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레스타인 무장세력인 하마스가 선전용으로 사용하는 텔레그램 계정에, 갓난아이의 죽음을 슬퍼하는 영상물을 올렸다가 거짓으로 드러나면서 하마스 발 ‘가짜뉴스’로 뭇매를 맞았다. 하마스가 ‘인형’을 소녀로 둔갑 시켜 장례식을 치르는 선전용 가짜 영상을 만들었다가, 인형의 얼굴이 영상에 고스란히 드러나면서 결국 들통이 난 것이다. 문제의 영상속에는 한 남성이 부상당한 듯한 소녀를 안고 급하게 병원으로 뛰어 들어갔고, 주변에 있던 취재진들이 이를 촬영한다. 병원 안에서는 의료진으로 보이는 사람이 갓난아이를 천으로 감싼 채 가족에게 건네준다. 이를 받아 안은 가족은 카메라 쪽을 얼핏 쳐다보면서 아이에게 어색해하며 입을 맞춘다. 바로 그때 천에 싸인 아이의 얼굴이 드러났고, 사람의 얼굴이 아닌 밀랍인형이라는 것이 밝혀진다. 지금은 스마트폰 등으로 SNS상의 가짜뉴스가 판을 치고 있지만, 사실 가짜뉴스의 역사는 꽤 길다. 구 소련의 스탈린과 중국 공산당 모택동, 북한 김일성이 가짜뉴스의 달인들이다. 이들 공산전체주의 세력 외에도 극단주의 세력으로 히틀러의 나치즘, 이슬람 근본주의 세력들이 자신들의 정치적 목적을 이루기 위해 아주 가볍게 가짜뉴스를 활용해 왔다. 결국 가짜뉴
지난 7일 이스라엘 가지지구에서 발생한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의 공격으로, 민간인을 비롯한 수많은 사상자와 인질극이 벌어진 것을 공개 지지한 하버드 대학생들을 겨냥한 트럭 시위가 일어났다. 미국 하버드대가 위치한 보스턴 시내에 대형 전광판이 설치된 트럭이 등장하여, 하마스의 야만적인 선제 공격을 이스라엘의 책임으로 돌리는 성명을 낸 하버드 학생들의 이름과 사진이 공개됐다. 전광판에는 ‘하버드대의 대표적인 유대인 혐오자들’이라는 글귀와 함께, 학생들의 이름과 사진 등의 인적사항과 ‘퇴학시키라’는 메시지가 적혀있었다. 이 같은 트럭시위는 ‘어큐러시 인 미디어’(AIC)라는 단체가 진행한 것으로, 1960년대부터 베트남 전쟁에 비판적인 언론 등에 대한 감시활동을 해온 비영리 민간단체다. 이 단체의 애덤 길레트 AIC 대표는 미국 일간지와의 인터뷰에서 “자신들이 한 행동이 부끄럽다고 생각하고 사죄한다면 이름을 내려주겠다”며 “자신들의 행동이 떳떳하고 자랑스럽다면 자신들의 주장을 퍼뜨릴 기회를 준 우리에게 감사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내 타 대학들도 비상이 걸렸다. 뉴욕의 대표적인 대학인 컬럼비아대는 외부인의 캠퍼스 출입을 통제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911테러가 발생했던 미국 뉴욕의 한복판에서 민간인 학살과 파괴, 납치를 일삼은 ‘하마스’ 무장단체를 지지하는 시위가 일어났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간의 무력충돌이 어제 오늘의 일은 아니지만, 양측의 충돌로 민간인이 희생되었다는 보도가 나오면, 우선적으로 민간인 희생에 대한 추모의 분위기가 형성되었던 것이 미국의 전반적인 모습이었다. 더구나 911 테러 이후 미국 본토 안에서 비극적 사태가 발생한 것에 큰 충격을 받았던 미국 시민들은, 테러에 대해서는 분명한 잣대를 견지했을 뿐만 아니라, 미국의 전통적 가치라고 할 수 있는 단결을 중시해왔다. 하지만 이번 이스라엘을 향한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의 공격으로 수많은 민간인이 희생되었고, 심지어 어린아이, 여성까지 무차별적으로 납치한 야만행위가 발생한 것에 대해, 이를 지지하는 시위가 열렸다는 것은 상식적으로 납득이 어렵다는 설명이다. 특히 미국 뉴욕은 유대인들이 세웠다고 할 수 있을 정도로 사회적 영향력이 강한 곳인데, 이런 곳에서 테러를 자행한 세력을 지지하는 시위가 버젓이 열린다는 것은, 미국 사회가 다인종 국가를 지향하면서 나타난 크나 큰 병폐가 아닐 수 없다는 지적이다.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는 이
