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병대 출신 가수 김흥국이 박진 국민의힘 서대문을 예비후보 선거사무소 개소식에 참석해 "이 총선이 엄청 중요하다고 본다. 목숨을 걸겠다"며 국민의힘 지지를 강력히 호소했다. 그는 "나라를 위해서 국민의힘이 잘 돼야 나라가 잘 돌아간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저는 가정도 없고, 방송도 없고, 제 일도 없다"며 "제가 박진 후보 여기서부터 들이대서 전국에 국민의힘 공천 확정된 후보들 들이댈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좌파 연예인들은 앞장서는데 우파들은 겁먹고 못 나오고 있다"며 "왜냐? 한 번 반성하시라. 우파 연예인들 목숨 걸어도 누구 하나 보장됐나"라고 주장했다. 김흥국은 지난 1일 배우 신현준과 정준호가 진행하는 유튜브 채널 '정신업쇼'에 출연해 "이번 총선은 한동훈 위원장이랑 같이 다니고 싶다"며 국민의힘 지지 의사를 표명했었다. 지난 대선 때 배우 독고영재, 가수 장미화, 개그맨 김종국 등과 함께 연예인 응원단을 구성해 윤석열 대통령 후보 유세에 적극 참여한 바 있는 김흥국은, 윤 대통령의 트레이드마크인 '어퍼컷' 동작으로 유명세를 탔으며, 이번 총선에서 한동훈 위원장과는 어떤 제스쳐로 이목을 끌지 주목된다. 이 · 상 · 만 <취재기자>
문재인 정부 시절 검찰내 대표적인 친문 인사로 알려졌던 이성윤(61·사법연수원 23기) 전 서울중앙지검장에게, 최고 수준의 징계인 해임 처분이 내려진 것으로 알려졌다. 3일 법조계에 따르면 법무부 검사징계위원회는 지난달 27일 회의를 열고 이 연구위원에게 해임 처분을 내리기로 의결했다. 검사징계법상 징계는 견책, 감봉, 정직, 면직, 해임 등 5단계로 나뉘는데 해임은 최고 높은 수준의 처분이다. 이번 징계로 이성윤 전 지검장은 3년간 변호사가 될 수 없지만 정치활동에는 제약이 없다. 이 전 지검장은 지난해 조국 전 장관의 출판기념회와 언론 인터뷰 등에서 8차례에 걸쳐 검찰의 공정성을 훼손하거나 검찰을 모욕·폄훼하는 발언을 하고 조 전 장관과 부적절하게 교류해 검사 윤리 강령을 위반했다는 이유로 지난 1월 중징계가 청구됐다. 현재 법무연수원 연구위원으로 재직중인 이 전 지검장은 이번 징계 처분의 취소를 청구하는 행정소송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그는 지난달 민주당에 입당하여 22대 총선 출마를 위해 전북 전주을 지역구를 대상으로 경선을 치르고 있다. 1개월여 앞으로 다가온 총선에 출마하기 위해 현직 검사 직분을 가진 인사들이 대거 나선 가운데, 이를 바라
정부가 제시한 전공의 복귀시한인 29일이 지남에 따라, 행정절차에 따른 처분을 눈앞에 둔 상황에서 주요병원장들이 '이제는 돌아와야 할 때'라며 전공의들에게 복귀를 요청하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하종원 세브란스병원장, 송영구 강남세브란스병원장, 김은경 용인세브란스병원장 등은 이날 소속 전공의 전원에게 '세브란스 전공의 여러분께'라는 제목의 메일을 보냈다. 이들 병원장들은 메일을 통해 "무엇보다 우리나라 의료의 미래와 환자의 생명을 위한 여러분의 오랜 노력과 헌신이 무너지지 않기를 바란다"며 "여러분의 메시지는 국민에게 충분히 전달됐다고 생각한다. 중증·응급을 포함한 많은 환자가 지금 여러분을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의사로서 환자 곁을 지키며 이번 사태 해결을 위해 지혜를 모으고 함께 노력하자"며 "선배로서 미안함을 전하며, 함께 협력해 이 위기를 잘 극복하자"고 밝혔다. "환자와 의료진의 안전을 위해 병원 시스템을 변화시킬 것이며, 전공의들의 수련환경이 나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도 했다. 세브란스에 이어 삼성서울병원도 박승우 병원장 명의의 문자메시지를 전공의들에게 보내 복귀할 것을 요청했다. 박 원장은 '어려운 상황을 견디고 계실 동료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29일 재표결을 공언했던 김건희 여사 주가 조작 의혹 특검에 대한 국회 재표결을 하지 않기로 했다. 