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설(俗說) 중에... 인류 역사상 ‘가장 오래된 직업’이 두 가지가 있다고 했다. 추측컨대 인간의 원초적인 욕망(欲望)과 깊게 연관이 있을 듯하다. 그 하나는 몸을 파는 것이란다. 매춘(賣春), 즉 창녀(娼女)를 일컫는다. 널리 알려져 있으니 그건 그렇다 치자. 다른 하나도 일종의 파는 일이다. 남의 비밀을 몰래 살펴 모아서 필요로 하는 작자에게 제공한다. 스파이, 첩자, 정보원 등등으로 불린다. 현대 사회에 이르러 개인들 사이에서는 크게 환영받지 못할 수도 있다. 반면에, 국가적인 차원이라면 매우 중요한 가치를 갖는 직업 중의 하나라고 평가받는다. 그래서 그런지... 국가의 각급 정보기관과 정보요원에게는 직위의 상하를 불문하고 엄격한 최종의 ‘직업윤리’(職業倫理)가 있다고들 한다. 오가다 얻어들은 풍월이다. 인간에겐 매우 크고 중요한 욕망이 있다고 했다. 자신이 갖고 있는 이런저런 것들을 널리 알려서 남들에게 주목을 받거나, 이득을 취하려고 한다. 자신의 존재감을 과시하려는 경우도 왕왕 있단다. 인지상정(人之常情)이라고나 할까. 그러나... 나라의 정보요원들은 그 욕망을 억눌러야 한다. 아니, 아예 그 욕망을 없애야 한다질 않던가. 심하게는 무덤 입구에
고대 동양에서 기린·거북·용과 함께 사령(四靈)의 하나로 신성시했던 신령의 능력을 가진 상상의 새가 봉황이다. 우리의 민요인 '새타령'에도 새 중에 봉황을 으뜸으로 여기고 있다. 봉황은 사해의 밖을 날아 곤륜산을 지나 지주의 물을 마시고 약수에 깃을 씻고 풍혈에 자는데, 이 새가 세상에 나타나면 늘 어진 정치가 펼쳐져 천하가 크게 안녕하게 된다고 한다. 봉황은 성스러운 천자(天子)의 상징으로 인식되는데, 그 연유는 봉황은 언제나 잘 다스려지고 어진 정치가 있는 나라에 나타난다고 믿어 성군임을 표방한 데 있다. 그래서 우리나라의 대통령 집무실에는 봉황 문양이 장식되어 있다. 이 봉황 문양은 “대통령의 지위와 권위를 상징하는 표장”과 관련한 조례에 의해 1961년 1월 31일에 제정되었다. 조선에서도 봉황은 ‘신조’(神鳥)라 하여 새 중에서 가장 으뜸이라고 여겨서 신성시 하였으며, 봉황의 행동거지는 임금이 마땅히 지녀야 할 덕목이라고 여겼다. 대통령 집무실에는 이런 의미의 봉황 문양을 정문의 좌우에 한 쌍을 장식하고 있으면서도 대통령이 봉황의 행동거지를 하고 있는지 의문이 든 적이 있었다. 어떤 일이 일어나면 우선 감추기 바쁘고, 그것도 들통이 나면 조작을 하고
중국 고사에 보면 “바른 군(君)이 있는데 위태로운 나라는 없다"는 말이 있다. 하지만, 고금을 막론하고 아무리 바른 군(君)이었다 하더라도 '바른 신(臣)'이 나오고 '나쁜 신'도 나오는 법이다. 공자는 여러 나라에서 바른 군과 신의 도리를 설파하면서 나라에 해로운 여섯가지의 신과 반대로 나라에 이로운 여섯 가지 신의 유형을 “육사신(六邪臣)”과 “육정신(六正臣)”으로 나누었다. 육사신의 경우, 역할은 제대로 못하면서 자리만 꿰차고 있는 구신(具臣)이 있고, 아첨만 하는 유신(諛臣)이 있고, 남을 잘 헐뜯고 참소를 일삼는 참신(讒臣)이 있고, 반역을 허거나 불충스러운 적신(賊臣)이 있고, 나라를 망하게 하는 망신(亡臣)이 있고, 그리고 마지막으로 권모술수와 간언을 서슴치 않는 간신(奸臣)이 있다. 이와 반대되는 육정신의 경우, 인격이 고매한 성신(聖臣)이 있고, 마음 씀씀이가 어진 양신(良臣)이 있고, 충성심으로 가득 찬 충신(忠臣)이 있고, 매사에 지혜로이 보좌하는 지신(智臣)이 있고, 지조가 곧고 바른 정신(貞臣)이 있고, 그리고 마지막으로 성품이 강직한 직신(直臣)이 있다. 예전의 역사에서도 군 그 자신의 무능과 부덕으로 백성의 삶을 도탄에 빠지게 하