러시아와 전쟁중인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에서 유포한 것으로 의심되는 ‘가짜뉴스’와의 또 다른 전쟁을 치르고 있다. 우크라이나 영부인 올레나 젤렌스카 여사가 뉴욕 까르띠에 매장에서 110만 달러(약 14억8000만원)를 썼다는 주장이, 친러시아 소셜미디어에 영수증과 함께 올라온 것이다. 젤렌스카 여사가 보석을 구입했다는 날짜는 우크라이나 대통령 부부가 캐나다를 방문한 날이었는데, 이 일정대로라면 젤렌스카 여사가 캐나다를 방문한 후 곧장 뉴욕으로 날아가 쇼핑을 했다는 것인데, 다분히 의도적이고 악의적인 ‘가짜뉴스’라고 외신들은 보고 있다. 이같은 ‘가짜뉴스’를 심층적으로 보도한 미국의 뉴스위크에 따르면, 지난 5일 친러시아 계정에는 ‘속보’라며 “올레나 젤렌스카가 뉴욕에서 까르띠에 주얼리로 110만 달러를 쓰고 판매 직원을 해고시켰다! 적어도 그(쓴) 돈은 미국에 남아 있다”라는 게시물이 올라와 7일 현재까지 약 70만회의 조회수를 기록했다. 이 게시물에는 뉴욕 까르띠에에서 인턴으로 근무했다는 여성이 인스타그램 스토리를 통해 젤렌스카 여사가 자신이 일하고 있던 매장을 방문했다고 주장하는 동영상이 함께 올라왔다. 동영상 속 여성은 “내가 그녀(젤렌스카)에게 제품을 보
이스라엘이 안식일인 지난 7일 새벽, 이란의 지원을 받는 것으로 알려진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로켓포 공격으로 아수라장이 됐다. ‘아이언 돔’이라는 첨단 방어시스템을 자랑하던 이스라엘이었지만, 새벽을 틈타 수천 발에 달하는 로켓포를 한꺼번에 쏟아 붓는 공격에는 속수무책이었다. 사상자도 유례없이 많이 발생했다. 그 외 이스라엘 남부의 영토로 넘어온 하마스 전투원들은 주민들을 사살하거나 인질로 잡고, 자신들의 수감된 조직원들과 교환을 요구하며 인질극을 벌이고 있다. 기습공격을 받은 이스라엘의 대응도 전례없이 초강경으로 진행되고 있어, 자칫 중동전쟁으로 비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상황이다. 특히 이번 기습공격의 주역인 ‘하마스’는 이스라엘과 적대적인 관계를 이어오고 있는 이란의 지원을 받는 무장조직중 하나로 알려져 있다. '하마스'는 이슬람 저항운동을 뜻하는 아랍어의 약자로, 1987년 이스라엘의 요르단강 서안 및 가자지구 점거에 대항한 최초의 팔레스타인 민중봉기 후 창설했다. 이슬람 원리주의를 표방하는 하마스는 본래 두 가지 목적으로 탄생했다. 하나는 자신들의 군대인 이제딘 알-카심 여단 주도로 이스라엘에 대항한 무장 투쟁과 팔레스타인을 위한 사회
항저우 아시안게임 육상 경기에서 각각 6번과 4번 트랙에서 달려 '6' '4' 스티커를 부치고 있는 중국 선수 린위웨이와 우옌니가 서로 포옹한 사진이 중국당국에 의해 삭제됐다. 중국은 1989년 6월 4일 천안문 항쟁 언급이나 추도를 엄격하게 금지하고 있는데,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숫자 6과 4가 나온 사진을 삭제한 것은, 공산전체주의 국가들이 공통적으로 과민하게 반응하는 신경쇠약증세의 하나라는 지적이다. 삭제된 사진이 찍힌 것은 지난 1일 여자 육상 100m 허들 결승전 직후 금메달을 딴 중국 선수 린위웨이는 은메달을 딴 동료 우옌니와 서로를 격려하며 포옹했다. 두 선수가 달린 트랙 번호는 공교롭게도 각각 6과 4였었고 이 번호대로 몸에 스티커를 부착한 후 시합에 나섰고 경기가 끝난 후 포옹하는 사진에도 숫자 6과 4가 찍혔다. 이를 두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중국 당국이 천안문 사건 사진을 검열한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SCMP는 “6/4라는 표현은 34년전 6월 4일 발생한 천안문 사태를 가리키는 일반적인 표현”이라며 “때문에 관련 표현은 중국 당국에 의해 빈번히 검열되고 삭제된다”고 전했다. 외신인 BBC와 CNN 등 여러 주요
