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봉화군 아연 채굴 광산에서 매몰 사고로 고립됐던 두 광부가 구조됐다. 사고가 발생한지 221시간 만이다. 어제(4일) 오후 11시 3분 경 지하 190m 지점에 고립됐던 광부가 구조됐다. 특히 고립된 광부들은 베테랑 작업반장 박모(62)씨의 주도로 '경험과 매뉴얼'을 토대로 침착하게 대피해 장시간 고립에도 스스로 갱도를 걸어 나오는 기적을 이뤄낸 것으로 파악됐다. 윤영돈 경북 봉화소방서장은 5일 오전 언론 브리핑에서 “구조 장소는 사고 발생 장소 부근 조금 넓은 공간이었으며 모닥불, 비닐 등으로 보온을 하고 천장에서 떨어지는 물로 생존을 연명했다”고 밝혔다. 업체측에 따르면 갱도에 고립됐을 때를 대비해 마련된 매뉴얼은 '공기가 들어오는 쪽으로 대피하라', '물이 흐르면, 흘러나오는 쪽으로 대피하라', '주위에 잡을 물건이 있으면 그것을 따라가서 공간을 이용해 대기하고 있어라'라는 내용이 담겼다. 두 사람은 고립 후 공간을 최대한 확보하고, 가져갔던 물이 떨어지자 갱도 내 지하수를 마시는 등 매뉴얼에 따라 행동했다. 20여년 경력의 베테랑 광부인 작업반장 박씨의 역할이 컸다. 그들은 대피 장소에 모닥불을 피운 후 비닐과 마른 나무로 천막을 만들어 바람을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이태원 압사 사고로 숨진 희생자 합동분향소를 찾아 조문했다. 31일 오전 9시 30분경 윤 대통령 부부는 서울광장 서울도서관 정문 앞에 마련된 합동분향소를 방문해 헌화하고 묵념했다. 윤 대통령은 검은색 넥타이에 검은색 정장을 입은 채 흰 장갑을 끼고 헌화 뒤 묵례했다. 윤 대통령 부부는 약 20초 동안 묵념했다. 윤 대통령은 조문이 진행되는 약 2분 동안 별다른 발언을 하지 않았다. 합동분향소 현장에는 윤 대통령의 근조 화환이 놓였고, 윤 대통령은 이날 조문 외에는 공개일정을 잡지 않았다. 윤 대통령은 전날 취임 이후 첫 대국민담화를 통해 “불의의 사고로 돌아가신 분들의 명복을 빌고 부상 입은 분들이 빨리 회복되기를 기원한다”며 “소중한 생명을 잃고 비통해할 유가족에게도 깊은 위로를 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장례 지원과 아울러 가용 응급의료체계를 총가동해 부상자에 대한 신속한 의료 지원에 만전을 기하겠다"며 "본건 사고 원인을 철저히 조사해 향후 동일한 사고가 재발하지 않도록 근본적으로 개선하겠다"고 약속했다. 조문에는 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과 김성한 국가안보실장,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 임종득 국가안보실 2차장, 최상목
지난 29일 발생한 ‘이태원 핼러윈 압사 참사’와 관련해 정부는 30일부터 오는 5일까지 일주일을 국가 애도 기간으로 정하고 서울 시내에 합동 분향소를 설치하기로 했다. 참사가 일어난 서울 용산구는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했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3층 브리핑룸에서 윤석열 대통령 주재로 열린 이태원 사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 결과를 발표했다. 우선 한 총리는 “어젯밤 이태원 사고로 돌아가신 사망자의 명복을 빌며 가족들에게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며 “부상자분들도 빠른 회복을 위해 정부도 필요한 조치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 총리는 “대통령 지시에 따라 오늘부터 11월5일 24시까지를 국가 애도 기간으로 정해 사망자에 대한 조의를 표하기로 했으며, 서울 시내에 합동 분향소도 설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사망자에 대해서는 보건복지부·서울시 등과 합동으로 장례지원팀을 가동하고, 부상자 가족 등에 대한 심리 치료를 위해 국가트라우마센터 내 '이태원 사고 심리지원팀'을 구성 운영하기로 했다. 이어 한 총리는 “정부는 서울시 용산구를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하고 사망자 유족과 부상자에 대한 지원금 등 필요한 지원을 다 하겠다”면서 ”외국