이곳 시카고 지역은 여러 차례의 비가 계속되다가 비가 그치고 어느 새 성큼 여름이 다가왔다. 거리에는 아름다운 꽃들이 해맑은 미소로 스쳐 가는 사람들을 반겨준다. 이렇게 아름다운 초록의 계절이 왔건만, 우리의 뇌리속에서는 아직도 중국으로 탈북하여 불법체류자의 신분으로 수많은 고초와 고통을 겪고 있는 많은 탈북민들의 슬픔이 기억되고 있다. 탈북민 박예주(가명)씨는 가난한 가정형편으로 먹고 살고자 중국으로 탈북을 하였으나, 국경에서 기다리던 인신매매단에게 팔려가 중국 전국의 유흥업계를 전전하다가 결국 중국인 장애인에게 강제로 결혼을 해 원치않는 임신을 하면서 절망의 삶을 살고 있다. 이런 비극적 삶을 살고 있는 다수의 중국내 탈북민들을 구출하고, 한국내 많은 탈북민들을 돕는 사역을 하고 있는 탈북민 출신 이빌립 목사와 허남일 목사가 최근 시카고를 찾아서 북한인권 개선과 탈북민 지원을 호소하는 집회가 열렸다. 지난 5월 27일 부터 29일까지 시카고 쥬빌리 통일 구국기도회가 주최하여 3일간 열린 이번 집회에서 강사로 참여한 이빌립 목사는 이번 시카고 집회방문에 대해, 북한동포들이 탈북해서 고난 당하고 있는데 그들을 잊지말고 함께 해달라는데 목적이 있다고 밝혔다.
옛날 한양 근처 마을에 남정네들의 수명(壽命)이 유난히 짧은 ‘큰 집안’(大家)이 있었다. 그래서 그곳에는 3대(代)의 청상과부가 수절(守節)하며 함께 살고 있었는데... 어느 여름날 아침, 가장 나이 어린 과부가 대문 밖 앞마당을 쓸러 나갔다. 대문을 열어젖히고 보니, 대문짝 바깥쪽에 남자의 물건이 엄지손가락만 하게 그려져 있는 게 아닌가. 깜짝 놀라, 걸레를 가져다가 쓱쓱 지워버렸다. 그리고는 혼잣말로 “대(代)를 이어 수절한다고 임금님께서 홍살문까지 내리신 집에 망측하게 시리 누가 몹쓸 짓을 했노”라며 혀를 찼다. 하지만, 다음 날 아침에도... 대문 바깥쪽에는 그림이 있었다. 어제보다 족히 두 배는 될 만했다. 누가 볼세라 걸레로 황급히 문지르면서 “다시 이러면 관가에 일러바칠 테다!”라고 큰소리로 허공에 외쳤다. 그런데 웬 걸... 그 다음 날에도 대문에는 흉측한 그림이 여전히 그려져 있는 게 아닌가. 전날보다 서너 배 크기로... 화가 잔뜩 난 과부, 걸레를 가져다가 씩씩거리며 그림을 지우기 시작했다. 마침 이 광경을 저만치서 지켜보던 스님이 점잖게 한마디 했단다. “마님, 그 물건이라는 게 문지르면 문지를수록 커지는 겁니다.” 과연, 옛날에 이런
정관정요(貞觀政要)에는 “군주의 도리는 먼저 백성을 먼저 살피는데 있다. 만일 백성에게 손해를 입혀가며 그 몸을 받들게 한다면, 넓적다리를 베어 배를 채우는 형상이니 결국 배는 불러도 몸은 죽는다. 천하가 안정되기를 바란다면, 먼저 군주 자신의 몸을 바르게 해야 한다. 군주의 도리를 지키는 자는 그 지위를 유지하나, 도리를 무시하는 자는 모든 것을 잃게 된다.”고 말하고 있다. 이 군주의 도리는 지금의 사회에 있어서 사회지도층이 노블레스 오블리주(noblesse oblige)를 실천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할 수 있다. 그런데 국가유공자 수여와 관련하여 있을 수도 없고 절대 있어서는 안 되는 사회지도층의 권력이 개입되었을 것이라고 많은 국민이 의심하는 일이 있었다. 지난 정부에서 최고 지도자의 측근 중의 한 사람이었던 손혜원 전 국회의원이 있었다. 그의 부친인 손용우씨는 이전에 6번의 심사에서 독립운동 국가유공자 최하위 등급에도 선정되지 못하였으나 “건국훈장”을 받았다. 손용우씨의 독립운동 국가유공자 재신청은 유족에 의한 정식 민원이 아닌 것으로, 당시 보훈처 간부의 재판 과정에서 확인된 바 있다. 해방이후 남로당 간부로 활동한 것으로 알려져 계속 공훈대
