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무부가 한동수(사법연수원 24기) 전 대검찰청 감찰부장 후임 인선에 나섰다. 감찰부장은 한 전 부장의 사직 이후 2개월 넘도록 공석 상태다. 23일 법조계에 따르면 법무부는 이날 대한변호사협회 홈페이지 등에 대검 감찰부장 모집 공고를 게시했다. 10년 이상 경력을 가진 판·검사 또는 변호사 등이 지원할 수 있으며 모집기간은 26일부터 10월7일까지다. 대검 감찰부장은 검사장급으로 전국 고등검찰청 5곳에 설치된 감찰지부를 총괄한다. 주요 업무는 △검찰청 소속 공무원의 비위 조사, 정보수집·관리 및 진정 기타 내사사건의 조사·처리 △소속 공무원의 재산등록 △사무감사 △기강감사 △사건평정 등이다. 감찰부장은 2008년부터 외부 공모를 통해 임용해왔으며, 임기는 2년이고 연임할 수 있다. 형식요건을 충족한 응시자는 서류심사와 면접시험을 통해 청렴성, 전문적 능력, 리더십, 조직관리능력, 의사전달 및 협상능력 등의 요건을 심사받는다. 한 전 부장은 우리법연구회 판사 출신으로 2019년 10월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사퇴 직후 외부 공모로 대검 감찰부장에 임명되어 지난해 10월 박범게 당시 법무부 장관에 의해 연임이 결정됐다. 그는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당시 검찰총
DB하이텍이 반도체 설계사업 분사를 검토한다는 소식과 풍산의 방산사업 물적분할 시행에 소액주주들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풍산이 물적분할을 발표한 이달 7일 이후 19일까지 주가가 13.5% 떨어졌다. 풍산은 이달 7일 경영의 효율성을 강화하기 위해 방산사업 물적분할을 결의했다고 밝히며,동파이프와 소전 등을 생산하는 구리 사업 부문과 총탄 등을 생산하는 방위산업 부문, 2개 사업 중 방산 부문을 물적분할해 신설법인인 풍산디펜스를 설립한다고 공시했다. 앞서 지난 7월 분할을 검토한다고 공시한 DB하이텍의 경우 주가가 13.3% 하락했다. 시스템 반도체 제조를 담당하는 파운드리 사업부와 설계(팹리스)를 담당하는 사업부의 분사를 검토한다고 밝힌 바 있다. 물적분할은 모회사가 사업부 일부를 떼어 내 새 회사를 만들고, 신설회사의 지분을 100% 소유하는 기업 분할 형태다. 이는 성장성이 높은 사업부문을 물적분할해 자회사를 상장하면 지주회사인 모회사의 가치가 저평가되는 '지주사 디스카운트' 현상으로 기존 주주 가치가 희석되는 문제가 생긴다. 결국 '코리아 디스카운트'로 이어질 수 있다. 이에 투자자들은 올해 초 LG에너지솔루션 상장 때처럼
국민의힘은 비상대책위원회를 열어 '태양광비리진상규명 특별위원회'를 구성하기로 했다. 오늘(19일) 박정하 수석대변인에 따르면 특위 위원장은 재선의 박성중 의원이 맡고 오늘부터 바로 활동에 들어간다. 이는 앞서 국무조정실 '정부합동 부패예방추진단'은 작년 9월부터 지난달까지 산업통상자원부와 함께 전국 226개 지방자치단체 중 12곳에 대해 문재인 정부에서 시행한 '전력산업기반기금사업' 운영실태 표본 점검을 벌인 결과, 위법·부당사례 2천267건(2천616억 원 규모)을 적발에 따른 조처다. 따라서 집권여당인 국민의힘이 당내 특위를 만든 것은 태양광 사업이 문재인 정부 시절 주요 국정 과제였던 만큼 주요 사업에 대한 비위 의혹을 확실하게 파악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윤석열 대통령은 최근 출근길 기자들과 만나 “국민들의 혈세가 어려운 분들을 위한 복지, 또 그분들을 지원하는 데 쓰여야 하는데 이런 이권 카르텔의 비리에 사용됐다. 개탄스럽다”고 발언한 바 있다. 그는 "법에 위반되는 부분들은 정상적인 사법 시스템을 통해서 처리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하며 ‘사법 처리’ 가능성까지 언급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도 “국민의 혈세가 엉뚱한데 잘못 쓰였다면 당연히 바로
윤석열 대통령이 문재인 정부의 태양광 등 신재생 사업관련 일부 조사에서 2000억 원대의 세금이 부당하게 쓰인 것과 관련해 "이권 카르텔 비리에 사용돼 개탄스럽다"고 말했다. 태양광 발전은 문재인 정부가 탄소중립 정책을 내세우면서 ‘탈원전’과 함께 추진한 신재생에너지 정책의 핵심 사업이다. 윤 대통령은 15일 용산 대통령실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국민들의 혈세는 어려운 분들을 위한 복지, 또 그분들을 지원하는 데 쓰여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번 사안에 대해 어떤 조치를 염두에 두고 있냐는 질문에 윤 대통령은 "법에 위반되는 부분들은 정상적인 사법 시스템을 통해서 처리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앞서 국무조정실은 13일 전력산업기간기금 12조 원 중 2조 1000억 원에 대한 표본조사를 한 결과 위법·부당 사례 2267건(2616억 원 규모)을 적발했다고 발표했다. 윤 대통령은 이 같은 조사 결과를 사전 보고받고 “국민의 세금을 멋대로 쓰는 자들을 엄단해야 한다”고 지시한 바 있다. 또한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는 “전수조사, 책임자 처벌은 물론 과거 사례처럼 운동권, 시민단체로 이어진 태양광 사업 비리 여부를 조사해야 한다”며 무엇보다 보조금
