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지난 26일 노동당 중앙위원회 본부청사에서 제8기 제7차 전원회의 확대회의가 소집되어 농사 문제가 논의됐다고 27일 보도했다. 북한 내 식량 상황이 악화됐다는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농업문제를 다룰 전원회의가 시작됐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도 회의에 참석하였다는 점에서 식량 문제의 심각성을 우회적으로 드러냈다. 전원회의 첫날에는 상정된 의정들을 승인하고 첫째 의정에 대한 토의를 진행했으며 '새시대 농촌혁명강령' 실현 관련한 지난해 사업 정형의 보고를 청취했다. 회의장 주석단에는 당 중앙위 정치국 상무위원회 위원인 김덕훈 내각 총리, 조용원 조직비서, 리일환 당 중앙위 비서, 리영길 당 중앙군사위 부위원장, 리철만 당 부장 등이 참석했다. 김 위원장의 여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은 주석단이 아닌 회의장에 앉은 모습이 보도 사진을 통해 확인됐다. 북한은 지난 2021년 12월 말 제8기 제4차 전원회의에서 식량문제 해결과 농촌 생활환경 개선 등의 내용을 골자로 하는 새로운 사회주의 농촌 발전 전략을 채택한 뒤 지난해 추진에 힘을 기울여왔다. 하지만 식량 생산이 좀처럼 증대되지 않은 가운데 최근 개성에서 굶어 죽는 사람이 발생해 김 위원장이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지난 23일 새벽 함경북도 김책시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전략순항미사일 '화살-2'형 발사훈련을 했다고 24일 밝혔다. 중앙통신은 발사된 4기(발)의 전략순항미사일이 "동해에 설정된 2,000km 계선의 거리를 모의한 타원 및 '8'자형 비행 궤도를 1만208s(초)∼1만 224s간 비행하여 표적을 명중 타격했다"고 전했다. 이어 "공화국 핵억제력의 중요 구성 부분의 하나인 전략순항미사일부대들의 신속대응 태세를 검열 판정했다"며 "발사훈련은 자기의 목적을 성과적으로 달성했다"고 자평했다. 북한의 전략순항미사일 발사훈련은 22일(현지시간) 미 국방부 청사 펜타곤에서 제8차 DSC TTX를 시행한 한미 확장억제운용수단 연습(DSC TTX)에 대한 반발로 분석된다. 김 · 성 · 일 <취재기자>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은 20일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발표한 올해 세 번째 담화에서 미국이 전략자산을 한반도에 전개해 한미연합훈련을 실시한 것 등에 대해 "태평양을 우리의 사격장으로 활용하는 빈도수는 미군의 행동 성격에 달려 있다"고 강하게 위협했다.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도발에 대응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소집과 한미연합훈련에 전략자산을 전개하는 미국의 조치를 싸잡아 강한 불만을 표출한 것으로 보인다. 한미는 북한의 ICBM 도발에 대응해 지난 19일 한반도 상공에서 미국 B-1B 전략폭격기와 한국 F-35A 스텔스 전투기 등을 동원한 연합훈련을 실시했다. 북한이 이날 탄도미사일을 동해로 발사한 것도 김 부부장의 이런 담화의 연장선으로 풀이된다. 김 부부장은 또 발사 소요시간, 연료 앰풀화, 대기권 재진입 등 북한의 ICBM 기술에 의문을 표한 남측 전문가들의 평가를 일일이 반박했다. 중앙통신에 따르면 북한은 지난 18일 오전 8시 하달된 당 중앙군사위원회 위원장 명령서에 의해 오후 5시 22분께 미사일을 발사했는데, 이를 두고 남측 전문가들은 언론에 "북한 ICBM의 기술 수준이 명령 하달 후 미사일 발사까지 9시간 22분이 소요되는 수준일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여동생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이 19일 한국과 미국을 맹비난하는 담화를 내면서 존재감을 과시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 19일 보도에 의하면 김 부부장은 남측에 대하여 "여전히 남조선 것들을 상대할 의향이 없다", "바보들이기에 일깨워주는데 대륙간탄도미싸일로 서울을 겨냥하는 일은 없을것"이라는, 미국을 향해서 "우리 국가의 안전을 위협하는 일체 모든 행동을 중지하라"는 담화를 냈다. 