한명숙 전 국무총리 모해위증 사건과 관련한 공무상 비밀누설 혐의를 받는 임은정 대구지검 중요경제범죄조사단 부장검사가 29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했다. 공수처 수사2부(김수정 부장검사)는 29일 임 부장검사를 소환해 페이스북에 수사 기밀에 해당하는 내용을 적시했는지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지난 5월6일 검찰이 사건을 공수처로 이첩한 지 5개월여 만이다. 임 부장검사는 대검 감찰정책연구관으로 재직하던 지난해 3월 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한 전 총리 모해위증 사건과 관련, 자신이 검찰 측 재소자 증인들을 형사 입건해 기소하겠다고 상부에 보고하자 당시 검찰총장이던 윤석열 대통령이 불입건 의견을 낸 감찰3과장을 주임 검사로 지정했다는 글을 올렸다. 이에 시민단체 ‘법치주의 바로세우기 행동연대’가 “형사입건 여부에 대한 의견은 결정 전까지 외부에 누설해서는 안 될 수사기관 내부의 비밀에 해당한다”며 임 부장검사를 검찰에 고발했다. 공수처법 25조 2항은 ‘수사처 외의 다른 수사기관이 검사의 고위공직자범죄 혐의를 발견한 경우 그 수사기관의 장은 사건을 수사처에 이첩하여야 한다’고 규정한다. 임 부장검사는 이날 공수처에 출석하며 '혐의를 부인
권순일 전 대법관이 변호사 등록을 신청했지만 대한변호사협회(변협)가 사실상 반려 조치했다. 권 전 대법관은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에 연루되어 있다. 28일 법조계에 따르면, 권 전 대법관은 지난달 변호사 등록을 신청했다. 변협은 지난달 26일 권 전 대법관의 변호사 등록 신청 및 개업 신고를 접수하고 적격 여부를 심사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변협은 최근 권 전 대법관에게 자진 철회를 요구하는 취지의 공문을 보냈다. 변협은 공문에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및 로비 의혹에 연루돼 변호사법 및 공직자윤리법 위반 혐의로 조사를 받는 중에 변호사 등록 신청을 한 데 깊은 유감을 표한다”며 "스스로가 부끄럽지 않도록 변호사 등록 신청을 자진철회할 것을 엄중하게 요구한다"는 등의 내용을 담았다. 또한 변협은 "(권 전 대법관이) 스스로 근신하고 자중하는 것이 마땅한데도, 관련 의혹이 채 가시지도 않은 시점에 변호사 등록을 신청함으로써 후배 법조인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며 "법원의 명예와 대법관직의 무게를 되새기며 깊이 자숙하는 시간을 보내 주시기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어 "퇴임 후 화천대유 고문으로 취임해 변호사 등록 및 개업 신고 없이 고문료를 받는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레고랜드 채무 불이행사태’와 관련, 시민단체인 ‘자유대한호국단’(대표 오상종)은 본 사태의 근본적인 원인이 최문순 前 강원지사에게 있다며, 27일 최 前 지사를 배임 등의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고발인은 “최문순 도지사 시절 강원도는 레고랜드 테마파크 건설비와 관련하여 2013년에는 도의회 동의 얻어 '210억 지급보증‘을 하였으나, 2014년에는 '2050억'을 증액하면서 도의회의 의결을 받지 않았다면서, 2015년 감사원이 ‘레고랜드의 사업성이 악화될 경우 강원도에 재정부담이 된다’고 절차상 하자를 지적했지만 강원도가 이를 무시하고 밀어붙여 지금의 사태까지 오게 됐다”고 주장했다. 또한, 고발인은 “최문순 전 강원도지사 등은 3년 동안 이런 감사원의 경고를 무시하고 다분히 의도적으로 볼 수밖에 없는 행태를 취했다”면서 “감사원이 재정위험을 경고했지만 최문순은 강원도정에 대한 관리감독을 해야 할 도지사의 책무를 져버린 것”이라고 강조했다. 고발인은 이와 같은 최 前 지사의 행태에 대해 “업무상 배임, 직권남용, 직무유기, 지방재정법 위반 혐의가 있다”고 적시, 고발장을 제출했다. ‘자유대한호국단’은 고발장 제출과 함께 입장문을 발