우크라이나를 침공하여 불법적으로 자국 영토로 편입시킨 러시아가, 곧 점령지 주민들을 우크라이나를 상대하는 병사로 징집하겠다고 밝혔다. 미국 CNN 방송에 따르면 러시아 국방부는, 10월 1일부터 러시아 연방 전역에서 가을 징집이 시작될 것이라며, 징집 대상지역으로는 작년 9월 자국 영토로 선언한 도네츠크, 헤르손, 루한스크, 자포리자 등 우크라이나 4개 점령지도 포함된다고 덧붙였다. 러시아가 지금까지도 우크라이나 점령지를 자국 영토라고 언급하는 이유는, 작년 9월 전쟁 개시이후 점령한 4개 지역에서 5일간 주민투표를 진행했고, 해당 지역 선거관리위원회들은 87~99%의 압도적 찬성으로 러시아 합병이 가결됐다고 밝힌 것에 기인한다. 다시 말해 해당지역의 주민들이 투표를 통해 스스로 러시아에 편입하기를 원했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4개 점령지 대표와 합병조약을 체결, 러시아 연방 편입을 선언한 것을 근거로 하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당사국인 우크라이나와 국제사회는, 해당지역을 점령한 후 러시아군대의 강압적인 분위기속에서 주민들에게 찬성표를 던지도록 강요한 정황이 있다는 이유로 이를 인정하지 않고 있으며,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필두로 빼앗긴 영
미국 국무부 산하 가짜뉴스 대응 조직 ‘국제관여센터(GEC)’는, 최근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중국이 선전과 허위 정보, 검열 등을 통한 해외 정보 조작에 수십억달러를 지출하며, 중국 공산당에 대한 긍정적인 뉴스를 홍보하고 있다고 밝혔다. 보고서에서도 언급되었지만 중국당국이 막대한 자금을 바탕으로 해외언론 지분참여와 인수, 영향력이 있는 온라인 커뮤니티를 물밑으로 후원하여 자국의 홍보에 활용한다는 것은 익히 알려진 사실이었다. 미 국무부가 이번에 이런 내용을 담은 보고서를 발표한 것은, 일대일로(一带一路), 동북공정(東北工程) 등 전통적인 중국의 패권주의를 이어가져는 시진핑 국가주석의 정책방향과 연결되어있어, 이를 방치할 경우 전 세계적으로 민주주의가 위협받을 수 있다는 위기감에서 비롯되었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의 일대일로 정책의 일환으로 동아프리카에서 콘텐츠 후원 사실을 숨긴 상태로 현지 신문에 호의적인 보도를 위해 돈을 지불했고, 파키스탄 언론에도 상당한 통제권을 확보하려 했다고 한다. 특히 대만과의 양안(兩岸) 관계와 인권, 중국의 경제성장 둔화, 부동산 위기 등 논쟁적인 사안이 정보 조작의 주 대상이었다. GEC는 중국이 이런 사안
크림반도에 대한 우크라이나군의 공세가 점점 거세지고 있다. AFP 통신 등에 따르면 우크라이나군은 성명을 통해 22일 크림반도 세바스토폴에 있는 러시아 흑해함대 본부를 미사일로 공격해 러시아 해군 지휘부에 상당한 타격을 가했다고 밝혔다. 이미 온라인상에는 이번 미사일 공격 당시 세바스토폴의 모습이 담긴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에 나오는 장면은 러시아 흑해함대 본부가 시커먼 연기에 휩싸이고 곧이어 미사일 한 발이 또 건물에 날아들어 지축을 흔들었다. 이를 지켜보던 크림반도 내 주민들은 혼비백산하여 흩어진다. 크림반도는 우크라이나 영토였지만 2014년 러시아에 병합되어 모든 행정 권력이 넘어간 가운데, 미하일 라즈보자예프 세바스토폴 시장은 “우크라이나군이 흑해함대 본부에 미사일 공격을 가했다. 파편이 루나차르스키 극장 주변에 떨어졌다”고 밝혔다. 아울러 추가 공격이 예상된다며 주민들에게 사이렌이 울리면 방공호로 대피하라고 알렸다. 이미 알려진 바와 같이 러시아의 대심리전 차원에서는 항상 아군의 피해는 작게 보도하고, 적군에 대해서는 엄청난 피해가 있는 것처럼 위장하는 미디어 심리전에 능하기 때문에, 이번에도 우크라이나 미사일 공격으로 사망자가 나왔지만 실종이라고