문재인 정부에서 태양광 발전 활성화 등 전기산업 발전·기반조성을 위해 진행한 '전력산업기반기금사업'의 부당 대출과 보조금 위법 집행 사례가 무더기로 확인됐다. 13일 국무조정실 '정부합동 부패예방추진단'에 따르면 작년 9월부터 지난달까지 산업통상자원부와 함께 전국 226개 지방자치단체 중 12곳에 대해 '전력산업기반기금사업' 운영실태 표본 점검을 벌인 결과, 위법·부당사례 2천267건이 적발됐다. 이번 조사는 예산 지원 규모와 세종시 인근을 중심으로, 전체 지자체의 5%만 추출해 이뤄졌다. 조사 대상을 전국으로 확대한다면 이 사업에 낭비된 예산은 수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론된다. 부당하게 대출·지급된 자금은 총 2천616억원에 달했다. 부당 지원 사례를 주요 유형별로 보면 위법·부적정 대출이 총 1,406건, 1,847억 원 적발됐다.국조실이 4개 지자체의 금융지원사업 395개(642억 원 규모)를 표본 조사한 결과 이 중 25%에 달하는 99개 사업에서 총 201억 원 상당 허위세금계산서를 발급해 141억 원의 부당 대출이 실행된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현행법상 태양광 시설을 설치할 수 없는 농지에 가짜 버섯재배시설이나 곤충사육시설을 만들고 그 위에 태양광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최근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교전 속에 포격 피해가 잇따랐던 우크라이나 자포리자 원전 주변에 보호구역을 설정할 것을 촉구했다. IAEA는 전문가로 구성된 자포리자 원전 사찰단이 지난 2일부터 현지 조사를 벌인 결과 원전 시설의 물리적 무결성을 유지하면서 직원의 안전을 도모하려면 이 같은 조치가 필요하다는 제언을 담아 보고서를 작성했다고 AP통신 등이 보도했다. IAEA는 보고서에서 "원전 주변에 보호 구역을 설정하려면 당사국들의 동의가 필요하다"고 부연했다. 보고서는 자포리자 원전이 러시아군의 점령 하에 제한된 우크라이나 직원이 운영하기 때문에 직원들이 높은 스트레스와 압박을 받고 있으며 적절한 작업 환경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또, 원전 직원들은 일부 시설에 접근 제한을 받고 있으며 사용후 핵연료 보관 시설에 갈 때도 러시아군의 허가를 받아야 하는 상황이라고 했다. 직원들이 비상사태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는 여건이 갖춰지지 않았다는 것이다. IAEA는 원전 터빈 홀 2곳을 비롯해 원전 내 여러 위치에 러시아군의 트럭과 장비가 있는 것을 확인했으며 이는 안전 및 보안 시스템 작동을 방해할 수 있는 요소로 판단한다는 내용도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국내 민간단체가 신청한 대북 지원물자 반출이 처음 승인됐다. 통일부 관계자는 "민간단체가 신청한 영양물자와 관련된 반출 신청 1건을 지난달 승인했다"고 밝혔다. 올해 들어 지난 5월 이전까지 통일부가 승인한 대북 지원물자 반출은 7건이다. 이번 1건은 새 정부 출범 이후 이뤄진 것이다. 정부는 이번 1건의 구체적인 품목과 신청 단체명은 공개하지 않았다. 통일부는 단체 측 요구와 사업 성사에 미칠 영향 등을 고려해 비공개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해당 물자들이 실제 북조선으로 반입됐는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지원물자 반출 승인이 최근에 이뤄진 데다 북조선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을 위한 국경 봉쇄를 지속하고 있어 아직 전달되지 않았을 가능성도 있다. 이번에 반출 승인이 이뤄진 것은 대북 인도적 지원은 남북 관계의 정치·군사적 고려 없이 추진하겠다는 정부의 기조가 반영된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이와 관련,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5월 국회 시정연설에서 "대북 인도적 지원에 대해서는 남북관계의 정치 군사적 고려 없이 언제든 열어놓겠다는 뜻을 누차 밝혀왔다"고 언급했다. 