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이 무르익고 있다. 이 계절을 대표하는 과일 중 하나가 배(梨)다. 자연스레 까마귀(烏)를 떠올린다. 올해도 무수히 까마귀가 날고, 배가 떨어지고 있다는 소식이 들린다. “소위 미-중 간의 경쟁 틈바구니에서 저희는 예측 가능성을 중시하고 명확한 입장을 가지고 국제사회에서의 자유와 평화 번영을 추구한다... 튼튼한 한미동맹을 기반으로 확장 억제를 더욱 내실화하고 강화하는 것에서 해답을 찾고자 한다...” 지난날 ‘문주주의’(文主主義) 정권에서도 입으로는 ‘한미동맹’을 외쳤다. 그 입질이 늘어날수록 갈라진 틈은 더욱 벌어져만 갔다는 평이 높았다. 이제 정권이 바뀌고 이 나라 외교의 핵심은 저렇듯 동맹의 복원과 강화라고 해도 지나침이 없는 듯하다. 실제로 연합 군사훈련을 비롯한 각 부문에서 활기가 느껴진다. 그런데... “국회에서 이 XX들이 승인 안 해주면 OOO은 쪽팔려서 어떡하나” 지난 9월 22일... 이 나라 ‘공영방송’(公營放送)에서 ‘요상한 자막(字幕)’을 띄었다. 이 자막(字幕)을 둘러싼 논란과 정쟁(政爭)이 온 나라를 들썩이게 하는 중이다. 거두절미(去頭截尾)하고 그 본질을 들여다보면... 한미동맹에 틈을 벌리려는 저의에 다름 아니라는 주장이
갑자기 쌀쌀해져가는 미국중서부의 날씨가 곧 겨울이 오겠구나 하는 생각을 들게 한다. 시카고와 미국의 대도시들은 보통 위도가 함경북도 정도의 위치해 있어 유달리 겨울이 빨리 온다. 추워져가는 날씨속에서도 열정적으로 북한인권개선운동을 하며 사는 미국 탈북민이 있어서 큰 용기가 된다. 그 주인공은 바로 미국 유타주에 거주하면서 국제정치 전문가의 길을 걷고 있고, 필자가 수년전 시카고에도 초청한바 있는 저명한 북한인권운동가인 그레그 스칼라튜가 이끄는 미국 북한인권위원회(HRNK)에서 북한인권전문가로 일하고 있는 탈북민 김두현씨다. 2009년 북한 신의주에서 탈북한 김두현씨는, 한국에서의 5년간 생활을 거쳐 국제정치학과 북한인권문제에 관심을 가지고 미국으로 아내와 함께 유타주에 소재한 한 대학으로 유학을 온다. 비록 북한에서는 미국이 적이라고 교육받았지만, 한국에 있으면서 미국이 세계 최강대국이고 미국의 교육이 세계최고수준이라는 말을 들고 미국유학을 결심하게 된 두현씨는, 문화가 낯설고 언어가 익숙하지 않았지만 국제정치전문가의 꿈을 위해 용기를 가지고 미국에 왔다. 두현씨는 북한에서부터 정치학에 관심이 많았다고 한다. 그러나 고등학교를 졸업하던 해에 아버지가 사소한
1985년 생(生)... 37세. 앞길이 구만리(九萬里) 같은 청춘이다. 요즈음 이 나라 정치판과 언론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누군가에게 “세상은 언제나 본인 중심으로만 돌아가지 않는다”고 뼈있는 한마디를 듣고 있다고 한다. 어쩌면 이 나라 정당사(政黨史)에 길이 남을 만하다고들 수군댄다. 나이, 경력, 행적, 혀 놀림 등등 여러 측면에서... 하지만 누구에게나 긍정과 부정의 세평이 함께 따르기 마련이다. 결코 짧지 않은 그의 현재까지 정치 역정도 다를 바 없을 게다. 그런 측면에서... 그가 제대로 정치판을 누벼 보려 했다면, 문제가 불거지자마자 바로 이런 ‘처분(假處分) 신청’부터 했어야 했다. 물론 심판은 국민과 국짐당원의 몫이 됐을 테고. “성(性) 상납 절대 받지 않았다. 증거 인멸도 없었다.” 그 ‘처분 신청’이 인용(引用)되었다면, 그 이후의 ‘가처분(假處分) 신청’은 전혀 필요치 않았을 것이다. 뭉갠다고 될 일이 아니었지 않은가. 막중한 직책과 인생 앞날이 걸린 중차대한 사안이었다는 게 중론(衆論)인 듯하다. 그러나... “[9월]18일 국민의힘 윤리위의 이 대표에 대한 징계 개시 결정은 3·4차 가처분에 영향을 미치려는 사법 방해 행위고, 가
