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 밀리 미군 합참의장은 31일(현지시간) 미국의 국방 전문 매체 디펜스원이 개최한 세미나에서 중국과의 전쟁 가능성과 관련해 "만약 우리가 중국에 비해 정말 강하고 필요시 그것(군사력)을 사용할 의지가 있다는 것을 중국이 안다면 우리는 전쟁 가능성을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중국에 대한 내 분석은 적어도 그들의 군(軍)은 미국과의 전쟁은 불가피하다는 결론에 도달한 것 같다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이런 결론의 이유로 중국의 마르크스주의 사상을 거론하면서 "그들은 역사적 결정론(historical determinism)이나 역사에 대한 선형적인(linear) 접근을 믿는다"고 말한 뒤 "그것은 서양의 사고방식이 아니다. 우리는 자유 의지에 따른 결정을 믿는다"고 말했다. 밀리 의장은 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지난 수년 전부터 최근까지 수차례 연설을 통해 분명하게 공개적으로 인민해방군이 대만을 공격하고 점령할 수 있는 능력을 준비해야 할 날짜를 2027년으로 정했다"고 말했고, 앞서 윌리엄 번스 미 중앙정보국(CIA) 국장도 중국의 대만 침공 준비 완료 시기로 2027년을 계속 거론해왔다. 2027년은 중국군 건군 100주년이 되는 해이
미 당국은 러시아와 북한간 상호 필요한 물품의 교환거래 추진에 관여한 슬로바키아 국적의 무기상을 제재 대상에 올리며 러시아가 북한에 식량을 주는 대가로 추가로 탄약을 확보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미국 정부가 30일(현지시간) 밝혔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작년 말부터 올해 초까지 러시아에 북한 무기를 판매하려고 시도했다가 미 재무부로부터 제재받은 슬로바키아 국적의 므크르티체프로부터 러시아가 북한으로부터 추가 탄약 확보를 적극적으로 모색하고 있다는 새 정보가 있다고 말했다.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도 이날 성명에서 므크르티체프의 제재를 거론, 그가 상업용 항공기에서부터 원자재와 상품에 이르기까지 북한에 보내질 물건들과 교환하려 24가지 이상의 무기와 탄약을 확보하기 위해 북한 당국과 협력했다고 밝혔다. 블링컨 장관은 "오늘 조치는 러시아의 침공과 우크라이나에 대한 잔인한 전쟁을 지원하는 이들을 미국이 좌시하지 않을 것이란 명확한 메시지"라며 "우린 북한 또는 러시아의 전쟁을 지원할 준비가 돼 있는 기타 국가로부터 군사장비를 획득하려는 러시아의 시도를 계속 식별하고 폭로하고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30일 외교 소식통에 따르면 윤석열 대통령은 조현동 외교부 1차관을 주미대사로 내정하고 미국 행정부에 아그레망(외교사절에 대한 사전 동의)을 요청할 계획이다. 한국외국어대 서반아어학과를 졸업하고 1985년 외무고시 19회로 외무부에 입부한 조 내정자는 주미국대사관 공사와 외교부 북핵외교기획단장, 외교부 1차관 등을 지낸 '북미·북핵통' 외교관으로서, 전날 국가안보실장으로 자리를 옮긴 조태용 주미대사의 후임 인사다. 조 내정자는 북미국 북미3과장, 주인도대사관 공사참사관 등을 지냈으며 이명박 정부 당시인 2008년부터는 청와대 대외전략비서관실 선임행정관으로 근무한 이력도 있고, 문재인 정부가 출범하면서 외교부 기조실장에서 물러난 뒤 본부 대기로 있다가 퇴임한 바 있다. 윤 대통령이 오는 4월 말 미국 국빈방문을 앞둔 만큼 최대한 신속하게 아그레망 절차를 밟을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장 · 춘 <취재기자>
