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시민들이 러시아 민주주의 상징이었던 알렉세이 나발니를 기리기 위해, 거리에 차려진 추모비에 꽃을 바치다가 경찰들에 의해 대거 체포된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 인권 감시 단체 오베데인포(OVD-info)를 인용한 AFP 보도에 따르면, 러시아 경찰은 전국 곳곳에 마련된 나발니 기념비에 꽃을 놓기 위해 모인 사람들을 무차별 연행했으며, 연행 당시 모습은 SNS를 통해 공유되기도 했다. 나발니를 추모하다 구금된 사람들은 수도 모스크바에서만 11명이 나왔으며, 제2도시인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도 46명이 발생하는 등 러시아 전역에서 나왔다고 한다. 현재 러시아에서는 ‘나발니 추모’를 위한 거리집회 촉구 메시지가 시민들 사이에 빠르게 확산되고 있으며, 국제사회에서도 규탄의 목소리가 연이어 터져 나오고 있다. 한국의 시민사회단체인 ‘한국자유회의’와 ‘자유대한연대’ 등도, 러시아와 북한의 무기거래를 포함한 교류가 그 어느 때보다 활발한 상황에서, 이번 나발니의 죽음은 전체주의(全體主義) 국가들의 만행으로 규정하고, 규탄 집회 등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 도 · 윤 <취재기자>
러시아의 대표적인 반체제 인사 알렉세이 나발니(47)가, 지난 16일 시베리아 교도소에서 사망했다는 소식을 듣고, 그의 부인인 율리아 나발나야가 독일 뮌헨에서 열린 ‘뮌헨안보회의’ 연단에 올라 즉석연설을 했다. 그녀는 ‘뮌헨안보회의’ 연단에 올라 “남편의 사망이 사실이라면 푸틴과 그 주변의 모든 사람들, 푸틴의 친구들, 그의 정부가 러시아와 내 가족, 남편에게 한 일에 책임을 지게 될 것이라는 걸 알길 바란다”며, “그 날은 곧 올 것”이라고 말했다. 나발나야는 푸틴을 ‘악’으로 지칭하며 “이 악(evil)과 러시아의 끔찍한 정권을 물리치기 위해 이 방에 있는 모든 사람과 전 세계 사람이 함께 모이자고 촉구하고 싶다”고 호소했다. 그녀의 연설이 끝나자 카말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 등 참석자들은 기립박수를 보냈다. 나발나야의 연설은 예정된 것은 아니었지만, 세계 지도자 모임에 참석해 남편 나발니 투옥의 부당함과 러시아 상황을 호소하기 위해 뮌헨을 찾았다가, 남편이 급사했다는 소식을 듣고 연설자로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의 뉴욕타임스는 ‘나발나야는 푸틴과 그의 측근들이 법의 심판을 받게 하겠다고 다짐하며 단호하게 비난해 회의에 참석한 대통령과 총리, 외교관,
몇 번씩 죽음의 고비를 넘나 들었던 러시아 민주화의 상징이었던 알렉세이 나발니(47)가 수감중인 시베리아 교소도소에서 의문의 죽임을 당했다. 교도소 당국에 따르면, 나발니는 지난주부터 “몸이 불편하다”며 통증을 호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사망하기 며칠 전 까지만 하더라도 재판중인 판사에게 농담을 할 정도로 특이한 이상 징후는 없었다고 한다. 나발니의 죽음과 관련하여 러시아 교정당국은 성명에서 “나발니는 산책 후 컨디션이 좋지 않아졌다고 말했고, 거의 즉시 의식을 잃었다”며 “의료진이 곧바로 도착했지만 심폐소생에 실패했다”고 밝혔다. 비운의 주인공이 된 나발니는 인권변호사 출신으로 러시아 민주화 운동의 상징이자 푸틴의 최대의 정적으로 꼽혀온 인물이다. 러시아 고위층 비리 의혹을 폭로해 오다 지난 2020년 러시아 국내 비행기 안에서 독극물 중독 증세를 보이며 쓰러져 독일로 후송돼 20일간 의식불명 상태로 있다가 극적으로 살아난 바 있다. 1976년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계 후손으로 모스크바 근교에서 태어난 나발니는 러시아 민족 우호대학교’에서 법학을 공부하고, ‘러시아 연방정부 산하 금융대학교’에서 금융 등을 전공한 뒤 미국 예일대에서 유학한 국제적인 식견까