당초 민주당의 전략은 공천에서 탈락한 국민의힘 의원들의 이탈표를 합해 특검법을 다시 통과시킨다는 계획이었지만, 정작 이탈표에 대한 우려는 민주당의 ‘비명횡사’ 공천으로 자기내부에서 터져 나올 것이라는 이유로 재표결을 접었다는 분석이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28일 의원총회에서 “내일 쌍특검(김건희 여사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대장동 50억 클럽 의혹 특검 법안)을 표결하겠다고 자기들 입으로 공개적으로 이야기 해놓고서 (의총 직전에) 안하겠다고 통보해 왔다”며 “무슨 이런 정치가 있느냐. 해도해도 너무한 것 아닌가”라고 했다. 앞서 작년 12월 과반 의석을 가진 민주당은 야당 단독으로 쌍특검법을 통과시켰다. 이어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달 거부권(재의요구권)을 행사하면서 법안은 다시 국회로 돌아온 상태였다. 이를 국회 본회의에서 재의결해 다시 통과시키려면 재적 3분의 2 이상 동의가 필요해 야당 의석을 제외하고도 국민의힘에서 최소 17표 이상의 특검 찬성표(이탈표)가 나왔어야 하는 상황이었다. 이 같은 이유로 민주당은 국민의힘 공천에서
지난해 9월 2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10회 국회(정기회) 제8차 본회의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한 체포동의안이 총투표소 295표, 가 149표, 부 136표, 기권 6표, 무효 4표로 가결되었었다. 당시 민주당 안에서 최소 29표 이상의 반란표가 나온 것으로 예상되었는데, 민주당이 이번에 공천 관련 현역 의원 중 하위 평가자로 분류한 31명과 비슷한 숫자여서, 찬성표가 그대로 살생부로 전락한 것이 아닌가 하는 의구심이 확산되고 있는 것이다. 하위 평가자로 분류되어 통보를 받은 것으로 알려진 비명계의 설훈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이 대표가 자신을 비판한 의원을 하위 20%에 넣어 개인적 복수를 자행하고 있다”고 했다. 설 의원은 이번 총선은 야당 승리의 절호의 기회였지만 “이 대표가 다 망쳐놨다”고도 했다. 공천 심사 결과가 본격적으로 발표되고 있는 가운데, 단수공천 지역과 전략지역, 경선지역 등에서 비명계 현역의원들이 대거 탈락하거나 불이익을 받는 것이 현실화되자, 비명계 의원들 사이에서는 ‘비명횡사’ 공천이 실행되는데 이 대표 체포동의안 가결표가 명백한 살생부로 작용하고 있다고 보고 집단행동까지 불사한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12일 경남 양산 평산마을에서 문재인 전 대통령을 만나 “다른 방법이 없다면 신당 창당을 통해서라도 윤석열 정권 심판과 총선 승리에 헌신하겠다”고 보고한 후, 만 하루가 지난 13일 부산의 민주공원에서 신당 창당을 선언했다. 조 전 장관은 창당선언문에서 “4월 10일은 무도하고 무능한 윤석열 정권 심판 뿐 아니라 복합 위기에 직면한 대한민국을 다시 일으켜 세우는 계기가 되어야 한다”며 “완전히 다른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시민들과 함께 행동하고자 한다”고 했다. 법정 구속은 피했지만 2심에서도 징역 2년의 실형을 선고받은 범죄혐의자가, 정권심판과 함께 다른 대한민국을 만들겠다고 신당 창당을 선언한 것은 정치사에 유래가 없는 희귀한 사례로 꼽힌다. 이 같은 조 전 장관의 행보를 두고 정치권 일각에서는 ‘제2의 최강욱이 되겠다고 공개 선언한 꼴’이라는 지적이 거세다. 최강욱 전 의원은 2020년 총선에서 열린민주당 비례대표로 제21대 국회의원에 당선되었으나, 조국 전 장관의 아들 허위 인턴증명서 발급사건에 대해 2023년 9월 18일 대법원에서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하며 의원직을 상실한 바 있다. 이대로 총선이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7일 정치신인으로 첫 관훈토론회에 참석했다. 내노라 하는 정치거물들도 진땀을 흘리게 한다는 관훈토론회에 첫 출전한 한동훈 위원장이 전체적으로 선방했다는 평가가 많았다. 특히 기자 패널단의 날카로운 질문에 비교적 차분하게 대응했고, 하고 싶은 말들을 가감없이 전달했다고 이를 지켜본 많은 국민들이 댓글 등을 통해 긍정적인 메시지를 보냈다. 한 위원장은 자신의 대권 도전에 관한 질의에는, “4월 10일 이후 무엇을 해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정말 생각 안 하고 있다”면서, “총선에 이기든 지든 4월10일 이후 제 인생이 좀 꼬이지 않겠나”라며 “저는 인생 자체가 마음대로 안 되기 때문에 스트라이크존을 넓혀놔야 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한 위원장은 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이른바 ‘검사독재’를 청산해야 한다고 주장한 것에 대해서는 “검사독재가 있다면 지금 이 대표는 감옥에 있을 것”이라며 “검사를 사칭한 분이 이런 말을 한 게 코미디 같긴 하다”고 했다. 또한 정치입문에 대해서 잘 알려지지 않은 비화를 토로했는데, “지난 연말 제가 비상대책위원장으로 거론될 때 저를 아는 모든 분들이 하나같이 ‘미쳤나, 절대 수락하면 안 된다’고 했다. ‘
