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전력 후쿠시마 제1 원자력 발전소 처리수의 해양 방출 계획을 둘러싸고, 일본 외무성은 31일 남태평양의 18개국으로 구성된 ‘태평양 제도 포럼(PIF)’과의 대화에 관한 보고서를 공표했다. 과학적 근거에 기초해 정중하게 설명하고 있음을 강조하려는 의도다. 보고서에 따르면 전문가를 포함한 과학적 대화를 지난해 6월부터 6차례 실시했다며, 주요 논점별 대화를 일부 소개했다. 이를테면 ‘사람이나 환경에 미치는 방사선의 영향’에 대해 PIF 측은 “방사성 물질 축적이나 생물 농축의 영향은 충분히 검토되지 않았다.”고 우려를 드러낸 것에 대해서, 일본 측은 국제원자력기구(IAEA) 등의 심사를 토대로 “방사능에 미치는 영향은 무시할 수 있음이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각료들의 정치적 대화는 모든 가맹국 지역과도 실시한다. 보고서는 자국민과 태평양 도서국 국민의 생활을 위험에 빠뜨리고 사람의 건강 및 해양 환경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는 형태의 방출을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PIF는 해양 방출에 강한 우려를 표시했으며, 올해 2월 기시다 후미오 총리와 PIF 대표단과의 회담에서 집중적인 대화의 중요성에 대해 공감했다. 안 · 희 · 숙 <취재기자>
미국 국무부는 러시아에 대한 북한의 무기 제공 가능성에 대해 북한이 (유엔) 제재를 위반하거나 제재해야 하는 행동을 할 때는 주저 없이 추가 제재를 할 것이라고 전했다. 매슈 밀러 국무부 대변인은 31일(현지시간) 정례 브리핑에서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부 장관의 방북과 관련, 북한이 러시아에 무기를 제공할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 대해 이같이 답했다. 밀러 대변인은 "우리는 러시아와 러시아의 전쟁을 지원하는 전 세계의 많은 개인 및 단체도 제재했다"면서 미래에도 제재하는 것을 주저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난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올가을 방북을 초청했다'는 질문에는 "이는 세계 안보 증진 차원에서는 생산적이지 않다"면서 "(초청에 따른) 만남으로 그것이 바뀔 것 같지 않다"고 말했다. 한편 밀러 대변인은 토니 블링컨 국무부 장관이 지난 6월 방중 시에 친강 전 중국 외교부장에 대한 방미 초청과 관련해, 당시 초청은 중국 외교부장에 대한 것이니 현재 왕이 부장이 방미하면 된다고 전했다. 안 · 희 · 숙 <취재기자>
국제언론사인 CNN방송, DPA통신 등에 따르면, 반란을 일으켰던 러시아 용병단 바그너그룹의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이, 러시아 제2도시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열린 러시아와 아프리카 국가들의 정상회의 근처에 모습을 드러내며 건재를 과시했다. 중앙아프리카공화국에서 활동하는 바그너그룹의 핵심인사 드미트리 시티는, 프리고진이 사절단 일원으로 추정되는 인사와 악수하는 모습이 담긴 사진을 자신의 페이스북에 게재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는 프리고진과 함께 선 사진 속 인물이 중앙아프리카공화국의 의전 책임자인 프레디 마포카라고 설명했다. 프리고진이 아무렇지도 않은 듯 모습을 다시 드러낸 것은 무장반란 사태 후 그의 러시아 내 지위를 보여주는 단면으로 해석될 수 있다. 파이낸셜타임스는 "프리고진이 러시아에 계속 나타난다는 점에서 그가 크렘린 기득권 조직의 중요한 일부라는 점이 드러난다"며 "아직까지는 푸틴 대통령이 프리고진을 조직에서 떼어내길 꺼리거나 떼어낼 수 없다는 것"이라고 해t석했다. 프리고진은 바그너그룹 용병단을 파병해 아프리카 국가들의 독재정권을 비호하고, 그 대가로 경제적 이권을 챙기며 푸틴 정권의 전략적 이익, 제3세계에 대한 러시아의 영향력 확대를 도모했다.
