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군 소식통에 따르면 국방부는 이종섭 장관 의지에 따라 문재인 정부 때인 2019년 6월 현재의 '공보정훈과'로 변경한 명칭을 4년 만에 애초 명칭이었던 '정훈과'로 되돌리는 작업을 추진하고 있다. 군인사법 시행령에 '공보정훈과(公報正訓科)'로 규정되어 있는 조항을 개정하는 작업이 현재 추진되고 있다. 앞서 문재인 정부 때 국방부는 "정훈은 사상과 이념무장을 강조하던 시대의 정치훈련(政治訓練)의 약어로 만들어졌다"며 "원활한 국민과의 소통 역할을 강조하고자 명칭을 개칭한다"는 논리를 내세워 병과 요원들의 '이견'에도 명칭 변경을 강행했다. 특히 당시 군의 정치적 중립과 바른 훈련을 강조하는 의미로 한자 명칭을 '正訓'으로 바꾸었는데, 이번 개정 작업에서는 한자 명칭도 '政訓'으로 환원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국어사전에는 군대에서 교육과 보도에 관한 일을 맡은 한 분야가 '정훈(政訓)'이라고 표기돼 있다. 정훈 병과는 일제강점기 광복군 정훈조직에서 유래했는데, 당시 광복군 총사령부 정훈처와 예하지대(지역부대)의 정훈조에서는 대일항전 당위성과 민족의식 고양을 위한 교육과 선전선무 활동을 수행했다. 1948년 정부 수립 이후 국방부에 '정훈국'이 설치됐고
검찰이 2021년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선거과정에서 최소 수천만원 규모의 불법 정치자금이 오간 정황을 잡고 강제 수사에 나섰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김영철 부장검사)는 12일 민주당 3선 윤관석 의원(인천 남동을)의 국회·인천 지역구 사무실과 자택, 같은당 이성만 의원의 지역구 사무실과 집, 강래구 한국감사협회 회장 자택, 민주당 관계자 관련 장소 등 20여 곳에 검사와 수사관을 보내 관련 자료를 확보 중이다. 윤 의원과 이 의원은 전당대회에서 특정 후보를 당선시키기 위해서 금품을 제공할 것을 지시·권유하거나 법이 정하지 않은 방법으로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정당법·정치자금법 위반)를 받는다. 당시 전당대회 결과 윤 의원이 선거운동을 도운 송영길 의원이 민주당 당대표로 선출했다. 당 대표 선출된 송 의원은 윤 의원을 사무총장으로 선임했다. 이 의원은 송 의원과 같은 인천 지역구로 당시 지역위원장 등을 관리하는 역할을 수행했다. 검찰은 전당대회를 앞두고 강 회장이 전 민주당 사무부총장 이정근(구속기소)씨를 통해 윤 의원 측에 불법 자금 9천만원을 건네졌고, 이 돈은 국회의원들에겐 300만원짜리 돈 봉투로 총 6천만원이, 대의원들에겐 50만원짜리 봉투로 3천
서울 강남 학원가 '마약음료' 사건을 수사하는 경찰이 중국에 머물며 이번 범행을 꾸민 용의자 2명의 신원을 확인해 소재 파악에 나섰다. 10일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는 길모 씨에게 마약음료 제조를 지시한 한국 국적의 20대 이모 씨와 현지에서 범행에 가담한 중국 국적 30대 박모 씨를 '윗선'으로 판단하고 있다. 경찰은 마약음료를 제조한 혐의(마약류관리법 위반)로 지난 7일 체포한 길씨로부터 이씨 지시로 필로폰과 우유를 섞어 음료를 제조한 뒤 고속버스와 퀵서비스를 이용해 서울에 보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길씨와 함께 중계기를 이용해 학부모 협박용 인터넷전화 번호를 국내 휴대전화 번호로 변작해준 혐의(전기통신사업법 위반)로 체포된 김모 씨는 이날 오후 3시 서울중앙지법에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심사)을 받는다. 경찰은 이씨 등 연루된 인물 상당수가 보이스피싱 조직과 직·간접 연결된 점, 협박전화 발신지가 중국인 점 등을 토대로 중국에 거점을 둔 보이스피싱 조직이 마약을 동원해 피싱 사기를 벌인 신종 범죄로 보고 있다. 경찰은 아르바이트생들이 마약음료를 나눠주며 수집한 부모 전화번호 등을 토대로 추가 피해자가 있는지 확인 중이다. 현재까지 확인된 피해자는
'성추문 입막음 의혹'과 관련해 미국 역대 대통령 가운데 처음으로 형사기소된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4일(현지시간) 오후 뉴욕 맨해튼 형사법원에서 열린 기소인부 절차에 출석해 34건의 혐의를 전면 부정하며 무죄를 주장했다. 이날 공개된 공소장에서 확인된 트럼프 전 대통령의 혐의는 모두 34건으로, 전직 포르노 배우인 스토미 대니얼스 외에도 성인잡지 플레이보이 모델 캐런 맥두걸에 대한 입막음 돈 지급과 관련해 기업 문서를 조작한 혐의와 관련됐다. 검찰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대니얼스와 맥두걸 이외에도 또 다른 인물에게 입막음용 돈을 지불했다. 