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장·1·2차장 핵심 지휘부 경질

- 윤대통령, 귀국 직후 전격 사표 수리
- 내부 교란 세력 뿌리 뽑아야 제자리 찾을 듯

 

윤석열 대통령이 영국, 프랑스 등 국빈방문을 마치고 귀국하자마자, 사표수리 형식으로 김규현 국가정보원장을 비롯한 지휘부 전원을 경질했다.

 

이미 인사 잡음과 관련해 경질설이 돌았던 권춘택 1차장, 그리고 김수연 2차장도 모두 함께 교체됐다.

 

이어 윤 대통령은 신임 1차장에 홍장원 전 영국 공사를 임명해 당분간 원장 직무대행을 맡기기로 했으며, 신임 2차장에는 황원진 전 북한정보국장이 임명됐다.

 

대통령실은 보도자료에서 "김규현 원장은 정권 교체기에 국가 최고 안보 정보기관으로서 국정원 위상을 재정립하고 우방국 정보기관과 협력 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 또한 신임 1, 2차장에 대해 "해외정보와 대북 정보에 잔뼈가 굵은 최고의 전문가들"이라고 했다.

 

대북 소식통을 비롯한 정치권에서는 이번 경질로 말미암아, 3차례나 인사문제 등 내부 갈등이 외부로 유출됨으로써, 최고정보기관으로서의 위상이 나락으로 떨어진 것을 제대로 회복할 수 있을지는 의문이라는 시각이 많다.

 

특히 문재인 정부 당시부터 내부에 깊게 뿌리박힌 특정세력들을 솎아내지 않는다면, 언제든지 이전과 같은 잡음들이 나오는 것은 시간문제라고 예상했다.

 

문재인 정부 당시 국정원은 외부 인사들로 구성된 소위 '국정원개혁발전위원회(위원장 정해구)가, 적폐청산이라는 명분으로 점령군처럼 조직을 난도질할 때, 가장 앞장선 인물들은 얼굴마담 격이었던 외부 인사들이 아닌 내부조직을 잘 알고 있던 ‘이너서클’ 조직원이었다는 것은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이들 ‘이너서클’은 하급 직원에서부터 핵심간부에 이르기까지 고루 분포되어 있어, 이들을 모두 색출, 정리하는 데는 상당한 시간과 그에 따른 출혈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대통령실은 국회 인사청문 대상자인 후임 국정원장 인선을 서두를 것이라고 밝혔다.

 

김 · 희 · 철 <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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