국가 지도자와 조폭 두목은 법에 대한 인식의 차이가 있는 것 같다. 국가 지도자는 자신을 지지하지 않았던 사람도 포함하는 국민 모두의 이익을 고려한 법을 운용한다. 반면에, 조폭의 두목은 자신을 추종하는 사람만 포함하는 조폭 자신만을 고려한 법을 선호한다. 그리고 국가 지도자는 객관적 판단에 이성적 및 평화적으로 법을 만들고 효력을 발생시키지만, 조폭 두목은 주관적 판단에 감성적 및 폭력적으로 법을 만들고 효력을 발생시킨다. 얼마전 소위 “검수완박”이라는 법을 통과시킨 행태를 보면 마치 조폭이 어떤 일을 처리하는 방식과 너무 흡사하다. 지난 文정부에서 상당한 영향력이 있었던 한 인사의 언행을 살펴보면, 자신들만의 이익을 지키기 위한 조폭이 되었음을 알 수 있다. 당시의 지도자라는 사람은 한 수 더 떠서 예정에도 없는 일을 저지르고 법의 효력을 발생시킨 것을 보면 조폭의 두목이나 다름없었다. 해방 후에 지금까지 유지되어 온 사법체계를 전문가의 토론도 배제하고 퇴임전 보름도 남겨두지 않고 단 며칠만에 법을 통과시키고 효력을 발생시켰다. “누구를 위한 것”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 국민 모두를 위한 법이 아니라는 것에는 많은 사람이 의심의 여지없이 받아들이고 있으
우리의 교육기관에서는 모두가 창조의 재능을 키울 수 있도록 가르치고 있지만, 합리적 이성에 따른 선택에 대한 것은 그다지 가르치지 않고 있다. 창조의 바탕이 되는 것은 재능으로, 모두가 그것을 할 수 있을 정도의 천재적 재능은 타고날 수는 없지만 어느 정도는 경험과 노력을 통해서 계발할 수 있다. 그런데 우리의 교육기관에서는 사회를 살아가면서 갖추어야 할 아주 중요한 덕목 중의 하나인 선택에 대해서는 그다지 가르치지 않는 것 같다. 그래서 간혹 선거에서 전체 사회를 고려한 합리적 이성에 따른 선택보다, 지역사회만을 고려한 감성적 선동에 매몰된 선택이 나타난다. 아주 극소수만의 사람만이 가지는 창조는 천재적 재능의 몫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런 반면에 대다수의 사람이 사회를 살아가면서 가지게 되는 선택은 합리적 이성의 몫이라 할 수 있다. 사회는 아주 극소수의 천재적 재능을 가진 사람의 창조에 의해 많이 변할 수도 있지만, 보편적으로는 합리적 이성을 가진 사람의 선택에 의해 더 많이 변한다. 또한 합리적 이성에 따른 선택의 결과는 사회 구성원 거의 모두가 아닌 극히 일부의 사람만에 의해 어떠한 일이 결정될 수 있도록 허용하지 않는다. 이런 것이 합리적 이성으로
무릇 한 집단을 이끄는 성직자와 지도자는 그에 어울리는 자격을 갖추고 지켜야 할 보편적 가치가 있다. 종교의 성직자는 인류의 보편적 가치인 인간의 존엄성을 반드시 지켜야 한다. 하지만, 국가의 지도자는 국가의 보편적 가치인 국민의 이익을 반드시 지켜야 한다. 이와 같이 성직자와 지도자는 지켜야 할 보편적 가치가 서로 다르다. 성직자와 지도자의 자격에 있어 중요한 것이 여러 가지가 있을 수 있을 것이다. 성직자는 신앙적 관점에서 인간의 존엄성을 지키기 위해 주관적이며 치우친 사고를 가지고 있어도 되지만, 지도자는 국익적 관점에서 국익을 지키기 위해 객관적이며 치우치지 않는 사고를 가지고 있어야만 한다. 또한 성직자는 감정에 호소할 수 있는 뜨거운 가슴을 가져야 하지만, 지도자는 이성에 호소할 수 있는 차가운 머리를 가지고 있어야 한다. 이러함에도 불구하고 간혹 지도자가 성직자인 것처럼 행동하다 국토를 황폐하게 하고 국민의 삶을 피폐하게 하는 경우가 있다. 그래서 지도자가 갖추고 지켜야 할 점에 대해 몇 가지 살펴본다. 지도자는 자신의 이익보다 구성원 모두의 이익이 먼저이기 때문에 자신의 자존심보다 구성원 모두의 자부심을 우선시해야 한다. 이렇게 해서 구성원 모