앨빈 브래그 맨해튼 지검 검사장은 기소인부 절차 종료 후 성명을 통해 트럼프 전 대통령의 혐의와 관련, "불리한 정보와 불법 행위를 유권자들에게 숨기기 위해 기업 정보를 조작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기소인부절차를 진행한 후안 머천 판사는 맨해튼 검찰이 재판부에 제출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소셜미디어(SNS)에 올린 '죽음과 파괴' 등의 메시지를 보고는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SNS를 통해 대중을 선동하지 않도록 주의하라고 경고했다. 머천 판사는 오는 12월4일 법원에서 다시 검찰과 변호팀의 의견을 듣겠다고
대통령실은 오는 3일 제주에서 거행되는 '4·3희생자 추념식'에 윤 대통령의 불참에 대한 지적에, "한덕수 총리가 내놓는 메시지가 윤석열 정부의 메시지"라고 2일 밝혔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지난해 대통령 당선인 신분으로 참석했고, 같은 행사에 매년 가는 것에 대해 적절한지 고민이 있다"며 "올해는 총리가 가는 게 적절하다고 판단한 것"이라고 부연했다. 오는 4일 국무회의에서 양곡관리법 개정안 재의요구권(거부권)의 행사와 관련해서는 "두 주무부처 장관과 총리도 입장 밝혔고 농민단체 30곳 이상이 입장을 밝혔기에 여론 수렴은 어느 정도 됐다고 본다"며 "어느 정도 여론이 모아졌다면 적절한 시일 내에 처리하는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민주당의 한일정상회담 국정조사 요구에 대해선 전례가 없는 국정조사라며 사실상 부정적인 입장을 취했다. 더불어민주당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 방출 저지 대응단' 소속 일부 의원들이 일본 원전현장 시찰을 추진하는 것에 대해선 "야당 분들이 후쿠시마 수산물을 절대 수입할 수 없다는 정부 입장을 일본 측에 잘 전달해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 · 상 · 만 <취재기자>
헌법재판소는 23일 법무부와 검사 6명의 권한쟁의심판 청구를 각하하면서 검사의 수사권은 '헌법상 권한'이 아닌 ‘법률상 권한’이라고 결론냈다. 검사 수사권의 헌법적 지위에 대한 사실상 첫 결정이다. 법무부와 검찰은 헌법에 규정된 검사의 '영장신청권'을 근거로 헌법에 검사의 수사권이 보장된다고 주장했지만, 헌재는 국회 입법을 통해 행정부 차원에서 각 기관에 배분하는 '법률상 권한'에 그친다고 봤다. 헌재는 이날 한동훈 법무부 장관과 검사들이 청구한 권한침해확인 및 법개정 무효확인 청구를 재판관 5대4 의견으로 각하결정했다. 각하란 소송의 요건을 충족하지 못한 경우 사건의 본안을 심리하지 않고 마무리하는 결정을 말한다. 다수 의견(유남석 소장·이석태·김기영·문형배·이미선 재판관)은 국가기관의 '법률상 권한'은 다른 국가기관의 행위로 침해될 수 있을지언정, 국회의 입법 행위로는 침해될 수 없다고 명확히 했다. 국회가 입법 행위를 통해 국가기관의 '법률상 권한'을 부여하기 때문이다. 다수의 재판관들은 이러한 대전제 아래 검사들이 '검수완박법' 때문에 침해당했다는 '검사의 수사·소추권'은 '헌법상 권한'이 아닌 '법률상 권한'이라고 결론냈다. 재판관들은 수사·소추 자
17일(현지시간) CNN 방송에 따르면 국제형사재판소(ICC)의 카림 칸 ICC 검사장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결국 법정에 끌려나올 가능성이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앞서 국제 사회는 2차 세계대전 이후 뉘른베르크 국제 군사 재판을 통해 나치 독일에 가담한 인사 다수를 처벌했다. 밀로셰비치 전 유고슬라비아 대통령은 유고슬라비아 내전이 끝난 뒤 2001년 체포돼 코소보와 보스니아에서 자행된 인종청소 등 전쟁 범죄 혐의로 유엔 산하 국제 유고전범재판소(ICTY)에서 재판받았고, 찰스 테일러 전 라이베리아 대통령도 1991∼2001년 약 5만 명이 숨진 인접국 시에라리온 내전에서 반군단체(RUF)를 지원한 혐의로 기소되어 테러, 살인 등 혐의가 인정돼 50년 형을 선고받고 복역 중이다. 칸 검사장은 "이들 모두는 강력하고 막강한 개인이었으나 결국 법정에 서게 됐다"면서 푸틴 대통령 또한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자행한 전쟁 범죄 혐의에 따라 재판받게 될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ICC는 17일 푸틴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점령지에서 아동을 불법적으로 이주시킨 전쟁 범죄 행위에 대한 책임이 있다고 볼 만한 합리적 근거가 있다면서 그에게 체포영장을 발부하여, 지난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14일 오후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200여명의 당원과 만나 이른바 '개딸'(개혁의 딸)로 불리는 강성 당원들을 향해 "우리 안의 동지에 대한 증오심을 최소화하고, 그 총구를 밖으로 향하게 해야 한다"며 '내부 공격' 자제를 당부했다. 