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니야!” “네!” “담배 하나 찔러 봐!” “예!” “회장님! 올림픽대로가 막힐 것 같습니다.” “마포대교는 무너졌냐, 이 X끼야!” “아닙니다. 마포대교로 돌아가겠습니다.” 지난 2006년에 개봉한 유명한 도박 영화에 나오는 대사 중의 일부다. 이 나라 수도 서울에서 목적지를 향하는 길이 어디 하나뿐이겠는가. 아무튼... 문재인 대통령이 3일 임기 마지막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이른바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법안을 의결ㆍ공포했다. 개정안은 공포 후 4개월 뒤인 오는 9월부터 시행된다. 이로써 더불어민주당이 강하게 밀어붙인 검수완박 입법 절차가 모두 마무리됐다. 마침내 여러 사연을 남기며 그렇게 돼버렸다. 저간의 우여곡절과 각계각층의 아우성과 목불인견(目不忍見)의 여의섬 개들 꼼수 등에 대해서는 여러 언론매체를 통해 잘 알려졌다. 더 이상 세세하게 거론하는 건 ‘읽는 이’들 정신건강에 커다란 해악(害惡)이 될 듯하니 과감하게 생략하자. 다만, 그 ‘검수완박’(檢搜完剝)이 ‘검찰에 완벽한 개가죽(개革)을 씌우는 것’이라고 짖어대도, 뜻하는 바는 이미 국민적인 상식이 되지 않았나. 그저 ‘문재명과 그 일당 방탄법(防彈法)’이라는 것으로... 물론
“제 허물을 부끄러워할 줄 모르고 비위 좋게 날뛴다” 어수선한 시절을 지내면서 우리네 조상님들의 혜안(慧眼)에 무릎을 치게 된다. 저리 지루한 글을 짤막하고 멋들어지게 한방으로 던질 수 있다니... “X 싸고 매화 타령한다” 속절없이 세월이 흘렀다. 매화가 다섯 번 피고 지고... 문재인 대통령은 여권의 ‘내로남불’(내가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 지적에 대해 “부동산의 보유나 투기 모든 면에서 늘 저쪽이 항상 더 문제인데 가볍게 넘어가고, 이쪽은 보다 적은 문제가 더 부각되는 이중잣대가 문제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엊그제 아무개 종편방송과의 ‘특별 대담’에서 지난 시절 ‘문주주의’(文主主義)의 기본 철학에 대해 답하셨다고 한다. 이즈음에서도 “이중잣대” 탓을 들이대는 걸 보니 그 철학 ‘내로남불’은 결코 포기할 수 없으신가 보다. 그리고... 민주당의 대선 패배 원인으로 “우리 정부에 대한 평가도 있었을 것”이라면서도 “억울한 점은 저는 한 번도 대선 링 위에 올라가 본 적이 없다. 마치 (현 정부 때문에) 선거에서 졌다라는 것은 문제가 있어 보인다”고 안타까움을 토로했다. 그러면서 “비호감, 네거티브 선거가 치러지면서 민주당 후보가 강점을 가진 가
최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남동부 돈바스 지역 장악에 애를 먹자 국제적으로 금지되어 있는 화학무기를 사용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북한이나 러시아 중국같은 공산체제와의 전쟁이 쉽지 않은 부분은 그들이 민간인과 어린이들을 가릴 것 없이 전쟁승리를 위해선 수단방법을 가리지 않는 점에서다. 특히 전쟁이 불리하게 될 때는 국제적으로 엄격히 사용이 금지된 대량살상무기인 핵무기와 생화학무기를 사용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북한은 이미 핵을 보유하고 대량 생산체제에 들어갔으며, 소형화 단계에 이르고 있다. 또한 생화학무기 보유량도 이미 세계 3위에 이르고 있다고, 전직 CIA 국장 헤이든에 의해 설립된 워싱턴소재 ‘조지메이슨 대학’ 내 싱크탱크 연구 결과에서 보도되었다. 이에 더하여 계속해서 신형 무기들을 개발하며 미국과 대한민국을 위협하고 있어 큰 우려를 자아낸다. 김정은이 지난 17일 신형전술유도무기 시험발사를 참관했다고 노동신문이 보도했다. 김정은은 국방과학 연구 부문이 조선노동당 제8차 대회가 제시한 중핵적인 전쟁억제력 목표 달성에서 연이어 성과를 쟁취하는데 대해 높이 평가하면서 당중앙위원회 이름으로 축하했다고 밝힌바 있다. 또한 북한은 지난해 조선노동당 제8차 대
