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제20대 대통령 선거와 관련한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부인 김혜경씨가, 지난 대선을 앞둔 시기에 민주당 소속 국회의원 아내 등이 모이는 식사 모임 주선을 비서를 통해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해당 식사 자리에서의 식대를 경기도 법인카드로 결제하게 하는 데 공모하는 등, 공직선거법이 금지하는 기부 행위를 했다는 내용도 공소장에 포함되었다고 한다. 법무부가 이날 국민의힘 조수진 의원실에 제출한 김혜경씨의 공직선거법 위반(기부 행위) 혐의 공소장에 따르면, 검찰은 김씨가 자신의 수행비서였던 배모씨에게 민주당 소속 국회의원 아내 등과의 모임을 지시했고, 김씨의 지시를 받은 배모 비서는 일일이 참석자들에게 연락해 일시, 장소 등 일정을 조정했다고 적시했다. 공소장에는 배씨가 2021년 8월 2일 오전 10시 경기도청 소속 공무원 A씨를 사무실로 불러 경기도 법인카드 한 장을 건네면서 ‘김혜경씨가 주최하는 오찬 모임 장소로 가서 식사 대금을 결제하라’는 취지로 지시했다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다. 이미 선거법 위반혐의로 최종 유죄 판결을 받은 배모 비서는, 지난 2022년 9월 기소되어 1·2심에서 혐의가 모두 유죄
차이잉원 대만 총통과 라이칭더 총통 당선인은 대만 주재 일본 대사관 격인 일본대만교류협회가 주최한 '나루히토(德仁) 일본 천황 생일 경축 리셉션'에 참석했다. 27일 자유시보 등 대만 언론은 지난 2003년 일본 천황 관련 행사가 재개된 후 처음으로 대만의 총통과 부총통이 함께 행사에 참석했다며, 대만과 일본의 협력이 한층 강화되고 있음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련재 부총통인 라이칭더 당선인은, 이날 대만과 일본이 미래의 협력을 강화해 경제 무역 관계와 일반 대중간 교류 심화 외에도 대만해협의 안정과 인도·태평양에서 공헌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총통에 취임이후 기존의 토대 위에서 대만과 일본의 협력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약속했다. 대만이 이처럼 일본과의 관계를 더욱 강화한다는 전략적 사고는, 중국의 압박이 거세지는 가운데 양안(兩岸) 사이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미국과 일본을 연결하는 인도·태평양 구도에 적극 동참하는 길 외에 다른 방법이 없다는 절박한 인식에 기인한 바가 크다. 소위 자유(自由)의 전선(戰線)으로 일컬어지는 필리핀, 대만, 한국, 일본의 연대 강화는, 러시아, 중국, 북한이라는 악의 축을 견제하는데 필수불가결한 조건이
오늘은 일본과 북한이 진행중인 납치피해자 문제에 대해 살펴볼까 합니다. 저희가 지난번에 이산가족 문제를 다루면서 일본과 북한의 협상에 대해 언급했던 적이 있었는데요. 사실 이 문제는 2002년에 열렸던 고이즈미 총리와 김정일 국방위원장간 정상회담에서 일단락된 것으로 되어 있는데, 그 후 일본에서는 여전히 끝나지 않았다고 생각하고 있고 북한으로서는 선대의 결정을 명분없이 뒤집을 수도 없는 입장이어서 서로간에 좁혀지지 않는 간극이 존재하는 게 사실입니다. 우리에게 있어서도 일본과 북한의 협상이 좋은 지렛대가 될 수도 있기 때문에 그 과정을 면밀히 지켜봐야겠는데요. 현재로서는 약간의 희망은 있지만 그렇게 낙관적으로만 생각할 수 없는 상황인데요. 하지만 일본과 북한 모두 자국민들의 관심과 당국 스스로 원하는 바가 있기 때문에 서로의 이해관계 차원에서 협상이 급진전될 수도 있을 것으로 여겨집니다. 일본 납치피해자의 문제는 가장 많이 발생했던 1970년도 이후 그렇게 국내적으로 이슈가 되지를 못했습니다. 피해자 가족들과 이를 지원하는 단체들이 많은 노력을 거듭한 결과, 2002년 9월에 정상회담이 이루어졌고 일본으로서는 국가적 책무로 부상하게 되었는데요. 북한은 오늘