러시아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벨라루스에 전술 핵무기 배치 방침을 거듭 밝히며 핵 위협을 이어가는 가운데 우크라이나는 서방에서 지원받은 탱크로 군 화력을 끌어올리며 봄 반격 태세를 갖추고 있다. AFP 통신에 따르면 올렉시 레즈니코우 우크라이나 국방장관은 27일(현지시간) 영국, 독일, 미국 등으로부터 제공받은 탱크, 장갑차, 장갑 트럭 및 장갑 병력 수송차 등에 대한 점검을 마쳤다고 말했다. 또한 통신은 올해 초 독일과 영국이 우크라이나에 보내기로 약속한 레오파르트2 A6 전차 18대, 챌린저2 전차 14대가 우크라이나의 봄 반격을 앞두고 적기에 도착했다고 설명했다. 보리스 피스토리우스 독일 국방장관은 약속한 전차가 제시간에 우크라이나에 전달됐다고 말했고, 영국 국방부도 영국에서 챌린저2 운용 훈련을 받은 우크라이나 병사들이 전선에 배치될 준비가 됐다고 발표했다. 우크라이나가 서방의 지원으로 대대적인 봄철 반격을 준비하는 가운데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벨라루스 핵무기 배치 계획을 재차 강조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이날 서방의 반응이 "러시아의 계획을 바꿀 수 없다"며 오는 7월 1일까지 벨라루스에 핵무기 저장시설을 완공해 전술 핵무기를 배
26일(현지시간) 온두라스 매체에 따르면 온두라스 정부는 전날 중국과 수교하고 대만과의 외교 관계를 공식적으로 단절하면서, 온두라스가 대만 은행들로부터 조달한 수천억원 상당 부채를 상환할 것인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온두라스는 대만 은행에서 빌려준 6억 달러(7천800억원)를 상환해야 한다. 온두라스 정부에서 연간 지불해야 할 자금은 대체로 20년 대출·10년 6개월 상환 유예 조건이라고 온두라스 매체는 보도했다. 일각에서는 온두라스의 부채 상환 계획에 대한 의구심이 제기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온두라스 외교부는 최근 대만 측에 대외채무 재조정(구조조정)을 위한 20억 달러(2조5천억원) 규모 차관을 요청했으나, "책임 있는 국가(대만)가 준비금으로 할 수 있었지만, 불행히도 그렇지 않았다"며 관계를 유지할 마음이 이미 떠났음을 사실상 통보한 바 있다. 노골적으로 '돈 문제'를 거론하고 있던 온두라스 정부로서는 여기에 더해 미국 정부 대외원조 프로그램(밀레니엄 챌린지 계정) 지원에 10년째 탈락한 것도 중국과의 수교를 위한 모멘텀이 된 것으로 분석된다. 온두라스는 이 프로그램을 통해 2억1천만 달러(2천700억원) 상당을 조달하려는 방침이었으나, '부패
24일(현지시간) 권도형(32) 테라폼랩스 대표를 증권사기 등의 혐의로 기소한 뉴욕 남부연방지방검찰청의 공소장에 따르면 몬테네그로에서 체포된 권 대표가 '테라·루나 폭락' 사태 1년 전 미국의 한 투자회사와 공모해 이 코인 시세를 조작한 것으로 확인됐다. 미 검찰에 따르면, 권 대표는 지난 2021년 5월께 자신이 만든 코인 테라USD(UST)의 페그가 깨지는 바람에 곤혹스러운 처지에서 시세 조종을 위한 도움을 얻으려고 미국의 한 투자회사의 대표자들과 접촉했다. UST는 1달러에 연동하도록 설계된 스테이블코인(달러 등 법정화폐에 연동하도록 설계된 가상화폐)으로 설계된 가상화폐이다. '회사1'(Firm-1)이라고만 공소장에 기재된 이 투자회사는 권 대표의 요청에 따라 UST의 시세를 조작하기 위한 매매 전략을 사용했다고 검찰은 밝혔다. 이보다 앞서 권 대표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 미 증권거래위원회(SEC)는 이 투자회사가 UST를 대량으로 매수해 시세를 복구했다고 소장에서 밝힌 바 있다. 그러나 테라폼랩스는 시세를 조작한 사실을 숨긴 채 소셜미디어를 통해 UST의 가격 안정성을 보장하는 알고리즘 구조를 홍보하며 투자자들을 속인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은 권 대표
해외 도피 11개월 만에 검거된 '테라·루나 폭락' 사태의 주범인 권도형 테라폼랩스 대표가 24일(현지시간) 몬테네그로 수도 포드고리차에 있는 고등법원에 수갑을 차고 법정으로 향하는 모습이 주요 외신에 포착됐다. AFP 통신은 법원 관계자를 인용해 권 대표와 측근 한모 씨가 이곳에서 범죄인 인도 요청과 관련해 심리를 받을 예정이라고 전했다. AFP, 로이터 통신이 공개한 사진을 보면 권 대표는 검은 모자에 캐주얼한 회색 상의를 입었고, 등 뒤로는 수갑이 채워져 있었다. 권 대표는 전날 포드고리차 국제공항에서 현지 경찰에 붙잡혔다. 권 대표는 한국뿐만 아니라 미국, 싱가포르에도 수사 대상에 올라 있다. 아직 어느 국가로 송환될지 알 수 없지만 어디로 송환되든 중형이 확실시된다. 권 대표는 가상화폐 테라와 루나 폭락 사태 직전인 지난해 4월 싱가포르로 출국한 뒤 잠적했고, 이후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를 거쳐 세르비아로 도주했고, 다시 인접 국가인 몬테네그로를 통해 두바이로 가려다 붙잡혔다. 한국 검찰은 법무부와 협의해 범죄인 인도 절차를 밟아 권 대표를 신속히 국내로 송환한다는 계획이지만, 미국 뉴욕연방지검도 권 대표 체포 소식 직후 그를 증권 사기, 통신