23일(현지시간) 오후 11시 7분 필리핀 세부 막탄공항에서 대한항공[003490] 여객기가 착륙 후 활주로를 이탈(오버런·over-run)했다. 24일 대한항공에 따르면 인천국제공항에서 23일 오후 6시 35분 출발해 세부 막탄 공항으로 향한 A330-300 여객기(KE631)가 현지 기상 악화로 비정상 착륙했다. 해당 여객기는 악천후로 인해 3번의 착륙 시도 끝에 도착예정시간보다 1시간가량 늦게 공항 착륙에 성공했지만, 활주로를 지나 수풀에서 멈춰 섰다. 여객기에는 승객 162명과 승무원 11명이 타고 있었지만, 현재까지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여객기 바퀴와 동체 일부가 파손됐다. 승객들은 여객기에서 슬라이드를 통해 긴급 탈출했고, 현지 호텔로 이동했다. 현재까지 승객 중 크게 다친 사람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대한항공은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는 한편 해당 여객기를 타고 귀국할 예정이었던 승객들을 태우기 위해 대체 항공편을 보낼 예정이다. 국토교통부는 항공정책실장을 반장으로 사고수습본부를 설치해 피해 상황을 파악하고, 현지 공관·항공사 등과 연락체계를 구축해 사고에 대응하고 있다고 밝혔다.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 조사관과 국토부 항공안전감
윤석열 대통령은 24일 이른바 '레고랜드 사태'와 관련, "신속한 대규모 시장 안정화 조치를 오늘부터 신속하게 집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용산 대통령실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최근 레고랜드 사태로 우리 채권시장과 기업어음(CP) 시장에 일부 자금 경색이 일어나서 어제 정부에서 대규모 시장 안정화 대책을 발표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런 신속한 조치는 무엇보다 중소기업의 자금난을 해소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했다"고 덧붙였다. 최근 강원도가 레고랜드 테마파크 조성을 위해 발행한 2천50억원 규모 프로젝트파이낸싱(PF)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에 대한 지급보증 철회 의사를 밝혔다가, 채권시장이 빠르게 경색되는 등 금융시장 불안이 번지는 상황이다. 정부 당국은 전날 비상거시경제금융회의를 열고 채권시장안정펀드를 동원해 회사채, CP 매입에 나서기로 결정했다. 이런 신용경색 상황과 맞물려 고금리 불법 사금융이 한층 기승을 부릴 상황에 대해서도 단속 의지를 밝혔다. 윤 대통령은 "지금 고금리로 인해 아주 약탈적인 불법 사금융들이 서민들에게 고통을 주고 있다"며 "정부는 무관용의 원칙으로 강력히 단속해나갈 예정"이라고
더불어민주당이 지난 21일 이재명 대표가 여권에 제안한 '대장동 특검' 카드로 이번주부터 적극 대응에 나선다. 대장동 의혹에 대해 검찰 수사가 본 궤도에 오른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은 특검을 통해 이번 수사가 ‘조작수사, 정치보복’임을 밝히겠다는 의사를 표현했다. 이에 더불어민주당이 "윤석열 대통령은 저열한 조작 수사와 야당 탄압을 중단하라"면서 윤 대통령에게 오는 25일 국회 시정연설 전까지 대장동 특검 수용 여부를 밝히라고 촉구했다. 