중국의 ‘명목상’ 입법 기관인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는 7월25일, 친강 외교부장을 해임하고 그 후임으로 왕이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중앙외사공작위원회 판공실 주임)을 임명한다고 밝혔다. 중국 외교부장 진강이 어느 날 갑자기 공식 석상과 사적 모임에서 자취를 감춘 한 달 뒤 돌연 외교부가 그의 사퇴 소식을 알리고, 전 외교부장 왕이가 돌아온 것이다. 중국의 외교부장은, 한국이라면 외교부 장관에 해당한다. 중앙정치국 위원은 당의 한 직책에 불과하다. 그러나 공산당이 항구적으로 집권하는 중국에선 ‘공산당의 최고 외교관’이 외교부장의 상급자다. 왕이는 당분간 공산당 중앙위원(외교 담당)과 외교부장을 겸임할 전망이다. 올해 57세인 진강은 지난해 12월 중국 외교부장에 임명됐다. 주미 중국 대사로 근무 중이었던 그를 중국으로 부른 사람은, 같은 해 10월에 세 번째 연임을 확정한 시진핑 주석이었다. 나이로나 경력으로나 이례적 발탁이었다. 시진핑이 친강을 특별히 신임한다는 소문도 있었다 외교부장으로 취임한 친강은 지난 6월10일 방중한 앤서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을 맞는 등 미국의 중국 고립화 정책에 대응하는 데 여념이 없는 것으로 보였다. 같은 달 25일엔, 바그
AFP 통신은 24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국방 소식통을 인용해 "모스크바 드론 공격은 우크라이나 군정보기관의 특수작전"이라며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에 대한 드론(무인기) 공격을 시인했다고 전했다. 이날 새벽 모스크바 시내 국방부 건물에서 가까운 콤소몰스키 대로와 남부 리하초프 대로에 있는 건물 2곳이 드론 공격을 받은 사건이 우크라이나의 계획된 공격이었음을 시인한 것이다. 우크라이나는 사건 발생 직후에는 드론 공격에 대한 책임을 인정하지 않았었다. AFP 통신 특파원은 드론 추락의 충격으로 국방부 인근 2층 건물의 지붕이 부서진 것을 목격했다고 전했고, 남부 리하초프 거리의 건물도 2개 층의 창문이 파손됐다고 러시아 현지 언론은 전했다. 올해 5월 모스크바 크렘린궁에 대한 드론 공격 시도 이후 가장 두드러진 공격인 이번 사건은 우크라이나 남부 주요 수출항 오데사가 러시아의 대규모 미사일 공격을 받은 지 하루 만에 벌어졌다. 러시아는 지난 17일 유엔과 튀르키예의 중재로 1년 전 우크라이나와 체결했던 흑해곡물협정에서 일방적으로 탈퇴한 뒤 우크라이나의 주요 곡물 수출항인 오데사에 연일 미사일 공격을 퍼붓고 있다. 러시아는 이날 모스크바 시내 건물이
24일 우정사업본부에 따르면 지금까지 수상한 국제 우편물을 받았다는 신고가 2천건을 넘어선 가운데 우리나라에서 우편물을 통한 테러 사례가 발견된 적은 아직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해 8월 경기 고양일산우체국에 폭발물이 든 등기 우편물이 있다는 신고가 접수돼 경찰 특공대와 군 당국이 수색 작업을 벌였지만, 거짓 신고로 판명되는 등 실제로 테러로 이어진 사례는 나오지 않았다. 이번에 전국에서 발견된 수상한 우편물은 해외 온라인 쇼핑몰이 판매실적과 평점을 조작하기 위해 주문하지 않은 물건을 아무에게나 발송하는 '브러싱 스캠'일 가능성이 제기됐다. 우정 당국이 대규모의 브러싱 스캠 의심 우편물 접수 사태를 파악한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대량의 브러싱 스캠 의심 우편물이 전국적으로 발송된 사례가 처음 발견됐을 뿐, 이전에도 해외에서 내용물이 없는 택배가 배송된 사례는 2020년대 들어 꾸준히 발견되고 있다. 우정사업본부 관계자는 우편물이 배송 완료된 이후 수상한 점이 발견되면 경찰에 신고부터 하라며 "브러싱 스캠 등 사기 여부는 우체국에서 판단할 수 없고 원칙상 개봉한 우편물은 반송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우편물에 든 내용물의 위해성 여부를 배송 전에 확인하는