남측의 '담대한 구상'을 비롯해 이산가족 상봉·인도적 지원 등을 위한 남측의 대화 제의에 여전히 응할 생각이 없다는 것을 분명히 드러낸 것으로 보인다. 김 부부장은 담화에서 대북 적대행위에 대해 매사 상응한 대응을 하겠다고 위협까지 하였는데, 이는 한미연합훈련 등에 맞대응해 전략 도발을 감행할 것임을 경고한 것으로 해석된다. 최근 북한을 겨냥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소집을 주도한 미국에 대해서도 불만을 드러냈다. 남한에 대해서도 "남조선것들도 지금처럼 마냥 '용감무쌍'한척, 삐칠데 안삐칠데 가리지 못하다가는 종당에 어떤 화를 자초하게 되겠는지 생각해보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특히 김 부부장은 담화에서 "위임에 따라 경고한다"고 말해 자신의 발표가 김
13일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혁명전통교양을 더욱 강화하자' 제하의 1면 사설에서 '혁명전통' 교양사업을 제대로 해야 한다면서 청년층에 대한 사상 교육 강화를 강조했다. 신문은 "제국주의반동들은 우리 혁명의 주력으로 등장한 새세대들의 사상과 정신을 흐리기 위한데 공격의 화살을 집중하고 있다"면서 "혁명전통교양을 일관하게, 강도높이 벌리는 것은 우리의 혁명진지, 계급진지를 허물어보려는 원쑤(원수)들의 책동이 우심(심각)해지고 있는 오늘날 더욱 절실한 문제로 나선다"고 강조했다. 신문은 구체적 사업 방안으로는 '거점'을 활용한 교양 사업을 심화해야 한다면서 "혁명전통교양의 모체기지, 전초기지이며 혁명대학인 조선혁명박물관참관사업을 정상적으로, 계획적으로 조직하여야 한다"고 촉구했다. 평양 만수대 김일성·김정일 동상 뒤에 있는 조선혁명박물관은 김일성의 빨치산 부대 창설을 비롯한 김일성·김정일의 활동 기록과 자료들이 전시된 곳이다. 북한은 2019년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이른바 '백두산 군마 등정' 이후 각계각층의 백두산 혁명전적지 답사를 독려해왔으며, 최근에는 특히 청년세대의 답사를 강조하고 있다. 백두산지구 혁명전적지는 김일성 주석의 항일투쟁 상징이자 김정
북한은 지난 8일 조선인민군 창건(건군절) 75주년을 맞아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야간 열병식을 개최했다. 조선중앙통신은 9일 전날 열린 열병식 개최 소식을 전하며 “김정은 동지께서 사랑하는 자제분과 리설주 녀사와 함께 광장에 도착하시였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김주애 이름을 직접 거론하지는 않고 "사랑하는 자제분"이라고만 지칭했는데, 김주애가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낸 것은 지난해 11월 18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7형' 발사 현장과 11월 26일 ICBM 개발과 발사 공로자와 기념사진 촬영 행사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다. 한편 리설주는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인 '화성-17형'을 형상화한 목걸이를 착용해 눈길을 끌었다. 앞서 김 위원장이 열병식 연설을 통해 강경한 대남·대미 메시지를 내놓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지만, 김 위원장은 별도의 연설을 하지 않았다. 통신은 열병식 참가 부대들을 소개하며 '전술미사일 종대', '장거리 순항미사일 종대'와 함께 '전술핵 운용부대 종대' 등을 언급했다. 이어 화성-17형’과 함께 고체연료 ICBM으로 보이는 신형 미사일이 등장한 사진 등을 공개했다. 통신은 “오직 수령의 명령만을 받들어 언제든 자기