조정식 민주당 사무총장은 국회 기자 간담회 자리에서 "윤 대통령과 국민의힘이 떳떳하다면 지금 즉시 특검을 수용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조 사무총장은 "작금에 행해지고 있는 정치검찰의 칼날과 언론탄압, 종북몰이의 '공안통치'는 정치계엄과 다를바 없다"면서, "전 정부 인사들을 상대로 한 수사와 이재명 대표, 민주당을 겨냥한 대선자금 수사 등은 야당과 민주진보진영 전체의 학살을 목표로 향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하지만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브리핑에서 '민주당이 25일 시정연설 전까지 특검 수용 여부를 밝혀 달라고 요구했다'는 질문에 "대통령 시정연설은 내년도 예산안을 국민을 대표하는 국회와, 또 국민 앞에 보고드리고 정부의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본부장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향해 손바닥으로 하늘은 가릴 수 있어도 행적은 숨길 수 없다고 주장하며 대대적인 폭로를 예고했다. 22일 연합뉴스 취재에 따르면 유 전 본부장은 지난해 대장동 수사 초기와 달리 입장이 바뀐 이유에 대해 지난해 대선 과정에서 이 대표가 고(故) 김문기 공사 개발1처장을 모른다고 발언하자 주변에 섭섭함을 토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일을 계기로 심경에 변화가 생겼다는 것이다. 이에 유 전 본부장은 지난 21일 한 언론사 인터뷰에서 “10원 하나 받은 게 없다? 초밥도 10원은 넘을 거다. 그걸 몰랐다고? 그것만 몰랐을까?”라며 “내가 검찰에서 다 이야기할 것”이라고 밝히며 “사적으로 단 1원도 받은 적 없다”고 말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향해 작심 발언을 쏟아냈다. 앞서 이 대표는 전날 특별 기자회견을 열고 “저는 불법 대선자금은 커녕 사탕 한 개 받은 것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유 전 본부장은 이 대표의 또 다른 측근인 정진상 민주당 대표실 정무조정실장과의 관계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유흥주점에서 술을 한 100번 먹었는데 (정진상 실장이) 술값 한 번 낸 적이 없다”며 “그것만 해도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2년 전 양부모의 학대로 사망한 '정인이'의 묘소를 찾아 추모했다.13일 대통령실에 따르면 김 여사는 전날 고인이 안치된 경기 양평 안데르센 메모리얼 파크를 방문해 추모했다. 안데르센 묘원은 양부모 학대 사건으로 숨진 ‘정인이’를 비롯해 어린이들을 무료로 안치해 주는 시설이다. 김 여사의 일정은 비공개로 진행됐으며, 대통령실은 사진 9장을 언론에 공개했다. 검은색 트렌치코트와 바지를 입은 김 여사는 정인이 묘역에 꽃다발을 놓고 묵념하는 등 고인의 넋을 기렸다. 대통령실은 “김 여사가 2주기 당일을 피해 묘소를 찾은 건 국민들의 관심이 본인에게 쏠리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는 평소 생각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어 “김 여사는 많은 사람이 고인을 추모하고 앞으로 아동학대가 되풀이되지 않기를 바란다고 했다”고 전했다. 앞서 김 여사는 지난해 10월 13일 정인이 1주기 때는 묘역 방문 제안에 대해 “(고인과 입양아들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며 거절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한 관계자는 “김 여사가 ‘정인이 1주기에는 정인이와 입양아들이 주목받아야 하는데 묘역을 방문하면 내가 주목을 받지 않겠느냐, 이는 정인이와 입양아들에 대한 예의가 아
전국학부모단체 연합 이경자 상임고문이 향년 66세를 일기로 지난 8일 오전 별세했다. 이 고문은 20년 넘게 자유대한민국의 정체성과 올바른 교육을 위해 교육 NGO 대표로 교육 운동 현장에서 헌신해 왔다. 또한 학부모 운동의 대모로서 많은 후배 운동가를 키웠다. 특히, '공교육살리기학부모연합'을 세우고 '전국학부모단체연합'을 창립하여 초대 상임대료를 역임하였다. 이 고문의 빈소는 신촌세브란스장례식장 5호실이며 발인은 10월 10일이다. 장지는 김포 선영. 김 · 희 · 철 <취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