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일본 정부 명칭 처리수) 처리 과정을 점검하는 한국 정부 시찰단이 22일부터 일본에서 공식일정에 들어간다. 후쿠시마 오염수 대응 관계부처 태스크포스(TF)에 따르면 전날 일본을 방문한 시찰단은 이날 자체 준비 회의에 이어 일본 측 관계기관인 도쿄전력, 경산성, 일본 원자력규제위원회 등과 기술 회의·질의응답을 진행할 것으로 전했다. 23∼24일 이틀간 후쿠시마 제1 원전 오염수 관리 실태를 확인하고, 25일에는 현장점검 내용을 바탕으로 심층 기술 회의와 질의응답을 진행한 뒤 26일 귀국한다. 시찰단은 유국희 원자력안전위원장을 단장으로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KINS) 원전·방사선 전문가 19명, 한국해양과학기술원(KIOST) 해양환경 방사능 전문가 1명 총 21명으로 구성됐다. 유 시찰단장은 전날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일본으로 출국하기 전에 "과학적 접근을 통해 우리가 본 것이 뭔지, 추가 확인할 게 뭔지 충분히 설명하면 국민도 많이 신뢰하지 않을까 한다"며 "국민을 안심시키는 것도 우리의 역할"이라고 밝혔다. 유 단장은 일본에 입국한 직후 '후쿠시마 원전 방문 기간이 너무 짧은 것 아니냐'는 취재진의 질문에는 "우리는 이미 2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20일 일본을 전격 방문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오늘 평화가 더 가까워질 것"이라고 밝혔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오후 G7 정상회의가 열리는 히로시마에 도착한 직후 자신의 트위터 계정을 통해 "우리(우크라이나)의 승리를 위한 안보와 강화된 협력"이라고 강조하며 정상회의 참석 의미를 설명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린 아랍연맹(AL) 정상회의에 참석한 뒤 이날 히로시마에 도착해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 리시 수낙 영국 총리,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잇따라 만나 러시아에 대한 제재 강화와 우크라이나 지원을 요청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G7 정상회의 마지막 날인 21일 우크라이나 정세를 다루는 세션에 참석한다. 아울러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등 각국 정상과 양자 회담을 하고 히로시마 시내에서 연설할 예정이다. 일본 경찰은 젤렌스키 대통령이 도착한 히로시마 공항에 인력을 증원하는 등 경계 태세를 강화했다. 안 · 희 · 숙 <취재기자>
일레인 번 전 국방부 핵·미사일 방어정책 담당 부차관보는 16일(현지시간) 한미 양국 정상이 '워싱턴 선언'을 통해 밝힌 확장억제 방안은 새롭지 않지만, 기존에 해오던 조치를 더 높은 수준으로 강화하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미국이 한반도에서 핵무기를 사용할 경우 한국과 협의하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할 것임을 약속한 것을 두고 "한미 간 과거 대화에서도 지속해서 논의된 이슈이지만 워싱턴 선언에 들어간 것처럼 해결된 적이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 핵무기의 사용은 오직 미국 대통령만 결정할 권한이 있지만, 대통령급에서 한국과 (핵무기 사용을) 협의하기 위한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약속한 것은 매우 의미가 크다고 강조했다. 그는 핵 협의와 한반도에서의 핵 억제력을 점검하는 도상훈련(TTX·tabletop exercise), 즉 확장억제수단운용연습과 전략자산 전개 확대 모두 새롭지는 않지만, 워싱턴 선언이 이를 새로운 수준으로 격상하고 제도화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2013∼2016년 부차관보로 있는 동안 북한 핵·미사일 위협에 대한 대응 능력을 강화하기 위해 출범한 한미 억제전략위원회(DSC)에 깊이 관여했다. 한편 제니 타운 스팀슨센터 선임연구