태극전사들의 맹활약으로 아시아의 떠오르는 강호 호주를 꺾고 대한민국이 4강에 진출했다. 9년 전 2015년 1월 31일 호주 시드니 선코프 스타디움 그라운드에 누워 두 손으로 얼굴을 감싸고 흐느꼈던 당시 손흥민 선수는, 이날 태극전사들의 맏형으로 주장이라는 책무를 힘겹게 수행하며 타고난 리더십으로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당시 시드니 결승전에서 대한민국은 연장 혈투 끝에 1대2로 패배했었다. 23살이라는 어린 나이에 출전했던 손흥민 선수는 경기 후 “우리는 아직 어린 선수들이기 때문에 부족하고 배워야 할 게 많다. 경험을 쌓아 다음을 잘 준비하겠다”고 스스로를 다그친 바 있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25위인 호주는 23위인 한국보다 아래지만, 떠오르는 아시아의 강호로 결코 만만치 않은 상대였다. 역대 경기 중 28전 8승11무9패를 기록해 이번 경기도 쉽지 않은 승부가 예상됐었다. 축구 전문가들은 이번 경기가 9년 전과 거의 비슷한 양상으로 진행되었다고 평가한다. 호주의 밀집수비에 막힌 한국은 결정적인 한골이 아쉬운 상황에서 연장전까지 가야했다. 연장전을 이끌어낸 선수는 다름 아닌 대한민국 주장 손흥민 선수였다. 평소 돌파를 시도하다 무리라고 생각되면
문 전 대통령이 여권에서 추진중인 ‘서울 메가시티’ 정책에 대해 공개적으로 비난하며 정치 전면에 나섰다. 노무현 재단의 주최로 지난 29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국가균형발전 선언 20주년 기념 심포지엄’에 보낸 영상 메시지를 통해 “서울 메가시티 정책은 가뜩이나 비대한 서울을 더 비대하게 만들어 수도권 집중을 강화하는 몰상식한 정책”이라며 “지방을 고사시키고 서울의 과밀 고통을 더 키우는 대단히 어리석고 위험한 발상”이라고 말했다. 문 전 대통령은 영상 축사에서 “균형발전 정책은 참여정부의 상징이 됐고 역사적 업적이 됐다. 균형발전은 결코 한 정부의 임기 안에 이룰 수 없는 국가적 과제”라며 “여러 정부에 걸쳐 일관성과 지속성을 갖고 추진돼야만 실현 가능한 장기 과제”라고 했다. 이어 “문재인 정부는 국가균형발전의 엔진을 다시 힘차게 돌리겠다는 포부를 갖고 출범했다. 참여정부의 균형발전 철학과 정책을 계승하며, 더 발전된 균형발전 정책을 더 강력히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세웠다”고 했다. 앞서 문 전 대통령은 지난 6일 ‘김대중 탄생 100주년 기념식’에서도 현 정부를 향해 비판의 날을 세우면서 정치적 발언을 한바 있다. 전직 대통령의 정치적 발언에 대
대한민국을 적으로 규정하고 북한 김정은 세력에게 충성하며 목적수행을 감행한 것으로 간첩혐의를 받고 있는 제주 ‘ㅎㄱㅎ’ 사건 피고인들이, 자신들의 인정 신문에 대해 "판사가 직접 와서 신분증을 확인하라”는 등 노골적으로 재판부를 힐란하며 재판지연 전술을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제주지법 형사2부(재판장 진재경) 심리로 열린 ‘ㅎㄱㅎ’ 사건 재판에는 피고인들이 기소 9개월 만에 처음 법정에 나왔으나, 피고인 3명 모두 진술을 거부하며 재판 시작 25분만에 파행을 겪었다. 앞서 ‘ㅎㄱㅎ’ 사건 피고인들은 작년 4월 24일 일반 시민이 배심원으로 나오는 국민참여재판을 신청했다가 기각당하자 항고, 재항고를 거듭하며 재판을 지연시킨바 있다. 대법원이 작년 11월 20일 최종 기각 결정을 내리면서 그간 유무죄를 가리는 정식 공판이 한 차례도 열리지 않았고, 대법원 결정이 나온 뒤에도 2개월 만에 첫 재판이 시작됐지만 결국 이마저도 제대로 진행을 못하게 된 것이다. 이들의 재판지연 전술로 말미암아 구속됐던 피고인들은 작년 9월 19일 법원의 직권 보석(保釋) 결정으로 모두 풀려났다. 더욱 어처구니 없는 것은 작년 11월 피고인 중 한 명이 ‘신혼여행을 다녀오겠다’