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직(前職)들의 화려한(?) 말 잔치... 그 속내는?

- 윤리와 염치를 내팽개친 언사에 경악
- 임명 당했던 자나 임명했던 자나...
- 누가 들으라는 건지, 무엇을 위해서인지...
- “말장난하면 죗값에 더해 분노가 얹힌다”

 

  속설(俗說) 중에... 인류 역사상 ‘가장 오래된 직업’이 두 가지가 있다고 했다. 추측컨대 인간의 원초적인 욕망(欲望)과 깊게 연관이 있을 듯하다.

  그 하나는 몸을 파는 것이란다. 매춘(賣春), 즉 창녀(娼女)를 일컫는다. 널리 알려져 있으니 그건 그렇다 치자.

 

  다른 하나도 일종의 파는 일이다. 남의 비밀을 몰래 살펴 모아서 필요로 하는 작자에게 제공한다. 스파이, 첩자, 정보원 등등으로 불린다. 현대 사회에 이르러 개인들 사이에서는 크게 환영받지 못할 수도 있다.

  반면에, 국가적인 차원이라면 매우 중요한 가치를 갖는 직업 중의 하나라고 평가받는다. 그래서 그런지...

 

 

  국가의 각급 정보기관과 정보요원에게는 직위의 상하를 불문하고 엄격한 최종의 ‘직업윤리’(職業倫理)가 있다고들 한다.

 

  오가다 얻어들은 풍월이다. 인간에겐 매우 크고 중요한 욕망이 있다고 했다. 자신이 갖고 있는 이런저런 것들을 널리 알려서 남들에게 주목을 받거나, 이득을 취하려고 한다. 자신의 존재감을 과시하려는 경우도 왕왕 있단다. 인지상정(人之常情)이라고나 할까. 그러나...

 

  나라의 정보요원들은 그 욕망을 억눌러야 한다. 아니, 아예 그 욕망을 없애야 한다질 않던가. 심하게는 무덤 입구에 도달할 때까지란다. 참으로 어려운 일이다. 그러기에 상응하는 대가(代價)를 나라가, 정보기관이 보상해 준다고 한다.

  그걸 제대로 하는 나라의 정보기관은 강하고, 그렇지 못하면 허약해질 수밖에 없단다. 보상의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을지언정, 원리는 같다고.

  더군다나 그 ‘직업윤리’가 퇴색하거나 사라진 정보기관은 존재 이유와 명분에 의심을 받을 수밖에 없다는 게 정설(定說)이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런 말씀들이 지상파(地上波) 방송을 탔다.

 

“국정원에 정치인·기업인·언론인 등 우리 사회의 모든 분들 존안(存案)자료, ‘X-파일’을 만들어서 보관하고 있다... 이것이 공개 되면 굉장히 사회적 문제가 되고... 이 자료는, 여야의 불행한 역사를 남겨 놓으면 안 된다... 그러니 특별법을 제정해서 폐기해야 된다 하는데 이걸 (실행하지) 못했다...”

 

  얼마 전까지 이 나라 국가급 정보기관의 수장(首長)이셨던 양반께서 자랑스레(?) 짖어대셨다고 한다. 이외에도 이런저런 요설(妖說)까지 곁들였다고... 차마 낯이 뜨거워 옮기기도 민망한 수준이다.

 

“만약 문재인 대통령, 박지원 국정원장이 영원히 집권한다고 하면 이 파일을 공개하지 않지만 만약에 다른 대통령이, 다른 국정원장이 와서 공소시효도 넘은 특정인의 자료를 공개했을 때 얼마나 많은 큰 파장이 오겠느냐...이번 주중에 (민주당에) 복당하려고 한다. 2선에서 돕겠다..."

 

 

  분명 누군가에게 들으라고 일부러 짖어댔을 거라는 추측은, 추측을 뛰어넘는 사실에 가깝지만... 저잣거리에서는 그 양반의 화려한(?) 전력과 행적을 떠올린다. 충분히 그러고도 남음직하다는 반응이 대세다. 물론 ‘누군가’가 과연 누구일까에 대해서는 설왕설래(說往說來) 중이고...

 

  세간에서는 이렇게 수군거리는 얘기들도 오가고 있단다.

  “다른 기관도 아닌 ‘국가정보기관’의 X-파일이 무슨 시빗거리냐. 정보기관이 무슨 ‘민원처리 창구’인가? 정치적으로 악용되지 않는 한 나라의 안전을 위해 당연히 해야 하는 일 아닌가. 결국 새정부를 겨냥하여 국가정보기관을 무력화(無力化)하려는 얕은 노림수 같기도 하고... 은밀하게 비밀리에 하고 있는 걸 뻘려대는 작자의 작태와 저의는 지탄·처벌받아 마땅하다. 하물며 장(長)이었던 밖에야... ”

 

  저 멘트와 지적에 전적으로 동의하기는 어렵다지만... 아무튼 이래저래 이 나라 전직(前職)이라는 양반네들이 보여주는 저간의 모습이 여러 가지로 힘든 국민들을 더욱 열받고 짜증 나게 한다는데...

 

  주변 정세와 안보·외교 현안의 민감성이 높아지고 있는 요즈음 아닌가.

 

 

“언론이 전하는 것이 언제나 진실은 아니다.”

문재인 전 대통령이 9일 페이스북에 김희교 광운대 교수가 쓴 『짱깨주의의 탄생』(사진)을 추천하며 적은 글이다. 문 전 대통령은 “책 추천이 내용에 대한 동의나 지지가 아니다... 중국을 어떻게 볼 것이며 우리 외교가 가야 할 방향이 무엇인지 다양한 관점을 볼 수 있다”고 했다...

 

  “퇴임 후엔 잊혀진 삶”의 방식이 이런 것이란다. 여러 신문들의 저 위쪽 ‘방송’ 관련 기사에 달린 댓글 중에는 이런 유(類)도 꽤 있었다.

 

  “그런 분이 임명하신 국가정보원장인데, 어련하겠는가...”

 

  사정이 이러하니, 전직(前職) 양반네들의 저무는 모습과 관련해서는 어느 범죄액션 드라마에 등장했던 점잖치 못한 대사(臺詞)마저 공감(共感)을 얻을 듯하다.

 

  “주둥이에 요실금(尿失禁)이 왔나...”

 

 

  그리고 잘 알려지지 않은 논객의 지나가는 듯한 한마디...

 

  “간교(奸巧)한 말장난에 대해서는 죗값에 더하여 미움과 분노라는 추가 벌칙이 얹히게 된다.”

 

 李 · 斧 <主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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