외신에 따르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14일(현지시간) 오후 독일 아헨시(市)에서 열린 카롤루스 대제상 시상식에 참석해 직접 상을 받았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시상식에서 지금이 전쟁을 끝내기 위한 결정을 해야 할 때라며 "올해 우리는 침략자(러시아)의 패배를 만회 불가능하게 만들 수 있다"고 강조하며, 러시아 본토를 공격할 계획은 없으며, 점령당한 영토를 수복하는 데 반격의 초점을 둘 것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1950년 제정된 카롤루스 대제상은 유럽의 통합에 기여한 이에게 수여하는 상으로, 이사회 측은 작년 말 '젤렌스키 대통령과 우크라이나인들'을 수상자로 선정한 바 있다.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는 시상식에서 우크라이나의 EU 가입을 지지한다고 말했고,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도 우크라이나가 자유와 가치를 위해 싸우고 있다며 변함없는 연대를 재확인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영토 수복을 위한 '대반격'을 앞두고 주말 사이 유럽연합(EU) 주요 회원국을 순방하고 있는데, 전날에는 이탈리아를 방문해 조르자 멜로니 총리, 프란치스코 교황을 만났다. 독일이 우크라이나에 전차와 장갑차 50대, 대공방위시스템 등 27억 유로(3조9천400억원)
14일(현지시간) AP 통신에 따르면, 최근 우크라이나 접경 지역에서 추락한 러시아 군용기는 러시아군의 오인 사격으로 격추됐을 것이라고 러시아 용병기업 바그너그룹의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이 텔레그램을 통해 밝혔다. 프리고진은 전날 러시아 군용기 4대가 추락한 지점들은 모두 반경이 40㎞이내라며 "어떤 방공 무기가 이 원의 중심에 있을 수 있는지 인터넷에 찾아보고 스스로 답을 내 보라"고 말했다. 앞서 러시아 타스 통신 등은 지난 13일 우크라이나 북동부와 인접한 러시아 브랸스크 지역에서 수호이(SU)-35, 수호이(SU)-34 전투기 각 1대와 Mi-8 헬기 2대 등 모두 4대의 군용기가 추락했다고 보도했다. 전투기와 헬기가 추락한 이유는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고, 러시아 당국은 이번 추락 보도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으나 러시아 군사 전문가들은 이로 인해 승무원 9명이 사망했다고 전했다. 한편 타스 통신은 응급구조 당국이 엔진 화재를 원인으로 지목했다고 보도했으나, 일각에서는 우크라이나 특수부대가 휴대용 대공 미사일로 해당 항공기들을 공격했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블리다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측근으로 '푸틴의 요리사'로 불리던 프리고진은 바그너그룹을 이끌고 우
미국 조 바이든 행정부와 하원 다수당인 공화당이 부채한도 상향문제를 놓고 합의를 도출하지 못해 미국 연방정부의 채무 불이행(디폴트) 상황에 빠지면 미국은 물론 세계 경제에 미칠 심각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국제통화기금(IMF)이 경고했다. 줄리 코잭 IMF 대변인은 11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만약 미국이 디폴트에 빠진다면 차입비용 증가 가능성을 포함해 미국뿐 아니라 글로벌 경제에 매우 심각한 영향을 줄 것이라는 게 우리의 평가"라고 말했다. 코잭 대변인은 "그러한 심각한 파장을 피하길 원하며, 그렇기 때문에 미국 양당이 최대한 빨리 (부채한도 상향 관련) 합의를 도출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그는 또 미 당국은 더 높은 금리 환경에 적응하는 과정에서 나타날 수 있는 미국 은행 부문의 새로운 취약성에 대한 경계를 늦춰선 안 된다고도 조언했다. 미 행정부는 연방정부의 부채한도가 상향되지 않으면 이르면 다음 달 1일께 사상 초유의 디폴트가 현실화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과 공화당 소속인 케빈 매카시 하원의장은 지난 9일 만났다. 이날 바이든 대통령은 조건 없는 부채한도 증액을 요구했지만, 공화당은 예산 삭감을 전제로 한 부채한도 상향 입장을 견