이곳 미국 중서부의 나무와 풀 사이를 가르며 부는 쌀쌀한 바람은 이미 가을의 문턱에 들어섰음을 알린다. 창밖으로 들리는 풀벌레와 귀뚜라미 소리 또한 깊은 가을밤의 정취를 느끼게 한다. 추석이 있는 풍성한 수확의 계절인 가을에 접어들었지만, 최근 북한의 식량난이 어느때보다 심각하다는 소식이 전해온다. 북한이 최근 식량 부족량을 추산한 결과, 1년치 식량 필요분 중 5개월치가 부족하다는 결론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예상보다 심각한 식량 상황에 북한은 해외에 파견된 주재원들에게 곡물 조달 명령을 내렸다는 전언이다. 그래서 이 이야기는 북한에서 김매기철, 모내기철 등에 농촌 이곳 저곳을 다니면서 선전대원을 하여 북한의 농촌과 식량 사정을 잘아는 미국 중서부 거주 탈북민 김옥향씨의 말을 중심으로 북한의 식량 문제에 관해 설명을 해보고자 한다. 김옥향씨는 북한 김정은 정권이 지난친 군사 지출비로 인해서 식량부족 현상이 오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핵미사일 등 군사 무기에 돈이 많이 지출되기 때문에 식량 구입비가 부족해지고 있다는 것이다. 지금까지 북한군에는 우선적으로 식량공급을 해주었는데, 현재는 특수부대 등에 복무하는 군인들과 김정은의 호위총국 그리고 평양 엘리트
넓은 광장에 하얀 옷을 입은 군중(群衆)이 들어찼다. 광장 중간에는 고사상(告祀床)이 차려져 있다. 그 상 위에 커다란 돼지머리가 피를 흘리며 놓여 있는 게 아닌가. 나이든 양키 박수무당과 넙데데한 남녘 남자보살이 칼과 무령(巫鈴, 잡귀 쫓는 방울)을 흔들어대면서 희희덕 어울려 춤을 춘다. 여기저기서 노랫소리가 들린다. “이제 가면 언제 오나 훠어이 훠어이...” 흠칫 놀라 눈을 떴다. 꿈이다. 등골이 써늘하다. 식은땀도 흐른다. 언제 적부터 잠자리가 뒤숭숭했다. 비슷한 꿈이 계속된다. 아마 서너 달 전쯤부터 일게다. 남녘으로부터 봄바람에 “선제 타격”이란 말이 실려 오고 나서 시작됐지 싶다. 그러다가 한여름에 “담대한 구상”이 전해지고, 뒤를 이어 “이산가족(離散家族) 어쩌구”하는 헛소리가 들리고 나서는 꿈이 더욱 흉측해졌다. 돌이켜보건대... 지난 몇 년간, 대충 5년여 동안은 잠자리가 편했다. 숙면(熟眠)에다가 큰 걱정거리가 없었으니 낯짝과 몸통에 살이 통통하게 올랐다. 그 살의 사연을 갖고 안팎에서 이러쿵저러쿵했지만, 그 이유를 잘못 짚은 거였다. 걱정거리를 없애는 비결(祕訣)은 간단했다. 할배와 애비가 경험에 의한 학습의 결과로 물려주셨다. 남녘의
어느 나라나 국민들에게 글을 읽고 이해할 수 있게 하는 문해력(文解力) 교육을 모두 열심히 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여타 다른 나라와 마찬가지로 문해력을 향상시킬 수 있는 교육은 하고 있다. 또한 문해력 함양의 교육 방법으로 피학습자의 수준과는 상관없이 평등성(平等性) 교육을 채택하고 있다. 하지만 현실의 인공지능과 빅 데이터 시대에는 문해력보다 논리력·분석력의 수학적 사고에 기초한 수해력(數解力) 향상이 필요하고, 능력에 따라 자기 개발을 할 수 있도록 하는 수월성(秀越性) 교육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또한 문해력보다 수해력을 가진 정치인들과 관료들을 진출시켜서 인공지능 및 빅 데이터 시대를 대비해야 한다. 우리나라의 정치인들과 관료들은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탁월한 신계(神界)의 문해력을 가지고 있는 듯하다. 그래서인지 매일같이 뉴스 등을 통해 접하는 정치인들과 관료들의 말과 글의 의미를 이해하는 데는 행간에 숨은 뜻을 파악해서 이해하지 않으면 안 된다. 하지만 이들이 신계의 문해력을 가지고 있을지 몰라도 수해력은 너무나 뒤떨어져 보인다. 예를 들면, 전체의 크기에 비해 목표의 크기를 지나치게 부풀려 잡다보니 간혹 발표한 정책이 배보다 배꼽이 크게 그려진 것과
