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1테러가 발생했던 미국 뉴욕의 한복판에서 민간인 학살과 파괴, 납치를 일삼은 ‘하마스’ 무장단체를 지지하는 시위가 일어났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간의 무력충돌이 어제 오늘의 일은 아니지만, 양측의 충돌로 민간인이 희생되었다는 보도가 나오면, 우선적으로 민간인 희생에 대한 추모의 분위기가 형성되었던 것이 미국의 전반적인 모습이었다.
더구나 911 테러 이후 미국 본토 안에서 비극적 사태가 발생한 것에 큰 충격을 받았던 미국 시민들은, 테러에 대해서는 분명한 잣대를 견지했을 뿐만 아니라, 미국의 전통적 가치라고 할 수 있는 단결을 중시해왔다.
하지만 이번 이스라엘을 향한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의 공격으로 수많은 민간인이 희생되었고, 심지어 어린아이, 여성까지 무차별적으로 납치한 야만행위가 발생한 것에 대해, 이를 지지하는 시위가 열렸다는 것은 상식적으로 납득이 어렵다는 설명이다.
특히 미국 뉴욕은 유대인들이 세웠다고 할 수 있을 정도로 사회적 영향력이 강한 곳인데, 이런 곳에서 테러를 자행한 세력을 지지하는 시위가 버젓이 열린다는 것은, 미국 사회가 다인종 국가를 지향하면서 나타난 크나 큰 병폐가 아닐 수 없다는 지적이다.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는 이스라엘 남부에서 열리고 있었던 사막축제를 습격하여 수많은 민간인들을 학살하고, 나체의 여성 등을 인질로 납치하는 야만적인 행각을 벌였다.
사막축제 현장에서만 260구에 달하는 시체가 발견되었는데, 이같은 희생자의 규모는 국가간 전쟁에서도 찾아보기 힘든 숫자다.
이번 뉴욕시위에 참석한 하마스 지지자들은 "알라후 아크바르(신은 위대하다)"를 외쳤다고 한다.
결국 미국 내에서도 민간인 학살행위를 언제든 할 수 있다는 메시지로 보여 지는데, 미국 사회의 엉거주춤한 분위기로 말미암아 향후 사태가 어떻게 전개될지 주목된다.
이 · 상 · 만 <취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