신뢰는 사전적으로 인간적 관계에서의 “믿고 의지함”이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독일의 사회학자 니클라스 루만은 “신뢰가 행위의 예측(豫測)만이 아니라 예기(豫期)까지 할 수 있게 한다”고 했다. 즉, 어떤 현상과 사실을 신뢰할 수 있다는 것은 건전한 상식, 더 나아가 통계학 등에 기초한 예측에 어긋나지 않는다는 것이다. 사회는 신뢰가 바탕이 됨으로써 형성될 뿐만 아니라, 서로 협동하고 감시와 통제로 인한 비용을 필요하지 않게 한다. 이런 면에서는 신뢰는 사회적 자산으로 공공재(公共財)의 성격을 지니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사회적 관계에 있어서 선진국일수록 개개인 간은 물론이고 민관(民官)간의 신뢰는 매우 높으며, 신뢰 붕괴로 인한 낭비를 없애려고 늘 노력한다. 지난 4·15 총선거에 있어서 수도권 경합지역의 경우, 당일투표에서는 앞서다가 사전투표에서 거의 일관되게 뒤처지게 된 현상이 나타났다. 이로 인해 일부의 사람들은 어떤 악의를 가진 세력의 인위적 작용이 있지 않고서는 나타날 수 없는 현상이 있었다고 믿었으며, 상당한 의혹의 눈초리를 보냈다. 물론, 투표용지관리의 허술함으로 잔여 투표용지가 분실 또는 도난되어 관외 지역에서 발견되는 등의 일이 나타나 그
지도자로서의 임무를 다한 관창의 아버지 김품일 장군, 제임스의 아버지 밴플리트 장군, 마오안잉의 아버지 마오쩌둥에 대해 살펴보자. 먼저, 망국의 가족이 겪을 고통을 생각해서 처자를 죽이고 결연히 황산벌 전투에 임한 백제의 충신 계백 장군에 연패를 당하던 신라의 충신 김품일 장군은 아들 관창을 두 번이나 사지로 보냈다. 그리고 주검으로 돌아온 마상(馬上)의 아들을 보고 인간으로서 억누를 수 없는 슬픔이 있었지만, 전장에 임한 장군으로서 다른 병사와 화랑(花郞)을 이끌고 선봉에 서서 전투를 승리로 이끌었으며 삼국통일의 전기를 마련하였다. 또, 북한이 일으킨 6·25전쟁에 참전한 미8군 사령관 밴플리트 장군은 아들 제임스 중위를 6·25전쟁에 참전을 시키지 않아도 되는 충분한 위치에 있었지만 참전시켰다. 그는 압록강 남방 50km 지점에 있는 순천을 정찰 폭격하여 중공군의 주보급로를 분쇄하는 교살작전(絞殺作戰)에 참전한 아들이 실종되었다는 소식을 접한다. 하지만, 그는 “다른 작전이 내 아들을 찾는 것 보다 더 중요하다”며 수색을 중단시켰다. 다른 실종자의 부모들에게 “모든 부모님들이 저와 같은 심정일 줄로 압니다”라는 위로의 말을 남겼다. 또 더 나아가, 마오쩌
속담(俗談) 사전을 펼쳐봤다. 비슷한 뜻을 가진 짤막한 문장들에서 선대(先代)의 지혜를 발견한다. “작은 틈만 있어도 배(船)는 가라앉는다” “적은 물이 새면 큰 배(船)가 가라앉는다” “큰 방축도 개미구멍으로 무너진다” 그리고 이런 뜻풀이가 달려있다. “아주 사소한 결함이라 하여 그것에 손을 대지 않으면 그것이 커져 전체를 망치게 되니, 그러한 후환이 없도록 미리 대비책을 세워야 한다.” 이쯤 되면 현명하신 ‘읽는 이’들께서는 벌써 눈치를 채셨을 터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40년 지기’인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를 둘러싼 의혹이 무더기로 제기되고 있다. 자녀 병역 문제, 자녀 의대 편입 특혜 논란, 외유성 출장 의혹 등이 줄지어 나오면서... ‘국민의 눈높이’라는 말들이 오르내린다. 물론 ‘문주주의’(文主主義)의 가장 돋보이는 국정 철학인 ‘내로남불’은 자동으로 따라오게 된다. ‘아빠 찬스’... 그 조(趙)씨네 특기가 소환되고 있단다. 여기에다가...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가 6·1지방선거 강원도지사후보로 황상무 전 KBS 앵커를 단수 공천하기로 했다. 재선의 김진태 전 국민의힘 의원은 컷오프됐다. 국민의힘 내부에서마저 경쟁력 있는 후보를 경선