조선중앙통신은 7일 조선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제8기 제4차 확대회의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6일 당중앙위원회 본부청사에서 개최되어 전쟁준비태세 완비와 작전전투훈련 확대 강화 등을 토의했다고 보도했다. 김정은이 공개석상에 나타난 것은 올해 1월 1일 금수산태양궁전 참배 이후 36일 만이며, 북한이 당 중앙군사위원회를 소집한 것도 작년 6월 21일 열린 제8기 제3차 확대회의 개최 이후 7개월여 만이다. 통신은 "김정은 동지께서 당중앙군사위원회 제8기 제4차 확대회의를 지도했다"며 "2023년도 주요 군사정치과업과 군 건설 방향에 대한 전망적 문제들이 심도있게 토의됐다"고 전했다. 이어 "군사사업을 근본적으로 개선 강화하기 위한 기구편제적인 대책을 세울 데 대한 문제, 조성된 정세에 대처하여 인민군대에 작전전투 훈련을 부단히 확대 강화하고 전쟁준비 태세를 보다 엄격히 완비할 데 대한 문제, 현실발전의 요구에 맞게 군대 내무규정의 일부 조항들을 새롭게 개정하는 문제를 비롯해 군사정치 사업에서 일대 전환을 가져오기 위한 실무적 과업들이 연구 토의되고 해당한 결정들이 채택됐다"고 밝혔다. 이날 확대회의에는 리병철·리영길 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과 인민군
6일 대북 소식통에 따르면 최근 다른 도시보다 상대적으로 생활 수준이 높았던 개성에서 식량난으로 하루 수십 명씩 아사자가 발생하고 있고, 혹한 피해까지 겹쳐 극심한 생활고로 자살자까지 속출하는 정황이 포착됐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개성 상황에 대한 특별보고를 받고도 뒤늦게 지난달 중순 간부와 측근들을 두 차례 개성 현지로 파견해 실상을 파악하고 민심을 수습하는 대책을 내놓았지만 역부족인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개성 지역내 혼란이 심화하고 민심이 악화하자 지난달 말 측근들을 다시 현지로 급파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김 위원장은 첫 번째 파견 후 개성시에 '2월부터 식량을 국정가격의 절반에 배급할 것'을 지시했으나, 두 번째 실상 파악 과정에서 민심이 더 악화한 것으로 나타나자 식량을 '무상배급'하라고 결정을 급변경했다고 이 소식통은 전했다. 북한이 이달 하순 노동당 전원회의를 소집해 농사 대책을 '절박한 초미의 과제'로 지칭하며 논의를 예고한 것도 이런 상황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 북한 매체에서는 '애국미 헌납운동'에 대한 언급이 부쩍 늘고 농민들에게 식량을 헌납하라고 연일 독려하고 있다. 선전매체 조선의오늘은 지난달 31일 성, 중앙기관 간부들이 국가에
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2일 최근 한미국방장관회담에서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이 '전략자산을 더 많이 전개할 것'이라고 밝힌 점을 거론하며" 미국의 그 어떤 군사적 기도에도 '핵에는 핵으로, 정면대결에는 정면대결로!'라는 원칙에 따라 초강력 대응할 것"이라고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밝혔다. 대변인은 특히 "미 국방장관이 우리 국가에 대한 핵무기 사용을 거리낌 없이 떠벌이고 5세대 스텔스전투기들과 핵 항공모함과 같은 전략자산들을 더 많이 전개할 것이라고 공언한 것은 조선반도 지역을 하나의 거대한 전쟁 화약고로, 더욱 위태한 전쟁 지역으로 변화시키는 결과만을 빚게 하는 미국의 위험천만한 기도의 집중적인 표현"이라고 비난했다. 이러한 대변인의 비난은 이달 예정된 한미 확장억제수단 운용연습(DSC TTX)과 규모와 범위가 확대된 한미 연합야외기동훈련 등에 대해 반발성 성명으로 보인다. 대변인은 "우리는 미국의 저의를 간파하고 있다"며 "우리가 '확장억제력 제공'과 '동맹 강화'의 간판 밑에 심상치 않은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미국에 대해 일일이 반응하지 않는다고 하여 결코 이를 외면하거나 유념하지 않는다는 것이 아니다"라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미국이 적대시 정책과 대결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30일 국제정치연구학회 연구사 김동명이 발표한 '나토 사무총장의 행각은 아시아판 나토 창설을 부추기자는 것인가' 글을 게재하며, 옌스 스톨텐베르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의 방한을 "아시아·태평양(이하 아태) 지역에 '신냉전'의 불구름을 몰아오는 대결 행각이자 전쟁의 전주곡"이라고 비난했다. 