지난달 27일 체포동의안 표결시 대거 이탈표 사태를 계기로 비명(비이재명)계를 겨냥한 일부 강성 지지층의 비난 행위가 도를 넘었다는 비판이 잇따르자 이 대표가 직접 이들을 만나 만류에 나선 것이다. 이 대표는 "직접 민주주의가 좋은 면도 있는데 부작용도 있다. 가끔은 자해적인 결과로 나타나기도 한다"며 "생각이 다른 사람을 색출하고 징계 청원을 해서 망신을 주고 공격하면 결국 당의 단합을 해치게 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는 집안에 폭탄을 던지는 것과 똑같다. 우리끼리 싸우며 자멸하는 길로 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박지현 전 공동비상대책위원장과 이낙연 전 대표에 대한 징계 청원에 각각 7만명 이상의 당원이 몰린 것에 대해, 이 대표는 "누구를 제명하자고 청원을 하면 제가 뭐가 되겠느냐"며 "그러면 적대감이 더 심해지지 않겠느냐. 도움이 되질 않는다"고 발언했다. 이 대표는 "(일부 당원들이) 문재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경기지사 시절 초대 비서실장이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경위 등에 대한 수사에 나섰다. 9일 경기 성남수정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 45분께 경기도지사 전 비서실장 전모 씨가 성남시 수정구 자택에서 숨져 있는 것을 아내가 발견해 신고했다. 경찰은 현장 정황 증거 등을 토대로 일단 전씨가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건 경위를 수사 중이다. 사건 현장에서는 전씨가 남긴 유서가 발견됐다. 다만 유서의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전씨는 이 대표의 성남시장 시절 비서실장과 수정구청장 등을 지냈고, 이 대표가 도지사에 당선된 뒤 인수위원회 비서실장을 거쳐 2018년 7월 이 지사의 초대 비서실장을 역임했으며, 경기주택도시공사(GH)의 사장 직무대행을 맡기도 했다. 전씨는 언론에 노출된 적이 많지 않았으나, 지난 1월 31일 수원지법에서 열린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의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 및 정치자금법 위반 사건 공판에서 증인으로 출석한 쌍방울 전 비서실장 A씨는 "2019년 5월 경기도지사 비서실장(전씨)이 김성태 회장 모친상에 조문을 왔다"고 증언했다. 전씨가 검찰의 수사 대상에 올라 있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으나
윤석열 대통령은 7일 정부의 일제 강제징용 배상 해법과 관련하여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국무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그동안 피해자 입장을 존중하면서 한일 양국의 공동 이익과 미래 발전에 부합하는 방안을 모색해온 결과"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국무위원들에게 "양국의 미래 지향적 협력을 위해 양국 정부의 각 부처 간 협력 체계 구축과 아울러 경제계와 미래 세대의 내실 있는 교류 협력 방안을 세심하게 준비하고 지원해 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 3·1절 기념사를 상기시키며 "일본은 과거 군국주의 침략자에서 지금은 우리와 보편적 가치를 공유하고 안보, 경제, 과학기술, 글로벌 의제에서 협력하는 파트너"라고 거듭 강조했다. 특히 "우리 국민의 방일은 코로나 전인 2018년 연간 753만 명이었고, 한일관계가 악화한 2019년에도 558만 명에 달했다"고, 아울러 "일본 국민의 방한은 코로나 전인 2019년 327만 명에 달했다"며 "일본 국민은 코로나 여행 규제가 풀리면 가장 가고 싶은 나라 1위로 한국을 꼽고 있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한일 교역 규모는 우리나라 전체 교역 규모에서 6∼7%에 이르고 우리 기업에 대한 외국인 직접 투자는 일본과 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