지난 10일과 14일에 이어 22일 이달 들어서 세 번째 중국 수도 베이징의 하늘이 짙은 황사로 또다시 뿌옇게 물들었다. 베이징시 환경보호 관측센터에 따르면 오전 8시 현재 베이징 전역의 공기질지수(AQI)는 최악인 6급 '엄중 오염' 상태를 기록했는데, 중국의 AQI는 수치로 표현할 수 있는 최고 수준이 500㎍/㎥이고 이날 오전 베이징 35곳에 설치된 대기오염 관측 지점의 평균 AQI가 500㎍/㎥라고 관측센터가 밝혔다. 가장 주된 오염물질은 미세먼지(PM 10)였다. 이날 오전 베이징 대부분 지역의 1㎥당 미세먼지 농도는 1천500㎍을 훌쩍 넘어선 상태다. 중국 남부 다싱구 일부 지역은 1㎥당 4천647㎍으로 집계됐다. 중국의 황사 경보는 청색, 황색, 오렌지색, 적색 등 4단계로 나뉘며 적색경보가 가장 오염이 심한데, 베이징시 기상대는 이날 오전 황사 황색경보를 발령했다. 한국 기상청은 이날 중국 고비사막과 내몽골고원에 이어 만주 쪽에서도 황사가 발원하기 시작했다고 밝혔으며 국립환경과학원은 황사 때문에 23일 서해안을 중심으로 미세먼지 농도가 높을 것으로 예측했다. 장 · 춘 <취재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3월 한일정상회담을 가진데 이어 4월 한미정상회담에 이어 5월는 G7 정상회의에 참석하게되었다. 기시다 총리는 5월 히로시마에서 열리는 G7 정상회의에 윤 대통령을 초청하였는데, 그 배경에는 한일 관계 정상화는 물론 한·미·일 3국의 협력 공간을 지금보다 더 넓히겠다는 의미가 있다. 또한 윤 대통령은 오는 4월 26일 이명박 전 대통령 이후 12년 만에 미국을 국빈 방문한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직접 나서서 “미국의 가장 가까운 동맹들 간 협력과 파트너십”을 강조하고 있다. 3월 한일, 4월 한미 정상회담을 거쳐 5월 G7 기간 중 한·미·일 정상회담을 통해 ‘3각 협력 구도’를 완성시켜 나간다는 것이 윤석열 정부의 계획이다. 외교 소식통은 “한일 관계 정상화에 시동을 건 상황에서 글로벌 이슈에서도 한일, 한·미·일 협력을 다지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일본을 방문한 윤 대통령의 대승적 결단이 가시적인 결과물을 내기 시작했다”고 했다. 히로시마는 기시다 총리의 고향이자 지역구이기도 하다. 외교 소식통은 “한·미·일이 히로시마를 배경으로 3각 협력을 부각하는 모종의 결과물을 내놓을 가능성도 크다”고 했다. 일각에선 북핵에 대응할 한·미·일 간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장관은 15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지원 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50여 개국 국방 당국자 간 임시 협의체인 우크라이나 방위연락그룹(UDCG) 회의에서 흑해 상공에서 미 무인기(드론)와 러시아 전투기가 충돌한 사건과 관련하여 러시아에 "실수하지 말라"며 강하게 경고했다. 오스틴 장관은 "러시아는 군용기를 안전하고 전문적인 방식으로 운용해야 할 의무가 있다"며 "미국은 국제법이 허용하는 곳은 어디든 비행하고 작전을 수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마크 밀리 합참의장은 회견에서 "러시아의 공격적 행동은 고의적이었다"면서도 "우리는 러시아와 군사적 갈등을 원하지 않으며, 현시점에서 조사를 진행하는 한편 국제 영공에서 우리의 권리 행사를 이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에티오피아 아디스아바바를 방문 중인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도 이날 기자회견에서 미 드론을 사실상 격추한 러시아의 조치를 비난하면서 현재 이 사안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전날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접경지인 크림반도 서쪽 흑해 상공에서 정보감시정찰(ISR) 임무를 수행 중이던 미 공군의 MQ-9 '리퍼' 드론의 프로펠러를 러시아 수호이-27(SU-27)이 들이받아 드론이 추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