권영세 통일부 장관도 "인도 지원은 정치·군사적 상황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오는 11월 인도네시아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맞춰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만날 의사가 있다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6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열리는 각료회의 시작 전에 기자들로부터 'G20 정상회의에서 시 주석과 만날 생각이냐'는 질문을 받고 "만약 시 주석이 온다면 시 주석을 만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만약 바이든 대통령과 시 주석이 직접 만나면 첫 대면 정상회담이 된다. 시 주석은 지난 2020년 1월 미얀마를 방문한 이후 코로나19가 본격 확산하자 지금까지 사실상 국내에서 '칩거'하며 외국을 방문하지 않았다. 하지만 이달 중순 카자흐스탄 방문을 계기로 외국 방문을 재개할 것이라는 관측이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 취임 이후 두 정상은 다섯 차례에 걸쳐 영상 회담 등의 형태로 접촉을 이어왔지만 대만 문제 등 핵심 현안을 놓고 이견을 확인했다. 특히 낸시 펠로시 하원 의장의 대만 방문 직전 이뤄진 통화에서 시 주석이 바이든 대통령에게 만류를 요청했지만, 바이든 대통령이 난색을 표하며 사실상 거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시 주석은 대만 문제와 관련해 "불장난하면 반드시 불에
박진 외교부 장관은 3일 일본 측과 "진정성 있는 대화와 소통을 지속한 결과 한일관계 개선의 물꼬가 마련되고 있다"고 밝혔다. 박 장관은 이날 동아시아연구원과 일본 '겐논 NPO'가 주최한 '제10회 한일미래대화 포럼' 영상 축사에서 하야시 요시마사 일본 외무상과 네 차례 만나 진지한 협의를 이어왔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여러 방면에서 소통을 강화하고 상호 신뢰를 회복함으로써 현안의 조속한 해법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안이란 일본 전범기업이 한국 대법원의 강제징용 배상판결을 거부하면서 양국 간 갈등이 고조된 상황을 가리키는 것으로, 정부는 일본 정부 및 피해자 등과의 소통을 통해 해법을 마련 중이다. 박 장관은 한일 양국 국민의 상호 호감도가 2019년 일본제품 불매운동 전 수준으로 회복됐다는 두 기관의 공동 보고서를 언급하고, 특히 양국 젊은 층이 서로의 대중문화에 큰 관심을 보인다는 점을 강조했다. 박 장관은 "문화적 관심이 상대방에 대한 우호적 인식 확산으로 이어지고 있다"며 "청년 세대들이 서로를 더 잘 이해하고 호감을 느끼게 되는 것은 한일 관계 발전을 위한 희망적인 신호"라고 평가했다. 그는 "세계 시민의 자유를 위협하는 도전
한·미·일 3국은 1일(현지시간) 한반도와 역내 평화·안정을 위한 3국간 공조를 더 강화키로 했다. 김성한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과 제이크 설리번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아키바 다케오(秋葉剛男) 일본 국가안전보장국장은 이날 미국 하와이의 인도·태평양사령부에서 만나 이같이 의견을 모았다고 대통령실과 백악관이 각각 보도자료를 통해 밝혔다. 대통령실은 보도자료에서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처음으로 개최된 한미일 안보실장 회의에서 3국 안보실장은 북핵 문제, 첨단기술 및 공급망 협력, 주요 지역 및 국제적 문제에 관해 폭넓은 협의를 했다"고 말했다. 김 실장은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북한의 7차 핵실험 시 대응과 관련, "북한이 여섯 차례의 핵실험을 했는데 한 차례 더 핵실험을 한 것에 불과하다는 식의 안이한 생각이나 대응은 절대로 있어서는 안 된다는 데 의견을 함께했다"면서 "지금까지와는 확실하게 다를 것"이라고 말했다. 또 회의에서는 윤석열 정부의 대북 제안인 '담대한 구상'에 대한 의견 교환도 있었으며 미국과 일본은 이를 긍정적으로 평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일본 외무성은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를 향해 한미일의 긴밀한 연계와 협력의 중요성을 확인했다"고 발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