대항해 시대에 유럽의 조그마한 나라에 불과하였던 포르투갈과 네덜란드는 해상무역의 독점적 지위를 통해 강대국이 될 수 있었다. 그리고 20세기에 들어서 영국·프랑스·미국 등은 강한 군사력으로 식민제국을 건설하고서 염가의 자원조달을 통해 강대국이 될 수 있었다. 2차 세계대전에서 패망한 독일과 일본은 과학기술의 혁신을 통해 다시 강대국이 될 수 있었다. 여전히 넓은 영토와 많은 인구는 강대국이 될 수 있는 좋은 조건이 될 수 있지만, 현대에는 국가의 전략자산으로 여기는 정보통신·바이오·반도체 등의 첨단 과학기술이 없이는 세계를 선도하는 강대국이 될 수 없다. 1980년대에 철강업, 중공업 등의 제조업의 몰락을 겪은 미국은 고등교육을 받은 인재들이 새롭게 정보통신의 3차 산업을 개척함으로써 여전히 초일류 강대국의 지위를 유지하고 있다. 물론 미국은 고등교육을 받은 인재들이 국가의 시비에 대해 비판을 하면서 경제에 있어서는 신자유주의 경제를 실현하였다. 이 신자유주의 경제는 개발도상국에 금융위기를 초래하기도 했지만, 인류에 새로운 비젼을 제시하였다. 그리고 동구권과 소련 공산주의의 몰락을 초래하는 결과를 낳았다. 1978년대를 기점으로 중국은 국가가 절대적 통제권을
시인 서정주의 화사(花蛇)에 아름다운 배암으로 꽃뱀이 등장하고 있다. 이 꽃뱀은 순진하고 돈 많은 남자를 꼬드겨 돈을 갈취한다. 꽃뱀의 동종인 제비족은 특별한 직업도 없이 아주 깔끔하게 차려 입고 유흥가를 전전하며 어리석고 돈 많은 여자를 꼬드겨 돈을 갈취한다. 상수(上手)의 꽃뱀과 제비족은 돈만 갈취하고 가정은 파탄시키지 않으나, 초출내기 하수(下手)의 꽃뱀과 제비족은 가정까지 파탄시킨다. 그런데 꽃뱀과 제비족은 서로를 알아보고 도둑놈이니 사기꾼이니 비난하거나 비방하지는 않는다. 오히려 서로의 영역을 존중하며 다른 꽃뱀과 제비족이 접촉하고 있는 자에게는 접근하지 않는다. 또 음습한 어둠의 세상에서 활동하는 꽃뱀과 제비족은 다른 이와 연합하거나 하지도 않고 모두 단독으로 활동한다. 이것이 꽃뱀과 제비족의 세계에 있어서도 지켜지고 있는 최소한의 불문율이다. 이전에 천지분간 못하고 분수도 모르며 날뛴 망둥어, 꼴뚜기, 더 나아가 이름도 모르는 온갖 잡어들이 날뛴 소위 선량(選良)이라는 국회의원을 뽑는 선거가 있었다. 그런데 어느 정당의 위성격인 무슨 정치단체라는 것이 생겨난 일이 있었다. 이 무슨 단체는 음습한 어둠의 세상에서 활동하는 꽃뱀과 제비족도 하지 않는
모든 국가는 화폐의 인물, 특히 고액권의 화폐의 인물로 그 국가의 시대적 정신과 나아갈 이상을 표방하고 있다. 모두 화폐의 인물을 통해 정체성을 드러내고 국가 통합을 실현한다. 그래서 우리나라 주변에 소위 대국이라는 국가들의 고액권 화폐에 등장하는 인물들을 살펴보고자 한다. 미국은 유명한 과학자이며 정치가로 독립선언서를 기초하고 독립과 건국에 크게 이바지한 벤자민 프랭클린을 100달러 화폐의 인물로 하면서 미국의 시대적 정신인 헌법정신과 나아갈 이상을 표방하고 있다. 중국은 거대한 대륙을 하나로 만든 중화인민공화국의 초대 국가 주석인 마오쩌둥을 모든 화폐의 인물로 하면서, 중국의 시대적 정신인 하나의 중국과 나아갈 이상을 표방하고 있다. 인도는 비폭력 저항운동으로 독립을 위해 치열하게 활동하였으며, 건국의 아버지인 마하트마 간디를 모든 화폐의 인물로 삼고 있다. EU는 특정국의 인물을 화폐의 인물로 하지 않으면서도 상징적인 디자인으로 EU의 시대적 정신인 유럽통합과 나아갈 이상을 표방하고 있다. 일본은 탈아론(脫亞論)에 의해 서구화를 이룩하여 열강의 반열에 들어설 것을 주창한 개화론자인 게이오 대학 설립자 후쿠자와 유기치를 현재 1만엔 화폐의 인물로 하면서,