= 尹 “면목 없고 늘 죄송했다” 朴 “취임식 가능하면 참석” =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12일 대구를 찾아 박근혜 전 대통령과 만났다. 지난달 24일 박 전 대통령이 사저에 입주한 지 19일 만이다... 이 ‘만남’에 대한 국민들의 정서와 속내는 여러 갈래일 것이다. 이제 먼 훗날 역사의 냉정한(?) 평가를 남겨두게 됐다. 그리고 바로 이 날이었다. 더불어민주당 윤호중 비상대책위원장은 12일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법안을 이달 내 국회서 통과시켜 다음 달 3일 국무회의에서 공포하는 일정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민주당이 12일 이른바 ‘검수완박’을 내용으로 하는 검찰개혁 법안을 4월 국회에서 처리하기로 당론을 확정했다... 근간에 여러 언론과 인구(人口)에 널리 회자(膾炙) 되어 동네 강아지와 길고양이들도 고개를 끄덕인다나 어쩐다나. ‘검수완박’(檢搜完剝)... 그 이유와 목적과 목표와 저의까지 너무나 잘 알려졌기에 간단하게 적고 넘어가기로 한다. 이 나라에 '문주주의'(文主主義)의 씨를 뿌린 분과 그 졸개들, 그리고 '대장동'의 대장과 그 언저리들이 가막소에는 절대 갈 수 없다는 절박함 때문 아니던가. 그러나... 즈그들끼리 당론(
우리의 전래동화 중에는 우매한 당나귀에 관한 이야기가 있다. 불상을 지고 길을 가던 당나귀가 사람들이 자기 쪽을 향해 허리를 굽혀 절을 하고, 목에 건 불전함(佛錢函)에 돈을 넣어주니까 자기가 잘나서 그런 줄 알고 건방지게 우쭐대다가 그만 불상을 떨어뜨려 깨뜨리고 만다. 당나귀는 마부에게 채찍으로 실컷 얻어맞는다. 이와는 달리 성경에는 예수님을 태우고 그 소임을 다한 충직한 당나귀가 등장한다. 주위에 있는 많은 사람들이 열렬히 환영하였는데도 당나귀는 그 환영이 자신을 향한 것이 아니라 예수님을 향한 것을 알고 조용히 목적지까지 간다. 지도자 및 사회 지도층은 국민을 위해 봉사하겠다고 자신의 결심을 바탕으로 선출되었거나 임명된 사람들로서, 예수님을 등에 태워 모시고 가는 당나귀에 비유될 수 있다. 그들은 충직한 당나귀로 자기 자신이 아니라 자신의 등에 모신 예수님인 국민을 위해 일을 해야 한다. 그렇지 못하고 자신을 위해 일을 한다면 주제를 모르고 건방지게 우쭐대다 불상을 떨어뜨려 실컷 얻어맞은 우매한 당나귀의 신세가 된다. 그들이 충직한 당나귀가 될 것인지 우매한 당나귀가 될 것인지는 그 자신이 판단하고 선택한다. 물론 그들이 올바른 판단을 하고 또 올바른
기원전 221년 처음으로 대륙의 중원을 통일한 진시황(秦始皇)이 가장 먼저 한 일 중의 하나는 도량형(度量衡)의 통일(統一)이었다. 길이·질량·부피의 단위가 어디서 누가 하느냐에 따라 다르면 사회적으로 큰 혼란이 생긴다. 그래서 시황제는 정복지마다 달랐던 도량형이 언제 어디에서나 누구에게도 똑같이 적용되어야 한다고 여겼으며, 그것이 영토를 합치는 것 이상으로 제국에 필요하다고 여겼던 것이다. 이렇듯 시황제는 도량형을 통일함으로써 산업과 문화, 더 나아가 국가 발전의 기틀을 닦았던 것이다. 우리나라도 1894년 갑오개혁 때에 새로이 도량형을 통일하는 정책을 시행하였다. 도량형이 제 마음대로라면 결국 힘이 있는 자의 이득으로 될 수밖에 없고, 그 손해는 백성의 몫으로 돌아가게 된다. 그래서 조선시대에도 암행어사들은 마패(馬牌) 이외에도 관리들이 도량형을 속이지는 않는지 알아보기 위해 유척(鍮尺)을 들고 다녔다. 저녁 퇴근 시간에 친구와 들른 주점의 삼겹살 1인분의 정량에 차이가 나면 짜증이 난다. 그런데 근간에 정치인을 비롯한 사회 지도층의 잣대를 보면서 염량세태를 느낀다. 척도가 엿장수 마음대로 때와 장소에 따라 또 사람에 따라 다른 듯하다. 일부 인사들은 특