마이크 폼페이오 전 미국 국무부 장관이 어려운 국내 정치 여건에도 일본에 대한 담대한 결단을 내리고 한일 셔틀외교의 복원을 이루어 낸 윤석열 정부의 노력을 높이 평가했다. 폼페이오 전 장관은 제14회 ‘아시안리더십콘퍼런스(ALC)’ 참석차 방한해 조선일보와의 사전 인터뷰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일본에 방문했고, 다음주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총리가 한국에 오는 것을 보게 되어 매우 기쁘다”며, 한미(韓美)정상회담에서 채택된 ‘워싱턴 선언’도 결국 한미일 간의 긴밀한 관계가 지속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다만 워싱턴 선언에 담긴 핵협의그룹(NCG) 창설에 대해선 이름만 그럴싸해서는 안되고 한미 양국이 중국·북한의 억제 모델을 공동으로 구축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평가했다. 한편 기시다 총리의 답방으로 치러지는 한일 셔틀 외교에 대해 “과거 한일 갈등이 첨예하던 때엔 양국 외교부 장관이 같은 방에 함께 있을 수조차 없을 정도였다”며 격세지감을 토로했다. 폼페이오 전 장관은 윤 대통령이 최근 미국 국빈 만찬에서 팝송 ‘아메리칸 파이’를 열창한 것을 두고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것들을 노래로 전달했다”며 한미동맹 강화에 큰 도움이 되었다고 말했다. 지난
찰스 3세(74) 국왕이 6일(현지시간) 오후 대관식이 끝난 뒤 버킹엄궁에서 영국과 14개 영연방 왕국의 군주로서 왕실 일가를 대동하고 처음으로 영국 국민들에게 인사했다. 이날 찰스 3세는 커밀라 왕비와 함께 발코니로 나와 운집한 시민들에게 손을 흔들며 화답했다. 이 자리에는 큰아들인 윌리엄 왕세손 부부와 그의 세 자녀를 비롯해 찰스 3세의 동생들인 에드워드 왕자, 앤 공주 등도 참여했다. 그러나 왕실과 결별 뒤에도 자서전 발간 등으로 갈등을 빚은 해리 왕자는 발코니 인사에는 불참했다. 그는 대관식이 끝난 뒤 BMW 차를 타고 웨스트민스터 사원을 떠나 곧바로 런던 히스로공항으로 간 것으로 보인다고 BBC는 전했다. 이날 비 예보 탓에 버킹엄궁 상공에는 대관식을 축하하는 총 16대로 규모의 항공기가 공중분열식이 펼쳐지며 대관식의 피날레를 장식했다. 안 · 두 · 희 <취재기자>
세계보건기구(WHO)는 코로나19에 대해 내렸던 최고 수준의 보건 경계 태세를 3년 4개월 만에 풀었다. 이는 코로나19 대유행을 사실상 일반적인 유행병 수준으로 관리할 수 있다는 선언한 것이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5일(현지시간) 코로나19에 대한 PHEIC를 해제하자는 국제 긴급 보건규약 위원회의 의견에 동의해 2020년 1월 내려졌던 코로나19에 대한 PHEIC가 3년 4개월 만에 종료됐다. PHEIC는 WHO가 내릴 수 있는 최고 수준의 공중 보건 경계 선언이다. 특정한 질병의 유행이 PHEIC로 결정되면 이를 억제할 수 있도록 WHO가 각종 연구와 자금 지원, 국제적 보건 조치 등을 강력하게 추진할 수 있는 요건을 갖춘다. WHO가 이번 결정을 내리기 위해 소집한 전문가들은 코로나19가 인체에 미치는 위험도가 감소했다고 보고 있다. 또한 "코로나19 바이러스는 계속 진화하고 있지만 현재 유행하고 있는 변이가 감염자의 중증도 증가와는 관련이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날 WHO의 결정에는 코로나19 사망자 수가 최근 들어 현저히 줄어든 점이 중요한 고려 요인이 된 것으로 보인다. 전 세계 코로나19 사망자 수는 작