김 연구사는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을 겨냥해 "미국과 서방의 땅크제공 결정으로 우크라이나 사태가 새로운 고비를 맞고 있는 때에 남조선과 일본에 날아든 나토사무총장이 이번에도 그들에게 '중국위협론'을 부단히 불어넣으며 '아시아판 나토' 창설의 필요성을 재삼 강조하고 대 우크라이나군사지원에 소극적으로 나서고 있는데 대해 단단히 신칙하고 압을 가하리라는 것은 불보듯 명백하다"고 강변했다. 앞서 전날 한국에 입국한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은 박진 외교부 장관과 만나 "북한이 러시아에 로켓과 미사일 등 군사적 지원을 하고 있다"며 "자유와 민주주의, 규칙기반 국제 질서를 믿는 국가들의 결속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북한은 지난 27일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 담화와 29일 권정근 외무성 미국담당 국장 담화를 통해서도 미국의 우크라이나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의 위세를 우려하는 부인 리설주 여사를 안심시키기 위해 지난해 11월 둘째 딸 김주애의 손을 잡고 탄도미사일 시험 발사를 참관하러 나타났을 가능성이 있다고 27일(현지시간) 영국 일간지 더타임스가 보도했다. 신문은 전문가 의견을 인용해 김주애를 대외에 공개한 것이 동생 김여정 부부장과 부인 리설주 등 김 위원장 인생에 '가장 중요한 두 여성' 사이의 경쟁 구도를 진정시키려는 복잡미묘한 제스처로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정해진 승계 원칙이 없는 '김씨 왕조'에서 김정은 위원장이 뚜렷한 후계자를 정하지 못하고 갑작스럽게 사망할 경우, 김여정 부부장은 권력을 장악하고자 김정은 위원장의 가족을 배제하기 위해 빠르게 움직일 것이고, 리설주 여사는 자신과 자녀들을 보호하기 위해 가능한 모든 것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본지는 지난해 12월 '기자생각'을 통해 이같은 사실을 추측, 보도한 바 있다. 당시 보도내용을 살펴보면, '김정은의 직계가족은 부인 리설주와 딸 둘, 아들 하나로 알려져 있다. 최근의 딸아이 쇼는, 백두혈통으로 김정은 유고시 가장 권좌에 가깝게 다가서 있는 여동생 김여정을 의식한 작품이라는 것이다. 비록
북한이 최근 '호흡기 질환' 증가로 평양에 '봉쇄령'을 내렸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8일 '조선로동당의 제일사명' 제하의 글에서 "인민대중제일주의를 자기의 본성으로 하고 있는 우리 당에 있어서 인민들의 건강을 보호하고 증진시키는 것은 조건의 유리함과 불리함에 관계없이 반드시 걸머지고 실행하여야 할 최급선무, 가장 영예로운 혁명과업"이라고 밝히면서 5일간의 평양 봉쇄령을 언급했다. 신문은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극복을 돌아보며 "(이는) 인민의 생명안전을 지키기 위함이라면 그 어떤 중대결단도 서슴없이 내리는 우리 당의 현명한 령도를 떠나 생각할 수 없다"고 평가했다. 주북 러시아대사관에 따르면 북한은 계절성 독감과 다른 호흡기 질환 환자가 증가한다는 이유로 25∼29일 닷새간 평양에 특별방역기간을 설정했다. 이에 따라 주민들은 외출이 금지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은 지난해 5월 코로나19 발병을 처음으로 인정한 뒤 전국 봉쇄령을 내렸고 3개월 뒤인 8월에 위기를 완전 해소했다고 선언했다. 김 · 성 · 일 <취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