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림반도에 대한 우크라이나군의 공세가 점점 거세지고 있다. AFP 통신 등에 따르면 우크라이나군은 성명을 통해 22일 크림반도 세바스토폴에 있는 러시아 흑해함대 본부를 미사일로 공격해 러시아 해군 지휘부에 상당한 타격을 가했다고 밝혔다.
이미 온라인상에는 이번 미사일 공격 당시 세바스토폴의 모습이 담긴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에 나오는 장면은 러시아 흑해함대 본부가 시커먼 연기에 휩싸이고 곧이어 미사일 한 발이 또 건물에 날아들어 지축을 흔들었다. 이를 지켜보던 크림반도 내 주민들은 혼비백산하여 흩어진다.

크림반도는 우크라이나 영토였지만 2014년 러시아에 병합되어 모든 행정 권력이 넘어간 가운데, 미하일 라즈보자예프 세바스토폴 시장은 “우크라이나군이 흑해함대 본부에 미사일 공격을 가했다. 파편이 루나차르스키 극장 주변에 떨어졌다”고 밝혔다. 아울러 추가 공격이 예상된다며 주민들에게 사이렌이 울리면 방공호로 대피하라고 알렸다.
이미 알려진 바와 같이 러시아의 대심리전 차원에서는 항상 아군의 피해는 작게 보도하고, 적군에 대해서는 엄청난 피해가 있는 것처럼 위장하는 미디어 심리전에 능하기 때문에, 이번에도 우크라이나 미사일 공격으로 사망자가 나왔지만 실종이라고 애써 피해규모를 축소하려는 모양새를 보이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공격을 받은 흑해함대 본부의 피해는 예상보다 뤌씬 클 것으로 예상된다.
우크라이나군은 지난 20일 세바스토폴 인근 흑해함대 사령부를 공격했고, 21일에는 크림반도 서부의 사키 공군기지를 드론과 미사일로 공격하는 등 사흘 연속 공격을 이어왔다.
안 · 희 · 숙 <취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