탄에 예수께서 가난한 사람, 모든 약자를 구원하기 위해 세상 가장 낮은 곳으로 오셨다"며 "
성남FC 후원금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에게 28일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해 조사를 받으라고 소환 통보한 것으로 22일 알려졌다. 지난 대선 국면에서 관련 의혹이 제기된 후 검찰이 이 대표에게 출석을 요구한 건 처음이다. 하지만 민주당은 “일방적으로 통보한 28일은 응할 수 없다”고 밝혔다. 22일 수원지검 성남지청 형사3부(부장검사 유민종)는 전날 이 대표의 최측근으로 성남FC 의혹 당시 성남시 정책비서관이었던 정진상 전 민주당 대표실 정무조정실장(수감 중)을 불러 조사하고, 같은 날 오후 이 대표 측에 출석을 요구했다. 성남FC를 실질적으로 운영한 것으로 알려진 정 전 실장에 대한 조사를 진행한 뒤 곧바로 이 대표 조사 수순에 들어간 것이다. □ 검찰 “인허가 대가로 후원금 요구” 성남FC 후원 의혹 사건은 이 대표가 성남시장 재직 시절 성남FC 구단주로 있으면서 2016∼2018년 네이버, 두산건설 등 기업들로부터 160억여원의 후원금을 유치하고, 이들 기업은 건축 인허가나 토지 용도 변경 등 편의를 받았다는 내용이다. 검찰은 이 대표가 자신의 정치적 이득을 고려해 민원 현안이 있는 기업들을 골라 후원금을 내도록 한 것으로 보고
국민의힘과 정부는 18일 윤석열 정부의 임금과 근로시간 제도 개선 과제에 대한 '노동개혁입법안'을 최대한 빠른 시일 내 마련하기로 했다. 국민의힘, 정부와 대통령실은 이날 오후 2시부터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고위 당정협의회를 열어 이같이 결정했다고 국민의힘 박정하 수석대변인이 국회 브리핑에서 밝혔다. 박 수석대변인은 "각 부처 신년 업무보고에서 고용노동부가 대통령에 보고하고 추가적인 안을 만들어 이후에 국회에 보고한 뒤 입법화 과정을 거치기로 했다"고 말했다. 당정은 5인 미만 사업장의 근로기준법 적용, 파견제도 등 노동시장 이중구조 개선 과제들에 대해서도 사회적 논의를 바로 시작하기로 했으며, 이 과정에서 연속휴식 시간 부여 등 노동자의 휴식권, 건강권 확보를 위한 안전장치도 충분히 고려하기로 했다. 또, 현장의 임금 체불, 채용 강요 등 노동시장의 불법 부당 행위에 대해 법과 원칙에 기반해 철저히 대응하기로 했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비공개 당정 회의에서 "그간 노조 활동에 대해 햇빛을 제대로 비춰서 국민이 알 수 있게 해야 한다"면서 노조의 재정 운영의 투명성 등 국민이 알아야 할 부분에 대해 정부가 과단성 있게 적극 요구하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일본 정부가 16일 적 미사일 기지 등에 대한 공격 능력을 의미하는 ‘반격 능력’을 보유하고 장거리 미사일 전력을 향상한다는 내용을 담아 안보 관련 3대 문서(국가안전보장전략, 국가방위전략, 방위력정비계획)를 개정했다. 이러한 원거리 타격무기 확보를 전제로 한 반격 능력 보유 결정은 태평양전쟁 후 평화주의를 주창해온 일본 안보정책의 대전환으로 평가된다. 일본 정부는 이날 오후에 열린 임시 각의(閣議·국무회의)에서 반격 능력 보유를 포함해 방위력을 근본적으로 강화하는 내용이 담긴 3대 안보 문서 개정을 결정했다.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총리는 각의 후 기자회견에서 국제 안보 환경 악화를 언급한 뒤 "역사의 전환기에 국가와 국민을 지켜내는 총리로서의 사명을 반드시 완수하겠다"며 반격 능력의 보유를 천명했다. 일본 정부는 10년 만에 개정한 국가안전보장전략에서 주변국 미사일 위협을 거론하면서 "이 위협에 대해 기존 미사일 방어망만으로 완전히 대응하기 어려워지고 있다"면서 억지력 차원에서 반격 능력 보유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일본 정부는 이날 각의에서 외교·안보 정책의 근본 지침서인 국가안전보장전략에 “우리는 전후 가장 엄격하고 복잡한 안보 환경에 직면해 있
국민의힘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특위 위원들이 11일 전원 사퇴의사를 밝혔다. 앞서 이날 오전 열린 국회 본회의에서 민주당 주도로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해임건의안이 강행 처리되자 이에 반발해 전언 사퇴를 선언한 것이다. 국민의힘 특위 위원들은 이날 의원총회에서 주호영 원내대표에게 사퇴 의사를 밝혔다고 주 원내대표가 기자들에게 전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본회의에서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해임건의안이 통과된 직후 기자들과 만나 “국정조사가 끝나기 전에 해임건의안을 의결했으므로 국정조사가 무효하고 정쟁에 이용될 뿐이라며 (국조 위원들이) 사퇴 뜻을 밝혀왔다”고 했다. 국회는 이날 오전 본회의를 열어 재석 의원 183명 중 찬성 182명, 무효 1명으로 이 장관 해임 건의안을 의결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본회의에 앞서 의원총회를 열고 이 장관 해임건의안 추진에 크게 반발했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예산통과 이후에 국정조사를 하고 그 결과에 따라 책임을 묻자고 했으나 이렇게 협치를 파괴하고 파행을 유도하고 있다”며 “결국 정쟁화를 일삼아 또 정부·여당의 발목을 잡아 대선을 불복하고 이렇게 함으로써 방탄 국회를 만들어 당 대표 수사나 비리를 덮어가는 책력으로밖에
윤석열 대통령은 8일 카타르 월드컵 16강전을 마치고 귀국하는 축구 구가대표팀과 만찬을 한다. 당초 오찬 가능성이 언급됐으나 대표님 사정 등을 고려해 일정을 조정한 것으로, 만찬에서 윤 대통령은 선수들의 노고를 격려할 것으로 보인다. 대통령실 이재명 부대변인은 7일 “윤 대통령 부부가 내일 저녁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님을 초청해 만찬과 함께 격려할 예정”이라고 했다. 이 부대변인은 "국가대표팀은 2010년 이후 두 번째로 원정 16강을 달성했다"며 "윤 대통령은 세계 최정상 팀을 상대로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투혼을 보인 선수들과 코치진에 국민을 대신해 감사 인사를 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국민을 하나로 만든 열정과 노력을 잊지 않고 새기는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앞서 김은혜 홍보수석은 전날 브리핑에서 "아마 이르면 모레(8일) 오찬 시간을 가지게 될 것을 희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대통령실 관계자는 통화에서 "선수들의 컨디션이 중요하고 입국 경로도 복잡해 행사 시기를 확정하지 않은 상황이었다"며 "이르면 8일이라고 한 것도 그런 이유"라고 설명했다. 대한축구협회는 6일 "2022 카타르 월드컵 일정을 마친 한국 선수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