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레스타인 지지 미국 하버드생들 곤욕

- 대형 전광판 트럭 시위, 실명 거론하며 “퇴학시켜라” 촉구
- 타 대학들도 긴장, 캠퍼스 출입 통제

 

지난 7일 이스라엘 가지지구에서 발생한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의 공격으로, 민간인을 비롯한 수많은 사상자와 인질극이 벌어진 것을 공개 지지한 하버드 대학생들을 겨냥한 트럭 시위가 일어났다.

 

미국 하버드대가 위치한 보스턴 시내에 대형 전광판이 설치된 트럭이 등장하여, 하마스의 야만적인 선제 공격을 이스라엘의 책임으로 돌리는 성명을 낸 하버드 학생들의 이름과 사진이 공개됐다.

 

전광판에는 ‘하버드대의 대표적인 유대인 혐오자들’이라는 글귀와 함께, 학생들의 이름과 사진 등의 인적사항과 ‘퇴학시키라’는 메시지가 적혀있었다.

 

이 같은 트럭시위는 ‘어큐러시 인 미디어’(AIC)라는 단체가 진행한 것으로, 1960년대부터 베트남 전쟁에 비판적인 언론 등에 대한 감시활동을 해온 비영리 민간단체다.

 

이 단체의 애덤 길레트 AIC 대표는 미국 일간지와의 인터뷰에서 “자신들이 한 행동이 부끄럽다고 생각하고 사죄한다면 이름을 내려주겠다”며 “자신들의 행동이 떳떳하고 자랑스럽다면 자신들의 주장을 퍼뜨릴 기회를 준 우리에게 감사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내 타 대학들도 비상이 걸렸다. 뉴욕의 대표적인 대학인 컬럼비아대는 외부인의 캠퍼스 출입을 통제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컬럼비아대의 일부 학생들이 13일에 대규모 팔레스타인지지 시위를 계획했는데, 학교당국은 자칫 충돌로 이어질 수 있다는 판단으로 출입통제를 결정했다고 한다.

 

컬럼비아 대학에 재학중인 한 이스라엘 학생이 도서관 앞에서 폭행을 당한 사건이 최근 발생했고, 폭행 용의자로 19세 여성을 체포한 경찰은 이스라엘인을 향한 증오범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안 · 희 · 숙 <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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