재판 지연작전의 전형으로 꼽혔던 ‘충북동지회’ 사건 피고인들이 기소 883일 만에 중형을 선고받았다. 이들이 기소된 것은 2021년 9월로, 그동안 검찰과 국정원의 불법사찰, 증거조작 주장과 재판부 기피신청 등으로 치밀하게 재판 지연작전을 전개했지만, 결국 1심 재판부는 이들에 대한 법정구속과 함께 징역 12년이라는 중형을 내린 것이다. 재판부는 “박씨가 중국에서 북한 공작원과 접선한 사실, 윤씨가 북한 지령문을 수신한 사실, 세 사람 등이 충북동지회를 결성한 사실, 북한 지령문을 수신하고 대북 보고문을 전달한 사실, 북한으로부터 공작금 2만 달러를 수수한 사실 등이 인정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북한 구성원으로부터 금품을 수수하고, 회합·통신했다”며 “북한으로부터 지령을 받고 국내 정보를 수집한 후 보고문을 작성했다”고 밝혔다. 구속기간 만료로 불구속 상태에서 재판을 받던 이들은. 이날 법정에 출석하기 전에 청주지법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자신들이 ‘30년 사찰의 피해자’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국가정보원과 검찰은 이미 2000년에 사건을 만들어놓고 20년 넘게 불법 사찰, 조작을 시도했으며 2021년 비로소 조작을 완료했다”며 “국회와 법원, 헌법재판소
“보지 않은 인간들은 입 다물어라” 공무원 시험 한국사 강사의 일갈(一喝)이 시원하다. 연일 관람객 수가 늘어나고 있다. 이미 장안의 화제다. 영화관에서 관람 중의 일화들도 흥미진진하게 소개되곤 한다. 줄거리와 여러 감동적인 부분에 대해서는 언급을 생략하기로 한다. 보신 분들은 잘 알고 느꼈기에, 앞으로 보실 분들에겐 흥미를 반감(半減)시킬 수도 있기에... 또한, 여기저기에 관람 후기(後記)가 넘쳐나고 있다. 관련된 칼럼 기사들도 그 내용이 너무 훌륭하다. 그래서 필자의 감상평은 짤막하게 밝힌다. 영화를 만든 감독의 한마디에 적극 공감하는 것으로 대신하련다. “오늘을 사는 우리는 모두 이승만에게 어떤 방식으로든 빚을 지고 있다” 그런데... 며칠 전 아무개 언론매체의 기사 중에 눈에 띄는 게 있었다. 비슷한 내용을 다른 매체에서도 발견할 수 있었고... ‘건국전쟁’은 개봉 12일 만에 30만 관객을 돌파했다. 최근 2년간 상영된 다큐 영화 중 최고 흥행 성적이다. 지난달 10일 개봉한 김대중 전 대통령 탄생 100주년 기념 다큐 영화 ‘길 위에 김대중’은 12만 관객(당시 최고 기록)을 넘었다... 지난해 상영된 '문재인 입니다’는 5월 개봉해 11만 65
북한 김여정 조선노동당 중앙위 부부장이 15일 “일본이 정치적 결단을 내린다면 두 나라가 새로운 미래를 열어나갈 수 있다”며 “일본 수상이 평양을 방문하는 날이 올 수도 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조선중앙통신이 공개한 담화문에서 김여정은 “일본이 시대착오적인 적대의식과 실현불가한 집념을 용기있게 접고 서로를 인정한 기초우에서 정중한 처신과 신의있는 행동으로 관계개선의 새 출로를 열어나갈 정치적 결단을 내린다면 두 나라가 얼마든지 새로운 미래를 함께 열어나갈수 있다는 것이 나의 견해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재까지 우리 국가지도부는 조일관계개선을 위한 그 어떤 구상도 가지고 있지 않으며 접촉에도 아무런 관심이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 앞으로 기시다 수상의 속내를 더 지켜봐야 할 것이다.”라고 했다. 일단 김여정의 담화문 전체 내용을 보면, 일본이 기대를 가지고 접근해 오는 것을 막지는 않겠지만, 이미 해결된 납치문제 등을 가지고 협상의 전제로 삼지 않는다는 조건에서 더 진전된 만남을 가질 수 있다는 것을 은근히 내비친 것이라는 분석이다. 또한 북한은 일본당국에게 실현불가능한 납치문제 관련에 대해서는 더 이상 내세우지 말라는 사전 조치로 보여지고,