루스 베네딕트는 일본과 전쟁 중이던 1944년에 미국 국무성의 위촉으로, 미국인으로서는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일본인의 행동과 가치관을 알고자 2년간에 걸쳐 그들의 문화를 연구하고 분석하였다. 그는 승전국의 한 학자가 가질 법한 우월의식을 스스로 견제하고 일본에 단 한 번도 방문하지 않았지만, 일본인에 대한 뿌리 깊은 서구적 편견과 선입관을 극복하고 연구의 결과로 “국화와 칼”을 발간하였다. 이 “국화와 칼”은 일본인의 독특한 행동과 가치관을 그들의 입장에서 올바로 이해했다는 평가와 찬사를 받았으며, 지금까지도 그들을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 “국화와 칼”에는 일본인 문화의 핵심적인 요소들인 위계질서 의식, 은혜와 보은, 의리 등이 명확하게 분석되어 있다. 초반부에는 서구인의 눈에 양립할 수 없을 듯이 보이는 일본인 특유의 모순적 성격이 잘 설명되어 있다. 특히, 공격적이면서 수동적이고, 호전적이면서 심미적이며, 무례하면서 공손하고, 충성스러우면서 간악하고, 용감하면서 비겁하다 등의 행동 양상이 잘 설명되어 있다. 그리고 이와 같이 나타내 보이는 일본인의 민족성을 위계질서 의식, 은혜와 보은, 그리고 의리에 대한 독특한 도덕 체계, 죄의식 결여의
일반적으로 잘 알려져 있는 프리즘은 투명한 광학재료로 이루어진 삼각기둥 모양의 광학소자로 여러 빛이 혼합된 백색광을 파장별로 가르거나 하는데 쓴다. 프리즘을 통과한 빛은 파장에 따른 분포의 스펙트럼을 갖는다. 파장인 긴 빛, 즉 주파수가 낮은 적색으로부터, 파장이 짧은 빛, 즉 주파수가 높은 자색의 무지개 빛이 가시광으로 분별된다. 물론 프리즘을 통과한 빛은 보다 파장이 긴 적색 및 보다 파장이 짧은 자색의 빛인 비(非)가시광도 포함하고 있다. 빛은 모두 고유의 특성을 가지고 있으며, 어떤 파장대의 빛은 식물의 성장에 도움이 되고, 어떤 파장대의 빛은 의료용으로 이용되기도 한다. 그래서 어떠한 스펙트럼의 빛도 가치가 없는 것은 없다. 사회는 여러 스펙트럼을 가진 사람들의 모임으로 백색광과 마찬가지이다. 모든 빛이 그 가치를 가지듯이 사회의 모든 구성원 또한 각자 천부(天賦)의 가치를 가진다. 그러므로 사회의 구성원으로써 살아가는데 있어서 인위적인 어떤 차별을 받아서는 안 되는 것이다. 어쩌면 이것이 자유·민주주의와 공산·전체주의를 구분 짓는 기준이 될 수도 있다. 이런 기준이 무너질 때 사회는 공산·전체주의의 독재로 나아가게 되는 것이다. 그런데 이전 정부의
영남권은 크게 부산·울산·경남권(부·울·경), 대구·경북권(대·경)으로 나눌 수 있다. 이 지방에 살고 있는 인구는 대략 1250만 남짓으로, 부·울·경권에 750만 남짓이 살고 있으며 대·경권에 500만 남짓이 살고 있다. 부·울·경에는 해안도시를 중심으로 크게 기계, 조선, 화학, 전력과 관련된 산업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대·경권에는 내륙도시와 해안도시를 중심으로 전자, 철강, 섬유, 전력과 관련된 산업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대도시 및 중소도시를 서로 연결할 수 있는 고속도로와 철로가 잘 정비되어 있으며, 경북의 북서부와 경남의 서부권을 연결하는 고속철도의 건설도 추진되고 있어서 한 시간 남짓이면 영남권의 어디에라도 갈 수가 있다. 그런데 영남권에는 민항의 국제선을 수용할 수 있는 공항이 2개가 있다. 김해국제공항과 대구국제공항이다. 김해국제공항은 이전에 군사목적의 공항이었으나, 1958년에 민항도 이용할 수 있는 수영비행장이 최초로 개설되었다가 1963년에 부산국제공항으로 승격되었으며, 공항시설 확장 등을 거쳐 1976년에 김해국제공항으로 개칭되었다. 코로나바이러스 발생이전에 거의 3년간 동안 해외여행객 폭증으로 연간 900만명 정도의 여객이 이용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