진(晉)헌공이 여희(~기원전 677)에 속아 태자 신생을 죽였는데 그 위기가 중이(진문공)에게도 바로 미칠 상황이었다. 이에 진문공은 가신들과 적 나라로 도피하지 않으면 안 되었는데, 개자추(介之推)(달리 개추(介推), 개자(介子)라고도 함)는 진문공을 수행하며 충언에다 헌신을 다해 모셨다. 진문공이 신하 중 하나인 두수(頭須)의 배신으로 먹을 것이 없어 허기져 있을 때 개자추는 자신의 허벅지 살을 베어 고깃국을 끓여 주군을 받드는 “할고봉군(割股奉君)”을 하였다. 물론 진문공이 적 나라로 도피할 때에 개자추와 아울러 호언·호모·조최·선진도 함께 하였으며, 이들의 목표는 진(晉)으로 하루속히 돌아가서 국정을 바로잡는 것이었다. 진문공이 19년의 방랑을 끝내고 진후(晉侯)가 되었을 때, 개자추를 제외하고 탐천지공(貪天之功)하는 4명 등에만 녹봉이 내려졌다. 하지만 개자추는 이에 실망하지 않고 초연히 노모와 함께 면산에 은거하였다. 그의 노모 또한 사정을 알고서 오히려 웃으면서 "역시 내 아들이야. 암! 선비가 공로를 다투는 건 소인배와 같음이니라"고 하며 독자(獨子)와 함께 한 것이다. 후일 진문공은 이를 깨닫고 개자추를 면산에서 나오게 하기 위해 산에 불을
강간·약탈 등 두 달 넘게 이어진 소련 점령군 병사들의 비행과 만행에 격분한 신의주 시민들과 학생들은 1945년 11월 23일 소련군의 총탄을 맞서며 격렬한 시위를 벌였다. 소련 측 군사보고서에 따르면, 그날 100백여 명의 학생들이 학살당했고, 700여명이 부상을 입었다. ‘신의주 학생 의거’··· “소련군이 맨주먹인 어린 학생들을 전투기까지 동원하며 무력 진압했다”는 증언도 있었다. 당시 소련군의 여러 만행(蠻行)과 관련해서는 이런 사실(史實)을 간과(看過)할 수 없다. 김일성은 이런 일을 뻔히 보면서도 아무런 항의도 하지 않았고, 오히려 소련의 산업 설비 반출에 협력하기도 했는데... 세월이 흘렀다. 세기(世紀)가 바뀌었다. 러시아군이 점령한 부차와 이르핀, 호스토멜 등에서 잔혹하게 살해된 민간인 시신을 최소 410구 이상 수습했다고 밝혔다. 러시아군의 집단 학살과 처형, 성폭력, 고문 등 증거가 속속 드러나면서... 집단 성폭행을 포함해 총구를 들이대고 위협하거나, 아이들이 보는 앞에서 강간당했다는 증언까지 나왔다... 역사가 반복(反復)된 건지, 그 나라와 군대가 자랑스런(?) 전통을 제대로 잇는 건지 아리송할 뿐이다. 지난 세기(世紀) 이 땅에 진
“키에르케고르”가 『절망은 죽음에 이르는 병』이라 한 것과 같이 미래에 대한 희망이 없는 것처럼 불행한 것은 없다. 그래서 어느 때나 사람들은 세상이 어지러워지면 새로운 구세주를 갈망한다. 그 때마다 자신이 세상을 구원할 미륵불이라 하며 나타난 자가 예전에도 있었으며 현세에도 있다. 그들은 경률론(經律論)을 독송하고 의식주(衣食住)를 보시하고 계행(戒行)을 수양하는 등을 한 현존의 미륵불이라 하였으나, 사람들에게 풍요와 안녕을 가져다주기는커녕 오히려 빈곤과 불안을 가져다주었다. 근간에 우리나라에도 우주의 모든 상서로운 기운을 지닌 듯이 외치며 나타난 한 무리가 있었으며, 평등·공정·정의를 외치며 나타난 또 한 무리가 있었다. 그들은 자신들만이 어떠한 역경도 이겨나갈 미래에 대한 희망이라 하였으나, 그렇지 않았다. 모두 미륵불인 것처럼 외쳤지만 사람들에게 자비를 나타내 보이기보다, 사람들로부터 비난을 받았으며 모두 위선에 있어서는 한 치의 양보도 없었다. ‘위선의 태양’과 ‘마지막 잎새’ 태양은 너무나 따뜻하고 아름답지만, 너무 뜨거워 가까이 다가갈 수 없다. 그 빛은 눈을 멀게 만들 수도 있기에 인간은 언제나 다른 사물을 통해 태양을 본다. 이는 결국, 인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