중대 범죄 혐의자들이 줄줄이 22대 국회의원 출마를 공식 선언하고 있다. 현직 당 대표는 물론 전직 당 대표까지 수감 내지 재판을 받고 있는 전무후무한 정치적 환경에서, 각종 범죄 종합세트에 해당하는 혐의자들이 너도나도 지역구와 비례대표를 노리고 총선에 나서고 있어, 그동안 쌓아올린 대한민국의 국격(國格)을 심각히 훼손하고 있다는 국민적 비판이 거세다. 수천만원대 뇌물과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로 간신히 구속을 면한 민주당 노웅래 의원이 재판을 받고 있는 중에 출마를 선언했고, 조국 전 법무장관도 14일 회견에서 “검찰 독재 정권의 종식을 위해 맨 앞에서 싸우겠다”며 신당 창당과 총선 출마를 선언했다. 또한 소속 정당의 전당대회 때 돈봉투를 살포한 혐의로 구속된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가, 옥중에서 ‘정치검찰해체당’을 만들어 정치적으로 면죄부와 안정적인 도피처를 만들겠다는 꼼수를 부리고 있다. 노웅래 의원은 한 사업가로부터 청탁과 함께 돈을 받으며 “뭘 또 주시냐”고 말한 녹음까지 나왔으나 정작, 본인은 “무도한 검찰 독재”라며 “주권자의 준엄한 한 표를 행사해 달라”고 했다. 조국 전 법무장관도 하루 전 회견에서 “검찰 독재 정권의 종식을 위해 맨 앞에서
탈북 청소년을 위한 대안학교를 수십년간 운영해 온 천모 목사가 탈북 청소년들을 성추행한 혐의로 1심에서 징역 5년을 선고 받았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9부(재판장 김승정)는 14일 아동·청소년의 성 보호에 관한 법률상 강제추행 혐의 등으로 구속 기소된 천씨에게 징역 5년을 선고했다. 또한 80시간의 성폭력 치료프로그램 이수와 아동청소년 및 장애인 관련 기관에 5년간 취업제한을 명령했다. 1심 재판부는 “범행 방법과 횟수, 기간 등에 비춰 죄질이 좋지 않다”며 “피고인은 피해자들에게 절대적 영향력을 미치는 지위에서 사건 범행을 했다는 점에서 비난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재판부는 또 “피해자들이 수사기관에서 이 법정에 이르기까지 일관되게 진술하고 있고, 여기에는 사건 전후 상황 등에 대해 직접 경험하지 않고선 진술할 수 없는 내용이 포함됐다”고 했다. 천 목사는 2016년부터 지난해 5월까지 자신이 교장으로 있는 대안학교 기숙사에서 탈북인들과 탈북인의 자녀 등 청소년 6명을 8차례에 걸쳐 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20년 넘게 1000명이 넘는 북한 주민의 탈출을 도운 것으로 알려졌으며, 1100여명의 폴란드계 유대인을 구한 나치 사업가 ‘오스카 쉰들러
3호선 남부터미널을 나서서 조금 걸어가면 낯익은 이름의 간판이 보인다. ‘홍익표’... 지금 더불당 원내대표이시다. 생긴 모양새는 영판 강남 부잣집 도련님인데... 하는 짓거리는 소위 ‘강남좌파’의 전형이다. 그런 그가 영락없이 어이상실의 질문을 국민에게 던졌다. 그것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의 발언이다. "운동권과 정치검찰 중 누가 룸살롱 많이 갔나?“ 아마도 홍 대표는 당연히 ‘정치검찰’들이 접대 받느라 룸살롱을 들락날락 했을 것이라는 전제하에 이런 발언을 공개적으로 했을 것으로 보여진다. 그런데 누가 룸살롱 앞에 앉아 들락날락 거리는 사람들, 그것도 검사나 운동권을 가려내어 세고 있을까. 아니 세고 있었을까? 당연히 답이 없는 선동일 게다. 얼마 전 청담동 첼로리스트 사건과 너무나 흡사하다. 지금도 수사가 진행되고 있겠지만... 그런데 여기에서 한번 답을 내고 싶어지는 마음이 간절해진다. 정말로 궁금하다. 한가지 덧붙이자면... 운동권에 ‘민노총’도 포함시키자고 말하고 싶다. 항간에는 ‘민노총’이 단골로 다니는 식당이며 다방이며 룸들이 즐비하다는 소문들이 많다. 심지어 돌고 돌린다는 차원에서 직접 운영(?)까지 한다는 이야기도 들려왔었다. 