25일 저녁 서울시청 인근의 대한문 광장에서 ‘대한민국 천주교 신앙·정의 수호 사도회(이하 대천사)’소속 회원들이 모여, 러시아의 자유민주주의 투사인 알렉세이 나발니의 억울한 죽음을 애도하고 추모하는 ‘작은 기도회’를 가졌다. 천주교 기도회 의식으로 행사를 시작한 이들은, ‘푸틴 OUT’이라는 손피켓과, ‘러시아의 웜비어, 나발니의 꿈은 이루어집니다.’라는 현수막을 들고, 자유민주주의의 가치를 수호하기 위해 사악한 권력에 맞서 싸우다 희생당한 나발니의 안타까운 죽음을 애도했다. 대한문을 지나 덕수궁 돌담길을 따라 러시아 대사관 인근까지 촛불을 들고 행진한 이들은, 러시아 대사관 인근 정동제일교회앞에서 기도회를 마무리했다. 대천사의 김원율 상임대표는, 이날 기도회를 통해 “우리가 나발니를 러시아의 웜비어라고 부르는 이유는, 미국의 대학생이 북한으로 여행을 갔다가 13개월간 북한 감옥에 억류되어 ‘코마(의식불명)’ 상태로 풀려난지 6일 만에 사망한 ‘오토 웜비어’와 같이, 러시아 감옥안에서 권력의 폭압으로 사망한 나발니의 죽음이 너무나 똑같은 안타까운 죽음이기에 그렇게 명명했다.”고 말했다. 이어서 “6.25 전쟁의 원흉들인 공산전체주의 세력들이 사라져야 한반도
러시아 반체제 인사 알렉세이 나발니의 시신이 사망 8일 만에 극적으로 가족에게 인계됐다. 키라 야르미시 나발니 대변인은 소셜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에 "알렉세이의 시신이 그의 어머니에게 전달됐다"며 "우리와 함께 시신 인계를 요구해주신 모든 분께 대단히 감사하다"고 밝혔다. 나발니의 어머니인 류드밀라 나발나야는 지난 22일 러시아 당국으로부터 아들의 시신을 확인했지만, 장례식을 비공개로 하지 않으면 부패하고 있는 시신을 교도소 부지에 강제로 매장하겠다는 협박을 당했었다. 그러나 나발나야는 야만적인 당국의 압박에 굴복하지 않고 영상을 통해 공개적으로 푸틴을 비난하며 소송 등으로 대항했었다. 나발니의 부인인 율리아 나발나야도 엑스에 올린 영상을 통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나발니 시신을 돌려주지 않도록 지휘하고 있다고 비판하면서 "남편의 시신을 돌려달라. 장례식을 치르고 정통 기독교 관습에 따라 인도적인 방법으로 시신을 땅에 묻고 싶다"고 요구했다. 한국에서도 나발니의 억울한 죽음에 항의하는 ‘작은 추모기도회’가 천주교 평신도 단체를 중심으로 열릴 예정이다. ‘대한민국 천주교 신앙·정의 수호 사도회(대천사)’는, 25일 오후 5시 서울 대한문 광장에
어아가(於阿歌)는 배달국 때부터 매년 하늘에 제사를 지낼 때 삼신(三神)을 맞이하며 부르던 제천가(祭天歌)다. 특히 고구려 광개토대왕(廣開土大王)은 전쟁에 임하는 군사들에게 항상 어아가를 부르도록 하여 사기를 돋우었다. 어아가를 부르게 하여 모두가 삶의 뿌리에 감사하며 우아일체(宇我一體)의 뜻을 알게 한 것이다. 삼신(三神)을 맞이한다는 뜻은 태양의 빛과 열을 삼신의 공적과 재능으로 여기며, 만물이 생겨나고 자라고 발전해 가는 모습에서 삼신의 심정과 뜻을 헤아렸다. 재앙과 행복은 원인과 결과에 따라 선악(善惡)으로 대갚음 받는다고 믿게 되었다. 고구려 명재상 을파소(乙巴素)는 나이 어린 영명한 준재들을 뽑아 선인도랑(仙人徒郞)으로 삼았다. 이들 중 교화를 주관하는 자를 참전이라고 하였다. 또한 여러 사람 중에 계(戒)를 잘 지키는 사람은 신에게 제사 지내는 일을 맡겼다. 그리고 무예를 관장하는 자를 조의(皂衣)라 하여 공적인 일에 헌신할 수 있도록 했다. 하늘에 제사 지낼 때 ‘하늘 맞이 음악’이 있었다. 그 노래가 ‘어아가’이다. = 어아가(於阿歌) = 어아 어아 우리 대조신의 크나큰 은덕이시여! 배달의 아들딸 모두 백백천천 영세토록 잊지 못하오리다. 어아