금감원은 22일 중국공상은행·중국농업은행·중국건설은행 서울지점에 대한 검사에서 ‘임원 선임·해임 사실’에 대한 공시 및 보고 의무를 위반하거나, 20% 초과 지분증권을 담보로 하는 담보대출 보고 의무를 위반한 사실을 적발해 해당 임직원들을 자율적으로 처리하라고 제재했다. 그동안 상황을 지켜보고 있던 한국 금융당국이 한국에 진출한 중국은행들에 대해 본격 제재에 나선 것이다. 금감원에 따르면 중국공상은행 서울지점은 2018년 1월~3월 임원 선임 및 해임 관련 내용 4건을 금감원장에게 제때 보고하지 않거나, 은행연합회 홈페이지에 공시하지 않았다. 통상 금융사는 임원을 선임 또는 해임한 경우 7 영업일 안에 금감원장에게 보고해야 한다. 중국공상은행은 2020년 8월~2021년 9월에도 이같은 보고 의무를 7건이나 위반했다. 이 은행은 또 2017년 11월~지난해 5월 다른 회사 등의 지분증권 20%를 초과하는 지분증권을 담보로 대출한 43건에 대한 보고를 누락했다. 중국농업은행 서울지점도 2018년 12월~2020년 12월 지분증권 담보대출 9건에 대해 금감원장에 보고를 늦췄다가 적발됐다. 중국은행들의 대출문제는 국내 부동산, 주택등에 중국 자본이 집중되면서 시장
중국 선전시에서 발송되어 대만을 거쳐 국내에 들어온 소포물이 독극물질이라는 의심정황이 확인되면서 비상이 걸렸다. 전국 곳곳에서 독극물이 든 것으로 의심되는 소포가 발견된 가운데, 우정 당국이 유사한 유형의 국제 우편물 반입을 일시 중단키로 하고 국민들의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우정사업본부는 21일 최근 해외에서 발송된 일부 우편물에서 유해 물질로 의심되는 물질이 발견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며 의심 우편물을 발견하면 개봉하지 말고 경찰 등 수사기관에 바로 신고해야 한다고 밝혔다. 첫사례로 알려진 울산의 한 장애인복지시설에 기체 독극물이 든 것으로 의심되는 소포가 지난 20일 발견됐다. 국제 우편물을 연 원장과 직원 등 3명이 호흡곤란 증상을 보여 병원으로 이송되기도 했다. 이들은 격리 병상에 입원피료를받아 현재는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또한 제주에서도 “수상한 소포를 받았다”고 시민이 신고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고, 대전·경기 용인·경남 함안 등 전국 도처에서 유사한 신고가 계속해 접수됐다. 당초 우편물의 발송지가 대만으로 확인되면서 대만대표부가 진상파악에 나섰고, 급기에 본국 대만 부총리가 한국에 유포된 독극물 우편물은
뉴욕타임스(NYT)는 20일(현지시간) 복수 미군 소식통을 인용해 우크라이나가 전쟁범죄 가능성 때문에 논란이 많은 무기인 집속탄을 러시아 침공군의 점령지와 맞닿은 우크라이나 남동부 전선에서 쓰기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지난달 초 대반격에 착수한 우크라이나군은 러시아군이 수개월째 구축한 점령지 방어선을 뚫고 진격하기 위해 무차별 살상력을 지닌 집속탄에 손을 대는 것으로 전해졌다. 집속탄은 하나의 폭탄 속에 소형 폭탄 여러 개가 들어 있는 무기로, 어미 폭탄이 상공에서 터지면 그 안에 있던 자탁들이 쏟아져 나와 주변 목표물 여러 개를 동시다발적으로 공격한다. 미국은 우크라이나에 지난주 집속탄을 인도했다. 집속탄은 전쟁에 참여하는 군인과 장비뿐만 아니라 민간인까지 해치는 무차별성 때문에 국제사회에서 전쟁범죄 우려를 산다. 전 세계 120개 국가가 집속탄 사용을 금지한 상태라 우크라이나를 군사적으로 지원하는 미국의 동맹국들도 미국의 집속탄 지원에는 난색을 표명했다. 러시아는 작년 2월 우크라이나를 침공 초기에 집속탄을 사용한 정황이 포착돼 국제사회의 비난을 받았는데, 지난 주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가 미국산 집속탄을 사용할 경우 러시아도 같은 탄