사실이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 관훈 토론회에서 강조한 4·10총선 사전투표와 관련해, 또다시 최고위원회의를 통해 “투표 관리관이 법에 따라 투표용지에 진짜 날인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 위원장은 13일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사전투표에선 투표 관리관이 도장을 찍는 게 아니라 도장이 인쇄된 용지를 유권자에게 나눠주고 있다”며 “이 부분에 대해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는 국민이 많다. 저도 그렇다”고 지적했다. 이어 “본 투표에서 하는 것을 똑같은 효력이 있는 사전투표에서 하지 않겠다고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고집하면 국민은 공정한 선거관리 의지를 의심할 수 있다”며 “절대 선관위가 그럴 것 같지는 않지만, 그런 의심의 소지조차 없어져야 한다. 반드시 투표 관리관이 투표용지에 날인을 해야 한다”고 했다. 부정선거 규명을 위해 활동하고 있는 한 시민단체의 핵심 관계자는, 한동훈 위원장의 발언에 대해 “정확히 부정선거 소지에 대한 맥을 잡고 있다. 전체적으로 우리가 그동안 제기해온 부정 선거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와 인식없이 이 같은 주장을 할 수 없다. 상당히 고무적이고 조금은 마음이 놓인다.”고 말했다. 지금까지 진행된 투표에선 선거인의 신원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12일 경남 양산 평산마을에서 문재인 전 대통령을 만나 “다른 방법이 없다면 신당 창당을 통해서라도 윤석열 정권 심판과 총선 승리에 헌신하겠다”고 보고한 후, 만 하루가 지난 13일 부산의 민주공원에서 신당 창당을 선언했다. 조 전 장관은 창당선언문에서 “4월 10일은 무도하고 무능한 윤석열 정권 심판 뿐 아니라 복합 위기에 직면한 대한민국을 다시 일으켜 세우는 계기가 되어야 한다”며 “완전히 다른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시민들과 함께 행동하고자 한다”고 했다. 법정 구속은 피했지만 2심에서도 징역 2년의 실형을 선고받은 범죄혐의자가, 정권심판과 함께 다른 대한민국을 만들겠다고 신당 창당을 선언한 것은 정치사에 유래가 없는 희귀한 사례로 꼽힌다. 이 같은 조 전 장관의 행보를 두고 정치권 일각에서는 ‘제2의 최강욱이 되겠다고 공개 선언한 꼴’이라는 지적이 거세다. 최강욱 전 의원은 2020년 총선에서 열린민주당 비례대표로 제21대 국회의원에 당선되었으나, 조국 전 장관의 아들 허위 인턴증명서 발급사건에 대해 2023년 9월 18일 대법원에서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하며 의원직을 상실한 바 있다. 이대로 총선이
미국 의회 산하 초당적 협의체인 ‘의회-행정부 중국위원회(CECC)’가 이례적으로 유엔에서 진행했던 보편적 정례검토(UPR)에 대해 이를 점검하는 자체 청문회를 개최했습니다. 핵심적으로 유엔의 정례검토가 형식적으로 끝나서는 안되고 국제사회가 중국의 인권문제와 그에 대처하는 방식, 의지에 대해 지속적인 관심과 감시가 필요하다는 차원에서 이 같은 청문회가 개최되었다고 볼 수 있겠는데요. 지난달 23일 유엔 인권이사회가 개최한 중국에 대한 4차 보편적 정례인권검토에서는 한국과 영국, 체코 등이 중국의 탈북민 강제 북송 문제를 제기하기도 했었는데, 당시 정례검토에서 중국정부의 보고와 실제 상황 간 괴리가 크다는 것이 국제사회의 인식이고, 탈북인 강제북송과 신장 위구르족과 티베트 등 소수 민족을 탄압하고 홍콩의 민주화를 억누르며 국내 정치범들을 박해하는 문제를 정식으로 제기했습니다. 중국으로서는 상당히 곤혹스러운 일이 될텐데, 이 같은 노력으로 탈북인에 대한 강제북송 조치에 새로운 전기가 마련되기를 기대하면서, 북한은 오늘 이 시간, 미국 의회에서 열린 중국인권 청문회에서의 탈북인 강제북송에 대해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1. 미국이나 영국 등에서 북한과 관련한 의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