러시아 당국이 옥중 사망한 러시아 반체제 인사 알렉세이 나발니의 장례식을 비공개로 하지 않는다면 시신을 교도소에 묻겠다고 통보했다고 나발니 측이 23일(현지시간) 주장했다. 키라 야르미시 나발니 대변인은 소셜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에 "한 시간 전에 수사관이 알렉세이 어머니에게 전화해 최후통첩했다"며 "3시간 이내에 공개 작별 행사 없는 비밀 장례식을 치른다는 데 동의하지 않으면 알렉세이는 그가 죽은 교도소 묻힐 거라고 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나발니의 어머니인 류드밀라 나발나야는 "러시아 연방 수사위원회는 아들의 시신을 어디에 묻을지 결정할 권한이 없다"며 협상을 거부했다고 야르미시 대변인은 설명했다. 야르미시 대변인은 또 "나발나야는 수사관들에게 사망 원인을 규명한 지 이틀 내에 시신을 인도해야 한다는 법을 준수하라고 요구했다"며 "'이틀'의 기간은 내일 만료된다"고 덧붙였다. 나발나야는 전날 연방수사위원회 수사관들이 나발니의 시신을 보여주면서 당국이 요구하는 시신 처리 조건을 따르라고 협박했으나, 나발나야는 관습에 따라 나발니의 장례식과 추모식을 치를 수 있게 해달라고 당국과 맞서고 있다. 나발니 측은 나발니가 살해당했다고 주장하고 있으며, 나발니의
홍콩 친선경기 ‘노쇼’로 난데없는 비난에 몰린 리오넬 메시(36·인터 마이애미)를 향해 감정적인 ‘비매너’ 보도가 증폭되고 있는 것으로 보여져 논란이 예상된다. 문제의 논란은 22일(현지시각) 영국 매체 더선이 메시가 전날(21일) 경기 도중 위협적인 드리블 기술로 인해 비판을 받고 있는 것인데, 쓰러진 상대편 선수 배위로 공을 넘겨 슈팅까지 했다는 것이다. SNS 등에 올라 온 당시의 영상을 보면, 긴박한 드리블 상황에서 메시가 선보이는 특유의 테크닉으로 말미암아 넘어진 선수위로 공이 자연스럽게 넘어갔고, 이를 받아 다시 결졍적인 슈팅까지 한 것은 명백히 플레이 과정에서 나올 수 있는 액션이라는 평가가 많았다. 하지만 일부 매체들은 이를 메시의 홍콩 ‘노쇼’이후 발생한 ‘비매너’로 규정하고 비난하는 기사들을 게재하었는데, 일각에서는 중국 당국이 스포츠 경기에까지 개입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의구심이 일고 있는 것이다. 홍콩에서의 경기 결장은 메시와 구단의 사과를 통해 부상 등으로 출전이 어려웠고 환불 조치까지 했음에도 불구하고, 메시를 겨냥한 ‘비매너’보도가 지속되는 것은, 중국 당국의 지원을 받는 일부 매체들이 조직적으로 이를 확대재생산하는 것이라는
러시아 군이 한창 전쟁중인 대낮에 최전방 근처에서 병사들을 도열시켰다가 이를 포착한 우크라이나 공격으로 수십명이 몰살된 것으로 알려졌다. 21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 미국 경제 잡지 포브스 등은 복수의 러시아 소식통과 군사 블로거 등을 인용해, ‘러시아 군은 지난 20일 우크라이나 동부 점령지 도네츠크 남부의 한 군사 기지에서 러시아 동부군관구의 지휘관인 올레크 모이세예프 소장이 방문하는 것을 환영하기 위해 기동소총여단 병사들 수십명을 집결시킨 것을 목격한 우크라이나는 즉시 미국제 고속기동포병로켓시스템(HIMARS·하이마스)을 동원해 이 기지를 타격하면서 최소 65명의 병사가 숨졌다’고 보도했다. 러시아 병사들이 도열하면서 폭사한 상황은 바로 다음날인 21일에도 되풀이됐다고 포브스는 전했다. 러시아 군은 우크라이나 점령지 헤르손 내 올레시키 지역에서 병사들을 도열시켰다가 이번에도 하이마스로 추정되는 우크라이나 공격으로 60명 이상이 숨졌다는 것이다. 포브스는 소셜미디어 영상에서 생존자로 추정되는 군인들이 "그들이 공개된 들판에서 도열시켰다"면서 지휘관들을 향해 분노를 쏟아냈다고 보도했다. 미국이 우크라 전장에 제공한 하이마스는 다연장로켓시스템(M