비단 오늘만의 일은 아니다. 언제 적부터 저잣거리의 별명 그대로 국민의 등골을 휘게 하는 ‘짐짝’이 된 지 오래다. 특히 국민의 ‘마음’을 짓누르는 무거운 덩어리,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상대의 겹겹이 쌓은 뻘짓과 위선(僞善)과 웃기 힘든 개그들 덕에 ‘정권 교체’라는 걸 이뤘다. 하지만 이미 상대의 길을 따라가기 위해 분투 노력을 시작했다는 평이 대세라는 걸 부인하기 어렵다. 그래서 그런지, 기껏 ‘비데 위’로 갔는데... 재판부는 우선 이 대표에 대한 6개월 당원권 정지 징계가 비대위를 설치할 정도의 ‘비상상황’이 아니라고 봤다... “일부 최고위원들이 국민의힘 지도체제 전환을 위해 비상 상황을 만들었다고 보는 것이 타당하다”고 했다... “판결에 납득이 안 간다”고 궁시렁궁시렁 입방아를 찧었다고 한다. 하지만 판새의 법리적 판단은 그렇다고 치자. 정작 '비상 상황'이라고 했으면... 최소한 국민들이 납득할 만한 짓거리를 했어야지 판새의 판결을 시비할 여지라도 있는 거 아닌가. 급한 김에 ‘비데 위’로 갔다지 않나. 바지와 팬티 내리고 '묵은 똥'을 싼 다음 물을 내리는 게 상식이고 순리일 진대...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가 16일 열린 당 의원총회
영국의 축구 프리미어 리그 및 미국의 야구 메이저 리그를 보면 선수들은 월드 클래스(class)에 어울리게 수준 높은 경기를 한다. 경기의 관전자들도 자기편 선수의 뛰어난 플레이에 열화와 같은 응원을 보내고, 상대편의 반칙에는 폭우와 같은 야유를 보내며 경기를 함께 즐긴다. 간혹 심판의 오심에 대해 감독이 나서서 항의를 하고 또 상태편의 도를 넘는 반칙에 대해서는 선수들이 나서서 상응하는 응징을 하거나 몸싸움을 하는 것도 꺼리지 않는다. 이와 같이 영·미의 축구·야구 리그는 경기에서 방관자보다 관전자가 되는 사람이 많았기에 면면히 발전을 해 오면서 모두가 함께 즐길 수 있게 된 것이다. 사회관계망에서는 간혹 공유되는 댓글들이 일방적으로 삭제되는 일들이 일어난다. 대체로 이런 일이 발생하는 사회관계망은 극히 일부에 의해 운영되거나 통제되고 있기 십상이다. 결국 이런 사회관계망은 얼마 지나지 않아 자정의 능력조차 상실하고 서로의 이해충돌로 몰락한다. 즉, 일부에 의한 운영과 통제에 의존하였기에 자신에게 얻어지는 것이 없어지면 스스로 방관자가 되어 떠나는 것이다. 서로가 사회관계망을 통해 이익을 좇아 전기적 접촉은 하고 있었지만, 인간적 연결은 없었기에 관전자가
영어로 퍼스트레이디(first lady)라고 일컬어지는 영부인(令夫人)은 국가 지도자의 부인을 말한다. 영부인은 법적으로 명시된 권한이나 임무는 없지만, 통상적으로는 지도자의 배우자로서 국외적으로 해외순방 동행 및 해외귀빈 접견 등의 활동을 한다. 국내적으로는 사회 취약층 방문 및 격려 등의 일을 하기도 한다. 영부인은 공동체의 가치인 미풍양속을 지키며 자비지심(慈悲之心)을 베풀며 지도자의 지도력을 조력한다. 그래서 우리나라도 대다수 국가와 마찬가지로 영부인을 담당하는 인력·조직을 두고 있다. 또 국민들은 영부인을 국모와 같이 여기면서 검소하고 인자한 품성으로 국민에게 모범적인 삶을 보여줄 것을 기대하며 존경심을 표한다. 역대 거의 모든 정권에서 법률적으로는 사인(私人)이지만, 관례적으로는 공인(公人)에 준하는 위치에 있었고, 국민의 눈에는 사적으로 비춰진 일이 없지는 않았다. 이는 마치 “우연한 어떤 일을 기회로 삼아 다른 일을 한다”는 의미의 “떡 본 김에 제사 지낸다”는 속담과 같다. 다시 말해 무늬는 공적인 모습을 띄고 있었지만 그 내용은 사적인 것일 수 있었던 것이다. 간혹 영부인의 활동이 공(公)과 사(私)의 경계선에 있어 공사 분간이 모호한 부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