19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러시아는 점령 중인 우크라이나 크림반도와 러시아 본토를 잇는 크림대교가 공격당한 뒤 우크라이나 남부 항구도시 오데사에 이틀 연속으로 대규모 공습을 가하면서 양측의 교전이 격화하고 있다. 우크라이나군 남부작전사령부는 이 공격으로 오데사 지역에서 최소 12명의 민간인이 부상했다고 밝혔다. 또한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서도 드론 공습으로 인한 피해가 발생했다고 키이우 당국이 밝혔다. 러시아는 지난 17일 크림대교에서 폭발이 일어나 2명이 숨지고 차량용 교량 일부가 붕괴한 사건과 관련해 우크라이나를 배후로 지목하고 지난 18일 오데사를 비롯한 우크라이나 남부와 동부 지역에 대대적 보복 공습을 가했다. 또한 러시아는 크림대교 폭발과는 무관하다면서도 사건 직후 흑해곡물협정 중단을 선언하고 흑해 항로에 대한 안전보장을 철회했다. 그러나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의 협정 중단과 무관하게 흑해를 통한 곡물 수출을 계속하겠다는 입장이다. 반대로 이날 러시아가 점령 중인 크림반도의 키로브스케 지역 군사 훈련장에서는 대형 폭발에 이은 화재가 발생해 2천여 명의 주민이 대피했다. 러시아 보안당국과 밀접한 텔레그램 채널들은 우크라이나의 야간 공습으로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부 장관은 17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가 크림반도 대교를 공격했다는 러시아의 주장과 관련해서 "구체적으로 밝힐 만한 것은 없다"면서도 모니터링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블링컨 장관은 "일반론적 입장에서 우크라이나는 자국 영토 및 국민, 자유를 방어하기 위한 전쟁 수행 방식을 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CNN에 따르면, 라이청더 대만 부총통은 산티아고 폐냐 파라과이 대통령 당선인의 초청을 받아 내달 취임식 참석차 파라과이를 방문하기 위해 미국을 경유할 예정이다.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어떤 맥락에서든 대만 독립 분리주의자들의 미국 방문을 굳건히 반대하고, 미국이 분리주의자들과 그들의 활동을 묵인하고 지지하는 것도 반대한다"며 강력히 반발했다. 블링컨 장관은 지난 수십년간 10명의 대만 부총통이 이동거리를 감안해서 미국을 경유했다며, 중국이 이를 도발적 행동의 명분으로 삼을 이유가 전혀 없다고 말했다. 장 · 춘 <취재기자>
16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우크라이나군의 반격 작전이 다시 거세지고 러시아군도 대응 공격에 나서면서 양측의 교전이 격화한 것으로 전했다. 통신은 양군이 우크라이나 동부 전선에서 적어도 세 지역에서 충돌하면서 전투가 상당히 격화했다고 우크라이나군 고위 관계자의 전언을 통해 밝혔다. 우크라이나군 총참모부는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지난 6월 우크라이나가 탈환한 도네츠크주 남서부 여러 소규모 정착촌 인근의 1개 마을 일부를 점령했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군 남부사령부 대변인도 이날 성명을 통해 자국군 부대가 남부 전선의 한 지역에서 1km 이상 진격했다고 전했다. 한나 말랴르 우크라이나 국방차관은 자체 텔레그램을 통해 러시아군이 하르키우주 동부 쿠피안스크를 이틀 연속 공격했다고 소개했다. 말랴르 차관은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군대가 폐허가 되다시피한 도네츠크주 북동부 도시 바흐무트 주변에서도 치열한 교전을 벌이고 있다면서 우크라이나군이 도시 남쪽 측면을 따라 점진적으로 전진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바흐무트는 지난 5월 러시아 민간용병기업 '바그너 그룹' 부대에 점령된 뒤 여전히 러시아군이 장악하고 있다. 말랴르 차관은 이밖에 우크라이나군이 도네츠크주 중부 아브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