지난해 9월 2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10회 국회(정기회) 제8차 본회의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한 체포동의안이 총투표소 295표, 가 149표, 부 136표, 기권 6표, 무효 4표로 가결되었었다. 당시 민주당 안에서 최소 29표 이상의 반란표가 나온 것으로 예상되었는데, 민주당이 이번에 공천 관련 현역 의원 중 하위 평가자로 분류한 31명과 비슷한 숫자여서, 찬성표가 그대로 살생부로 전락한 것이 아닌가 하는 의구심이 확산되고 있는 것이다. 하위 평가자로 분류되어 통보를 받은 것으로 알려진 비명계의 설훈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이 대표가 자신을 비판한 의원을 하위 20%에 넣어 개인적 복수를 자행하고 있다”고 했다. 설 의원은 이번 총선은 야당 승리의 절호의 기회였지만 “이 대표가 다 망쳐놨다”고도 했다. 공천 심사 결과가 본격적으로 발표되고 있는 가운데, 단수공천 지역과 전략지역, 경선지역 등에서 비명계 현역의원들이 대거 탈락하거나 불이익을 받는 것이 현실화되자, 비명계 의원들 사이에서는 ‘비명횡사’ 공천이 실행되는데 이 대표 체포동의안 가결표가 명백한 살생부로 작용하고 있다고 보고 집단행동까지 불사한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
수감 중 사망한 러시아 반체제 인사 알렉세이 나발니의 어머니 류드밀라 나발나야가, 아들의 시신을 확인하는 과정에 러시아 당국으로부터 협박을 당했다고 공개적으로 주장했다. 나발나야는 생전 아들 나발니가 운영하던 유튜브 채널에 올린 1분 35초짜리 영상을 통해, 시베리아 북단 야말로네네츠 자치구의 살레하르트 마을에서 아들의 시신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행방불명으로 알려진 나발니의 시신은, 지난 16일 야말로네네츠 자치구 제3 교도소에서 갑자기 사망한 지 6일 만에 처음 가족에 의해 확인된 것이다, 나발나야는 아들이 사망했다는 소식을 접한 직후부터 아들의 시신을 찾아 여기저기 다녔지만, 결국 확인을 못하던 중 푸틴 대통령에게 아들의 시신이라도 보여 달라고 공개 호소하며 소송을 제기하기도 했다. 나발라야는 영상에서 "법적으로 그들은 즉시 나발니의 시신을 나에게 넘겼어야 했지만 그러지 않았다"며 "대신 그들은 나를 협박하고 나발니를 어디에, 언제, 어떻게 묻어야 하는지 조건을 걸었다"고 말했다. 이어 나발니의 사망 경위를 조사하는 러시아 연방수사위원회가 시신을 "작별 인사도 없이 비밀리에" 묻을 것을 요구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그들은 내 눈을 바라보며 비밀 장례식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간) 샌프란시스코에서 러시아 반체제 인사 알렉세이 나발니의 부인과 딸을 만나, 가족인 나발니의 억울한 죽음을 위로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나발니의 비범한 용기, 그리고 법의 지배가 모두에게 동등하게 적용되는 자유롭고 민주적인 러시아를 위해 부패에 맞서 싸운 그의 활동과 업적에 존경과 경의를 표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러시아와 세계 전역에서 나발니의 죽음을 슬퍼하며 자유, 민주주의와 인권을 위해 싸우는 사람들이 그의 유산을 계승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바이든 행정부가 나발니의 죽음, 러시아의 억압과 공격성, 잔혹하고 불법적인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한 대응으로 오는 23일 대규모 대(對)러시아 제재를 발표할 예정임을 확인했다고 백악관은 설명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캘리포니아주에서 만난 기자들에게 "오늘 아침 알렉세이 나발니의 아내와 딸을 만날 수 있어 영광이었다"며 "우리는 곧 나발니의 죽음에 책임이 있는 푸틴을 상대로 제재를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바이든 행정부가 발표할 제재와 관련해 빅토리아 뉼런드 국무부 정무차관은 이날 워싱턴DC에 있는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행사에서 미국이 러시아에 "수백개"의 제재를 부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