멕시코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멕시코 대통령은 5일(현지시간) 중국에서 출발해 한국을 경유한 선박의 컨테이너에서 '좀비 마약'으로 불리는 펜타닐 물질을 확보했다고 말했다. 마약성분 물질을 실은 선박은 멕시코시티에서 차로 7시간 정도 거리에 불과하며 멕시코의 대표적인 대형 항만인 미초아칸주 라사로카르데나스 항에 정박했다. 호세 라파엘 오헤다 해군제독은 '연료 수지'라고 명시된 덩어리(패키지) 형태의 화물 600개에서 펜타닐 성분을 검출했다고 설명하며, "이 배는 중국 칭다오에서 출발해 한국 부산을 거친 것으로 보고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게 정중한 서한을 보낼 예정"이라며 "중국 정부는 일전에 펜타닐 수출 규제와 관련한 우리 측 요청에 대해 수출 기록 등 증거를 제시해 달라고 답변했는데, (이번 상황은) 우리 요청의 근거가 될 것"이라고 못 박았다. '좀비 마약'으로도 불리는 펜타닐은 애초 진통제로 개발됐지만, 오·남용 문제로 많은 이가 목숨을 잃고 있다. 미국은 멕시코 카르텔에서 펜타닐을 대량 생산해 밀매하고 있다고 성토했으며, 멕시코는 아시아 국가에서 원료가 직접 미국으로 흘러 들어가 자체적으로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4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러시아가 크렘린궁에 대한 드론(무인기) 공격의 배후로 미국을 지목한 데 대해 "명백하고 뻔뻔한 거짓말"이라고 강하게 부인했다. 앞서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지난 2일 밤 우크라이나가 크렘린궁을 드론으로 공격했다면서도 드론 테러 행위에 대한 결정은 미국이 내리는 것이고 우크라이나는 이를 실행할 뿐이라고 주장했다. 러시아는 이번 드론에 의한 공격을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생명을 노린 테러로 간주, 적합한 시기와 장소를 골라 보복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한편 미국은 이번 공격을 공식적으로 조사하고 있진 않지만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를 알아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커비 조정관은 CNN과 MSNBC 방송에도 출연해 "미국은 크렘린궁에 대한 드론 공격의 배후에 누가 있는지에 관한 정보가 없다"고 했고, 나아가 "솔직히 무슨 일이 있었는지도 알지 못한다"고 말해 크렘린궁이 피격됐다는 주장이 러시아의 의도된 거짓말일 가능성도 시사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민간인 주거지를 공격하면서 많은 희생자가 발생하자, 이를 덮고 국면 전환을 시도하려 한 자작극이 아닌가 하는 시각이 있
오는 7일 방한하는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윤석열 대통령 관저에서 ‘홈파티’ 형식으로 만찬을 조율 중이라고 일본 언론이 4일 보도했다. 윤 대통령은 방한 예정인 기시다 총리와 대통령 관저에서 만찬을 하는 방향으로 양국 정부가 조율하고 있다고 일본 산케이신문 계열 민영방송인 후지뉴스네트워크(FNN)가 보도했다. FNN은 한일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7일 한일 정상회담 뒤 만찬은 양국 정상 부인도 함께하는 '홈 파티' 형식으로 한남동 대통령 관저에서 진행하며 친교를 다지는 방향으로 최종 조율되고 있다고 전했다. 윤 대통령은 국민의힘 지도부와 지난 2일 만찬에서 "기시다 총리에게 숯불고기를 대접하겠다"고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 대통령은 지난 3월 방일 때 기시다 총리와 일본 도쿄 긴자의 노포 '요시자와'에서 스키야키와 우동으로 만찬을 하고 '렌가테이'로 자리를 옮겨 오므라이스 등을 안주 삼아 술잔을 기울인 바 있다. 장 · 춘 <취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