한국 최초의 사제 성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1821~1846) 성상 설치 축복식이 바티칸 교황사도궁 클레멘데스홀에서 진행되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이날 특별 알현을 통해 한국 주교단과 공식 순례단, 평신도, 수도자 등 한국 가톨릭교회 대표단과 정부 특사를 맞이했다. 그러면서 "저마다 삶의 자리에서 '평화의 사도'가 돼 달라"고 당부했다. 교황은 "김대건 신부는 마카오에서 신학을 공부할 때 아편전쟁의 참상을 목격했다"며 "하지만 그분은 그러한 분쟁 상황에서도 모든 이들을 만나고 또 모든 이들과 대화하며 평화의 씨앗이 됐다"고 설명했다. 교황은 "성인의 이러한 모습은 한반도와 온 세상을 위한 예언"이라며 "또한 그 모습은 우리도 여정의 길을 걷는 이들의 동반자, 화해의 증인이 될 것을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교황은 김대건 신부의 발자취는 "미래가 무기의 폭력적인 힘에 건설되지 않고, 친밀한 온유함에 의해 건설된다는 것에 대한 믿음직한 증거"라고 강조했다. 교황은 "한반도의 평화를 언제나 생각하고 기도하고 있다"며 "한반도 평화라는 꿈을 우리 함께 김대건 성인에게 맡기자"고 했다. 2014년 8월 김대건 신부가 태어나 어린 시절을 보낸 솔뫼성지를 방문했던 기억을
북한 김정은과 러시아 푸틴 대통령이 회담하는 것은 2019년 4월 이후 4년 5개월 만이다. 러시아 타스통신이 양 정상의 단독 회담이 종료됐다고 조금전 보도했다. 13일 김정은과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 아무르주 보스토치니 우주기지에서 고위 관리들까지 배석한 확대정상회담에 이어 일대일 회담을 실시했다. 러시아 인테르팍스통신은 두 정상의 협상이 2시간 넘게 진행됐다고 전했다. 이 매체는 회담을 마친 두 정상이 곧 공식 만찬을 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러시아 당국은 양국 정상이 합의문에 서명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이같은 소식을 전하며 “(양국 간의) 모든 관계는 군사적 상호 작용과 같은 민감한 분야에서 대화와 소통까지 포함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모든 문제는 오직 두 주권 국가와 관련된 것”이라며 “제3국이 이를 우려해서는 안 된다. 우리의 협력은 양국 국민의 이익을 위해 진행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 · 도 · 윤 <취재기자>
독일 언론인 '빌트암존탁'은 우크라이나 여론조사기관 민주계획재단(Democratic Initiatives Foundation)에 의뢰해 러시아 점령지가 아닌 우크라이나 영토에 사는 우크라이나 시민 1천25명을 상대로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 이같이 확인되었다고 전했다. 조사에 임한 우크라이나 시민 중 압도적인 90%는 자국 군대가 러시아 점령지를 전부 재탈환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또한 우크라이나 시민의 30%는 러시아와의 협상에 찬성한다고 답했지만, 63%는 거부한다고 답했다. 그리고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 점령지를 재탈환할 수 없을 것이라고 본 시민의 비율은 6%에 불과했다. 우크라이나 시민 83%는 올해 우크라이나군의 대반격이 충분한 성과를 얻지 못한다면, 내년에도 대반격을 이어 나가야 한다고 답했다. 조사내용에 포함된 항목 중 젤렌스키 대통령으로서는 당혹감을 가질 수 있는 것도 발표되었는데, 시민 3명 중 1명은 러시아와의 협상을 지지한다는 부분과 우크라이나가 나토 동맹국이 되는 대신, 영토의 일부를 포기하는 방안에 대해서는 우크라이나 시민 86%가 반대 입장을 밝힌 것으로 확인됐다. 안 · 희 · 숙 <취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